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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경영 알고 채권발행 말도 안돼"…홈플러스ABSTB 투자자, 상거래채권 인 촉구
'홈플러스 유동화 전단채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가 12일 서울 영등포구 소재 금융감독원 앞에서 집회와 기자 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김은서 수습기자] [이코노믹데일리] 홈플러스 개인 투자자들의 첫 집단 행동이 12일 시작됐다. '홈플러스 유동화 전단채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 앞에서 집회를 갖고 홈플러스 카드결제 대금 채무를 기초로 발행한 유동화전단채(ABSTB·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를 상거래채권(상업상 모든 행위 중 발행한 채권)으로 인정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홈플러스 유동화 전단채 피해자와 관계자 등 20여명은 금융감독원 앞에서 집회와 기자 회견을 열고 이 같이 주장했다. 피해자를 대신해 발언한 이의환 전국 사모펀드 사기피해 공동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이번 사건 해결은 불완전판매 이전에 사기 사건"이라며 "불완전판매가 우선순위가 되면 피해를 받은 증권사와 투자자들 간 싸움이 될 수 있으며, 이번 사건에서는 홈플러스와 현대카드, 롯데카드의 부도덕성이 더 중요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의 채권투자는 피해자들 돈으로 홈플러스가 물건을 판매하고 그 결과 수익이 나오면 피해자들에게 3개월 이내에 돌려주기로 약속했던 것이지만 그 약속을 어겼다"고 비난했다. 비대위는 "우리가 가입한 채권은 홈플러스 물품대금 지급을 위해 현대카드, 롯데카드, 신한카드를 통해 대신 갚아 준 것"이라며 "홈플러스가 상품 판매 후 일정 금액을 돌려주는 상거래채권"이라고 주장했다. 또 홈플러스 소유주인 MBK와 관련해서는 "보통 대기업은 위기에 처하면 피해자 구제 노력을 하다가 안 되면 부도하거나 회생법원으로 달려가지만 MBK는 아무 노력도 없이 회생법원에 가서 금융 부채를 다 없앤 것"이라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이번 사태 피해 규모는 약 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지난 5일 홈플러스 회생 개시 결정 후 만기가 도래했지만 돌려받지 못한 금액은 이날 기준 442억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비대위는 이날 개시한 첫 집단행동을 시작으로 상거래채권 인정 촉구를 위한 행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2025-03-12 18: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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