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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은 최고, 변수는 ELS…양종희號 KB금융의 '질적 전환' 시험대
[이코노믹데일리] 올해 11월 임기 만료를 앞둔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리딩금융 수성에 다시 한번 속도를 올리고 있다. 그간 조직 슬림화와 안정 경영에 방점을 찍어온 양종희 회장이 최근 인사와 경영 전략을 통해 조직 재정비에 나서며 성장 모멘텀을 재점화하는 모습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 5조1200억원을 돌파하며 이미 전년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견조한 이자이익과 비이자 부문의 회복, 계열사 전반의 수익성 개선이 맞물리면서 올해 금융지주 최초로 연간 순이익 6조원 달성 가능성도 거론된다. 실적 측면에서는 '리딩금융' 타이틀을 공고히 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자본여력 역시 지난해 3분기 기준 보통주자본비율(CET1) 13.8%를 기록하며 업계에서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환율 변동성 등 여러 변수에도 안정적인 자본비율을 유지한 것이다. 업계에선 KB금융의 지난해 주주환원율이 5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올해 비과세 배당도 유력하게 점치는 분위기다. 다만 과제도 분명하다. 홍콩 ELS(주가연계증권) 관련 대규모 과징금 이슈는 불확실성 요인으로 남아 있다. 금융당국의 제재 수위와 후속 조치에 따라 단기 실적 변동성과 평판 리스크가 동시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 리스크 관리 역량이 시험대에 오른 상황이다. 앞서 금융감독원이 홍콩 ELS 판매 은행들에 총 2조원 규모 과징금을 사전 통보하면서 금융지주들은 이를 4분기 충당금으로 선제 반영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업계에선 KB금융이 4분기에 약 5000억원의 비용을 인식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실제 ELS 과징금을 어느 선까지 반영하느냐에 따라 실적은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금융사 지배구조 개편도 변수로 지목된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금융지주 이사회에 IT(정보기술)·보안·금융소비자 보호 전문가 사외이사를 1명 이상 포함하도록 의무화하고, 국민을 대표하는 기관의 사외이사 추천을 확대하겠다고 언급했다. 현재 지배구조 선진화 태스크포스(TF)에서는 전 국민을 대표하는 기관 중 하나인 국민연금공단의 사외이사 추천제 도입을 검토 중이다. 주주의 통제 강화를 위해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이사회에 투입돼야 한단 취지다. 지난해 9월 기준 KB금융의 최대 주주는 국민연금으로 지분 8.28%를 보유하고 있다. 양 회장은 이러한 부담을 상쇄하기 위해 조직과 전략의 '질적 전환'을 꾀하고 있다. 최근 인사에서는 급격한 세대교체보다는 검증된 리더십을 유지하되, 디지털·AI(인공지능) 경쟁력과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분야에 힘을 실었다. 양 회장은 취임 후 처음으로 그룹 조직을 확장하며 미래전략부문, WM(자산관리)·SME(중소기업)부문, CIB(기업투자금융)마켓부문 등 생산적 금융과 직결된 핵심 부서를 새롭게 강화했다. 특히 계열사별로 분산돼 있던 디지털 역량을 하나의 흐름으로 묶어 고객 접점과 내부 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단순한 비용 절감 차원을 넘어 비이자 수익 확대와 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또한 최근 금융지주들이 도입 및 검토하고 있는 주주 추천 사외이사 제도는 2014년 업계 최초로 KB금융이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주주 추천 후보를 외부 전문기관 추천 후보와 함께 자격 요건을 검증하고 후보군을 꾸려 관리하는 방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양종희 회장이 임기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안정 기조 위에 선택과 집중을 더하는 모습"이라며 "ELS 이슈 관리와 계열사 간 디지털 시너지 성과가 가시화된다면 KB금융의 리딩금융 지위는 한층 공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1-21 06:09:00
'안정 속 확장' 택한 양종희號 KB금융…조직 재편으로 리딩금융 승부수
[이코노믹데일리] 올해로 취임 3년 차를 맞게 된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안정 속 확장'이라는 인사·조직 전략을 통해 리딩금융 경쟁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최근 임기가 만료된 계열사 CEO(최고경영자) 7명 중 5명을 연임시키며 경영 연속성을 택했다.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 환경 속에서 성과를 검증받은 리더십을 유지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실제 양 회장은 취임 이후 줄곧 조직 슬림화와 효율화에 방점을 찍어왔으며 이번 인사에서도 급격한 세대교체나 파격보다는 성과 중심 원칙을 고수했다. 다만 이번 인사의 핵심은 조직 확대와 전략 부문 신설이다. 양 회장은 취임 후 처음으로 그룹 조직을 확장하며 미래전략부문, WM(자산관리)·SME(중소기업)부문, CIB(기업투자금융)마켓부문 등 생산적 금융과 직결된 핵심 부서를 새롭게 강화했다. 특히 KB금융의 핵심 계열사에서 대표이사나 은행장으로 성과를 낸 인물들을 이들 부문에 전진 배치하며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에 승부수를 던졌다. 먼저 CIB마켓부문장에는 지난 2019년부터 KB증권의 IB 사업 경쟁력을 높여 5연임에 성공했던 김성현 전 KB증권 IB부문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CIB마켓부문은 생산적 금융 활성화를 위한 그룹의 전략적 컨트롤 타워로, 김 부문장 지휘 아래 CIB와 자본시장을 유기적으로 연계시켜 그룹의 투자·운용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미래전략부문은 이창권 전 디지털·IT부문장을 미래전략부문장으로 선임하고, 이재근 글로벌부문장이 신설된 WM·SME부문장까지 겸직한다. 이창권 부문장은 KB국민카드 대표, 이재근 부문장은 KB국민은행장 출신이다. 이들 부문장은 각각 플랫폼·데이터와 해외 영업에서 업무 성과를 내왔다. 이런 전문성을 살려 이창권 미래전략부문장은 그룹의 AI(인공지능) 전환과 대면·디지털 채널을 아우르는 전략을 수행하고, 이재근 글로벌부문장 겸 WM·SME부문장은 글로벌 선도 금융그룹들이 추진하는 'WM X SME' 협업모델을 국내에 정착시키는 역할을 맡았다. 이는 단순한 조직 개편을 넘어 KB금융의 성장 축을 재정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WM과 SME, CIB는 향후 비이자이익 확대와 기업금융 경쟁력 강화를 좌우할 핵심 영역으로 꼽힌다. 그룹 내 경험과 성과가 검증된 인물들을 전략 요충지에 배치함으로써 실행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KB금융의 부문장은 그간 차기 회장 후보군에 포함된 유력 인물들이 거쳐 간 자리기도 했다. 따라서 생산적 금융의 핵심 부서를 담당하게 된 이들 부문장의 성과를 통해 차기 리더십을 시험하기 위한 전략적 배치로도 분석된다. 실제 양 회장 역시 지주에서 디지털·IT부문장을 역임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행보를 두고 신한금융과의 리딩금융 경쟁이 본격화했다는 신호로도 해석하고 있다. 그동안 KB금융이 안정적인 실적과 자본력을 바탕으로 수성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조직 재편과 전략 부문 강화로 성장 주도권 경쟁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미라는 분석이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지난해 3분기 각각 순이익 5조1217억원, 4조4609억원을 거두며 6608억원의 격차를 보였다. 다만 핵심 계열사인 은행 간 수익 차이는 84억원에 불과한 상황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연임 인사로 안정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생산적 금융 중심의 조직 개편으로 공격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며 "향후 WM·CIB 성과와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로 리딩금융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1-13 06: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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