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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산업은행 회장 "대한민국 경제 대전환, 지금이 골든타임"
[이코노믹데일리]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지금이 대한민국 경제의 진짜 성장을 위한 전략을 내놓아야 할 골든타임"이라며 멈춤 없는 추진력과 근본적 구조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산업은행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점 대강당에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시무식을 개최하고 새해 업무를 시작했다. 박 회장은 2025년을 녹록지 않은 대내외 환경에서도 산은의 저력을 보여준 한해라고 평가하면서, 2026년에 대한민국 경제와 산은의 진짜 성장을 위해 집중해야 할 목표 세 가지를 제시했다. 산은 본연의 역할인 산업과 기업 육성에 힘쓸 것을 당부하며 국민성장펀드와의 협업을 통한 첨단전략산업 지원 효과 극대화,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중소·벤처기업 투자 강화 외에도 전통 주력산업의 사업구조 재편 지원을 주요 과제로 언급했다. 아울러 산은의 수익성은 정책금융을 흔들림 없이 지속하는 데 필요한 기초체력임을 강조하며, 투자자산 확충 등 자산·부채 리밸런싱 등을 통해서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 투자금융 역량 강화를 통해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회장은 전 직원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의사결정 해주는 한편, 내·외부 간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역량을 펼쳐 주기를 당부하며 희망과 도약의 2026년, 서로를 믿고 협력해서 산업은행의 역사를 다시 한번 힘차게 써 내려가자고 강조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한국산업은행 임직원 여러분 희망찬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 올해는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입니다. 적토마의 힘찬 기운이, 우리 일터는 물론 여러분의 가정에도 함께 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 2025년을 되돌아보면, 우리는 녹록지 않은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저력을 보여 주었습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를 견인할 국민성장펀드를 성공적으로 출범시켰으며, 96조원의 정책자금을 공급하여 대한민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또한, 국외점포 총자산 400억 달러, 세전이익 4억 달러를 달성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석유화학 기업들의 사업 재편 지원을 개시하며 우리 경제의 안전판 역할도 수행하였습니다. 어느 것 하나 쉬운 과제가 없었음에도, 국내외 각지에서 애써 주신 임직원 여러분의 헌신이 있었기에 그 성취가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일궈낸 결실에도 불구하고, 지난 성과에 안주할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특히, 경쟁 금융기관은 앞서 나가고 있는데 우리는 달성하기 쉬운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것에 안주하고 있지는 않은지 성찰해 봐야 합니다. 근본적인 구조의 대전환을 요구받고 있는 대한민국 경제 환경에서 우리의 현주소가 어디며, 무엇을 해야 하는지 냉정하게 살펴봐야 할 시점입니다. 세계 각국은 첨단산업 육성을 국가의 운명을 건 과제로 삼고 치열한 투자 경쟁에 돌입했습니다. 대내적으로도 전통 제조업의 글로벌 경쟁이 날로 심화되고 있습니다. 더불어, 저출산 고령화의 파고가 겹치며 새로운 성장 엔진을 찾아야만 하는 절박한 상황입니다. 바로 지금이, 대한민국 경제와 우리 산업은행의 진짜 성장을 위한 전략을 제시해야 할 골든타임입니다. 존경하는 임직원 여러분, 성장을 위한 다양한 전략이 있겠지만 그 출발점은 역시 우리 산업은행 본연의 역할인 산업과 기업을 육성하는 데 있습니다. 먼저, 국민성장펀드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첨단전략산업 지원 효과를 극대화하는 한편, 그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촘촘히 메우고 상호 보완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또한, 지역 유망 산업의 금융 수요에 대응하고, 지역별 특화 산업을 육성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해야 합니다. 나아가, 중소·벤처기업 투자를 강화하여 차세대 국가 대표기업 육성에도 정성을 다해 주기 바랍니다. 아울러, 변화의 바람을 맞고 있는 석유화학 등의 전통 주력산업이 무너지지 않도록 함께 고민하고 지원하는 동반자가 됩시다. 다음으로,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해야 합니다. 우리가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여 자체적인 수익 기반을 탄탄하게 다져야만 우리 산업은행의 생존 기반이 확고해지고, 기업들에게도 과감하게 자금을 공급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산 확충 등 자산·부채의 리밸런싱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는 한편, 우량거래처의 적극적인 발굴과 사업구조 재편 지원 등을 통해서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해야 합니다. 이에 더하여, 국내를 넘어 세계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 투자금융 역량 강화를 통해 성과를 창출해야 합니다. 산업은행의 수익성은 단순한 이익 추구가 아니라, 정책금융을 흔들림 없이 지속하는 데 필요한 기초체력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모든 직원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서로 소통하는 문화입니다. 여러분 한분 한분이 각자의 자리에서만큼은 "내가 바로 회장이다"라는 마음으로 치열하게 분석하고 토론하며 의사결정 해주기를 당부드립니다. 또한, 아무리 뛰어난 개인이라도 혼자서 모든 짐을 질 수는 없습니다. 정부, 민간 등 외부와의 공조는 물론 부문, 부서, 팀 등 내부의 원활한 소통도 필수적입니다. 서로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우리들의 손끝에서 대한민국과 산업은행의 미래가 그려진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역량을 펼쳐 주시기를 바랍니다. 자랑스러운 임직원 여러분, 자전거로 오르막길을 넘어지지 않고 오르려면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바로, 작은 흔들림에도 목표를 향하는 방향성과 숨이 차올라도 발을 멈추지 않는 추진력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대도약이라는 우리의 지향점을 향해 나아가야 할 때에는 단기간의 성과보다 미래 20년을 내다보는 안목으로 고민해야 합니다. 또한, 불확실성이라는 거센 맞바람도 불어오고 있습니다. 잠시만 방심해도 밀려날 수밖에 없는 위기의 순간입니다. 그렇기에, 역동과 열정을 상징하는 붉은 말의 해를 맞아 '달리는 말은 발굽을 멈추지 않는다'는 마부정제 (馬不停蹄)의 자세로 이 오르막길을 힘차게 올라갑시다. 우리의 멈춤 없는 전진만이 불확실성을 이겨내고 대한민국 경제의 대도약을 이끄는 가장 확실한 동력이 될 것입니다. 희망과 도약의 2026년, 서로를 믿고 협력해서 산업은행의 역사를 다시 한번 힘차게 써 내려갑시다. 감사합니다.
2026-01-02 13: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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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는 안 된다"…함영주 회장, '판을 바꾸는 하나금융 대전환' 선언
[이코노믹데일리] AI(인공지능)·디지털 기술 확산과 자본시장 중심의 머니무브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2일 신년사를 통해 "이대로는 안 된다"며 은행 중심의 기존 성장 모델에서 벗어나 디지털금융·자산관리·비은행 경쟁력을 축으로 한 '판을 바꾸는 대전환'을 선언했다. 함 회장은 "AI·디지털 기술 확산과 머니무브 가속화로 금융 환경은 구조적 전환기에 들어섰다"며 "예금·은행 중심 모델은 한계에 직면했고, 금융은 실물경제와 혁신산업을 뒷받침하는 자금 흐름을 만들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소비자 보호 강화와 금융 접근성 격차 해소 역시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증권사로의 자금 이탈과 가계대출 성장 둔화는 은행 중심 수익구조의 한계를 드러낸다"며 과거의 성과와 규모가 미래를 보장하지 않는 만큼, 자산관리·IB·기업금융 경쟁력 강화와 함께 리스크 관리·내부통제·소비자 보호 전반의 근본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함 회장은 단기 대응이 아닌 '판을 바꾸는 혁신'을 통해 디지털금융을 주도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등 새로운 금융 질서 속에서 단순 참여자가 아니라 설계자가 돼야 하며, AI·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금융 생태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청라 신사옥 이전은 공간 이동이 아닌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 전환의 출발점"이라며 디지털 인프라와 협업을 강화해 시너지를 높이고, 이를 통해 하나금융그룹의 디지털·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려 새로운 100년을 열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사랑하는 하나가족 여러분! 2026년 병오년(丙午年)의 활기찬 새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붉은 말처럼 열정적으로 달려가는 한 해, 하나가족 모두가 의미 있는 도약을 이뤄내고, 행복과 풍요로움이 가득하기를 소망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금융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모건스탠리 보고서에 따르면, 2028년까지 빅테크기업의 AI 투자 규모가 3조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 천문학적인 금액이 투자된 AI가 바꿀 세상을 상상해 본적이 있습니까? ATM, 인터넷뱅킹 등 수많은 기술발전에도 우리는 늘 적응해 왔듯이 AI가 불러오는 파장은 그저 찻잔 속 태풍일까요? AI의 충격을 가장 먼저 경험한 이세돌 9단은 이 변화의 규모는 매우 크고 근본적이며, 이전의 산업혁명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강조합니다. 바둑의 본질과 프로기사들의 역할 자체가 송두리째 바뀌었고, 이는 시간의 문제일 뿐 다른 업권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단언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금융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습니다. AI를 비롯한 디지털기술의 급격한 발전은 물론, 금융산업 내부에서도 구조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은행 예금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증권사를 중심으로 한 자본시장 상품으로 옮겨가는 머니무브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부동산 등 안전자산 중심의 운용으로 이뤄낸 성과보다는, 실물경제와 혁신산업의 성장에 직접 기여할 수 있도록 금융이 좋은 자금 흐름을 만들어야 한다는 요구가 커져갑니다. 금융소비자 보호체계도 한층 엄격해지고, 규정준수를 넘어 모든 업무의 소비자보호 관점의 재해석이 필요해지고 있습니다. 소득, 정보, 자산, 디지털 격차가 금융접근성의 장벽으로 작용하면서, 금융이 일부 계층만을 위한 것이라는 부정적 인식 또한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불신은 단발성 사회공헌 활동만으로는 해소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 이대로는 안된다! 1963년 10월 9일, 이탈리아 북부에 위치한 바이온트 댐 관리자들은 산사태 경보에 따라 댐 수위를 20m 낮추고, 산사태 규모 측정을 위해 댐 위에 올라갔습니다. 알프스산맥의 협곡을 막아 건설된 높이 262m의 댐은 구조적으로 물에 취약한 석회암 지반 위에 건설되어, 간헐적으로 산사태가 발생하였고, 저수지에 쏟아진 토사로 인한 범람 위험을 막기 위해 댐 수위를 수시로 조절하고 있었습니다. 여러 과학자들과 언론의 수차례 위험 경고에도 불구하고, 소규모의 산사태는 오히려 댐 관리자들의 안도를 불러왔고, 급기야 인부들과 산사태를 구경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날 밤, 댐 상류에서 전례 없는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했고, 엄청난 토사가 저수지로 쏟아져 들어왔습니다. 순간적으로 밀려난 물은 높이 250m의 거대한 파도를 만들어 냈고, 단 6분만에 댐을 넘어 하류에 있던 마을을 집어삼켜 2천여명이 사망하는 비극이 일어나게 됩니다. 생산적금융 전환, 디지털금융 주도, 소비자보호 혁신, 포용금융 확대, 우리는 변화의 방향성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 스스로 그렇게 변해야 한다는 변화의 당위성에도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하나금융그룹을 향해 밀려오는 변화의 파고를 제대로 측정하고 있는 것일까요? 은행보다 돈을 더 많이 버는 증권사가 있다고 합니다. IRP계좌의 증권사로의 이탈은 이미 일상화되었습니다. IMA를 비롯한 새로운 상품의 등장도 더 이상 은행에게 우호적이지 않습니다. 가계대출은 성장의 한계에 도달했고, 기업대출과 투자 부문에서는 옥석가리기를 위한 혜안이 필요합니다. 그룹의 맏형으로서 충실하게 제 역할을 해 온 은행의 위기입니다. 이대로는 안됩니다. 지난날의 성과와 막대한 규모가 내일의 생존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머니무브의 흐름을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 자산관리 역량의 확보와 생산적금융 추진을 위한 최적의 전문 조직으로의 전환, IB, 기업금융 등 심사, 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와 관련 프로세스의 재설계 수준의 혁신이 필요합니다. 불완전판매 근절, 보이스피싱 선제적 대응 등 사전 예방적 소비자보호 체계의 강화와 개혁 수준의 내부통제 고도화가 필요합니다. ‘하나’만의 맞춤형 금융지원으로 취약계층에게 금융의 기회를 확대하고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 동참하여 사회 균형성장에도 기여해야 합니다. 증시활황 등 우호적인 시장상황에도 불구하고 그룹 비은행부문의 아쉬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본업경쟁력 강화와 리테일분야 확대 등 추진중인 과제들이 보다 빠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실행력을 한층 더 높여갈 필요가 있습니다. 비은행 부문 이대로는 안됩니다. 체구가 작고 힘이 부족하다면, 남들보다 더욱 민첩하고 부지런하게 움직여야 하는 것이 생존의 이치입니다. 조직 내 만연한 무관심과 무사안일한 태도를 타파하고, 지금 이 위기상황을 극복하겠다는 절실하고 절박한 각오로 다가오는 변화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합니다. 부동산 활황기에 손쉽게 수탁고를 올릴 수 있었던 책임준공형 신탁이라는 시장의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쌓아온 전문성과 철저한 리스크관리로 안정적인 사업포트폴리오를 유지하며, 시장의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고 있는 하나자산신탁의 사례는 위기극복의 중요한 이정표가 되고 있습니다. ◆ 판을 바꾸는 혁신으로, 하나금융 대전환! 바이온트 댐의 비극은 댐 자체의 결함이 아니라, 대규모 산사태 가능성을 간과한 채 수위를 겨우 20m만 낮춘 관리자들의 판단 착오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들은 변화의 징후를 감지했지만, 그 변화가 얼마나 거대하고 파괴적일지 가늠하지 못했습니다. 오늘날 급격한 기술 혁신, 시장 재편, 사회구조의 전환이라는 변화 속에서 우리 역시 같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변화의 깊이와 폭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면 수위를 몇 미터 조절하는 식의 미봉책이 아니라, 어떤 변화의 격랑에도 버틸 수 있는 튼튼한 배를 띄우는 것처럼 판 자체를 바꾸는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합니다. 최근 활발히 논의 중인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바로 그런 변화 중 하나입니다. 얼마나 큰 물결이 밀려올지, 그 파급력이 어디까지 미칠지 누구도 정확히 예측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금융의 후발주자로서 검증된 방식을 빠르게 취득하고, 리스크를 최소화하며, 효율적으로 시장에 안착해 안정적인 성과를 일궈왔습니다. 하지만 네트워크 효과로 인한 승자독식이 예상되는 이 시장에서, 여전히 우리의 성공방정식은 유효한 것일까요? 하나금융그룹의 안정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코인 발행 및 준비금 관리, 안전한 보안체계를 확립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실생활 연계를 위한 국내외 다양한 파트너사들과의 제휴를 통해 다양한 사용처를 확보하여 코인 유통망을 완성하고, AI 기술 연계 및 통화, 외환 관련 정부정책 공조를 통해 코인의 발행-유통-사용-환류로 이어지는 완결된 생태계를 우리가 주도적으로 설계하고, 선제적으로 구축해야 합니다. 디지털금융의 패러다임이 재편되는 지금, 우리는 주어진 틀 안에서 움직이는 참여자에 머물러서는 안됩니다. 새로운 룰을 만들고 시장을 선도하는 설계자로 거듭나야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의 일하는 방식과 전략의 대전환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물론, 이러한 대전환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조직 내부의 견고한 역량 확보가 필수적입니다. 생산적금융으로의 전환기에 좋은 투자처를 발굴할 수 있는 투자 역량의 확보는 조직의 존망을 가르는 핵심 과제입니다. 머니무브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자산관리 역량의 강화는 단순한 경쟁력 제고를 넘어 생존의 기반 그 자체입니다. 여기에 디지털금융을 주도하고, 보안체계를 고도화할 기술역량의 확충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체계적인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가를 양성하고, 다양한 교육을 바탕으로 조직 전체의 역량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해당 분야를 선도하는 검증된 전문가의 영입을 비롯한 외부 선도기관과의 투자, 제휴를 통한 협업도 병행해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열린 마음으로 다름을 포용하고 서로를 인정하며 누구에게나 기회를 부여하는 하나만의 성공 DNA가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내부의 탄탄한 기본기와 외부의 선진 역량을 융합하여 우리만의 강력한 경쟁력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 청라 이전, 새로운 100년의 역사를 열다. 올해는 통합데이터센터와 하나글로벌캠퍼스에 이어, 하나드림타운 프로젝트의 마지막인 그룹 헤드쿼터 조성사업이 마무리됩니다.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이주가 시작될 예정인 만큼, 마지막까지 세심하게 준비하여 영업력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특히, 어수선한 상황을 틈타 발생할 수 있는 사고예방을 위해 철저한 내부통제와 리스크관리에도 힘써야 하며,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비용은 첨단 디지털 업무 환경에서의 생산성 향상으로 상쇄시킬 수 있도록 비용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시장 일각의 우려를 조기에 불식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청라의 새로운 사옥은 경계와 장벽이 사라진 열린 공간입니다. 그룹의 디지털 인프라와 인력이 집중되어 디지털 접근성이 향상되고, 시너지 창출이 한층 용이해집니다. 이곳에서 우리는 소통과 배려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협업을 실천해야 합니다. 부서 간의 자유로운 의견교환을 통해 수평적인 협업 문화를 정착시키고, 당면한 문제해결을 위해 계열사 간 협업을 숙명으로 인식하여,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주도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이처럼 청라 이전은 단순히 사무실 위치를 옮기는 공간의 재배치가 아닙니다. 일하는 방식과 문화를 혁신하는 총체적인 변화, 대전환의 출발점입니다. 새로운 공간에서 우리의 역량을 재정비하고, 낡은 관행을 탈피하여 더 나은 문화를 만들어 간다면, 첨단 업무환경과 혁신된 조직문화가 결합되어 하나금융그룹이 디지털금융을 주도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을 선도하는 한 단계 더 높은 도약을 이끌어 낼 것입니다. 올 한 해, 우리 모두 한마음으로 이 대전환을 성공적으로 완수하여 그룹의 새로운 100년을 힘차게 열어갑시다.
2026-01-02 09: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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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관성에 머무르면 도태"
[이코노믹데일리] 디지털 자산과 AI(인공지능) 확산으로 금융 질서가 근본적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관성에 머무르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며 AX·DX 가속과 생산적 금융을 축으로 한 'Great Challenge 2030'의 대담한 실행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진 회장은 "신한금융은 지난해 고객중심 경영과 내부통제, 혁신을 바탕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차질 없이 이행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2026년은 신뢰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도약의 해로 삼겠다고 밝혔다. 또한 "디지털 자산, Web3, AI 확산으로 금융 질서가 근본적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기존 금융사의 영향력이 약화될 수 있는 상황에서, 과거 방식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금융 질서 속에서 신한의 존재 이유를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신한금융은 AX·DX를 생존 과제로 삼아 일하는 방식과 고객 접점을 혁신하고, One WM·시니어 금융·글로벌 사업 등 미래 전략사업을 강화한다. 생산적 금융을 통해 자본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혁신 기업의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도 제시했다. 아울러 금융소비자 보호와 내부통제를 더욱 강화해 고객·주주·사회의 신뢰를 확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진 회장은 "관성에 머무르면 도태된다는 위기의식 아래, 끊임없는 혁신을 조직의 DNA로 정착시켜 미래 금융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희망찬 병오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신한금융그룹과 함께해 주시는 고객님, 주주님, 그리고 우리 사회 모든 이웃 분들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신한가족 여러분! 지난해 우리는 <고객중심 一流신한>이라는 지향점과 라는 기치 아래, 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강력한 내부통제와 시티즌십을 신한의 문화로 정착시켰고,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혁신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기업가치제고> 또한 계획된 일정에 따라 차질 없이 이행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신한을 사랑해주신 고객님, 아낌없이 응원해주신 주주님, 각자의 자리에서 힘써주신 임직원 여러분 덕분입니다.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지금, 기술이 금융의 질서를 바꾸는 중대한 변곡점에 서 있습니다. 디지털 자산, Web3 월렛, Agentic AI의 확장이 현실화 되고 있습니다. 예금, 대출, 송금 등에서 기존 금융회사들의 영향력이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금융의 역사와 패러다임이 송두리째 바뀌는 대전환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과거의 방식에 머물며 레거시 금융그룹으로 사라질 것인가? Web 2.0과 Web 3.0을 넘나들며 신한의 존재 이유를 증명해 갈 것인가? 무거운 질문들 앞에서, 먼 미래를 내다보고 돌파구를 찾아야 합니다. 신한가족 여러분! 지난해, 2030년이 상징하는 중장기 미래를 타깃으로 그룹 중기 전략 을 수립하였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실행만이 남았습니다. 올해 경영 슬로건은 입니다. 먼저, AX·DX의 속도를 높여 갑시다. AX, DX는 단순히 수익 창출이나 업무 효율성의 수단이 아닌 생존의 과제입니다. 일하는 방식과 고객 접점 전반에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합니다. AX를 통해 신한의 본원적 경쟁력을 더욱 증강시키고, 디지털 자산 생태계의 주도권을 확보해야 합니다. 둘째, 미래 전략사업을 선도해 갑시다. 은행과 증권의 One WM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시니어 고객을 위한 차별화된 가치를 만들어야 합니다. 보험과 자산운용의 시너지를 통해 자산 수익성을 높이는 한편, 글로벌에서도 확고한 초격차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셋째, 생산적 금융을 통해 금융 본연의 기능을 강화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합시다. 향후 그룹의 성장은 자본시장에서의 경쟁력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투자를 확대하고, 혁신 기업들의 동반 성장 파트너로 거듭나야 합니다. 산업과 미래의 변화를 꿰뚫어 보는 선구안은 생산적 금융에 필요한 핵심 역량입니다. 인력, 조직, 평가체계 전반을 강화하며 실행력을 높여 갑시다. 넷째, 금융소비자보호를 더욱 강화해 갑시다. 1982년 신한은행 창업 당시의 경영 이념에는 <대중의 은행>, <믿음직한 은행>처럼 고객중심의 숭고한 가치가 담겨 있습니다. 고객의 정보와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금융소외계층을 돕기 위한 방법을 보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실천해 갑시다. 내부통제 강화와 책무구조도의 실효성 있는 구동에도 힘써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신한가족 여러분! 고객, 주주, 사회가 <신한을 자랑스러워 하는가>라는 물음에 우리가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을까요? 2026년은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기반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되어야 합니다. 고객에게는 '신한이 추천하는 상품은 믿을 만하다'는 확신과 '내가 거래하는 신한은 역시 다르다'는 자부심을 드려야 합니다. 주주에게는 '대를 이어 보유할 만한 가치'가 있는 기업으로, 사회로부터는 '도움이 필요한 이웃 곁에 늘 신한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 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해야 합니다. 부진즉퇴(不進則退)! 기존의 관성에 멈춰 서 있는다면 미래 금융의 전장에서 살아 남을 수 없을 것입니다. <거울나라의 앨리스> 속 붉은 여왕이 말한 것처럼 "만약 다른 곳에 가고 싶으면, 적어도 두 배는 더 빨리 달려야"하기에, 우리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해야 합니다. 금융인의 기본적인 의무와, 혁신에 대한 절박함이 조직의 DNA이자 습관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합시다. 우리의 열정을 모아 신한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갑시다. 감사합니다.
2026-01-02 09: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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㉖이석희 SK하이닉스 CEO "기술 혁신을 통해 세상을 바꾸겠다"
[이코노믹데일리] 누구에게나 별이 빛나는 순간이 있습니다. 누군가는 그 찰나의 결단으로 산업의 방향을 바꾸었고, 또 누군가는 위기의 한가운데서 기술의 힘을 다시 믿는 선택을 했습니다. 이 기획은 한국을 움직인 리더들의 결정적 순간을 되짚으며, 불확실성이 일상이 된 시대에 기업이 나아가야 할 길을 다시 묻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이석희 최고경영자(CEO)가 SK하이닉스의 키를 잡았을 때인 2018년 3월, 글로벌 반도체 산업은 이미 거센 변곡점 위에 서 있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는 더 이상 안정적인 성장 산업이 아니었고 기술 미세화의 한계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미·중 기술 경쟁이 동시에 몰아치고 있었습니다. 시장은 빠르게 변하고 있었으며 반도체 기업에게 요구되는 역할 역시 단순한 생산을 넘어 ‘기술 리더십’으로 옮겨가고 있었습니다. 이 CEO의 선택은 분명했습니다. 비용 경쟁이나 단기 실적 방어보다, 다시 한 번 기술의 본질로 돌아가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은 결국 기술에서 나온다”는 메시지를 내부에 반복해 던지며, 연구개발 중심의 경영 기조를 명확히 했습니다. 이는 시장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는 체질을 만들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었습니다. 엔지니어 출신인 그는 경영자가 된 이후에도 기술 언어를 놓지 않았습니다. 연구소를 자주 찾았고, 개발 과정의 어려움을 직접 듣는 데 시간을 썼습니다.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차세대 D램과 낸드플래시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역량을 집중한 배경에는 이 같은 판단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범용 제품 중심의 경쟁에서 벗어나 기술 난도가 높은 영역에서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방향 전환이었습니다. 그의 경영 철학은 한 문장으로 요약됩니다. “기술 혁신을 통해 세상을 바꾸겠다.” 이는 추상적인 구호가 아니라 기업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 지를 가르는 기준이었습니다. 단기 수익성보다 기술 축적을, 속도보다 완성도를 중시하는 결정은 때로는 고통을 동반했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방향성을 또렷하게 만들었습니다. 이석희 CEO는 기술 혁신을 기업 내부에만 가두지 않았습니다. 반도체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미래 모빌리티 등 산업 전반의 기반이 되는 만큼 SK하이닉스의 기술이 사회 전반의 변화로 이어져야 한다는 인식도 분명히 했습니다. 반도체는 더 이상 보이지 않는 부품이 아니라, 산업과 삶을 움직이는 핵심 인프라라는 시각이었습니다. 그의 리더십이 가진 의미는 명확합니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기업이 생존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해법은 다시 ‘기술’로 돌아가는 것임을 보여주었다는 점입니다. 외부 환경이 아무리 빠르게 변해도, 기술 경쟁력을 쌓는 시간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는 신념이 경영 전반에 스며들었습니다. 이석희 CEO의 별의 순간은 화려한 성과 발표의 자리가 아니었습니다. 기술의 길이 가장 험해 보이던 시기에, 그 길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결정한 순간이었습니다. 그는 반도체 산업의 미래가 불투명해 보이던 시점에서, 오히려 기술 혁신이라는 가장 정공법을 선택했습니다. 그 선택은 SK하이닉스를 다시 기술 중심 기업으로 정의하는 출발점이 됐습니다. 지금 반도체 산업은 또 다른 변곡점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AI와 고성능 컴퓨팅이 새로운 수요를 만들고, 기술 격차는 기업의 운명을 좌우하고 있습니다. 이 변화의 흐름 속에서 이석희 CEO의 결정은 분명한 메시지를 남깁니다. 위기의 시대일수록 기업은 기술을 믿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 믿음은 말이 아니라 실행으로 증명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가 2022년 SK하이닉스 CEO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이석희란 별은 기술 혁신이란 오래된 가치 위에서 조용히 빛나고 있습니다.
2025-12-31 18:4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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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는 정책으로 태어나지 않는다, 일거리에서 자란다
이재명 대통령은 줄곧 일자리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 강조해 왔다. 고용은 민생이고 민생은 경제의 심장이다. 문제는 ‘의지’가 아니라 ‘구조’다. 일자리는 정책 구호로 생기지 않는다. 더 정확히 말하면 일자리는 목표가 아니라 결과다. 그 결과를 만들어 내는 출발점은 언제나 일거리다. 냉정하게 보자. 법조인, 언론인, 정치인, 공무원은 일자리를 직접 만들어 내는 집단이 아니다. 이들은 규칙을 만들고 질서를 유지하는 역할을 맡는다. 중요하지만 한계가 분명하다. 새로운 수요를 발견하고, 위험을 감수하며, 시장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주체는 따로 있다. 바로 창업가와 기업인이다. 일자리는 사업에서 나온다. 사업은 일거리의 축적이다. 누군가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고 시장이 반응할 때 일거리는 확장되고 고용은 뒤따른다. 이 단순한 경제의 원리가 정치의 언어 속에서 자주 왜곡된다. 미국과 독일은 이미 잘 알려진 사례다. 정부가 직접 고용을 늘리기보다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해 왔다. 그러나 지금 한국이 주목해야 할 사례는 여기에만 있지 않다. 아시아의 변화는 훨씬 더 직접적인 시사점을 던진다. 중국은 지난 30여 년간 세계 최대의 일자리 창출 실험장을 운영해 왔다. 중국 정부는 모든 기업을 자유롭게 방치하지도 모든 고용을 직접 책임지지도 않았다. 대신 명확한 전략 산업을 설정하고 해당 분야에서 민간 기업이 규모를 키울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었다. 수많은 중소기업과 민영기업이 제조업과 플랫폼, 유통과 서비스 영역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그 과정에서 농촌 인구는 도시로 이동하며 대규모 일자리가 만들어졌다. 완벽한 모델은 아니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중국의 고용 증가는 ‘공공 일자리 확대’가 아니라 민간의 일거리 폭증에서 나왔다는 점이다. 베트남은 더 인상적이다. 베트남 정부는 일자리를 외치기보다 “기업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가”를 먼저 물었다. 외국 기업이 투자할 수 있도록 행정 절차를 단순화하고 산업단지를 조성하며 노동력을 체계적으로 교육했다. 그 결과 글로벌 제조 기업과 국내 기업이 함께 성장했고 청년들은 공무원 시험보다 공장과 기업 현장으로 향했다. 베트남의 일자리는 정부 청사에서 생기지 않았다. 공장과 물류 창고, 연구소와 서비스 현장에서 자라났다. 이 두 나라의 공통점은 명확하다. 국가는 일자리를 ‘만들어 주지’ 않았다. 대신 일거리가 만들어질 수 있는 판을 깔았다. 규칙은 강했지만 방향은 분명했고 기업은 그 틀 안에서 속도를 냈다. 기업을 잠재적 범법자로만 보지 않았고 실패를 전면적으로 낙인찍지도 않았다. 한국은 어떠한가. 우리는 여전히 일자리를 숫자로 관리하려는 유혹에 빠져 있다. 단기 고용 지표에 집착하고 공공 부문이 민간의 빈자리를 대신 채우려 한다. 그러나 이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 세금으로 만든 일자리는 세금이 마르면 사라진다. 반면 기업이 만든 일자리는 시장 경쟁 속에서 스스로 생존하며 확장된다. 이재명 대통령의 일자리 정책이 성공하려면 질문을 바꿔야 한다. “몇 개의 일자리를 만들 것인가”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일거리가 생겨나고 있는가”다. 그리고 더 근본적인 질문이 필요하다. “창업가와 기업인이 지금 이 나라에서 마음 놓고 뛰고 있는가.” 정도 언론의 시선으로 분명히 말한다. 공정과 정의는 반드시 지켜야 할 가치다. 그러나 그 가치가 도전을 억누르는 명분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규제는 필요하지만 예측 가능해야 하고, 정책은 일관돼야 한다. 기업이 5년, 10년을 내다보고 투자할 수 없는 나라에서 양질의 일자리는 생기지 않는다. 일자리는 대통령의 선언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일거리를 만드는 사람들, 즉 창업가와 기업인이 자유롭게 상상하고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을 때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중국과 베트남 그리고 미국과 독일이 보여 준 교훈은 하나다. 국가는 앞에서 끌어주기보다 뒤에서 밀어 주고 옆에서 지켜보는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이것이 이재명 정부의 일자리 정책이 성공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다. 그리고 이것이 경제를 말하는 언론이 외면해서는 안 될 기본이자 상식이다.
2025-12-31 15:5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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