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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현 취임 100일…삼성 반도체 현 주소는
[이코노믹데일리] 전영현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장(부회장)이 28일 취임 100일차를 맞이했다. 반도체 위기론이 불거지던 때 깜짝 등판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하며 급한 불은 껐지만 여전히 전 부회장이 강조하던 '근원적 경쟁력'을 회복했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전 부회장은 지난 5월 21일 '원포인트' 인사로 임명된 후 조직·분위기 쇄신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 이후 곧바로 대대적인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전 부회장은 사실상 해체 수순에 놓여있던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팀을 신설했다. 핵심 사업 위주로 효율화 해 차세대 HBM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기 위해서다. HBM 개발팀은 HBM3(4세대)와 HBM3E(5세대)뿐 아니라 차세대 HBM4(6세대)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전 부회장은 호실적에 안주하지 말자며 채찍질도 이어갔다. DS부문은 반도체 업황 개선에 힘입어 올해 2분기 매출 28조5600억원, 영업이익 6조45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3조8300억원, 10조8100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2분기 실적이 발표된 직후 사내 게시판에 글을 올려 '근원적 경쟁력 확보'를 주문하기도 했다. 전 부회장은 "2분기 실적 개선은 근본적인 경쟁력 회복보다는 시황이 좋아진 데 따른 것"이라며 "근원적 경쟁력 회복 없이 시황에 의존하다 보면 또다시 작년 같은 상황이 되풀이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다만 전 부회장이 강조하는 근원적 경쟁력을 회복했다고 보기엔 이르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HBM 주도권을 놓치는 등 삼성 반도체의 중심에 있는 메모리 사업이 흔들리고 있어서다. 익명을 요청한 업계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로 엔비디아 HBM 퀄테스트를 통과해야 AI 반도체 패권을 탈환할 수 있을 것"이라며 "파운드리 수율 개선 및 점유율 격차 축소 등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전했다.
2024-08-28 16:37:55
삼성 전영현 "새로운 반도체 조직 문화 형성 必"
[이코노믹데일리]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이 사내 메세지를 통해 반도체 신(新)조직문화로 '코어(C.O.R.E) 워크'를 제시했다. 전 부회장은 1일 삼성전자 사내게시판에 "최고 반도체 기업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새 반도체 조직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5월 DS부문장으로 취임한 전 부회장이 사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공식 메시지를 낸 것은 취임사 외에 처음이다. 전 부회장은 "2분기 실적 개선은 근본적인 경쟁력 회복보다는 시황이 좋아진 데 따른 것"이라며 "근원적 경쟁력 회복 없이 시황에 의존하다 보면 또다시 작년 같은 상황이 되풀이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 74조683억원, 영업이익 10조4439억원을 올렸다. 이중 반도체 사업 매출은 영업이익은 6조4500억원으로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전 부회장은 DS부문의 경쟁력 약화 원인으로 잘못된 조직 문화를 꼽았다. 부서 간 소통의 벽이 생기고 리더 간, 리더와 구성원 간 공동의 목표를 위한 진정한 소통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전 부회장의 지적이다. 또 현재를 모면하기 위해 비현실적인 계획을 보고하는 문화가 퍼져 문제를 키웠다고 판단했다. 전 부회장은 "소통의 벽을 제거하고, 반도체 고유의 치열한 토론 문화를 재건해야 한다"며 "최고 반도체 기업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새 반도체 조직 문화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부회장이 제시한 새 조직문화인 '코어 워크'에는 문제 해결을 위해 소통하고(Communicate), 직급·직책과 무관하게 치열한 토론으로 결론을 도출하며(Openly Discuss) 문제를 솔직하게 드러낸 뒤(Reveal) 데이터를 기반으로 결정하고 철저하게 실행한다는(Execute) 의미가 담겼다. 전 부회장은 초과이익성과급(OPI) 지급률이 예상보다 높을 것이라는 메시지도 던졌다. "당초 '영업이익 11조 5000억원을 달성할 경우 OPI 지급률은 0~3%'라는 내용이 공지됐으나, 모든 임직원들이 노력한다면 OPI 지급률은 예상보다 상당히 높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4-08-01 16:5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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