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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주에 울고 웃고"…백종원의 더본코리아, '프랜차이즈 대장주' 될까
[이코노믹데일리]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최근 거래소 심사를 통과한 가운데 연내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이뤄낼지 이목이 쏠린다. 일부 가맹점주와의 갈등으로 상장 예비심사에 차질을 빚으며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한국거래소의 문턱을 넘으며 ‘IPO 청신호’가 켜졌다. 그러나 더본코리아의 상장 여정은 험난길이 예고됐다. 프랜차이즈 업종 특성 상 가맹점과의 관계 설정이 공모 희망가나 주가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앞으로의 분쟁이 중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더본코리아가 증권신고서 제출과 수요 예측 등 공모 절차를 앞둔 가운데 K푸드 열풍에 힘입어 ‘프랜차이즈 대장주’로 올라설지 주목된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30일 더본코리아의 신규 상장 예비심사 결과에 적격 결정을 내렸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지난 1994년 1월 설립된 더본코리아는 빽다방, 홍콩반점, 역전우동 등 외식 브랜드 약 25개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은 3881억원, 영업이익은 239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2018년에도 상장을 추진했으나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보류한 뒤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다시 상장에 도전한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업계에서 예상하는 더본코리아의 기업가치는 약 3500억~4000억원 수준이다. 앞서 더본코리아는 지난 5월 29일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상장 예비심사는 규정상 45영업일 안에 마쳐야 하지만, 가맹사업을 운영 중인 브랜드 연돈볼카츠의 일부 가맹점주들과의 갈등이 불거지며 결정이 다소 지연됐다. 그러나 더본코리아가 뒤늦게 거래소의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할 수 있었던 것은 이번 논란을 적극적으로 해명한 영향으로 보인다. 거래소는 심사 과정에서 기업 경영의 투명성, 소송과 분쟁 등의 갈등 요소도 포함해 상장 여부를 결정한다. 백 대표가 거래소를 직접 찾아가 입장을 설명한 사실도 전해졌다. 이번 신규 상장 예비심사 통과에 따라 더본코리아는 금융위원회 증권신고서 제출, 수요 예측 및 공모 가격 결정, 청약 접수 등 절차를 거쳐 상장하게 된다. 더본코리아가 상장에 성공하면 교촌에프앤비(교촌)에 이어 프랜차이즈 2호 직상장 기업이 된다. 다양한 업종의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는 만큼 ‘프랜차이즈 대장주’로 떠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 프랜차이즈 상장기업 중 안정적 운영을 하고 있는 업체는 교촌에프앤비가 유일하다. 해마로푸드(맘스터치)는 상장 6년 만인 지난 2022년 자진 상장 폐지했고, 대산F&B(미스터피자)와 디딤이앤에프(백제원)은 상폐 사유가 발생해 거래 정지 상태다. 투썸플레이스, 이디야커피, 본아이에프 등도 상장을 검토한 바 있으나 결국 상장 문턱을 넘지 못했다. 향후 더본코리아가 상장에 성공할 경우 사업 확대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더본코리아는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증시 입성으로 자금을 확보해 투자 범위를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더본코리아 측은 “이번 상장을 통해 가맹점과의 상생은 물론 유통 사업 및 지역개발 사업 확장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4-09-03 18:2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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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덕 의원, 가상자산 거래소 독점 심화...수수료 수익과 신규 코인 상장 의혹 제기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 특정 기업의 독점 현상이 심화되면서 수수료 수익 편중과 신규 코인 상장 과정의 투명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는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제도 마련에 나섰다. ◆ 특정 거래소와 은행의 독점 심화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 연계 은행인 케이뱅크가 국내 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비트는 7월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0월 80%에 달했던 점유율에서 다소 줄어든 수치지만, 여전히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케이뱅크 역시 2023년 가상자산 연계 수수료 부문에서 76.8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2위인 NH농협은행(18.51%)을 크게 앞서는 수치다. 가상자산 거래소와 연결계좌를 보유한 고객 비중에서도 케이뱅크가 49.8%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민병덕 의원은 "특정 기업의 독주가 계속되면서 코인 거래 수수료에 편중된 수익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 최근 급증한 신규 코인 상장에 따른 의혹 최근 들어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신규 코인 상장이 급증하면서, 이에 대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상장빔' 현상, 즉 발행 주체와 거래소만 이득을 보는 구조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민 의원은 "발행주체와 거래소만 이득을 보는 '상장빔' 현상에 대해서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소한 상장 1개월 이전에는 거래소에 상장 일정을 공지하도록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을 개정하는 것에 대해 전문가 의견을 듣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신규 코인 상장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투자자들에게 충분한 정보와 준비 시간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민 의원은 또한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상장, 폐지, 거래, 보관 등 다양한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이해충돌 문제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가상자산거래소가 상장·폐지·거래·보관 등 다양한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면서, 안으로는 이해충돌을 회피하고 밖으로는 고객보호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는지 10월 국정감사에서 철저하게 확인하겠다"고 민 의원은 강조했다. 특히 그는 2021년 국정감사에서 "업비트가 스스로 상장시키고 거래시키다 상장 폐지한 '상폐코인' 수수료 수익만 3140억원"이라며 업비트의 불투명한 상장폐지 절차를 지적한 바 있어, 이번 국정감사에서도 이와 관련된 추가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 가상자산 투자자 보호와 산업 발전의 균형 한편, 민 의원은 투자자 보호 강화와 함께 가상자산 산업 발전에 대한 의지도 함께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의 현물 ETF 투자를 허용해 우리 자본시장과 가상자산 시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는 가상자산 시장의 제도화와 투자자 보호를 동시에 추구하는 방안으로, 건전한 시장 발전을 위한 균형 잡힌 접근으로 평가받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는 특정 기업의 독점을 방지하고 투자자 보호 장치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회의 이번 움직임이 시장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2024-07-16 1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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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훈 전 제일바이오 사장 "회사 정상화 생각 뿐"
[이코노믹데일리] “경영권이 탐났다더라면 등기이사로 들어간 2021년도에 제일바이오 주식을 사 모았을 겁니다. 아내와 저는 회사를 정상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뿐이었죠.” 강기훈 제일바이오 전 사장의 말이다. 그는 창업자 심광경 회장 장녀 심윤정 전 대표의 남편으로, ‘가족 간 경영권 분쟁’으로 세간에 알려진 제일바이오 사태의 핵심 증인이기도 하다. 그를 지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만났다. 그는 언론과 가진 첫 인터뷰에서 “2021년 ‘회사가 이상하다, 정상화 시키는데 도와달라’는 아버님(심광경)의 요청을 받고 회사에 들어온 뒤, 장남(심승규 전 대표)과 차녀(심의정 전 사장)가 경영을 맡았던 시기에 회사 운영 내역을 확인하고 눈을 의심했다”며 “횡령과 배임이 일상처럼 이뤄졌고, 기업 범죄 수준이었다”고 강조했다. ◆회삿돈 빼돌리기…기업 비정상적 운영 강 전 사장은 먼저 경영 일선에 뛰어든 장남 심승규 때부터 문제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2006년부터 10여 년간 제일바이오를 운영한 장남 심승규는 차명회사를 세워 회삿돈을 빼돌렸고, 2016년 사내이사 겸 사장으로 올라선 차녀 심의정 또한 장남과 비슷한 수법으로 이익을 빼돌려 회사를 기울게 만들어 기업이 비정상적으로 굴러갔다고 설명했다. 강 전 사장에 따르면, 기업 상황이 불안하게 흘러가자 심 회장은 병원과 사업을 운영하던 장녀 부부에게 도움을 청했다. 그리고 2021년 강 전 사장은 회사 정상화를 위해 등기이사로 선임돼 전무 직책을 맡았다. 회사 경영에 참여하기 시작한 강 전 사장은 악화된 내부 사정을 확인했고, 창업주의 요청대로 ‘환부’를 찾아내 도려내는 작업을 시작했다. 그는 "차녀 심의정 전 사장이 경영권을 행사했던 6년 간 직원들의 임금은 거의 그대로였고, 경영진은 밥값마저 아끼겠다고 공장직원들에게 구내식당에서 제공하던 것을 대체해 도시락을 제공하기도 했다"며 "재임 6년 간 총 1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자신과 관련된 임원 연봉을 40억이나 챙겨가면서 개인 이익만을 쫓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강 전 사장은 먼저 직원들의 임금을 올렸고, 직원 복지에 신경을 쓰면서 회사 내부의 문제들을 해결해 나갔다. 그러나 이 같은 개혁은 단 3개월 정도에 그쳤다. 대표를 지냈던 장남과 차녀 등이 이를 저지하고 나선 것이다. 강 전 사장은 “직원들의 임금인상과 복지 처우 개선 노력을 두고 ‘사위가 회사를 자기 것으로 하려 한다’며 창업주 회장에게 거짓으로 고했고, 전무였던 나를 ‘비리’와 ‘경영악화’ 등의 이유로 해임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제가 근무했던 그 짧은 시간에 내역을 확인했을 때 당기순이익만 10억원 이었기에 경영악화가 될 수 없는 구조였다. 그런데 회계감사시 제출한 장부에는 마이너스 20억이 찍혀있었다. 알고 보니 차녀 측에서 이전까지 있던 모든 회계상의 문제를 마치 제가 손실을 가져온 것처럼 꾸몄던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경영권에 욕심이 없었기에 죄를 씌워 해임을 시킨 점에 크게 화가 나지 않았다. 다만 심의정 전 사장 등이 어떤 식으로 기업을 운영해 사욕을 취해왔는지 전모를 알게 된 이상 그를 다시 회사로 돌아오게 할 순 없었다. 그래서 둘째(심의정)가 회사로 복귀한다면 등기이사 자격으로 고소할테니 그 사람이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합의하고 회사에서 나왔다”고 강조했다. ◆차녀 경영 참여 막기 위해 회장 해임 조치 불가피…가슴 아픈 사연 제일바이오 경영권 문제가 또다시 수면 위로 오른 2023년, 차녀 심의정 전 사장은 회사 경영권 복귀를 강행했다. 이에 심윤정 부부는 심 회장에게 저지를 부탁했지만, 오히려 차녀의 편에 서서 거들었다. 회사를 위해 어떡해든 이를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 부부는 가슴 아프지만 창업주인 심 회장을 대표이사에서 해임할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부부가 제기했던 고소는 총 5건이었지만, 제일바이오 법인 명의로 진행된 고소였기 때문에 이후 경영권을 잡은 측에서 법인 발 고소를 취하하는 바람에 현재는 2건만 진행 중이다. 강 전 사장은 “차녀 심의정의 회사 복귀를 막기 위해 회장님을 해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어느새 ‘폐륜자’와 ‘경영권 분쟁 시발점’라는 프레임이 붙었다”고 말했다. 당시 강 전 사장의 검찰 고소 이후 수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이며, 현재 주식거래 중지 상태인 제일바이오는 최악의 경우 상장폐지 수순을 밟아야 할지도 모른다.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제일바이오의 회계법인이 기업 평가를 못 하고 있어 주주들의 불안은 가중되고 있다. 강 전 대표는 “검찰은 6월 초에 불러 다시 조사하기로 했지만, 아직 묵묵부답이다. 검찰 결과가 없으니 제일바이오 회계법인 측에서도 내용을 안 준다. 이렇게 되면 제일바이오는 상장폐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하지만 강 전 사장은 기업의 정상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는 “제일바이오는 40년 간 부채가 없고 보유 현금도 많으며, 지금도 수익을 올리는 튼튼한 기업"이라며 "기업 경영이 안정 되고, 다시 회사가 정상화 기반을 갖춘다면 이전처럼 동물의약품 업계 1위의 명성을 분명히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 부부가 경영에 복귀하려고 나설 일은 없을 것”이라며 회사 정상화를 거듭 강조했다.
2024-06-17 18:3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