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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해양 SMR 실선 모델 공개…"대형 선박 현실적 대안될 것"
[이코노믹데일리] "해양 SMR(소형모듈원자로)은 대형 선박에 필요한 고출력·무탄소 에너지원으로 현실적 대안이 되고 있다." 김종원 삼성중공업 친환경연구센터 그룹장은 8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3간담회의실에서 열린 '탄소중립과 해양 강국 실현을 위한 SMR' 세미나에서 "강화되는 IMO 규제를 충족하려면 기존 연료 기반의 기술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IMO(국제해사기구) 탄소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한 해양 SMR의 기술·정책 과제가 다뤄졌다. 최근 선박·해양플랜트에 전력을 공급하는 차세대 무탄소 동력원인 해양 분야 소형모듈원자로(SMR)가 조선·해운의 차세대 동력 대안으로 부상하며 국회 차원의 공식 논의가 시작된 셈이다. 이날 가장 주목받은 발표는 삼성중공업이 처음으로 공개한 해양 SMR 기반 실선 모델이었다. 이와 함께 김종원 그룹장은 이날 ▲1만5000TEU급 원자력 추진 컨테이너선(K-MSR Powered Ship) ▲174K급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기반 MARINA 원자력 모델 등 구체적인 설계 개념을 제시했다. 기존 연구나 개념 발표를 넘어 원자로 출력, 추진계통, 에너지 저장장치(ESS), 안전계통 등 실제 선박 설계를 상정한 엔지니어링 수준의 구성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종원 그룹장은 "대형 컨테이너선의 경우 LNG·암모니아 등 차세대 연료만으로는 장거리 구간에서 탄소 감축 목표를 충족하기 어렵다"며 "원자력 추진선은 항로·운항 프로파일·출력 수요까지 포함해 완전 무탄소 운항이 가능한 '제로에미션 항해'가 가능한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한국원자력연구원·미국선급(ABS)·덴마크 시보그(Seaborg) 등과 협력하며 해양용 원자로 기술 개발과 안전성 검증을 병행하고 있다. 김 그룹장은 "조선사가 맡아야 할 영역은 원자로 자체보다 전체 통합 설계"라며 "선체 구조, 열관리 시스템, 배관·추진 연결계통, 비상전원 설계 등은 조선사가 아니면 수행할 수 없는 핵심 업무"라고 강조했다. IMO의 탄소 규제는 이러한 기술 전환을 촉진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IMO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 80·83 회의에서 확정된 중장기 감축 목표는 2050년 실질 배출 '제로'와 2030·2040년 단계별 목표를 포함하고 있다. 김 그룹장은 "IMO의 탄소곡선을 기존 연료 기술로는 따라잡기 어렵다는 것이 명확히 드러나고 있다"며 "SMR은 해운·조선이 향후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실질적 에너지 옵션 중 하나"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해양 SMR 논의가 '가능성 검토 단계'를 벗어나 조선사가 주도하는 실증·사업화 경쟁의 초기 국면으로 이동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발표에서 제시된 원자력 추진선 개념과 통합 설계 요소가 구체화된 만큼 향후 국제 규제 협의와 기술 검증이 진행되는 속도에 따라 실증선 등장 시점 역시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2025-12-08 18: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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