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 정확한 뉴스와 깊이 있는 분석
금융
산업
생활경제
IT
ESG
건설
정책
피플
국제
이슈
K-Wave
전체기사
검색
패밀리 사이트
아주일보
베트남
회원서비스
로그인
회원가입
지면보기
네이버블로그
2025.12.30 화요일
맑음
서울 -0˚C
맑음
부산 4˚C
맑음
대구 3˚C
맑음
인천 1˚C
구름
광주 5˚C
흐림
대전 3˚C
흐림
울산 6˚C
맑음
강릉 4˚C
흐림
제주 8˚C
검색
검색 버튼
검색
'스티브박'
검색결과
기간검색
1주일
1개월
6개월
직접입력
시작 날짜
~
마지막 날짜
검색영역
제목
내용
제목+내용
키워드
기자명
전체
검색어
검색
검색
검색결과 총
1
건
뿌리면 1초 만에 '피 뚝'...차세대 지혈 파우더 개발
[이코노믹데일리] 전투나 재난 현장에서 발생하는 대량 출혈은 생명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 이런 긴박한 상황에서 상처 부위에 가루를 뿌리기만 하면 1초 만에 피를 멈추게 하는 혁신적인 지혈 기술이 국내 연구진과 현역 군인의 협력으로 개발됐다. 복잡한 상처에도 즉각 반응하는 이 기술은 국방 의료 체계를 한 단계 도약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스티브 박 신소재공학과 교수와 전상용 생명과학과 교수 공동 연구팀이 상처 부위에 뿌리면 1초 이내에 강력한 하이드로겔 장벽을 형성하는 파우더형 지혈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실제 전투 환경에서의 활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현역 육군 장교인 박규순 소령(KAIST 신소재공학과 박사과정)이 제1 저자로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기존 의료 현장에서 주로 사용되던 패치형 지혈제는 평면 구조로 인해 총상이나 파편상처럼 깊고 복잡한 모양의 상처에는 적용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또한 온도와 습도에 민감해 야전이나 재난 현장처럼 가혹한 환경에서는 보관과 운용에 제약이 따랐다.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어떠한 형태의 상처에도 자유롭게 적용할 수 있는 '파우더(가루)' 형태에 주목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AGCL 파우더'는 알지네이트와 겔란검 및 키토산 등 생체 적합성이 뛰어난 천연 소재를 결합해 만들었다. 이 파우더가 혈액과 만나면 혈액 속에 존재하는 칼슘 등 양이온과 즉각적으로 반응해 1초 만에 겔(Gel) 상태로 변한다. 겔화된 소재는 상처 부위를 물리적으로 밀봉하여 피가 밖으로 새어 나오는 것을 원천 차단한다. 특히 키토산 성분은 혈액 성분과 결합해 화학적·생물학적 지혈 작용을 이중으로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성능은 놀라울 정도다. 파우더 내부에 형성된 미세한 3차원 구조는 자체 무게의 7배 이상에 달하는 혈액을 순식간에 흡수한다. 이를 통해 고압의 동맥 출혈이나 과다 출혈 상황에서도 혈류를 빠르게 차단하고 높은 접착력을 유지해 뛰어난 밀폐 성능을 발휘한다. 연구팀이 실시한 외과적 간 손상 동물 실험 결과 상용 지혈제 대비 출혈량과 지혈 시간이 획기적으로 감소했으며 수술 2주 후 간 기능도 정상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신 독성 평가에서도 특이한 이상 소견은 발견되지 않아 인체 적용 가능성을 높였다. 이번 기술 개발의 숨은 주역인 박규순 소령은 "현대전의 핵심은 인명 손실을 최소화하는 데 있다"며 "군인을 한 명이라도 더 살리겠다는 사명감으로 연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기술이 국방 분야뿐만 아니라 민간 의료 현장이나 각종 재난 상황에서도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핵심 기술로 쓰이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번 성과가 전투 현장의 응급 처치 키트는 물론 119 구급대원의 응급 처치용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KAIST 측은 향후 임상 시험과 상용화 단계를 거쳐 실제 의료 현장에 보급할 계획이다.
2025-12-30 07:58:07
처음
이전
1
다음
끝
많이 본 뉴스
1
뿌리면 1초 만에 '피 뚝'...차세대 지혈 파우더 개발
2
스마일게이트 '에픽세븐' 개발진 3인방, 한복 입고 새해 인사... "2026년 화두는 소통"
3
쿠팡 "유출자 검거, 유출 정황 없다"…정부 즉각 반발
4
연 50억 건 '국가대표 AI 서바이벌' 개막... 오늘 첫 탈락자 가린다
5
성산시영·미미삼 본궤도…강북 대단지 재건축이 움직인다
6
크래프톤, "배그 의존도 여전한데"…AI·숏폼 투자로 돌파구 찾나
7
메리츠증권, 미국주식 무료 수수료 이벤트 조기 종료…기존 고객 혜택은 유지
8
농협 노조 "비리경영진 퇴진 투쟁 계속"
영상
Youtube 바로가기
오피니언
[기자수첩] "AI 무면허"…한국 AI 산업의 위태로운 질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