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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공부 안 해도 쓰는 AI가 진짜 혁신... 일상의 인프라 돼야"
[이코노믹데일리]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MX사업부장)이 인공지능(AI)은 혁신 기술을 넘어 수도나 전기 같은 일상의 필수 인프라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용자가 별도로 공부하지 않아도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보이지 않는 AI'가 진정한 혁신이라는 철학을 제시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노 사장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을 통해 '아마라의 법칙(Amara’s Law)'을 인용하며 이같이 밝혔다. 아마라의 법칙은 신기술이 단기적으로는 과대평가되지만 장기적으로는 과소평가된다는 미래학 이론이다. 노 사장은 "사회를 진정으로 변화시키는 기술은 신뢰할 수 있고 저렴하며 폭넓게 사용되기 때문에 배경으로 서서히 사라진다"며 AI가 단순한 발명을 넘어 인프라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현재 IT 업계의 과제는 사용자의 AI 문해력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별도의 학습 없이도 쓸 수 있는 직관적인 AI를 설계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를 위해 엔지니어링과 디자인 단계에서 △도달 범위(Reach) △개방성(Openness) △신뢰(Confidence)를 최우선 순위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사장은 "AI는 메시지와 금융 및 건강 등 가장 개인적인 영역에 존재한다"며 "보안과 프라이버시가 담보된 상태에서 더 많은 기기와 사람에게 일관된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 사장은 이러한 기조가 단순히 답을 제시하는 것을 넘어 작업을 완수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AI의 진정한 가치는 기술적인 벤치마크 점수나 모델 비교가 아닌 사람들이 일상을 얼마나 수월하게 살아가는지에서 증명된다는 설명이다. 이는 지난 1월 CES 2026에서 삼성전자가 발표한 '일상의 AI 동반자' 비전과 궤를 같이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할 모바일 및 가전 기기의 80%에 해당하는 4억대에 AI를 탑재해 연결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대표이사가 WSJ에 기고문을 게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노 사장이 연초부터 글로벌 오피니언 리더들을 대상으로 삼성전자의 AI 철학을 설파하며 모바일과 가전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확고히 하려는 의지로 해석하고 있다.
2026-01-21 17:3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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