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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쿼터백 로보일임' 출시, 업계 최다 라인업 완성 外
[이코노믹데일리] 한국투자증권은 사장 직속 '소비자보호 태스크 포스(TF)'를 신설한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서비스는 쿼터백자산운용의 고유 알고리즘을 활용하여 고객의 투자 성향과 선호 스타일을 반영한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는 서비스로, 매크로, 기업, 시장 심리 데이터를 결합한 경기진단 모델과 자산별 투자 신호를 기반으로 정교하고 객관적인 운용을 제공한다. 또한, 월 1회 이상의 정기 리밸런싱을 통해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출시로 기존의 한국투자신탁운용·디셈버앤컴퍼니·업라이즈투자자문과 함께 총 4개의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운영함으로써 타 금융사 대비 최다 라인업을 자랑하며 고객들에게 더 넓은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김순실 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운영본부장은 "로보어드바이저는 검증된 알고리즘으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므로, 직접 투자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에게 최적의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업해 디지털 기반의 연금 투자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ETF 2종 순자산 합계 1조2000억원 돌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K 배당 시리즈인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상장지수펀드(ETF)와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ETF 2종 순자산 합계가 1조2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일 종가 기준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ETF 순자산은 7151억원이다.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ETF는 국내 고배당 은행주 10개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으로, 우리금융지주·기업은행·신한지주·하나금융지주·KB금융지주 등을 편입한다. 최근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해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 25% 인하 논의가 진행되면서 TIGER K 배당 시리즈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시행되면 배당소득은 종합소득에 합산되지 않고 세금 절감과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 부각되면서 배당 투자의 매력이 커질 전망이다. 특히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ETF는 현재 TIGER ETF 중 배당소득 분리과세 대상 종목의 편입 비중이 가장 높아 수혜가 기대된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ETF는 높은 배당성장율과 배당수익률을 모두 추구하는 상품이며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ETF’는 향후 밸류업 공시가 이행될 경우 편입 종목 전체가 배당소득분리과세 대상 종목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TIGER K 배당 시리즈를 통해 높은 배당성장율과 배당수익률 그리고 안정적인 월배당 투자까지 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KB증권 둔촌역PB센터, 펀드매니저 초청 투자설명회 개최 KB증권은 오는 19일 오후 2시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 아파트 3단지 내 커뮤니티센터 세미나실에서 '코스피 4000시대, 2026년 주식시장 전망과 투자전략'을 주제로 펀드매니저 초청 투자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KB증권 둔촌역PB센터가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민과 고객 대상으로 마련한 첫번째 투자세미나로, 국내외 주식시장의 향후 전망과 주요 투자 전략을 현직 운용 전문가로부터 직접 들을 수 있는 자리다. 특히, 실제 시장에서 활약 중인 펀드매니저 3인이 연사로 참여해 글로벌 증시 흐름과 기관의 투자전략을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김창호 KB증권 둔촌역PB센터장은 "이번 세미나는 실제 시장에서 투자 전략을 이끌고 있는 운용 전문가들이 직접 참여해 시장의 생생한 흐름을 전할 예정이다"며 "고객들이 시장의 흐름을 더 깊이 이해하고 합리적인 투자 판단을 내리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 서울대학교발전재단 금융자산 위탁운용사 우선협상대상자 최종 선정 삼성자산운용은 서울대학교발전재단의 금융자산 위탁운용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결과는 대학기금 OCIO(외부위탁운용관리) 분야에서 삼성자산운용이 쌓아온 신뢰와 안정적 운용 체계가 다시 인정받은 것으로 OCIO 분야에서의 연속성과 책임 있는 파트너십을 재확인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협상과 계약 체결 절차를 거쳐 위탁운용사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서울대학교발전재단의 사명과 철학을 존중하며 장기 관점의 운용 원칙과 성실한 소통을 지속해왔다. 이번 재선정을 계기로 삼성자산운용이 대학기금 OCIO 시장에서의 전문성과 평판을 한층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재광 삼성자산운용 멀티에셋운용본부장은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서울대학교발전재단의 신뢰에 대한 책임을 다시 부여받은 일"이라며 "삼성자산운용은 OCIO 파트너의 역할을 더욱 성실히 수행하고, 더 분명한 결과로 기대에 응답하겠다"고 말했다.
2025-11-14 09:3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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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Fee-Based 자산 확대로 WM 경쟁력 '질적 성장' 外
[이코노믹데일리] KB증권은 사모펀드·랩어카운트·신탁 등 자문관리형 상품(Fee-Based)을 중심으로 자산관리(WM)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여 단순 실적 확대보다 고객 신뢰 기반의 장기적인 자산관리 체계 구축과 상품 구조 고도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KB증권은 사모펀드와 랩어카운트 판매를 확대해 맞춤형 상품 공급 역량을 강화하고, 시장 상황과 고객의 투자 성향에 맞춘 자문·관리형 상품 자산 비중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특히 국내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운용 성과가 우수한 주식형 사모펀드를 공급한 결과 지난 10월말 기준 증권형 사모펀드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8,040억원을 기록하여 고객 수익률 제고에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랩어카운트 부문도 고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본사 주식형 랩 판매액은 7713억원으로 전년 대비 131% 증가하고 투자형 랩 수익은 전년 대비 82% 늘었다. Fee-Based 자산 증대로 WM 전체 자산 규모도 크게 성장하여 지난 10월말 기준 KB증권 WM자산은 전년 대비 30%증가하고, WM수익은 전년 대비 8% 늘었다. 박민배 KB증권 상품전략그룹장은 "Fee-Based 중심의 WM 성장 전략은 고객과의 지속 가능한 동반 성장 체계 구축의 핵심 과제"라며 "앞으로도 투자 전문가 중심의 자산관리 역량을 강화해 고객의 자산 성장 여정에 실질적 가치를 더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증권, '미국주식 주간 거래 이벤트' 진행 하나증권은 다음달 19일까지 '미국주식 주간 거래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하나증권 해외주식 계좌를 보유한 손님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주간거래시간동안 미국주식 상위 7개 중 한 종목 이상을 100만원 이상 매수하면 경품 응모 자격을 충족한다. 대상 종목은 △테슬라 △팔란티어 테크 △엔비디아 △뉴스케일 파워 △아이온큐 △로빈훗 마케츠 △비트마인 이머션 테크놀로지스로, 올해 8~10월 동안 하나증권 손님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들로 구성됐다. 조대현 하나증권 WM그룹장은 "미국주식 주간거래 재개로 손님의 거래 편의성과 시장 접근성이 한층 강화됐다"며 "이번 이벤트를 통해 손님들이 글로벌 시장에 보다 쉽게 참여하고, 투자와 함께 즐거움도 느낄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 AT WORK, 법인 임직원 고객 10만명 돌파 삼성증권은 법인 맞춤형 복지·보상 플랫폼 '삼성증권 AT WORK'를 통해 주식보상을 받은 임직원이 10만명을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214개로 가장 많고, 도매업·정보기술(IT)·바이오·서비스업·건설업·공급업 등이 참여 중으로, 국내 대표 IT기업과 대기업들이 잇따라 삼성증권을 선택하며 삼성증권 AT WORK는 주식 기반 보상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삼성증권 AT WORK는 스톡그랜트, 제한조건부 주식(RSU), 임직원 주식매입 프로그램(ESPP) 등 다양한 주식보상제도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전용 서비스를 갖추고 있다. 해당 기업 임직원에게는 삼성증권의 자산관리 서비스가 함께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박경희 삼성증권 WM부문장 부사장은 "많은 기업들이 인재 확보를 위해 주식보상제도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삼성증권 AT WORK는 국내외 선진사례와 삼성증권의 금융 인프라를 접목해 기업과 임직원 모두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LS증권, 부산에서 개인투자자 대상 오프라인 세미나 개최 LS증권은 오는 29일 부산에서 개인투자자 대상 오프라인 세미나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LS증권은 매월 개인투자자를 위한 투자전략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방에서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미나는 오는 29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부산 롯데백화점 광복점 아쿠아몰 10층에서 진행된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LS증권 염승환 이사가 국내주식 투자전략, AFW파트너스 이선엽 대표가 매크로 경제전망에 대해 각각 강연한다. 슈퍼개미인 전업투자자 피터케이씨는 매매방법 및 투자철학을 소개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참석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된다. LS증권 관계자는 "이번에 부산에서 특별 주말 세미나를 진행하게 됐다"며 "국내주식 투자 아이디어를 얻는 것뿐만 아니라 슈퍼개미의 투자철학에 대한 궁금증도 해결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11-12 07:5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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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사무라이채권 시장에서 400억 엔 전환채권 발행 성공 外
[이코노믹데일리] 신한은행, 사무라이채권 시장에서 400억 엔 전환채권 발행 성공 신한은행은 지난 7일 일본 사무라이채권 시장에서 총 400억 엔 규모의 전환채권 발행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사무라이채권은 일본 채권시장에서 외국 기업이나 정부가 발행하는 엔화 표시채권이다. 이번에 발행된 채권의 만기와 금리는 2년(1.322%), 3.25년(1.556%), 5년(1.732%)이다. 이번 발행은 사무라이채권 시장 최초의 전환채권(Trasition Bond)으로, 일본 내 전환채권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는 가운데 첫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환채권은 탄소배출량 감소와 환경에 대한 영향을 축소하는 기업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행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의 한 종류다. 특히 이번 발행 과정에서 일본 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며 발행 규모가 당초 계획 대비 100억 엔 증액됐으며 신한은행의 성공적인 발행은 해외 금융기관의 일본 전환금융시장 진출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달된 자금은 국제 전환금융 기준에 따라 고탄소 산업의 에너지 효율 개선 및 친환경 전환 프로젝트 등 지속가능성 강화를 위한 용도로 한정해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사무라이채권 발행은 다이와증권, 미즈호증권, 노무라증권이 맡았다. NH농협금융, 시니어 특화브랜드 'NH올*원더풀' 출시 NH농협금융지주는 중장년층 및 시니어 고객을 위한 브랜드 'NH올*원더풀(All Wonderful, All one+the full)'을 공식 출범했다고 10일 밝혔다. 'NH올*원더풀'은 모든 순간, 원더풀하게 채워지다라는 슬로건 아래 인생 2막을 준비하는 고객의 금융을 포함한 인생 전반을 넘어 자녀세대까지 든든하고 따뜻한 동행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할 예정이다. 1200만여명의 시니어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농협금융은 현재 부동산증여신탁, 금전유언신탁, 치매·요양·간병 및 연금보험과 NH헬스케어 애플리케이션(앱), 100세 시대 아카데미, THE100 매거진 등 시니어 관련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농협 발전의 근간을 이루는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농협금융의 시니어 사업은 도시와 농촌을 잇고, 세대를 연결하는 차별화된 전략을 지향한다. 이를 위해 자산 유동화, 은퇴설계 등 혁신상품 서비스를 제공하고 시니어의 재취업과 교육을 지원하는 등 시니어 고객의 니즈를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삼성월렛 머니·포인트, 출시 3주 만에 고객 50만명 돌파 우리은행이 최근 삼성전자와 함께 선보인 '삼성월렛 머니·포인트' 서비스가 출시 3주 만에 가입자 50만명을 돌파했다고 10일 밝혔다. 우리은행과 삼성전자는 예상을 크게 웃도는 고객 반응에 힘입어 신규 가입 고객에게 제공하는 3000 포인트 혜택 이벤트를 기존 50만명에서 30만명을 추가해 총 80만명까지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이벤트는 '삼성월렛 머니·포인트'에서 △약관 동의 시 1000 포인트 △머니 등록 완료 시 2000 포인트를 받을 수 있어, 최대 3000 포인트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출시 기념으로 온라인 결제 시 최대 1.5%, 오프라인 결제 시 최대 0.5%의 포인트가 적립된다. 우리은행 계좌를 연결해 충전·결제하면 결제금액의 1.5%가 추가돼 최대 3%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등 일반 체크카드를 넘어서는 리워드 혜택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우리은행과 삼성전자는 삼성월렛 사용자가 일상 속에서 더욱 풍성한 리워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편의점, 식음료점 등 생활 밀착형 프랜차이즈와의 제휴를 확대하고, 다양한 온·오프라인 가맹점과의 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26주적금with키움증권' 출시…"저축과 투자의 즐거움 한 번에" 카카오뱅크가 적금을 납입하면 증권 거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26주적금with키움증권'을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26주적금with키움증권'은 카카오뱅크의 26주적금 상품에 키움증권의 다양한 혜택을 결합한 18번째 파트너적금 상품이다. 적금 계좌를 개설하고 매주 연속으로 자동이체 납입에 성공하면, 총 9회에 걸쳐 주식거래지원금, 펀드·채권 쿠폰, 해외 소수점 주식 혜택 등이 제공된다. 최대 5만5000원 상당의 혜택을 종합한 이번 상품은 12월 7일까지 가입할 수 있다. 우선 상품을 개설하고 1주차 납입에 성공하면 '키움포인트' 3000 포인트 쿠폰을 받을 수 있다. '키움포인트'는 '키움증권 영웅문S#'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금융상품 등을 구매할 때 사용 가능하다. 납입을 거듭할수록 키움증권에서 금융상품을 거래할 때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이 풍성해진다. 3주차에는 국내 주식을 거래할 때 쓸 수 있는 '1만원 지원금'을 지급하고, 8주차와 17주차에는 '적립식 펀드 거래용 쿠폰'을 제공한다. '장외 채권용 쿠폰'은 10주·20주차에 지급한다. 5주차에는 100원부터 최대 1만원까지 받을 수 있는 랜덤 포인트도 제공한다. 25주차 납입에 성공하면 당일에 '엔비디아 소수점 주식(1000원 상당)'을 선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벤트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카카오뱅크 앱 내 상품 안내 페이지와 키움증권 영웅문S# 앱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2025-11-10 13: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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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약속이 멈추자 실적도 멈췄다
[이코노믹데일리] 서울 강남의 핵심 재건축 단지인 압구정3구역이 흔들리고 있다. 현대건설이 조합과 토지 소유권을 두고 맞서면서 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조합은 “절차상 문제일 뿐”이라며 일정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하지만, 조합원들은 “사업이 중단될 수도 있다”며 불안해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압구정3구역은 36만㎡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지로, 완공 시 강남권 재건축의 상징으로 꼽힌다. 그러나 최근 조합과 현대건설의 관계가 흔들리며 신뢰에 금이 가고 있다. 그 중심에는 ‘토지 소유권 반환 문제’가 있다. 문제의 토지는 강남구 압구정동 462번지를 포함한 9필지로, 총면적 약 4만㎡에 이른다. 전체 구역의 10%를 차지하며 시가로는 약 2조5900억원 규모다. 이 부지는 1970년대 아파트 건설 당시 현대건설이 건물 소유권만 분양자에게 이전하고 토지 소유권은 남겨둔 채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지 않은 데서 비롯됐다. 당시 감독기관이던 서울시가 해당 문제를 정리하지 않으면서,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미해결 상태로 남았다. 이후 조합원들은 “현대건설이 해당 토지를 소유하고 있을 이유가 없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9월 서울중앙지방법원은 현대건설에 “토지 소유권을 아파트 소유주들에게 이전하라”는 화해권고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상장기업으로서 주주 이익을 보호해야 한다”며 “일부 지분만 이전할 경우 배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이를 이행하지 않고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법적으로는 아직 확정 판결이 내려지지 않았지만,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불신이 확산되고 있다. 조합은 현대건설이 곧 토지를 넘겨줄 것이라며 조합원들을 안심시켰지만, 현대건설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서 불신이 확산됐다. 조합 관계자는 “토지 문제는 준공 전까지만 해결되면 된다”고 설명했지만, 현장 분위기는 다르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조합이 진정시키려 해도 이미 조합원들의 표심에는 불안이 스며들었다”며 “재건축은 법보다 신뢰가 먼저다”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의 신뢰 논란은 압구정을 넘어 법정에서도 드러났다. 지난해 법원은 대구 중구 78 태평상가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과 관련해 한국토지신탁이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현대건설의 책임을 인정하고 132억5500만원 배상 판결을 내렸다. 이 사업은 2018년 한국토지신탁이 시행자로 지정된 뒤 2020년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으며 시작됐다. 그러나 2022년 현대건설이 공사비 488억원 증액을 요구하며 착공을 미루면서 갈등이 발생했다. 계약서에는 공사비 조정 기준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로 명시했지만, 현대건설의 요구액은 기준보다 세 배 이상 많았다. 한국토지신탁은 “계약 범위를 벗어난 요구”라며 공사 개시를 촉구했지만, 현대건설은 “공사비 조정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결국 사업은 1년 넘게 멈춰섰고, 법원은 “정당한 이유 없이 공사를 미룬 책임은 현대건설에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현대건설이 물가지수 조항을 명확히 수용했으며, 경제상황 변화가 계약 효력을 뒤집을 만큼 중대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번 판결은 시공사가 합의된 기준을 스스로 뒤집으며 공사를 미루면 그 책임이 얼마나 무거운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정비사업의 지연은 금융비 부담과 조합원 피해로 직결된다. 법원은 현대건설의 행위를 계약상 합의 위반으로 보고 시공사 책임을 명확히 했다. 현대건설의 신뢰 문제는 이제 숫자에도 나타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5342억원으로, 연간 목표치(1조1828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매출은 23조원을 넘었지만 영업이익률은 2.32%에 불과하다. 지난해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의 해외 프로젝트 손실로 1조원대 적자를 냈던 여파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있었지만, 폴란드 석유화학 프로젝트 본드콜(보증금 청구)과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플랜트 손실로 다시 수익성이 흔들렸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실적 부진은 단순한 비용의 문제가 아니라 신뢰의 문제”라며 “국내외 프로젝트에서 신뢰가 흔들릴수록 수주 경쟁력도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기업의 실적은 숫자로 보이지만, 그 근저에는 신뢰가 깔려 있다. 이해관계자와의 약속을 지키는 기업이 결국 시장의 신뢰를 얻고, 신뢰는 곧 브랜드 가치로 이어진다. 반대로 신뢰를 잃으면 계약과 실적 모두 흔들린다. 현대건설은 여전히 원전, 인프라, 주택 등에서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불가리아 대형 원전 본계약과 미국의 소형모듈원전(SMR) 착공이 기대된다. 그러나 기업의 지속 성장에는 기술력보다 신뢰가 더 근본적이다. 압구정3구역의 지연과 대구 정비사업의 패소는 다른 사건이지만, 공통된 교훈을 남긴다. 약속을 미루면 공정표가 멈추고, 신뢰를 잃으면 실적이 흔들린다. 현대건설의 위기는 법리나 재무지표의 문제가 아니라 신뢰의 문제다. 신뢰가 무너지면 숫자는 흔들리고, 신뢰를 회복하면 실적은 돌아온다. 지금 현대건설이 회복해야 할 것은 공사비나 원가율이 아니라 약속이다.
2025-11-10 11: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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