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13건
-
쪼개고 합치고…지배구조 개편 불 지피는 유통가
[이코노믹데일리] 유통업계가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계열사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기불황이 지속되자 계열사를 합쳐 비용을 절감하고 역량을 집중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함이다. 또 다른 기업들은 성장 가능성이 큰 사업을 떼내 신설법인을 세우는 등 효자 사업 힘 싣기에 돌입했다. 향후 이 지배구조 개편이 어떤 성과를 발휘할지 기업들의 시험무대가 될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카페 할리스 운영사인 KG할리스에프앤비가 종속회사 KG프레시를 흡수합병한다. 기업과 개인간 거래(B2C)에 특화된 KG할리스에프앤비와 KG프레시를 합병 종합식품회사로서의 시너지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합병기일은 오는 8월 30일이다. KG프레시는 육가공 전문 기업으로, 설립 초기 양념육 제조에서 출발해 현재 육가공 제품, 안주류, 가정간편식(HMR) 등을 납품하고 있다. 주 고객사는 이마트 트레이더스, 마켓컬리, GS25 등이다. KG프레시가 육가공과 가정간편식 등에서 노하우가 풍부하고 생산시설까지 갖추고 있는 만큼 할리스와 시너지가 클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다. 할리스는 KG프레시 인수 이후 납품받은 닭가슴살, 샌드위치 등을 매장에서 판매해왔다. KG프레시를 포함한 할리스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3000억원을 넘겼다. KG프레시가 할리스에 인수된 2022년 이후 2년 연속 1600억원이 넘는 매출을 낸 덕분이다. 할리스가 KG프레시와 합병하면 일차적으로 불필요한 경영상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종합외식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신규 외식 브랜드 론칭 가능성도 제기된다. 동원F&B도 오는 8월 31일 온라인 유통사업 부문 자회사인 동원디어푸드를 흡수합병할 예정이다. 온라인 커머스 전문 자회사인 디어푸드를 흡수해 온·오프라인 식음료 영업에 시너지를 내겠다는 것이다. 동원디어푸드는 지난 2021년 동원F&B의 온라인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된 지 약 3년만에 다시 모기업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합병 후 동원디어푸드는 소멸하고 동원F&B가 모든 지위를 승계하며, 사명은 동원F&B로 유지된다. 국내 오프라인 영업 조직은 일부 줄이고 온라인 및 해외 사업을 강화하는 안이 거론된다. 동원F&B 관계자는 “최근 유통업계가 온·오프라인의 경계가 없어지고 통합되는 트렌드에 맞춰 동원F&B도 통합 시너지를 내기 위해 온라인 사업 부문의 흡수합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에서는 오는 9월 1일 자회사 현대쇼핑과 소규모 합병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쇼핑은 부동산임대업을 하는 현대백화점 지분 100% 자회사다. 최근 임대사업을 운영하던 현대백화점 대구점의 토지 및 부동산을 매각하면서 약 406억원의 현금재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9월 1일에는 현대홈쇼핑의 자회사 현대퓨처넷의 현대아이티앤 흡수합병도 동시에 진행된다. 현대아이티앤은 프로그래밍, 시스템 통합 및 관리업을 주력으로 하는 현대퓨처넷의 100% 자회사다. 전기통신, 광고 관련 전문기업인 현대퓨처넷이 IT 계열사를 흡수합병하는 셈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계열사간 흡수합병을 통해 경영효율성을 제고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분사를 추진하면서 경쟁력 강화를 기대하는 기업도 있다. GS리테일은 파르나스호텔의 분사를 추진하면서 사업구조 개편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호텔사업 성장 가능성과 함께 복잡한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GS리테일은 오는 12월 26일 신설법인 파르나스홀딩스(가칭)를 설립할 예정이다. 파르나스홀딩스는 파르나스호텔과 축산물 가공·유통업체인 (주)후레쉬미트 지분의 관리를 목적으로 하는 지주회사다. GS리테일은 인적 분할을 진행하며, 파르나스홀딩스는 분할 절차와 재상장 완료 후 후레쉬미트와의 합병에 나선다. 이에 따라 파르나스홀딩스는 내년부터 독립적으로 고유의 호텔사업에 전념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후레쉬미트와 시너지 효과를 모색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고 있다. 파르나스호텔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초로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해 주목받기도 했다. 올해 1분기 매출 역시 10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올랐다. 영업이익도 2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 늘어 역대 1분기 기준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지배구조 체제 변경을 통해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증대시키고 경영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시장으로부터 적정한 기업가치를 평가 받아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7-26 17:10:47
-
-
-
-
-
카카오 정신아 대표, 매년 2억원 주식 매입…경영 책임감 강조
[이코노믹데일리] 카카오 정신아 대표이사는 16일 주주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매년 2억원 규모의 카카오 주식을 매입하고 재직 기간 동안 매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정 대표가 취임 이후 처음으로 발송하는 주주서한이다. 정 대표는 이번 주식 매입 계획을 통해 "경영에 대한 책임감을 강화하고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강조했다. 또한, "보수 체계가 주주가치와 연동돼 있으며, 단기·중장기 성장을 위한 전략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최근 카카오 주가가 주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단기적으로는 기초 체력 회복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콘텐츠 사업의 수익성 개선, 해외 시장 진출 확대, 플랫폼 사업 성장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사업 확장과 AI 투자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나갈 계획이다. 특히, 일본 시장에서 1위 서비스로 성장하고 있는 디지털 만화 플랫폼 픽코마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화할 예정이다. 또한, 카카오브레인이 개발한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활용한 사용자 중심 AI 서비스 개발에도 힘쓸 계획이다. 정 대표는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해 의사결정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주주 중심 경영을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투자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할 방침이다. 정 대표는 주주서한에서 "카카오는 글로벌 사업 확장과 AI라는 두 축으로 장기 성장 방향성을 설정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카카오의 핵심 가치와 부합하면서 기존 주요 사업 대비 더 높은 성장률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정 대표의 이번 주식 매입 계획과 성장 전략은 카카오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향후 카카오가 주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음은 정신아 대표의 주주서한 전문. 카카오 주주 여러분께, 안녕하세요. 카카오 대표이사 정신아입니다. 지난 3월 28일 카카오 대표이사로 선임된 후 처음으로 서면으로 주주 여러분께 인사 드립니다. 저는 카카오의 새 대표이사로서 최근의 주가 상황에 대해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 카카오는 시장의 기대수준을 만족시킬 수 있는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첫 주주서한을 통해 5천만 사용자와 180만 주주가 함께하는 카카오가 고객 및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투명한 지배구조와 책임경영을 위하여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 지속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 카카오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 영업이익은 92% 성장했음을 보고 드렸습니다. 사업 별로 보면 카카오 본사 광고는 12%, 커머스는 5% 성장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페이를 포함한 플랫폼 기타 매출은 24%, 콘텐츠 부문 매출도 33% 증가하는 등 성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녹록지 않은 국내외 경기 상황,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 심화 속에서도 카카오의 사업 경쟁력은 여전히 견고함을 보여주는 결과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카오 주가는 여전히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우려를 해소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저는, 단기적으로는 기초체력 회복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지속가능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카카오를 이끌려 합니다. 아울러 시장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의사결정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주주 중심의 책임 경영을 확고히 하고자 합니다. ◆ 기초체력 회복에 기반한 질적 성장 도모 그간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한 본사 사업의 견조한 현금 창출 능력을 바탕으로, 플랫폼 경쟁력을 확장할 수 있는 분야에 투자하고 일부는 분사하여 외부 투자를 유치하는 방식으로 사업의 부피를 키워 왔습니다. 구성원들의 창업자정신을 독려하고 외부 확장을 지향하는 원심력을 활용함으로써 빠른 성장을 이룰 수 있었고, 이는 카카오 특유의 성장 방정식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팬데믹 기간을 거치며 시장 환경이 바뀌고 기업 규모가 급격히 성장하면서 내실을 다질 필요도 커졌습니다. 사업의 부피는 커졌지만, 그 안의 밀도를 높이는 작업이 부족했던 것입니다. 특히 온라인 서비스 환경은 팬데믹, 그리고 생성형 AI 시대의 도래를 기점으로 크게 달라졌습니다. 이전까지는 새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면 트래픽 성장에 집중하여 독점적 점유율을 확보하고, 이후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일반적 전략이었습니다. 이제는 규모를 키우는 동시에 성장의 질 또한 높이는 것이 긴요해졌습니다. 저는 카카오 사업의 본질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부피의 밀도’를 높여가려 합니다. 카카오 본사에는 카카오톡의 압도적 트래픽을 바탕으로 한 광고사업과 '선물하기'라는 독보적 커머스 사업이 있습니다. 이 두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룹 차원에서도 모빌리티, 페이, 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계열사들이 각 서비스의 본질적 영역에서 확실한 1위가 될 수 있도록 전략을 정비하고 있습니다. ◆ 글로벌 도전과 AI 통한 장기 성장동력 확보 카카오는 글로벌 사업 확장과 AI 두 축으로 장기 성장 방향성을 설정했습니다. 카카오의 핵심 가치와 부합하면서 기존 주요 사업 대비 더 높은 성장률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먼저 글로벌 사업 확장입니다. 현재 카카오 그룹 전체 매출 중 글로벌 비중은 약 20%입니다. 지속적인 노력과 투자에도 불구하고, 주주 여러분이 만족할 만한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행인 것은 콘텐츠 중심 서비스들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점입니다. 특히 카카오픽코마는 전 세계 스토리 콘텐츠 시장의 약 90%를 차지하는 일본에서 1위 서비스로 발돋움 했습니다. 카카오픽코마는 앞으로도 일본을 거점으로, 글로벌 시장의 성장세 및 사용자의 소비 성향 변화에 발맞추어 사업을 확장해 가려 합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또 하나의 축은 AI입니다. 지난 5월 2일 카카오 이사회는 카카오브레인의 사업 양수도를 승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6월에는 카카오브레인이 개발한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핵심 인력들이 카카오에 합류하게 됩니다. 카카오는 이를 바탕으로 사용자 중심의 AI 서비스에 집중하려 합니다. 현재 생성형 AI 경쟁은 대규모 언어 모델 개발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최근엔 텍스트, 이미지, 음성, 영상 등 모든 형식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멀티모달화까지 도달한 상황으로, 이에 따른 급격한 비용 증가와 명확한 수익 모델 부재는 주요 기업들의 고민거리입니다. 카카오는 수익모델이 명확하지 않은 대규모 모델 연구 개발 중심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사용자가 텍스트/영상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도록 돕고, 그렇게 생성된 콘텐츠를 검색 또는 콘텐츠 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여타 사용자들에게 노출하는 것이 주요 사업모델입니다. 그런 만큼 생성형 AI를 적극 활용한 콘텐츠들이 많아질수록 핵심 사업의 품질이 저하되는 딜레마에 직면해 있습니다. 반면 카카오는 개인, 전문가, 소상공인 등을 서로 연결한 관계 기반 플랫폼 서비스가 핵심입니다. AI를 이러한 1:1 또는 소규모 그룹 내의 관계에 적용함으로써 사업의 본질을 오히려 강화할 수 있습니다. 이는 카카오만이 가진 명확한 차별점입니다. 카카오는 AI 페르소나를 활용한 채팅 환경을 통해 전문가 상담, 고객 관리, 상품 추천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기업 고객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AI가 사용자의 일상에 더욱 가까워지게 할 것입니다. 또한, 카카오의 통합된 AI 조직은 카카오 그룹 차원에서 AI 허브 역할을 함으로써 그룹사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예정입니다. 카카오페이와 연동된 AI 채팅은 금융 상담, 거래 내역 조회, 간편 송금 등의 기능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AI와 콘텐츠를 결합하여 사용자의 활동 패턴과 선호도를 분석해 관심사에 맞는 콘텐츠를 추천하는 등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이도록 하겠습니다. 본사의 안정적 현금 창출 능력을 바탕으로, 실제 서비스에 필요한 언어모델 중심으로 효율적으로 투자를 지속 집행하고 이와 함께 매출 성장을 달성하겠습니다. ◆ 의사결정 투명성 높여 시장 신뢰를 강화 성장성에 대한 관심만큼이나 카카오의 거버넌스 및 투명성에 대한 사회의 요구도 높아지고 있음을 체감합니다. 카카오는 창업자정신에 기반한 빠른 성장과 더불어, 기업으로서의 책임도 다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하지만 자본시장의 일반적 이해와는 그 구조와 성장 방식이 일부 다른 부분도 있었습니다. 카카오는 현재, 그룹 차원에서 구심력을 갖고 규모에 걸맞은 지배구조 및 의사결정 체계를 정립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올해초 내부 통제 시스템을 개선해 외부 투자 프로세스를 강화했고, 지난 4월에는 후보자 명단 구성부터 인사 검증까지의 절차를 강화한 경영진 임면 프로세스를 구축했습니다. 해당 절차를 통해 영입된 재무, 법무, 노무 전문 경영진과 함께 그룹 거버넌스를 체계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카카오는 지난 3월, 이사회에 사외이사 1인을 추가했습니다. 이로써 카카오 이사회는 사내이사 3인, 사외이사 5인의 구조가 됐습니다. 사외 이사가 과반 이상을 차지하며, 의장은 물론 이사회 내 4개 전문위원회(감사위원회, 보상위원회, 이사후보추천위원회, ESG위원회) 위원장도 모두 사외이사가 맡는 등 이사회의 독립성을 한층 강화했습니다. 전원 외부 전문위원으로 구성된 독립기구인 ‘준법과신뢰위원회'도 설치하여 운영되고 있습니다. 개선된 프로세스에도 불구하고 놓치는 부분이 없도록, 위원회와 지속 소통하고 검증 받으며 투명성 강화 및 신뢰 구축에 매진하겠습니다. ◆ 주주 중심의 책임 경영을 위한 약속 카카오 대표이사로서 저의 보수 체계는 주주 가치와 연동되어 있습니다. 보수의 약 60%인 상여는 장/단기 성과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중 단기성과급은 당해 사업의 주주수익률, 장기성과급은 3개년 간의 주주수익률을 기반으로 산정됩니다. 아울러 저는 대표이사로 재직하는 동안 매년 두 차례에 걸쳐, 각 1억원 규모의 카카오 주식을 장내 매입할 예정입니다. 매입한 카카오 주식은 대표이사 재직 동안 매도하지 않을 것이며, 이로써 주주 여러분과 같은 방향을 바라보려 합니다. 첫 번째 장내 매수는 본 서한을 드리는 5월 16일에 실행할 예정입니다. 향후에는 매해 2월과 8월 실적발표를 마친 뒤 매입함으로써 이후의 경영 성과에 책임을 지고자 합니다. 제가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후 카카오는 대규모 조직 개편을 단행했습니다. 큰 문제를 앞장서 풀어갈 새 리더들을 전진 배치했습니다. 구성원 모두 한 방향을 바라볼 수 있도록, 머리 맞대고 새 미션 및 ‘목표와 약속’도 정했습니다. 그 내용을 공유 드리며 첫 주주서한을 마무리하려 합니다. 새롭게 정의한 카카오의 존재 이유는 ‘사람을 이해하는 기술로 필요한 미래를 더 가깝게 만드는 것'입니다. 단지 첨단기술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그 기술을 더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해석하고 전달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이를 위해 카카오는 ‘문제의 본질로 돌아가고, 시대에 맞는 기술로 확장하며, 안전한 디지털 환경을 만들고,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네 가지 목표와 약속을 설정하였고 이를 충실히 지켜가겠습니다. 카카오는 앞으로 목표와 약속을 지킴으로써 더욱 사랑받고 신뢰 받는 기업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05-17 12:21:25
-
-
네이버, 라인 지분 조정 압박에 "중장기 사업 전략에 따라 결정"
[이코노믹데일리] 일본 정부가 라인야후에 네이버와의 자본 관계 재검토를 요구하는 행정지도를 내린 것과 관련해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3일 "정부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현재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일본 총무성 행정지도와 관련해 자본 지배력을 줄일 것을 요구한 자체가 이례적이지만, 이를 따를지 말지의 결정이 아니라 네이버의 중장기적인 사업 전략에 기반해 결정할 것으로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11월 네이버 클라우드가 해킹 공격을 받아 라인과 데이터를 공유하던 중 개인정보 수십만 건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해 일본 정부는 라인의 시스템 보안 취약성을 문제 삼아 네이버에 라인 지분 조정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네이버는 라인 지분 조정 압박에 대해 아직 입장을 명확히 하지 않은 상태다. 최수연 대표는 라인 지분 조정이 네이버의 중장기적인 사업 전략에 미치는 영향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최 대표는 이날 "A홀딩스, 특히 라인야후에는 네이버가 기술적 파트너로 역할 해 왔다"며 "행정지도 내용 중 기술 파트너로 제공했던 인프라를 별도로 분리하라는 부분은 매출에 영향이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나머지 부분은 크게 말씀드릴 사항이 많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커지자 일본 총무성은 지난 2일 "행정지도 내용 중 '위탁처(네이버)로부터 자본적 지배를 상당 수준 받는 관계의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체제 재검토'라는 표현이 있기는 하지만, 지분을 매각하라거나 정리하라거나 하는 그런 표현은 전혀 담고 있지 않다"고 뒤늦게 입장을 밝혔다. 네이버는 라인 지분 조정 압박 속에서도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3일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24년 1분기 매출액이 2조 5261억원, 영업이익이 439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8%, 32.9%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네이버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업별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서치플랫폼 매출은 90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으며, 커머스 사업은 7034억원을 기록하며 16.1% 증가했다. 핀테크와 콘텐츠 사업 역시 각각 3539억원, 44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8.5%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25.5% 증가한 1170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특히, 최근 공격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커머스 사업의 해외 시장 진출 확대, 핀테크 사업의 신규 서비스 출시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라인 지분 조정 압박이 네이버의 향후 사업 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네이버가 라인 지분을 조정하게 된다면, 라인의 경영권이 일본 기업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 이는 네이버의 해외 사업 전략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네이버는 라인 지분 조정 문제에 대한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가 이번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나갈지는 향후 네이버의 사업 전략과 성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24-05-03 15:44:14
-
-
카카오엔터테인먼트, CP사 대상 스토리 사업 재편으로 성장 본격화
[이코노믹데일리] 카카오엔터테인먼트(대표 권기수, 장윤중)은 새로운 리더십 아래 스토리 사업 부문의 전략을 재수립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성장세에 드라이브를 건다. 지난 24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웹툰, 웹소설 CP사(Content Provider) 대상으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스토리 비즈니스 데이 2024(SBD 2024)'를 개최했다. 이 날 행사는 카카오엔터만의 새로운 성장 전략과 경쟁력을 공유하고 CP와의 견고한 파트너십과 사업적 시너지를 모색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기존에도 잘해왔던 로판과 판타지 장르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하는 한편, 보다 다양한 장르의 IP 파워를 키우기 위한 새로운 소싱 전략을 세우고 있다. 또한, 원작 웹소설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파이프라인 구축, 만화 단행본 서비스 강화, 창작작품 개발을 위한 신진작가 프로그램 등 작품 소싱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대형 작품 캠페인 위주'의 기존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세분화된 이용자 콘텐츠 소비 방식 변화에 맞춘 '이용자 맞춤형 캠페인' 방식으로 변화를 도입하고 있다. 또한, SNS/숏츠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강화하고 소설 마케팅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같은 마케팅 포뮬라를 통해 카카오페이지의 월간 방문자수가 지난해 1월 대비 40% 증가했으며 열람자수도 25% 증가했다. 특히, 카카오엔터 AI 브랜드 '헬릭스'는 새로운 AI 기술들을 발표하며 주목을 모았다. 대표적으로 2분기 중 공개 예정인 '헬릭스 숏츠(Shorts)'는 AI가 웹툰/ 웹소설을 짧은 영상(숏츠)으로 제작하는 기술로, 완성된 숏츠를 앱 내 홈화면에 띄워서 이용자들에게 작품의 서사 등을 알려 열람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경성크리처', '외과의사 엘리제', '선재업고 튀어' 등 최근 2차 창작 성공 사례를 집적하며, 글로벌 각국에 카카오엔터의 IP 영향력을 확장시키고 있는 IP사업팀의 황재헌 치프 매니저는 “콘텐츠의 성공은 누구도 장담할수 없지만, 카카오 그룹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한다면 실패 확률을 최소화해서 2차 사업을 만들어낼수 있다”며 “카카오픽코마, 타파스 등 글로벌 거점 네트워크와 IP에 대한 공격적 투자 등 카카오엔터 만이 가진 차별화된 경쟁력을 기반으로 시너지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 '카카오엔터의 글로벌 IP 비즈니스 전초 기지'로 활약 중인 북미 플랫폼 '타파스'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타파스는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며, 타파스 내 국내 IP의 비중은 약 2%지만 타파스 전체 거래액의 85%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에 더해 북미 시장의 특성에 맞춰 단행본 발간 IP수를 늘리고 웹소설 서비스를 더욱 확대해 디지털시장과 출판시장을 동시 공략할 계획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스토리 사업의 성장을 위해 파트너십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박정서 스토리콘텐츠 사업본부장은 "오늘 여러 세션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변화'와 '23년 3분기'였다"며, "지난해 3분기는 스토리사업의 주요 변곡점으로, 우리 회사는 '콘텐츠 사업의 본질로 돌아가자'며 변화를 맞이하는 태도를 결정했다. 콘텐츠 사업의 본질은 결국 콘텐츠라는 결론에 다다랐으며 그 변화와 성장은 카카오엔터만의 힘만으론 불가능하기에 CP 파트너사 여러분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다시 한번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스토리 사업 재편은 웹툰/웹소설 사업 성장 속도 가속화, 국내외 시장에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IP 영향력 강화, 스토리텔링 시장 선도 기업으로 도약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024-04-25 11:05:53
-
LG유플러스, AX 솔루션으로 B2B 사업 공략 본격화…2027년 매출 2천억원 목표
[이코노믹데일리] LG유플러스는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전환(DX) 솔루션인 AX 솔루션을 기업간거래(B2B) 부문 신성장 사업으로 육성해 2027년 연 매출 2천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기존 통신 상품 시장 점유율 1위와 더불어 소호(SOHO) 서비스 시장에서도 선두 자리를 차지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박성율 LG유플러스 기업사업그룹장은 1일 용산 사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2027년까지 AX 솔루션을 통한 2천억 원의 누적 매출 달성과 더불어 TPS(초고속인터넷 등의 유무선 통신 결합상품) 기반 3천억 원, 총 5천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박 전무는 "2027년에 AX 솔루션이 2천억원, TPS(Triple Play Service)가 3천억원 규모로 커진다면, 약 2조 5천억원 규모인 기업 부문이 조 단위로 매출이 성장하면 전체 SOHO(Small Office/Home Office) 사업 비중은 10%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2018년부터 소호 대상 B2B 서비스 시장 공략에 나섰다. 단순한 매장 전용 TPS 상품에서 시작해 지능형 CCTV, 결제안심인터넷 서비스, 식당연구소 개업 등을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여왔다. LG유플러스는 2027년까지 소상공인 가입자를 약 30만~40만 명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들에게 구독형 상품을 제공해 약 2천억원 정도의 매출을 창출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소상공인 대상 인공지능 통합 솔루션 '우리가게패키지 AX'를 선보였다. 이 패키지는 U+AI전화, U+AI예약, U+웨이팅, U+키오스크, U+오더, U+포스 등 여섯 가지 솔루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우리가게패키지' 앱에서 필요한 솔루션만 선택할 수 있다. 박성율 전무는 "B2C 통신 시장 경쟁 심화 속에서 차별화를 위해 B2B 사업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자 한다"며 "경기 침체 속에서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돕고자 토탈 솔루션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와 '식당연구소'를 운영하고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면서, 점주의 고충과 효율화 필요성, 내방 고객으로 인한 불편함 등을 깨달아 상품에 녹여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솔루션 이용 과정 중 발생할 수 있는 개인정보 유출 문제에 대해 "올해부터 LG유플러스에서 처리하는 모든 데이터는 암호화 처리한다"고 강조했다. 전영서 LG유플러스 기업개발서비스랩장은 "만약 정보가 유출되더라도 타 해커가 알아보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솔루션 가격 경쟁력 확보에도 힘쓸 계획이다. 정승헌 LG유플러스 SOHO사업담당은 "모든 솔루션을 구독했을 때 월 15만원 정도"라고 예상하며, 사용하는 패턴에 따라 10만~30만 원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LG유플러스의 AX 솔루션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소상공인의 매장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 편의성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B2B 사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4-04-01 13:21:17
-
-
황성우 삼성SDS 대표, 클라우드·디지털 물류 사업 성장 지속
[이코노믹데일리] 삼성SDS는 20일 잠실 캠퍼스에서 제39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인실 사외 이사 선임, 황성우, 구형준 사내 이사 선임, 이인실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액 승인 등의 안건이 의결됐다. 삼성SDS는 지난해 매출액 13조 2768억원, 영업이익 8082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 감소했으나, 중점사업인 클라우드와 디지털 물류 사업에서 크게 성장했다. 황성우 대표이사는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클라우드 사업 연간매출 1조 8807억원 돌파와 IT서비스 내 클라우드 매출 비중 31% 확대 등의 성과를 설명했다. 황 대표는 클라우드 사업에 대해 "기업 맞춤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 기반의 CSP 사업, 올인원 매니지드 클라우드 서비스(MSP), 업무 혁신을 위한 엔터프라이즈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의 세 가지 축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클라우드 기반의 통합 SCM 솔루션이 글로벌 SCM SaaS 시장에 진출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류 사업에서는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의 지난해 매출이 5500억원을 돌파해 2022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서비스 제공 국가가 13개국으로 확대되고 1만 1100개사 가입 고객을 확보하는 등 글로벌 디지털 물류 플랫폼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황 대표는 "회사의 모든 서비스와 상품, 일하는 방식에 생성형 AI를 접목하는 노력을 지속해 왔으며 이를 통해 당사와 고객의 업무를 혁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업용 생성형 인공지능(AI) 클라우드 플랫폼 패브릭스(FabriX)와 협업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을 통해 기업 고객들이 하이퍼오토메이션의 여정에 첫걸음을 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삼성SDS는 클라우드, 디지털 물류 사업의 성장을 지속하고, 차세대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적인 기업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4-03-20 11: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