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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년 내 집 마련 갈수록 멀어져…무주택 가구 '100만' 육박
[이코노믹데일리] 서울에서 청년이 내 집을 마련하기까지 넘어야 할 장벽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집값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택 공급은 위축되면서 20·30세대의 주택시장 진입이 쉽지 않은 구조가 고착되는 모습이다. 12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2024년 기준 서울에서 거주하는 39세 이하 무주택 가구수는 99만2856가구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5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인천과 경기도까지 더한 수도권의 청년 무주택 가구 수는 204만5634가구에 달했다. 서울의 청년 무주택 가구는 2015년 79만9401가구에서 꾸준히 늘어 2020년 90만 가구를 넘어섰다. 이후에도 증가세가 이어지며 100만 가구에 근접했다. 같은 해 서울의 39세 이하 가구 주택 소유율은 17.9%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청년층의 주택 소유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는 집값 상승이 꼽힌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 서울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은 11억556만원으로 처음으로 11억원을 넘어섰다. 전체 거래 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가운데에 해당하는 가격이 11억원을 웃돌면서, 자산 형성 초기 단계에 있는 청년층은 접근하기 어려운 가격대가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주택 공급 여건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는 점도 원인으로 평가된다. 최근 5년간 서울에서 신규 분양된 민간 아파트는 3만2230가구로 직전 5개년 분양 물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서울의 민간 아파트 분양 물량은 3907가구로 4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수요가 집중된 서울에서 신규 공급이 줄어들면서 청년층이 선택할 수 있는 주택 물량 자체가 감소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인허가와 착공 단계에서도 공급 위축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작년 서울의 아파트 인허가 물량은 2만5124호로 전년 대비 26.3% 감소했고 수도권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착공 물량은 일부 늘었지만 앞선 2년간의 감소분을 만회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수준이다. 인허가와 착공 지표는 향후 공급 상황을 가늠하는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이에 단기간 내 공급 여건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주거비 부담 역시 청년층에게 더 크게 작용하는 추세다.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가구 소비지출에서 주거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11.7%에서 2024년 12.7%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39세 이하 가구의 주거비 비중은 15.5%로 더 크게 늘었고, 29세 이하 가구는 소비지출의 약 5분의 1을 주거비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 시장 진입이 어려워지면서 월세나 전세에 머무는 청년층의 부담이 동시에 커지고 있는 셈이다. 최근에는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를 연장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거듭 재확인하면서, 매물 출회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초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5.4로 집계되며 전주 대비 소폭 하락했다. 특히 강남·서초·송파구가 포함된 동남권의 경우 101.2까지 내려가며 작년 9월 이후 21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매매수급지수는 수요와 공급 비중을 점수화한 자료며 100 이상이면 매도자 우위, 이하면 매수자 우위 환경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서울 일부 지역의 매물 증가가 즉각적인 청년층의 주택 구입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동남권의 경우 여전히 높은 수준의 가격선을 유지하고 있으며 대출규제로 실수요자의 접근 여건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당분간은 자금 여력이 있는 계층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청년층의 주택시장 진입 경로가 신규 공급이 위축된 상황에서 규제지역 지정에 따른 대출 제한까지 더해져 전보다 좁아졌다”며 “이러한 여건이 이어질 경우 주거 이동성도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은 시장에서 주목해야 하는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강남권에서부터 매물이 확대되며 변화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지만 청년층의 내 집 마련 부담은 한동안 지속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6-02-12 06:00:00
미뤄뒀던 물량 한꺼번에…2월 분양 1만4200가구 예고
[이코노믹데일리] 설 연휴가 끼는 전통적인 분양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2월 아파트 공급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작년 연말 분양 일정을 미뤄왔던 사업장들이 한꺼번에 시장에 나서면서 통상적인 계절 흐름과는 다른 모습이 나타났다는 평가다. 2일 직방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1만4222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2월(5530가구)과 비교하면 약 2.6배 수준이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은 6091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71% 늘었다. 분양 물량은 수도권에 집중됐다. 수도권 물량은 9227가구로 지방(4995가구)의 약 1.8배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경기 5204가구, 서울 4023가구가 가장 많았고 △경북(1777가구) △전남(1365가구) △부산(1035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에서는 영등포구 신길동 ‘더샵신길센트럴시티’, 서초구 ‘아크로드서초’, 잠원동 ‘오티에르반포’, 강서구 방화동 ‘래미안엘라비네’ 등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경기권 역시 구리역하이니티리버파크, 오남역서희스타힐스여의재3단지 등 대규모 물량이 예정돼 있어 수도권 내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가능성이 크다. 반면 지방은 △여수 △경산 △부산 △창원 등 일부 지역에 물량이 분산돼 지역별 체감 온도차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흐름의 배경으로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이어진 분양 일정 조정이 꼽힌다. 금리 부담과 청약 심리 위축으로 공급 시기를 늦췄던 사업장들이 연초 정책 방향이 비교적 명확해지자 분양에 나선 것이다. 특히 수도권은 입지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아 일정이 밀리더라도 결국 소화가 가능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6-02-02 17:01:14
대형 건설사, 올해 공급 14만 가구…'수도권 집중' 속 지방 분양은 선별 대응
[이코노믹데일리] 올해 국내 10대 건설사의 아파트 분양 물량은 14만 가구 안팎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공급 전략은 이전보다 더욱 선별적으로 바뀌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은 분양 리스크가 낮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지만 지방 사업은 속도 조절에 나서는 모습이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10대 건설사의 올해 공급 예정 물량은 약 13만8000가구로 집계됐다.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사업지 상당수가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수도권은 상대적으로 분양 속도가 빠르고 미분양 리스크가 낮아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안전지대’로 인식되는 분위기다. 특히 서울 주요 정비사업 단지들은 고강도 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수요를 확인해 왔다. 시행사와 조합의 사업 추진 의지도 강해 분양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도 크지 않다는 평가다. 건설사별로 보면 올해 가장 많은 물량을 계획한 곳은 포스코이앤씨다. 포스코이앤씨는 총 2만2438가구 공급을 준비 중이다. 총 24개 사업지 가운데 14곳이 수도권에 위치한다. 주요 사업지로는 신반포21차, 고양 풍동 A3-1·2블록, 문래 진주, 송도 G5블록 등이 포함돼 있다. 현대건설도 13개 사업장에서 총 1만3750가구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반포 대장을 노리는 ‘디에이치 반포 클래스트’를 비롯해 평택 고덕, 인천 산곡6구역 등 수도권 중심의 사업이 대부분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1만8536가구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흑석·장위·신림·신길·노량진 등 정비사업이 포함됐고 인천 검단과 운서에서도 신규 분양이 예정돼 있다. 지방 사업지는 거제·청주·천안 등 일부 지역으로 한정됐다. 롯데건설 역시 올해 1만가구 이상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산 이촌 현대아파트 재건축과 경기 광주 쌍령공원, 화성 향남지구 등이 주요 사업지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여전히 견조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급등한 공사비와 정부의 대출 규제는 분양 사업의 변수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와 달리 지방에서는 미분양 부담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9166가구로 이 가운데 85.1%가 비수도권에 집중됐다. 부산과 울산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지방 사업의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고 대형 건설사의 분양 물량이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되는 배경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 정비사업은 공사비 부담이 커도 분양가와 수요로 일정 부분 흡수가 가능하다”며 “이와 달리 지방에서는 시장 흐름을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말했다.
2026-01-08 09:00:52
포스코 이어 대우도 계약 직전 '챔피언스시티' 시공 포기…광주 최대 개발사업 난항
[이코노믹데일리] 광주 북구 옛 전남·일신방직 부지에서 추진 중인 ‘챔피언스시티 복합개발’ 사업이 또다시 제동이 걸렸다. 포스코이앤씨에 이어 대우건설마저 시공을 포기하면서 사업 일정 전반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1일 챔피언스시티복합개발피에프브이(챔피언스시티개발사)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주택 개발 시공 협상을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통보했다. 대우건설은 포스코이앤씨 철회 이후 단독 시공 의지를 보여왔지만 2단지(3216세대) 도급 계약을 하루 앞두고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시행사 관계자는 “대우건설이 내부 심의 끝에 단독 시공은 무리라는 판단을 내렸다”며 “공사비 조율 과정에서도 조건이 맞지 않았던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번 사업은 총 4315세대, 공사비만 1조2000억원 규모로 단독 시공 부담이 상당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상 시공사는 금융기관에 책임준공 확약서를 제출해야 한다. 지방 분양 시장 침체 속에 대형 건설사조차 리스크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대규모 지방 주택사업을 단독으로 떠안는 건 사실상 쉽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포스코이앤씨도 지난 9월 도급 계약 조건 불일치를 이유로 철회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최근 연이은 근로자 사망사고와 광주시와의 가연성폐기물연료화시설(SRF) 갈등 등 대외 리스크를 고려한 전략적 판단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시행사 측은 시공사 재선정에 자신감을 보인다. 지난 4월 공개입찰 당시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이 참여 의사를 밝혔던 만큼 입지가 뛰어난 사업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업계도 완판 시점이 늦춰지더라도 미분양 위험은 낮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문제는 착공 일정 지연이다. 최소 2~3개월 이상 공사가 늦어지면서 광주시에 약속한 5900억원 규모 공공기여금 납부도 미뤄질 수밖에 없다. 시행사는 아파트 분양 수익으로 현금 3000억원, 현물 2900억원을 순차 납부하기로 했지만 시공사 공백 상황에서는 이행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주상복합 건립 수익으로 추진되는 랜드마크타워(특급호텔), 역사공원 등 복합 문화시설 건립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광주시 관계자는 “분양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전체 사업이 무산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일정 조정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부지 내 현대백화점그룹의 ‘더현대 광주’ 착공 일정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재 시공사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며 연내 착공 계획에는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더현대 광주는 2027년 말 준공, 2028년 상반기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챔피언스시티 개발사 관계자는 “현재 1군 건설사 3~4곳과 구체적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내년 초까지 새로운 시공사 선정과 분양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공공기여 이행과 전체 개발 일정이 지연되지 않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10-01 11:35:21
강남·용산 고가 단지, 사이버 견본주택 확산…수요자들 "수억원 집 온라인만 보고 선택 부담"
[이코노믹데일리] 최근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 등 고가 아파트 분양 단지에서 실물 견본주택 대신 사이버 견본주택을 운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건설사들은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려는 조치라고 설명하지만 예비 청약자들 사이에서는 실물을 확인하지 못해 불편하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사이버 견본주택은 분양 단지의 주택 타입별 구조를 온라인 가상현실(VR)로 공개해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든 서비스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비용 절감을 이유로 재도입되는 추세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사이버 견본주택은 실물 견본주택 운영비의 약 10%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송파구 잠실미성·크로바아파트 재건축 단지인 ‘잠실르엘’ 견본주택을 사이버로만 공개했다. 앞서 강남3구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 ‘래미안 원펜타스’, ‘청담 르엘’ 등도 실물 없이 사이버 견본주택으로만 분양을 진행했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원페를라’에서 실물 견본주택을 사흘만 운영한 뒤 사이버 방식으로 전환했고 올 하반기 분양 예정인 ‘아크로 드 서초’ 역시 사이버 견본주택만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건설사들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강남·용산 등지의 정비사업장에서 일반분양 물량이 많지 않다는 점을 주요 이유로 꼽는다. 조합원 비율이 높은 상황에서 소수의 일반분양 수요자를 위해 고비용의 실물 견본주택을 마련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의 경우 전체 1265가구 중 일반분양은 299가구에 불과했다. 건설사는 “청약 주요 관심층인 젊은 세대는 온라인 이용을 더 선호하고 모든 면적과 평면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말했지만 수요자들의 불만도 여전하다.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에 이르는 아파트를 실물이 아닌 온라인 화면만 보고 선택하기는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한 예비 청약자는 “비용 절감 논리는 이해하지만 사이버 견본주택만 운영하면 청약자로서는 확인할 수 있는 정보가 제한돼 불리하다”고 지적했다.
2025-09-02 15:3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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