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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천하' 종식할까…쿠팡이츠 "포장수수료 무료 정책 지속"
[이코노믹데일리] 쿠팡이츠가 입점 중소상공인들의 상생을 강화하기 위해 포장수수료 무료 정책을 지속한다. 앞서 배달의민족(배민)이 오늘(1일)부터 신규 입점 업체에 포장수수료를 부과하기로 결정한 것과는 반대되는 행보다. 1일 배달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내년 3월 이후에도 무료 포장수수료 지원을 지속하기로 했다. 포장수수료는 입점 업체가 플랫폼을 통해 포장 주문을 받을 경우 플랫폼에 지불해야 하는 수수료다. 플랫폼 수수료가 높아지면 입점 업체가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음식값을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현재 국내 주요 배달앱 3사 중 모든 입점 매장을 대상으로 포장수수료를 받지 않는 곳은 쿠팡이츠가 유일하다. 국내 배달앱 시장 점유율 1위인 배달의민족은 오늘부터 배민 포장 주문에 새로 가입하는 외식업주에 대해서는 중개 이용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포장 중개이용료는 6.8%로, 배달 중개이용료와 동일하다. 다만 배민은 기존에 포장 서비스를 이용해 왔던 업주와 지난달 30일까지 가입 승인이 완료된 가게에는 내년 3월까지 포장 중개 이용료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요기요도 그간 상생 차원에서 유지해 오던 ‘1만원 이하 주문 중개이용료 면제’ 정책을 7월부터 종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늘부터 포장 주문에 대한 중개이용료 12.5%과 부과된다. 쿠팡이츠는 무료 포장수수료 정책과 함께 쿠팡 멤버십인 와우 회원을 대상으로 한 무료배달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쿠팡이츠는 무료배달 시행 한 달 만에 입점 중소상공인의 매출이 35% 늘었다고 소개했다.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지역만 보면 상점 매출은 두 배 증가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쿠팡이츠는 지난 3월 26일 와우 회원을 대상으로 무료배달 서비스를 시작했고, 5월에는 무료배달 적용 지역을 전 지역으로 확대했다. 그 결과 쿠팡이츠는 지난 3월 요기요를 제치고 음식배달앱 이용자 수 2위에 올랐으며, 4월에는 요기요와의 격차를 120만명 넘게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4월 배달앱 사용자 수는 배달의민족 2109만명, 쿠팡이츠 697만명, 요기요 576만명 등으로 집계됐다. 쿠팡이츠와 요기요 앱 사용자 수 차이는 121만명으로 전월의 51만명보다 급격히 늘었다. 배달앱 3사는 오랜 기간 1위 배달의민족, 2위 요기요, 3위 쿠팡이츠 순위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지난 3월 쿠팡이츠는 출시 이후 처음으로 요기요를 밀어내고 사용자 수 기준 2위 자리에 올랐다. 쿠팡이츠 관계자는 “지방까지 전국의 입점 매장에서 무료배달 주문이 가능하도록 고객이 부담하는 무료 배달비 지원을 확대했으며 모든 입점 매장에게 무료 포장수수료 지원도 지속하기로 했다”며 “전국의 외식업주들과 함께 상생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7-02 05: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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