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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지는 인사 시계···위기의 삼성전자 이달 '인적쇄신' 나서나
[이코노믹데일리] 재계의 인사 발표가 예정된 일정보다 앞당겨지면서 통상 11월 말, 12월 초에 이뤄지던 삼성전자의 인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3분기 실적 부진으로 변화를 바라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이달 중 인적 쇄신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재계에선 1일 삼성전자가 빠르면 이달 초·중순에 사장단 인사를 단행할 걸로 예상했다. 인사 대상으로 언급되는 자리는 메모리, 파운드리, 고밀도집적회로(LSI) 사업부장과 제조·기술 관련 고위직이다. 주로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과 직결된 요직이다. 삼성전자 DS부문은 3분기에 매출 29조2700억원과 영업이익 3조8600억원을 거두며 영업이익률 13.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 40.0%를 달성한 경쟁사 SK하이닉스의 절반 이하였다. 이에 실적 부진에 따라 인사의 필요성이 높아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인사 시점은 지난해보다 다소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위기 상황이 가중된 만큼 한시라도 빨리 인사를 통해 조직 안정화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 오는 19일로 예정된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추모식 전 인사에 나설 거란 전망도 나온다. DS부문장인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의 '깜짝 발탁'과 이례적인 사과문 발표도 인적쇄신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전 부회장은 지난 5월에 DS부문장에 위촉됐다. 정기 인사철도 아닌 시점에 이뤄진 전격 교체라, 실적 부진에 대응하기 위해 이뤄진 인사 조치라는 평을 받았다. 이어 전 부회장은 지난달 8일 3분기 잠정실적 공개 직후 "이 모든 책임은 사업을 이끌고 있는 저희에게 있습니다"며 "위기극복을 위해 저희 경영진이 앞장서겠습니다"고 경영진의 책임을 강조했다. 구체적인 사장단 인사 전망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특히 연구원이나 기술자 출신의 '기술통'이 선임될 것이란 예측과 재무 라인에서 경영전략을 도맡아온 '재무통'이 선임될 수도 있다는 예상이 섞여 있다. 다만 삼성전자가 지난 2019년 HBM 개발팀을 해체한 게 재무 라인 탓이라는 대내외 비판 여론이 많다. 당시 삼성전자는 전년(2018년)에 비해 실적이 주춤하자 재무 라인에서 비용 절감을 위해 HBM 개발팀을 해체했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이후 삼성전자는 HBM 기술 경쟁에서 현재까지 SK하이닉스에 밀리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 인사 계획과 관련해 "구체적 사실은 인사가 발표되기 직전에 가 봐야 알 수 있다"고 답했다.
2024-11-01 19:35:24
SK이노베이션, SK그룹 정기 인사 전 사장단 인사 단행
[이코노믹데일리] SK이노베이션이 오는 12월 SK그룹 정기 인사에 앞서 24일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자회사 3곳의 인사를 단행했다. 정유 부문 자회사인 SK에너지 사장으론 김종화 SK에너지 울산콤플렉스(CLX) 총괄이 선임됐다. 울산CLX는 국내 최대 규모의 석유제품 제조 시설이다. SK이노베이션은 김 총괄이 엔지니어(기술자) 출신으로 울산CLX에서 정유부터 화학 사업을 두루 경험한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이어 최근 유가 변동과 같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지속적인 수익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SK지오센트릭 사장 자리엔 최안섭 SK지오센트릭 머티리얼사업본부장이 앉았다. SK지오센트릭은 석유·화학 부문 자회사로 플라스틱 소재나 건설 자재 등을 만들고 있다. 최 본부장은 연구·개발(R&D) 부서 연구원 출신으로, SK지오센트릭 운영실장과 전략본부장 등을 거친 인물이다. SK이노베이션은 제품 개발에 정통한 연구원 출신인 만큼,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과 미래 성장을 위한 인물로 적격이라고 평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 사장엔 이상민 SK엔무브 그린성장본부장이 선임됐다. 이 본부장도 R&D 연구원 출신이며, 지주사인 SK㈜의 테크놀로지 이노베이션센터에서 근무하는 등 SK그룹 요직을 거친 바 있다. 특히 SK이노베이션 측은 이 본부장이 냉·난방공조(HVAC)와 전기차용 윤활유와 같은 주요 신사업을 단시간내 안착시켜 수완이 좋은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70년대생 신임 사장단의 연령도 눈에 띈다. 최 본부장과 이 본부장은 각각 1972년, 1975년생으로 조직에 '젊은 피'를 수혈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총괄도 1967년생이다. 세 명 모두 60세를 넘지 않은 데다 이공계 출신이라 기술과 현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도 특징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오는 11월 이뤄질 SK E&S 합병과 이번 인사 조치 사이에 직접적인 연결성은 없다"며 "올해 SK이노베이션 사장단 인사는 끝났고 추후 자회사 내 임원진에 대한 인사 조치는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4-10-24 11:5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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