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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전하면 포인트 제공"…삼성전자, 스마트싱스 에너지 개편
[이코노믹데일리] 삼성전자가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알려주고 인공지능(AI) 절감 솔루션을 제공하는 홈 에너지 관리 서비스 '스마트싱스 에너지(SmartThings Energy)'를 개편했다고 20일 밝혔다. 개편된 서비스엔 세탁기 등 가전제품의 'AI 절약 모드'를 사용하면 절약한 에너지만큼 멤버십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 포인트는 삼성닷컴은 물론 전국 삼성스토어와 이마트·홈플러스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자동으로 에너지를 절약하는 AI 절약 모드를 통해 에너지를 일일 400와트시(Wh) 이상 절약한 경우, '에너지 스탬프' 최대 1개를 제공한다. 다음달 1일부터는 에너지 스탬프 1개 당 삼성전자 멤버십 포인트 100점으로 전환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AI 절약 모드를 설정해두고 '비스포크 AI 무풍 갤러리'와 '비스포크 그랑데 건조기 AI'를 사용할 때 각각 일 평균 958.0Wh, 441.0Wh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모은 '에너지 스탬프'를 매일 적립해 한 달간 모아서 활용하면 3000원 상당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박찬우 삼성전자 부사장은 "에너지 사용이 급증하는 여름철을 앞두고 뛰어난 AI 기능으로 에너지 절약을 돕는 '스마트싱스 에너지' 서비스를 전면 개편했다"며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에너지 절약에 더욱 편리하고 즐겁게 동참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4-06-20 16:00:06
"대체 어디까지가 AI야?"…모호한 AI 정체성 '여전'
[이코노믹데일리] 말 그대로 인공지능(AI)의 시대다. 전자 기기부터 서비스까지 AI 활용 영역은 확장되고 생활 기기부터 대형 플랜트까지 적용 범위도 늘어나고 있다. AI는 이제 일상의 영역까지 차지했다. 글로벌 가전업체들은 "AI를 탑재했다"는 걸 앞세워 AI가전을 쏟아내고 있다. 스마트폰, 노트북부터 냉장고, 세탁기까지 생활 속 기계에서 AI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게 영화에서나 보던 '판타지'가 아닌 현실이 됐지만, 정작 기업들은 AI의 범위가 어디까지 인지 정의 내리지 못하고 있다. 가전업계 관계자들조차 'AI 가전의 범위가 어디까지냐'는 질문에 "개인에 맞게 편안한 삶을 추천해주는 게 진정한 AI"라는 모호한 답변만 내놓는다. 기업이 마케팅을 위해 AI라는 용어를 남발하듯 사용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AI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가전을 선택할 때 AI라는 단어에 현혹되기 보다 사용자 편의에 따라 선택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반세기 훌쩍 넘긴 AI 역사 최근 들어 AI에 대한 관심이 뜨겁지만, 그 시초를 따지려면 1950년대 '튜링테스트'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기계가 AI기능을 갖췄는지 판별하는 실험인데 현재까지도 사용되고 있다. 테스트는 시험자, 인간 응답자, 기계 응답자 3명으로 구성돼 마피아 게임처럼 대화를 주고 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험자가 인간과 기계를 구분하지 못한다면 기계는 튜링테스트에 통과한 것으로 간주된다. AI가 대중에게 각인된 건 오래되지 않았다. 우리나라는 2016년 구글의 딥마인드가 일으킨 '알파고 쇼크'가 유명하다. 바둑 AI 알파고가 4승 1패로 이세돌 9단을 꺾으면서 AI가 인간보다 뛰어날 수 있다는 걸 증명한 사건으로 회자되고 있다. 미국에선 2011년 IBM의 AI '왓슨'이 유명 퀴즈쇼 '제퍼디(Jeopardy!)'에서 우승하며 AI란 개념이 널리 퍼졌다. ◆가전업계 13년째 AI 경쟁 중 국내 가전업체 중 AI 기술을 가전에 가장 먼저 탑재한 건 LG전자다. 2011년 업계 최초로 가전제품에 인터넷을 연결해 원격 관리를 시도하면서다. 지난 2017년엔 가전에 인터넷을 연결한 사물인터넷(IoT)과 AI의 학습 기술을 결합하는 AI 브랜드 '씽큐(ThinQ)'도 발표했다.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분석하면서 로봇청소기가 집안을 학습해 원하는 구역만 지정해 청소하거나 TV가 개개인에게 맞춤 콘텐츠를 추천하는 등 최적의 사용감을 제공했다. 삼성전자는 2012년 미국의 IoT 스타트업을 인수하고 2년 뒤 IoT 플랫폼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내놨다. IoT를 통해 원격으로 가전 기기를 통제하는 데 주안점을 두던 초기 서비스에서 진화해 최근에는 스마트홈 가전과 AI 간 결합을 강조하고 있다. '스마트싱스 에너지' 기능의 경우 AI를 이용해 전력 사용량을 분석하고 예상 전기요금을 알려준다. AI가전을 두고 삼성과 LG의 공방전은 올해 더 치열하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AI 가전의 시초는 우리"라고 하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누가 시초인지보다 소비자에게 어떤 혜택을 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맞받아치기도 했다. ◆AI가전 정체성 두고 의견 분분 가전 업계의 공방과 달리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어디까지가 AI기술이고 기능인지 구분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나온다. 28일 서울 중구 한 가전 양판점에서 만난 김모씨(33)는 "삼성이나 LG나 제품명에 AI를 붙여서 홍보하는데 이전에 나왔던 제품들과 기능 측면에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괜히 더 비싸게만 파는 것 같다"고 밝혔다. AI 가전 개발자들도 최신 가전에 들어가는 AI는 극히 일부의 영역이라고 이야기한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AI를 조금이라도 공부한 개발자들은 다 안다. 지금 AI 가전이라고 불리는 제품들은 사실상 AI가 하는 역할이 거의 없다"고 전했다. AI 기준이 불명확한 상황에서 세계 최초로 제정된 AI법에 주목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유럽연합(EU) 의회가 지난 21일(현지시간) 신설한 'AI 법'은 AI 시스템에 대해서 '학습을 통해 개발되고 콘텐츠·예측·추천·결정 등의 출력을 생성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로 정의했다. 김명주 서울여대 바른AI센터장은 "과거 센서로 온도를 감지해 바람 강도를 조절하던 선풍기와 오늘날 AI의 차이는 추론을 할 수 있느냐에서 나온다"라며 "사람이 학습하듯 문제를 받아서 결과를 추론하고 결론을 내릴 수 있다면 AI"라고 말했다.
2024-05-3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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