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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차' 같은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에너지 효율 극대화
[이코노믹데일리]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소자를 결합한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냉장고로 소비자 호평을 받고 있다. 컴프레서와 반도체가 하이브리드 자동차처럼 함께 구동하며 최적의 효율을 낼 수 있는 새로운 냉각 형태의 냉장고라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20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지난 4월 출시한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냉장고 관련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전했다. 위훈 삼성전자 생활가전(DA)사업부 선행개발팀장은 "손쉽게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냉장고"라며 "앞으로도 삼성전자만의 새로운 혁신 기술을 접목해 소비자들의 일상을 더욱 편리하게 하는 다양한 가전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최적화… 전기요금 절감 가능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AI 하이브리드 쿨링' 기능과 'AI 절약 모드' 기능이다. 냉장고는 365일 24시간 전력을 사용하는 가전제품으로 가정 내 전력 소모가 큰 제품 중 하나다. 때문에 전기요금 절감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크다. 기존 냉장고는 컴프레서만 단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냉각 방식이었다면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는 국내 최초로 컴프레서와 반도체 소자인 '펠티어(peltier)'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냉각 방식을 채택했다. 평소 AI 인버터 컴프레서가 단독 운전하며 에너지 소비량을 일정하게 유지하다가 대용량 식재료를 한꺼번에 넣는 등 한 번에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상황이 되면 펠티어 소자가 함께 가동해 빠르고 효율적으로 냉각한다.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냉장고의 에너지 소비효율은 국내 최고 등급인 1등급 최저 기준보다도 30% 더 뛰어나다. 위 팀장은 "전기요금으로 환산하면 1년에 2만8000원가량 줄일 수 있다"며 "누진세 적용되면 더 큰 금액을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싱스(SmartThings)의 AI 절약 모드를 사용하면 전기요금 추가 절감도 가능하다. 머신러닝으로 구축한 AI 알고리즘이 단순한 문 여닫음과 실제 최대 냉각이 필요한 상황을 스스로 판단해 운전을 최적화한다. 기존 냉장고는 문을 열기만 해도 컴프레서의 운전 속도가 올라가 불필요한 에너지를 많이 소비했다.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는 AI가 온도 데이터를 토대로 온도를 예측해 필요한 만큼만 운전 속도를 올릴 수 있도록 한다. 소비자들은 실사용 에너지 소비량을 최대 25%까지 더 줄일 수 있다. ◆컴프레서도 효율↑… 하이브리드 정온 기능 8월 제공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는 반도체 소자와 함께 컴프레서 자체에도 신기술을 적용했다. 2024년형 AI 인버터 컴프레서는 구조 변경을 통해 소비 전력을 줄였다. 특히 에너지 효율과 내구성을 동시에 높이기 위해 내부 모터, 밸브 등 제조공법까지 연구개발(R&D)을 진행했다. 또 AI 인버터 컴프레서는 모터의 회전부인 로터(Rotor)를 바깥쪽으로 이동시켰다. 회전 시 관성을 기존보다 약 4배 증가시켜 운전 중 발생하는 속도 변동을 최소화했다. 일반적인 냉장고의 주요 운전 영역인 저속 운전 구간에서 에너지 효율을 이전 세대 컴프레서 대비 최대 13% 이상 끌어올렸다는 게 강점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8월 정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서비스인 '스마트 포워드(Smart Forward)' 일환으로 '하이브리드 정온'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 기능은 성에를 제거할 때 반도체 소자를 가동해 온도 상승을 줄여줘 식품 보존 성능을 더 향상시킬 수 있다.
2024-06-20 16:2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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