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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엔터테인먼트, 위기를 넘어 재도약의 길을 찾다
[이코노믹데일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다. 블랙핑크의 활동 중단과 신인 그룹의 기대 이하 성과로 인해 YG는 위기에 직면했다. 그러나 YG는 이를 극복하고 재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활약과 새로운 전략을 통해 실적 개선을 꾀하고 있는 YG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본다. YG는 올해 상반기 연이어 적자를 기록했다. 1분기에 54억원, 2분기에는 110억원의 영업 적자를 냈다. 매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1분기 매출은 873억원, 2분기 매출은 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7%, 43% 감소했다. 이러한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은 블랙핑크의 활동 중단이다. 블랙핑크는 2022년 9월 정규 2집 '핑크 베놈' 발매 이후 활동을 중단했다. 지난해 월드투어로 기록한 최고 실적 이후 올해는 그 상승세가 꺾였다. 신규 아티스트 육성 및 마케팅 비용 증가도 실적 악화에 기여했다. 특히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의 데뷔 준비 과정에서 상당한 비용이 투입됐다. YG는 2분기에만 약 83억원의 투자성 경비를 지출했다고 밝혔다. ◆ 베이비몬스터, 기대와 현실 사이... 그리고 가능성 YG의 차세대 주력 그룹으로 기대를 모았던 베이비몬스터는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27일 프리 데뷔곡 'BATTER UP'을 발표했지만,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에서 일간 최대 순위 130위에 그쳤다. 그러나 YG는 베이비몬스터의 가능성을 믿고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4월 1일 미니 앨범 발매와 함께 정식 데뷔한 베이비몬스터는 전 세계 7개 도시에서 12회에 걸친 글로벌 팬미팅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최근에는 일본 최대 음악 페스티벌 '서머소닉 2024'에 출연해 호평을 받았다. 베이비몬스터는 '서머소닉 2024'에서 신인답지 않은 완벽한 라이브 퍼포먼스와 무대 장악력을 선보였다. 이들의 무대를 본 현지 팬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뜨거운 반응을 보였고, 세계적 아티스트 TYLA와의 챌린지 영상 교환으로 글로벌 인기를 실감케 했다. YG는 베이비몬스터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정규 앨범 발매와 2025년 월드투어를 계획하고 있어 이들이 YG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2NE1, 레전드의 귀환과 글로벌 팬덤의 재확인 YG의 또 다른 전략은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는 것이다. 그 중심에 2NE1이 있다. 2NE1은 올해로 데뷔 15주년을 맞아 완전체로 재결합해 콘서트를 개최한다. 2NE1의 귀환 소식에 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서울 콘서트는 추가 회차까지 매진됐고, 일본 투어 역시 전 회차가 매진되며 고베와 도쿄에서 각각 1회씩 추가 공연을 결정했다. 이는 2NE1이 여전히 강력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거 일본 활동 당시 해외 아티스트 최초로 데뷔 음반을 오리콘 주간 앨범 차트 정상에 올리는 등 각종 신기록을 세웠던 이들은 10년만의 귀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현지 팬들의 높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YG는 2NE1의 재결합을 통해 단기적인 수익 증대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경쟁력 강화도 노리고 있다. 2NE1의 성공적인 컴백은 YG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다른 아티스트들의 활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 AKMU와 트레저의 활약, 다각화된 전략으로 시장 공략 YG의 또 다른 주력 아티스트인 AKMU와 트레저도 활발한 활동을 통해 YG의 성장 동력을 강화하고 있다. AKMU는 최근 일본 최대 음악 페스티벌 '서머소닉 2024'에 참가해 첫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들은 밴드 사운드와 독특한 편곡을 통해 현지 팬들의 호평을 받으며, 일본에서의 인지도를 높였다. AKMU는 올해 상반기에도 대규모 전국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탄탄한 팬층을 구축했다. AKMU의 활약은 YG의 글로벌 전략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유의 음악성과 무대 매너로 해외 팬들의 호응을 얻고 있어, 앞으로의 글로벌 활동에 대한 기대가 크다. 트레저 또한 2025년 월드투어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들의 활동이 YG의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트레저는 데뷔 이후 꾸준히 팬층을 확대하고 있으며, 글로벌 무대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군 복무를 마친 송민호와 강승윤의 복귀로 위너의 활동 재개가 예정되어 있어, YG의 아티스트 라인업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 블랙핑크, 공백을 깨고 돌아온다 YG의 재도약을 위한 가장 큰 기대주는 블랙핑크다. 양현석 YG 총괄 프로듀서는 최근 '2025 YG 플랜'을 통해 블랙핑크의 컴백과 월드투어를 예고했다. 블랙핑크는 2025년 약 3년 만에 완전체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들의 복귀는 YG의 실적 개선의 핵심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블랙핑크는 지난 월드투어에서 전 세계 15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K팝 걸그룹 최대 규모의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러한 글로벌 영향력을 고려할 때, 블랙핑크의 복귀는 YG의 실적을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YG는 블랙핑크의 공백기를 극복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아티스트 라인업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위너의 활동 재개, 트레저의 2025년 월드투어, 차세대 그룹 '넥스트 몬스터'의 공개 등 다양한 계획을 밝혔다. ◆ 투자업계의 시선, "장기적 전망은 긍정적" 현재 YG의 실적은 부진하지만, 투자업계에서는 장기적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키움증권 이남수 연구원은 "2025년부터는 블랙핑크의 복귀로 킬러 지식재산권(IP) 부재 문제가 해소되고 신규 아티스트 성장의 호재가 더해져 그간의 침체된 분위기가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안타증권 이환욱 연구원은 "베이비몬스터의 경우 현재 확인 가능한 유튜브, 스포티파이 등 글로벌 플랫폼의 KPI 지표를 고려해 볼 때 곧 YG의 수익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군백기 및 계약 만료로 잠정 중단됐던 위너의 활동 재개, 2NE1의 복귀 그리고 트레저의 글로벌 활동 재개 등으로 확대되는 아티스트 IP 라인업은 YG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메리츠증권 김민영 연구원은 "2025년부터 고연차 IP들의 투어 활동 재개와 함께 저연차 IP의 본격적인 성장 궤도가 가시화되면서 YG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9.4% 성장하고, 흑자전환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YG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블랙핑크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노력과 함께, 신인 육성 및 기존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활동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실질적인 반등을 이루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아티스트 IP 강화와 시장 확대가 필수적이다. 특히, 베이비몬스터와 트레저와 같은 신예 아티스트의 성과가 앞으로의 성장을 좌우할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YG는 이를 위해 내년부터 블랙핑크와 함께 다양한 아티스트의 글로벌 활동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YG가 이러한 전략적 행보를 통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금 K팝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2024-09-0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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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역대 최고 분기 매출 6405억원 달성... 하반기 BTS 진 솔로앨범 기대
[이코노믹데일리] 하이브가 2023년 2분기 연결 기준 640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7일 공시에 따르면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수치로,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2022년 2분기의 6210억 원을 뛰어넘은 것이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1조14억 원으로,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상반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방탄소년단(BTS)의 단체 활동 부재 속에서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하이브의 2분기 실적은 음반과 음원 등 직접참여형 매출이 주도했다. 직접참여형 매출은 4239억 원을 기록했으며 이 중 음반·음원 매출액은 249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하이브는 "K-팝 시장 전반의 앨범 판매 감소세 속에서도 주요 아티스트들의 복귀 앨범들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직접참여형 매출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들의 앨범 판매량은 1500만장 이상으로, 국내 전체 앨범 판매량의 34%를 차지했다. 음원 부문에서도 강세를 보여, 스포티파이에 따르면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K-팝 상위 10곡 중 8곡이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의 음악이었다. 하이브 아티스트들은 각종 차트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상반기 미국 빌보드 '핫100' 차트에 5곡, '빌보드200' 차트에 12개 앨범이 진입했다. 일본 오리콘 차트 상반기 앨범 랭킹에도 5팀이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의 실적도 호조를 보였다. 2분기 평균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약 960만 명으로 전 분기 대비 4% 증가했다. 특히 6월에는 방탄소년단 진의 전역과 '2024 FESTA' 이벤트로 MAU가 1000만을 돌파했다. 하이브는 "위버스 DM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디지털 재화인 '젤리' 충전이 늘고 있다"며 "과금사용자당평균금액(ARPPU)과 결제금액이 동반 상승해 이번 분기 위버스 총 결제금액이 서비스 론칭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2분기 영업이익은 50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4% 감소했다. 하이브는 이에 대해 "다양한 신사업의 본격 론칭으로 초기 비용이 집행된 데다, 신인 아티스트 라인업 확대가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퍼블리싱 게임 '별이되어라2: 베다의기사들', 크리에이터 팬덤 플랫폼 '디어스', AI 기반 실시간 목소리 변환 서비스 '시프트', 하이브 라틴법인 등 신규 사업 부문의 운영비가 반영됐다. 하이브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테크 기반 미래 성장사업 분야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당초 계획대로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아티스트들의 국내외 활동이 대거 예정돼 있어 3분기부터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에도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발한 활동이 예정되어 있다. 방탄소년단 진은 하반기 중 솔로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며, 세븐틴은 새 앨범과 함께 한국, 미국, 일본을 아우르는 월드투어를 진행한다. 엔하이픈은 데뷔 후 처음으로 자카르타에서 '더 시티' 공연을 개최하고, 일본 2개 도시에서 앙코르 공연을 펼친다. 르세라핌은 8월 30일 미니 4집 '크레이지(CRAZY)'로 컴백하며, 뉴진스는 내년 월드투어를 예고하며 글로벌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재상 하이브 CEO는 "2024년 하반기는 새로운 리더십이 이끄는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라며 "음악, 플랫폼, 테크 기반 미래 성장사업 육성을 통해 중장기적 성장의 초석을 다지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하이브는 본질 역량을 더욱 공고히 하며 변화하는 시장 환경을 고려한 미래 IP 및 미래 팬덤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8-07 13:5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