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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 3분기 호실적에도 '시름'…건전성 관리 어쩌나
[이코노믹데일리] 카드사들이 올 3분기 호실적에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런 실적을 견인한 게 카드론, 현금 서비스 등 향후 재무 건전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출성 자산'이 대부분이어서다. 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적이 공개된 5개 카드사(KB국민·신한·하나·우리·삼성)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77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6% 증가했다. 이들 카드사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업계 1위 신한카드가 전년 동기 대비 17.8% 성장한 것을 비롯해 △국민카드 36.0% △하나카드 44.7% △우리카드 19.7% △삼성카드 23.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호실적을 거둔 배경에는 판매 관리비 절감 및 알짜카드 단종, 대출채권 매각 등 비용 효율화와 카드론 등 대출 확대로 이익이 증대된 것이 요인으로 꼽힌다. 고금리로 인한 경기 악화로 카드사의 본업인 신용판매업 경쟁력이 축소된 상황 속에 주요 카드사들의 이익이 증가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대출업 강화로 얻은 자산 비중이 크다는 점에서 리스크 확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국내 카드 대출 및 연체 현황'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8월 기준 국내 8개 카드사의 대출금액은 44조665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감원이 관련 통계를 추산한 2003년 이후 최대치다. 이중 단기 카드대출인 현금서비스액이 5조8760억원, 장기 카드론이 38조7880억원을 차지했다. 카드론 잔액은 올해 1월 전월 대비 4507억원 증가한 바 있다. 이어 △2월 2000억원 △3월 78억원 △4월 4823억원 △5월 5542억원 △6월 1000억원 △7월 6206억원 △8월 6044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이렇게 카드론 잔액이 늘어나는 것은 카드 빚을 갚지 못한 고객도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지난 8월 기준 카드 대출 연체액은 1조3720억원으로 연체율은 3.1%에 달했다. 이른바 '카드대란'이 일어났던 2003년(6조600억원)과 2004년(1조9880억원)을 제외하면 세 번째로 많은 규모다. 강민국 의원은 "금융당국이 카드 대출 연체율 추이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카드사들의 카드 대출 자산 관련 리스크 관리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카드사들도 건전성 관리와 수익성 제고 방법에 대한 고민이 깊다. 특히 3년마다 돌아오는 적격비용 재산정 제도로 인해 가맹점 수수료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어 대출업 강화로 대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 도입된 적격비용 재산정 제도는 3년마다 가맹점 수수료 원가를 기반해 우대 가맹점의 수수료를 조정하는 제도다. 2012년 수수료율 인하로 가맹점 수수료 수익은 연간 3300억원, 2015년엔 6700억원, 2018년 이후엔 연간 1조4000억원 감소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적격비용 산정 주기를 연장하거나 꼭 필요한 시점에만 재산정을 하는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단 의견도 제기돼 왔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적격비용 재산정으로 수익성이 악화하는 가운데 대출 취급액이 늘면서 실적을 방어하고 있다"며 "대출채권 매각 등 비용 효율화와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으로 리스크 관리에 신경 쓸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06 14:57:52
배달앱 상생안 '오리무중'…정부 '입법 카드' 꺼낼까
[이코노믹데일리] 배달플랫폼과 입점업체들이 수수료 부담 완화 방안 등을 놓고 논의를 이어갔지만 또다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협의체 운영이 종료되는 이달 말까지 협의안이 나오지 않으면, 정부의 입법을 통한 수수료율 규제가 이뤄질 전망이다.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는 지난 14일 오후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서 제7차 회의를 열었다. 배달플랫폼 측에서는 배달의민족·쿠팡이츠·요기요·땡겨요 등이, 입점업체 측에서는 소상공인연합회·한국외식산업협회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입점업체 측이 지난 회의에서 요구한 4가지 요구사항에 대한 집중 논의가 이뤄졌다. 입점업체들은 지난 8일 열린 6차 회의에서 수수료 등 입점업체 부담 완화 방안, 영수증에 입점업체 부담항목 표기, 최혜대우 요구 중단, 배달기사 위치정보 공유 등의 요구사항을 내놨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수수료 부담 완화 방안 등 주요 쟁점에 대해 집중적인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하지만 논의 결과 양측 간 입장 차이가 있음을 확인했다. 배달앱 운영사들은 입점업체 단체가 요구했던 ‘수수료율 5% 상한제’를 수용하지 않았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경우 6차 회의 당시 매출액 기준 상위 60% 점주에게 기존과 같은 9.8% 중개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이보다 매출이 적은 점주에게 수수료를 낮추는 상생안을 제시했다. 상위 60~80%에는 업체가 손님에게 제공하는 할인 혜택이 1000원이면 수수료율 6.8%를, 1500원이면 4.9%를 각각 적용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이를 두고 입점업체 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배민의 제안대로라면 점주가 1000원 할인을 제공할 시 중개수수료보다 할인 혜택이 더 큰 경우가 생겨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배달앱 업계 2위인 쿠팡이츠는 협의체에 내놓을 뚜렷한 상생안을 6차 회의까지 마련하지 못하고 관망세를 취했다. 이날 7차 회의를 앞두고는 상생안을 협의체에 제출했지만, 입점업체 측과 의견조율에 이르지는 못했다. 상생협의체 운영을 2주 남짓 남겨둔 상황에서 양측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자 결국 정부가 개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상생협의체를 주관하는 공정거래위원회는 배달플랫폼 사와 입점업체 양측이 합의에 이르면 이를 상생 방안으로 발표하고, 불발되면 공익위원들이 중재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배달플랫폼 사가 중재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정부는 이를 ‘권고안’ 형태로 발표하기로 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조속한 시일 내 추가 회의를 열어 논의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 주 8차 회의를 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공정위 측의 설명이다.
2024-10-15 10:30:51
"배달 수수료 44% 인상, 팔수록 손해"…프랜차이즈協, 배민 공정위에 신고
[이코노믹데일리] “최근 배달의민족(배민)이 배달 수수료를 6.8%에서 9.8%로 44%가량 올리면서 점주들은 음식을 팔면 팔수록 손해가 되는 구조가 됐습니다. 배달앱 수수료를 2년 전 정액제에 해당하는 1000원 정도로 낮추길 요구합니다.” 2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배달의민족 배달앱 이용료 남용행위 공정거래위원회 신고’ 기자간담회에서 정현식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은 “배민이 독과점 지위를 이용해 정당한 이유없이 점주에게 받는 수수료를 인상했다”며 “공정거래법을 위반해 오늘 중 공정위에 신고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협회는 우아한형제들이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한 지배적 사업자로서 △가격남용 △자사우대 △최혜대우 요구 등의 위법행위를 했다고 봤다. 배달 수수료를 과도하게 인상하고 거래조건을 차별해 입점 업체들이 자사 배달 형태인 ‘배민배달’을 이용하도록 유도했다는 지적이다. 협회는 앞서 우아한형제들 측과 따로 만나 정률형 요금제를 정액제로 전환하거나, 정률형 요금제 유지 시 수수료율을 5%로 인하할 것을 요구했지만 배민 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2022년 3월 점주가 부담하는 배민배달(무료배달) 이용료를 주문 건당 1000원에서 주문 금액의 6.8%인 정률제로 변경하고, 지난 8월에는 배민배달 수수료율을 6.8%에서 9.8%로 인상했다. 정 회장은 “배민은 코로나19로 배달 의존도가 높아졌을 당시 자체 배달인 ‘배민1’(현재 배민배달) 이용료를 정액제에서 정률제로, 주문 건당 1000원에서 주문금액의 6.8%로 변경했다”며 “외식업계의 고객 1인당 평균 주문금액인 2만원을 객단가로 가정하면 6.8%의 수수료율은 1360원에 해당한다. 기존 1000원에서 36% 대폭 인상된 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배민은 지난달 수수료율을 9.8%로 다시 인상했는데 객단가 2만원 기준 수수료는 약 2000원”이라며 “기존 1360원에서 1960원으로 수수료율이 44% 인상된 셈이며 당초 정액제 1000원을 기준으로 하면 2년 사이 100% 인상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우아한형제들이 100% 자회사인 우아한청년들에 일감을 몰아주기 위해 자사우대 행위를 한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우아한청년들 소속 기사가 배달하는 배민배달로 입점업체를 유인하기 위해 배달료 인하, 배민 앱 내 배치 및 노출 차별 등 불공정거래 행위를 했다는 지적이다. 협회는 “경쟁 사업자(타 배달 대행업체)의 고객을 자회사와 거래해도록 유도한 것은 자회사 일감 몰아주기”라며 “배민의 무료배달 구독제 서비스인 ‘배민클럽’을 도입하면서 점주에게 다른 배달앱에 판매하는 메뉴 가격보다 낮거나 동일하게 설정하도록 요구한 ‘최혜대우’ 행위는 부당한 경영 간섭”이라고 주장했다. 협회는 배달앱 중 배민만 문제 삼는 이유에 대해선 “배민은 부동의 1위 사업자이고 불공정 행위를 광범위하게 한 것으로 판단해 가장 먼저 신고한다”며 “배민 뿐만 아니라 쿠팡이츠와 요기요의 불공정 거래 행위도 배민 못지 않아 사례를 수집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매장·배달 가격에 차이를 두는 ‘이중가격제’ 도입 배경에도 입을 열었다. 정 회장은 “우리도 이중가격제 하고 싶지 않다. 배달수수료 공짜라고 하지만 실제로 가맹점이 부담하는 상황에서 매출을 내려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며 “무료배달 생색은 배민이 내고 돈은 점주가 내는데 어찌 가만히 있겠냐”고 토로했다. 정 협회장은 정부 정책도 비판하며 “정부가 최근 소상공인의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덜어준다며 2000억원 가량을 지원하겠다 했는데 이 재원은 배달 시장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는 배달앱 3사에 들어갈 것”이라며 “말도 안되는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협회는 이날 공정위 서울사무소에 방문해 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신고사항이 인정되면 우아한형제들의 매출 규모 등을 감안할 때 최대 4000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협회 측은 판단했다. 다만 배민 측이 수수료율 인하 등 전향적인 개선안을 제시한다면 신고를 취하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정 회장은 “배민은 이미 충분한 고객을 확보했고 시장 점유율도 50%를 넘겼기 때문에 2년 전과 같이 1000원 정도의 정액제 수수료율을 도입해도 충분하다고 본다”며 “정률제를 해야 한다면 5% 수준으로 인하할 것을 배민 측에 요청한다”고 말했다.
2024-09-27 17:34:28
키움證, 채권 수수료 할인 이벤트 실시
[이코노믹데일리] 키움증권이 오는 10월 3일까지 채권 수수료 할인 기념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대상은 신청자 중 이벤트 기간 키움증권 계좌로 채권(국내·장외·미국·브라질 채권)을 1회 이상 매수한 고객이다. 추첨을 통해 △1명 100만원 △10명 10만원 △100명 1만원의 당첨금을 제공한다. 이전에는 채권 잔존기간별로 거래수수료를 최소 0~0.15%까지 부과했지만 키움증권은 지난 5월 말부터 채권 장내거래 채권 거래수수료를 일괄 0%로 인하했다. 단 KRX와 예탁결제원 유관기관 수수료율(0.00519496%)은 인하 대상에서 제외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안정적인 투자수익을 노리는 채권 투자자들에게 수수료를 인하해 더 많은 혜택을 드리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채권을 매매하는 고객들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24-08-14 10:5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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