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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 필리핀 922억 홍수조절 수주… 50년 현지 레퍼런스 통했다
[이코노믹데일리] HJ중공업이 922억원 규모의 필리핀 타굼 홍수조절사업을 수주하며 50년간 이어온 현지 인프라 사업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동남아 공공 인프라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HJ중공업은 필리핀 공공사업도로부(DPWH)와 '타굼(Tagum) 홍수조절사업' 본계약을 체결했다. 사업 규모는 약 922억원으로 아시아개발은행(ADB) 재원으로 추진되는 국제 입찰 프로젝트다. 회사는 지난해 11월 낙찰 통지서를 받은 이후 세부 협의를 거쳐 계약을 확정했다. 이번 사업은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타굼시 일대의 상습 홍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대형 수해 저감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다. HJ중공업은 향후 48개월간 약 12.4km 구간에서 하천 준설·확장 공사를 수행한다. 공사에는 135만㎥ 규모의 하천 준설과 30만㎥의 토공 작업이 포함되며 교량 3개소, 자동 수문 1개소, 보도육교 1개소도 신설된다. 필리핀은 태풍과 집중호우가 잦은 국가로 기후변화에 따른 홍수 피해가 반복적으로 발생해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수자원·방재 인프라 확충을 국가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ADB 등 국제 금융기구와 협력해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주를 필리핀의 기후 대응형 인프라 투자 확대 흐름과 맞물린 성과로 평가한다. HJ중공업은 1973년 국내 건설사 최초로 필리핀에 진출한 이후 마닐라 경전철, 다바오 국제공항, 수빅 조선소 등 80여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장기간 축적된 현지 네트워크와 공공 발주처 신뢰가 이번 ADB 재원 사업 수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국제 금융기구 발주 사업은 기술력과 재무 안정성, 시공 경험을 종합적으로 평가받는 구조다. 국내 건설업계가 중동 중심 플랜트 수주 외에 동남아 인프라 시장 다변화를 모색하는 상황에서 필리핀은 전략적 거점으로 꼽힌다. 도시화와 인구 증가, 기후 리스크 대응 수요가 동시에 존재해 도로·철도·수자원 등 공공 인프라 발주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환율 변동, 현지 정치·행정 리스크, 공사 기간 장기화에 따른 비용 관리 등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ADB 재원 사업은 공정 관리와 환경·사회 기준(ESG) 준수 요건이 까다로운 만큼 안정적 수행 역량이 요구된다. 업계에서는 HJ중공업이 이번 사업을 계기로 필리핀 내 추가 인프라 프로젝트 수주를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기후 대응형 인프라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장기 레퍼런스를 보유한 기업의 경쟁력이 재부각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026-02-26 14:52:08
NH농협손보, '지역사회공헌 인정기업' 5년 연속 선정
[이코노믹데일리] NH농협손해보험이 보건복지부·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공동 주관하는 '지역사회공헌 인정제'에서 5년 연속 인정기업으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지역사회공헌인정제는 지역 문제 해결·취약계층 지원 등 사회공헌 활동의 우수성을 평가하는 인증 제도다. NH농협손보는 농번기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에 정기 방문해 영농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에는 경북 안동 산불 피해 지역, 경기·충남 수해 피해 지역에서 복구 지원을 진행했다. 지역사회 복지 향상도 추진 중이다. 독거노인을 위한 폭염 예방키트를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에 전달했으며 추석에는 취약계층에게 명절 음식 꾸러미를 전달했다. NH농협손보 관계자는 "앞으로도 맞춤형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농촌과 지역사회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1-20 14:01:31
희망스튜디오, '2025 플레이 펀앤굿' 포럼서 게임 팬덤의 사회적 가치 재조명
[이코노믹데일리] 스마일게이트 사회공헌재단 희망스튜디오가 14일 개최한 '2025 플레이 펀앤굿' 포럼이 던진 화두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팬트리뷰션(Fantribution)'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통해 게임과 팬덤이 어떻게 사회 변화의 주체가 될 수 있는지를 입체적으로 조명했다. 이는 더 이상 기업의 시혜적 활동이 아닌 유저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어가는 새로운 사회 공헌의 패러다임을 선언하는 자리였다. 기조연설에 나선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팬트리뷰션을 "선한 덕질"이라 명명하며 "이제 팬은 기업과 창작자들의 파트너"라고 단언했다. 그는 가수 임영웅의 팬클럽 '영웅시대'가 수해 복구에 거액을 기부하고 K팝 팬덤 전체의 누적 기부액이 100억원을 돌파한 현상을 언급하며 이것이 거대한 문화적 흐름임을 역설했다. 그는 "선행의 부담을 놀이의 재미로 바꾸는 게 팬트리뷰션의 핵심"이라며 "팬들은 이제 가상적 콘텐츠의 차원을 넘어 행동을 통해서 세상에 자신을 드러내고자 한다"고 분석했다. 게임 속 미션을 수행하며 얻는 성취감을 현실 세계의 선한 영향력으로 확장하려는 욕망이 팬덤을 움직이는 근본적인 동력이라는 진단이다. ◆ "돈쭐"에서 시작된 영감…게임, 선행의 플랫폼이 되다 이러한 팬덤의 힘은 게임업계에서 더욱 극적으로 발현됐다. 한재영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이사는 '로드나인'의 팬트리뷰션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 두 가지 결정적 영감을 공유했다. 첫 번째는 2012년부터 한국형 챔피언 스킨 판매 수익금으로 해외 문화재 환수 활동을 꾸준히 이어온 라이엇 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 사례다. 두 번째는 스마일게이트의 대표작 '로스트아크'에서 벌어진 기적이다. 2022년 개발진이 연 매출의 17%를 차지하던 유료 아이템 서비스를 포기하자 이에 감동한 유저들이 "돈쭐을 내주자"며 자발적으로 희망스튜디오에 기부하기 시작했고 그 금액이 약 3억원에 달했다. 한 이사는 "한 명의 게이머로서 굉장히 많은 영감을 받았다"며 "사실 게임활동과 사회공헌을 연결시키는 건 쉽지 않지만 단순한 경제활동을 넘어 더 의미 있는 활동을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로드나인'의 사회공헌 캠페인이다. 그는 "로드나인은 MMORPG라 커뮤니티 동원률이 높고 경제력이 있으면서 사회공헌 의지가 있는 이용자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 문화유산 수호자 모집과 디저트 프랜차이즈 협업 등을 통해 총 8000만원의 기부금을 조성했다. 이 활동의 진정성을 인정받아 '로드나인'은 '2025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사회공헌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 이사는 "기부에 함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부를 통한 힐링 역시 중요하다"며 기부금 활용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유저들과 공유한 경험을 덧붙였다. ◆ 크리에이터, 팬덤과 사회를 잇는 가장 강력한 연결고리 팬트리뷰션 생태계에서 크리에이터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샌드박스네트워크 공동 창업자인 크리에이터 도티(나희선)는 "과거 어른들이 생각하듯 크리에이터는 B·C급 탤런트가 아니다"라며 "좋아하는 크리에이터와 함께하고 싶은 팬덤의 높은 사회공헌 프로그램 참여도야말로 크리에이터의 대체 불가능한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23년 희망스튜디오와 함께한 소외계층 아동 대상 문화 운동회 '희망 플레이 아케이드'를 회상하며 "단순히 생색내듯이 하는 프로그램이 아닌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10만구독을 달성한 자신의 부계정 '띠또'를 언급하며 "실버버튼을 받으면 실버타운에 찾아가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콘텐츠를 만들어볼 생각"이라는 새로운 사회공헌 계획을 밝혀 크리에이터의 창의력이 어떻게 사회 공헌의 지평을 넓힐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권연주 희망스튜디오 이사는 "이번 포럼은 게임과 콘텐츠, 스타를 단순한 소비의 대상으로 보는 시각을 넘어 함께 성장하고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가는 팬덤 문화를 조명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며 포럼의 의미를 정리했다. '팬트리뷰션'은 K-콘텐츠 산업이 도달한 새로운 경지다. 기업이 판을 깔고 크리에이터가 촉매제가 되며 팬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선한 영향력을 완성하는 이 선순환 구조는 '놀이'가 어떻게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가장 확실하고 즐거운 증명이 되고 있다.
2025-11-14 20:28:13
조사 거부에서 출석으로… 임성근, 특검 강제 구인 직후 태도 바꿨다
[이코노믹데일리] 채상병 순직 사건의 핵심 인물인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두 차례 조사 불응 끝에 결국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특검이 구인영장 효력을 근거로 강제 구인에 나서자 임 전 사단장이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특별검사팀은 7일 오전 9시 서울구치소에서 임 전 사단장에 대한 강제 구인을 시도했다. 수사기관은 구속영장이 발부된 피의자가 조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직접 구인할 수 있다. 임 전 사단장은 구인 시도 직후 “출석하겠다”고 밝히고 호송차에 올라 특검 사무실로 이송됐다. 임 전 사단장은 지난달 24일 채상병 순직 사건 당시 안전조치 의무를 다하지 않은 혐의(업무상과실치사·군형법상 명령위반)로 구속됐다. 그러나 특검의 조사 요구에 두 차례 연속 응하지 않으며 사실상 ‘조사 거부’ 전략을 취했다. 6일에도 “진술할 내용이 없다”는 입장을 냈고 특검팀은 “정당한 사유가 없다”고 판단해 강제수사 가능성을 공식 언급했다. 이번 출석은 수사 흐름을 전환시킬 수 있는 중요한 분기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임 전 사단장은 지난해 7월 경북 예천 수해 현장에서 채상병을 포함한 장병들에게 무리한 수색을 지시했다는 의혹과 안전 장비 미지급 논란의 최종 책임자로 지목돼 왔다. 특검은 포렌식 자료 확보와 관련자 진술을 바탕으로 임 전 사단장의 지휘 과정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으며, 외압·보고 누락 여부까지 조사 범위를 넓힌 상태다. 군 내부에서는 이번 출석 전환이 지휘부 책임 문제로 번질 가능성을 우려하는 기류도 감지된다. 정치권은 이미 본 사건을 ‘군 수사·지휘체계 문제’로 규정한 만큼 임 전 사단장의 진술 내용에 따라 파장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검은 임 전 사단장의 구속기한이 11일로 다가온 만큼 남은 기간 내 핵심 조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특검 관계자는 “필요한 절차는 모두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11-07 09: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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