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1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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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하자판정 상위 20위 공개
[이코노믹데일리] 최근 6개월간 아파트 등 공동주택 하자 판정 건수가 가장 많은 건설사 20곳 중 올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위권 내 건설사 4곳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 집계에 추가된 '하자 판정 비율'의 경우 공급 가구수가 적은 소규모 건설사가 주를 이뤘다. 국토교통부는 15일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하심위)에 신청된 공동주택 하자 처리 현황과 주요 건설사별 2024년 하반기 하자 판정 결과를 공개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9월부터 주택 하자에 대한 국민 알 권리 보장을 위해 하심위의 처리 현황과 건설사별 하자 현황을 연 2회 반기별로 공개하고 있다. 우선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간 하자 판정 건수 상위 건설사는 현대엔지니어링㈜이 11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재현건설산업㈜(92건) △지브이종합건설(80건) △라임종합건설㈜(76건) △삼도종합건설㈜(71건) 등 순이었다. 올해 국토부 시공능력평가 상위 10위에 든 건설사 중에선 현대엔지니어링을 비롯해 포스코이앤씨(58건·하자 건수 7위), 대우건설(51건·10위), 현대건설(36건·18위) 등 4곳이 포함됐다. 2019년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5년 누계 기준으로 보면 GS건설㈜이 1639건으로 하자 판정 건수가 가장 많았다. 이어 △계룡건설산업㈜(590건) △대방건설㈜(523건) △SM상선㈜(491건) △㈜대명종합건설(361건) 등 순이었다. 누적 기준으로는 GS건설을 비롯해 대우건설(335건·6위), 현대엔지니어링(288건·8위), 현대건설(208건·14위), 롯데건설(205건·15위) 등 총 5곳의 시공능력평가 톱10 건설사가 하자판정 건수가 많은 건설사 20곳 안에 들었다. GS건설의 경우 전체 하자판정의 93%(1517건)가 2021년 발생한 샤시 결로 문제가 누적 집계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6개월 기준으로는 하자판정이 14건에 그쳐 상위 20곳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아울러 이번 발표에서는 '하자판정 비율'이 높은 20개 건설사 명단이 추가로 공개됐으며, 오피스텔 등 집합건물에 대한 하자판정 결과 정보도 별도로 공개됐다. 지난 발표에서 하자판정 건수가 공급 물량이 많은 건설사에 많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 등에 따른 보완 조치라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하자판정 비율은 세부 하자판정 건수를 하자판정을 받은 단지의 전체 공급 가구 수로 나눈 뒤 백분율로 환산했다. 최근 6개월 기준 하자 판정 비율이 높은 상위 건설사는 △㈜삼도종합건설(888%) △㈜태곡종합건설(657%) △우리피엠씨종합건설㈜(588%) △㈜유명종합건설(400%) △라임종합건설㈜(271.4%) 등 공급 가구 수가 50호 미만인 건설사가 많았다. 최근 5년 누계 기준으로 보면 △지우종합건설㈜(2660%) △재현건설사업㈜(2300%) △혜성종합건설㈜(1300%) △㈜유백운종합건설(742%) △㈜지향종합건설(732.6%) 등 순이었다. 아울러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하심위에 접수된 하자 분쟁 사건은 총 3119건으로, 올해 연말까지 접수 추정치는 4679건으로 예상된다. 하심위 접수 사건은 2022년 3027건에서 2023년 3313건으로 해마다 꾸준히 늘어나는 양상이다. 한편 하심위는 8월까지 3525건의 하자를 처리했다. 하심위는 2019년 3954건, 2020년 4173건, 2021년 4717건, 2022년 4370건, 2023년 4559건 등 연평균 44000여건의 하자 분쟁 사건(하자심사, 분쟁 조정, 재정 포함)을 처리하고 있다. 실제 하자 여부에 대해 판단하는 '하자심사'는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총 1만2771건으로, 이 중 실제 하자로 판정받은 비율은 64%(8197건) 수준으로 나타났다. 하자로 인정된 주요 유형을 살펴보면 △기능 불량(14.01%) △들뜸 및 탈락(12.1%) △균열(10.7%) △결로(8.4%) △누수(7.8%) △오염 및 변색(7.3%) 순이다. 김영아 국토부 주택건설공급과장은 "하자 관련 통계자료의 공개는 국민의 알권리를 강화하고 건설사가 자발적으로 품질개선을 도모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중대하자 신속 처리, 하자관리정보시스템 개편 등을 통해서 하심위의 하자 분쟁 처리 기간도 단축되도록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10-15 10:2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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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함정기술연구소' 출범…113조 규모 글로벌 함정 시장 공략
[이코노믹데일리] HD현대는 경기 판교 HD현대 글로벌연구·개발(R&D)센터에서 ‘함정기술연구소' 개소식을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 대표, 장광필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 등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함정기술연구소는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의 함정기술센터를 확대 개편한 조직으로, HD한국조선해양 내 미래기술연구원 산하 조직으로 운영된다. 미래기술연구원은 HD현대의 R&D를 총괄하며, 미래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해 그룹 내 주요 사업 분야에 필요한 응용 기술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출범으로 HD현대는 빠르게 변화하는 함정 시장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술 융합 체계를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미래기술연구원이 보유한 전동화, 디지털, 인공지능(AI) 기술의 신속한 접목이 가능해지면서 미래 함정 원천기술 선점에서도 고지를 점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미래기술연구원은 전기 추진 함정의 핵심인 드라이브(선박 추진용 전력변환장치)를 독자 개발하고 있으며, 세계 최초로 실증에 성공한 상선용 AI 솔루션의 고도화에도 힘쓰고 있다. HD현대는 함정기술연구소를 통해 함정 전동화, 무인 함정 개발, 수출 함정 경쟁력 강화 등 3대 함정 사업 핵심 전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해군의 차세대 함정 개발과 수출용 함정 모델을 개발해 글로벌 함정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영국의 군사 전문지 제인스디펜스는 올해부터 향후 10년간 신규 발주가 예상되는 함정 수는 약 1100척으로 113조원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축사를 통해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함정을 중심으로 특수선 시장의 패러다임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며 “함정기술연구소를 세계 최고 함정 기술의 요람으로 만들어 우리나라가 글로벌 방산 4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힘을 보태자”고 말했다.
2024-07-17 16:5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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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필리조선소 품은 한화 vs'대마불사' HD현대…해외 방산 MRO 시장 '포석'
[이코노믹데일리] <편집자주> 인더스토리는 현장을 뛰는 산업부 기자들의 취재 뒷이야기를 가감 없이 풀어내는 공간입니다. 지면에 미처 담지 못한 생생한 후기를 쉽고 빠르게 전달하겠습니다. 한화그룹이 최근 미국 펜실베니아 필라델피아에 있는 필리 조선소를 인수하면서 라이벌 HD현대를 제치고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조선업계의 ‘대마불사’라 불리는 HD현대가 당하고만 있지는 않을 거란 평가도 우세합니다. HD현대가 해외 방산 시장 진출을 위해 깔아 놓은 ‘포석’이 결코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5월 한화오션(전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면서 '조선업'이란 바둑판에 뛰어들었습니다. 판세는 애초에 기울어 있었는데요. HD현대가 수많은 돌로 거대한 집을 만들어 놓은 판에 한화오션이 들어간 형국이었습니다. 단적으로 HD현대가 보유한 도크만 21기입니다. 반면 한화오션은 5기뿐입니다. 그렇다면 한화그룹은 이길 수도 없는 판에 뛰어든 걸까요.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립니다. 한화오션은 상선 분야에서는 돌파구를 찾기 힘들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데 잠수함, 구축함 등 특수선 분야로 가면 형세가 달라집니다. 대우조선해양이 조선업계에서 원조 방산 강자라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인데요. 지난해 한화오션이 HD현대중공업을 제치고 방위사업청의 1조원대 함정을 따낸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바둑에 ‘사소취대(捨小就大)’란 말이 있습니다. 작은 것은 탐하지 말고 버리며 큰 것을 취해야 한다는 의미인데요, 한화오션에 적용하자면 ‘(작은) 상선을 탐하지 않고 (큰) 방산을 취한다’가 되겠습니다. 업계에서는 한화그룹이 육·해·공을 아우르는 방산 기업을 목적으로 한화오션을 인수했을 것이란 추측이 처음부터 나왔습니다. 참고로 현재 육지와 우주 방산 산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상선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하지만, 한화오션의 지금까지 행보만 보면 방산에 더욱 집중하는 형국입니다. 지난해 말 유상증자로 조달한 약 1조5000억원 일부를 해외 조선소 인수에 사용한다는 계획을 밝혔는데요. 최근 미국 필리 조선소를 인수할 때 이 자금을 사용했습니다. 남은 돈으로는 호주 오스탈 조선소 인수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한화오션의 공격적인 투자, 왜 이러는 걸까요. 최근 국내 조선업계에서 해외 함정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함정 수출 시장 규모도 규모지만, 그 후 이뤄지는 함정 MRO(유지·보수·정비)를 통해 벌 수 있는 수익은 그 이상입니다. 상선을 넘어 방산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HD현대와 한화오션이 20조원 규모의 미 함정 MRO 사업에 사활을 거는 이유입니다. 정리하자면 한화오션이 필리 조선소를 인수함으로써 미국 시장에 선수를 놓은 것인데, HD현대는 선수를 놓쳤을 뿐 가만히 있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HD현대도 필리 조선소를 인수 후보군에 올렸는데 이번에 한화가 먼저 인수한 것”이라며 “HD현대는 미국의 다른 조선소를 물색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미국 함정 MRO 시장은 해외 방산 수출의 일부분이라는 사실도 기억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동남아시아 방산 시장 규모도 무시할 수준이 아닙니다. 영국 군사정보업체 제인스는 동남아 국가들의 해양 방산 지출 규모가 2030년 100억 달러(약 13조3100억원)까지 커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쯤되면 HD현대가 그간 깔아 놓은 포석과 큰 그림이 보일 겁니다. HD현대중공업은 필리핀, 페루, 뉴질랜드 등 전 세계 각지에 함정을 수출했는데요, 최근에는 필리핀 수빅 조선소 뿐 아니라 새로운 해외 거점을 마련하려고 움직이고 있다고 합니다. HD현대 관계자는 “최근 K-방산이 주목받으면서 MRO 수요도 늘고 있어 해외 거점 마련이 필요해 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니까 '승부는 이제부터' 입니다. 물론 전략은 다릅니다. 한화오션은 ‘속도전’, HD현대는 ‘장기전’을 택했습니다. 바둑 격언에 “한 수 놓고 살지 마라”는 말이 있는데, 흔히 하는 말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란 의미입니다. 한화오션이 필리 조선소를 인수하면서 해외 방산 시장을 선도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데, 업계에서는 첫 수 갖고 이러쿵저러쿵하기엔 너무 이른 감이 있다고 보는 이유입니다.
2024-07-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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