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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대만 에버그린과 첫 계약…친환경 컨테이너선 6척 건조
[이코노믹데일리] 한화오션이 세계 최대 해운사 중 하나인 대만의 에버그린으로부터 2만4000TEU급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에버그린은 200척 이상 선대를 운영하는 세계 최대 컨테이너 전문 해운사 중 하나다.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길이 400m, 너비 61.5m에 달하며 2만4000개의 컨테이너를 한꺼번에 운송할 수 있는 초대형 선박이다. 특히 LNG 이중연료추진 엔진, 축발전기모터시스템(SGM), 공기윤활시스템(ALS) 등 한화오션의 최신 친환경 기술이 적용돼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 조선 업계는 친환경 규제 강화 영향으로 LNG 및 차세대 친환경 연료 추진 선박의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번 계약에서 에버그린이 LNG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선을 선택한 것은 환경 규제를 충족함과 동시에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한화오션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에버그린과 첫 협력을 맺으며 신규 고객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에버그린은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향후에도 신조 선박 발주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한화오션은 이번 첫 계약을 시작으로 장기적인 비즈니스 관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는 “한화오션의 기술력을 믿고 발주해 준 선주사에 감사드린다”며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해 가겠다”고 밝혔다.
2025-03-17 14:50:26
새 짝 만난 해운 얼라이언스…HMM 위기 아니다
[이코노믹데일리] 세계 1위 컨테이너선사인 MSC와 세계 2위 머스크가 결별을 선언하며 글로벌 해운 얼라이언스 시장에 '지각 변동'이 발생했다. 지각 변동으로 인해 우리 국적 해운사 HMM이 속한 프리미어 얼라이언스의 선복 점유율이 낮아졌다. 이로 인해 HMM의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기도 했지만 그 이면은 의외로 견고하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해운 얼라이언스는 배에 실을 수 있는 화물 총량인 선복과 노선 등을 공유하며 글로벌 해운 시장에서 상호 시너지를 노리는 연합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17일 "올해 새로운 해운 얼라이언스가 2개나 탄생했으며 각자 얼라이언스만의 전략을 마련해 경쟁력을 올려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해운 얼라이언스의 새로운 3강 구도는 이전부터 얼라이언스 강자 자리를 유지하던 오션 얼라이언스와 이달 새롭게 출범한 제미나이 얼라이언스,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다. 가장 많은 선복량을 가진 오션 얼라이언스는 프랑스 CMA-CGM, 중국 코스코, 대만 에버그린, 홍콩 OOCL이 모여 이뤄졌다. 지난 1일 새롭게 출범한 제미나이 얼라이언스는 덴마크 머스크와 독일 하파그로이드가 협력한다. 마지막으로 HMM이 속한 프리미어 얼라이언스의 경우 일본의 ONE, 대만의 양밍이 뭉쳤다. 오션 얼라이언스의 특장점은 '선복 점유율'이다. 2024년 12월 기준 선복량 상위권 기업이 모여 가장 많은 선복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제미나이 얼라이언스는 새로운 전략으로 '허브 앤 스포크'를 제시했다. 이 전략을 활용해 정시성은 높이고 탄소배출은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허브 앤 스포크 전략은 중앙 허브를 통해 여러 목적지에 상품을 집중적으로 운송하고 배분하는 것이다. 따라서 운송 비용을 절감하고 배송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실제 글로벌 선사들의 정시성은 코로나 펜데믹이 시작된 2021년 35.8%까지 떨어졌다가 2023년 67.7%로 개선했지만 최근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는 두 얼라이언스에 비해 낮은 선복 점유율을 가졌으며 큰 특색을 소유하지 못했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구교훈 한국국제물류사협회장은 "프리미어 얼라이언스의 경우 장점이 돋보이지 않는다"며 "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새로운 노선 탐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해당 얼라이언스에 속한 HMM의 성장에는 문제가 없다는 시각도 있다. HMM이 속한 얼라이언스의 크기는 작지만, 슬롯교환 방식으로 노선을 확보하고 있으며 HMM의 장점인 '초대형 선박'을 통해 '시장의 선택'을 우선적으로 받고 있어서다. 실제 HMM은 지난해 9월부터 세계 1위 해운사인 스위스 MSC와 아시아~유럽 항로에서 선복교환 방식으로 협력하며 HMM의 약점으로 꼽히던 유럽 노선을 8개에서 11개로 확대했다. HMM 관계자는 "얼라이언스가 크다 해서 무조건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록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HMM의 경우 '초대형 선박'이란 HMM만의 장점을 통해 운임 원가율을 낮춰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HMM은 지난해 매출 11조7002억원, 영업이익 3조5128억원을 기록하며 30%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바 있다.
2025-02-18 06:00:00
해운 얼라이언스 대지각 변동…'프리미어 얼라이언스' 경쟁력 의문
[이코노믹데일리] 지난해 세계 1위 컨테이너선사인 MSC와 세계 2위 머스크가 결별을 선언한 뒤 글로벌 얼라이언스는 '지각 변동'이라는 예고된 수순을 밟고 있다. 지난 10일 국적 해운사 HMM이 '프리미어 얼라이언스' 구축을 발표한 것도 이 같은 흐름에서 나왔다. 얼라이언스는 각 해운사가 거점 항로를 모두 운항하는 게 불가능해 동맹을 맺어 노선과 선박을 공유하는 협정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18일 "기존 해운 얼라이언스가 해체 과정을 밟으면서 2025년 2월부터 프리미어 얼라이언스와 '오션 얼라이언스', '제미나이' 세 곳이 각축을 벌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HMM이 속한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는 기존 '디 얼라이언스'에서 독일 선사인 하파그로이드가 떠나면서 새롭게 출범한 동맹이다. HMM과 일본 오엔이(ONE), 대만 양밍 등 해운사들이 아시아를 중심으로 북미·유럽 간 물류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약점으로 꼽히던 유럽 노선은 MSC와의 협력으로 기존 8개에서 11개로 늘렸다. 김경배 HMM 사장은 “현존하는 글로벌 얼라이언스 중 가장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서비스 확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구교훈 한국국제물류사협회장은 "점유율 1등을 자랑하는 오션 얼라이언스, 정시성을 강조하는 제미나이와 달리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는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오션 얼라이언스의 강점은 높은 선복 점유율이다. 프랑스 CMA-CGM, 중국 코스코, 대만 에버그린, 홍콩 OOCL이 참여해 29%나 된다. 지난 2월엔 2027년이던 계약 만료기간을 2032년까지 연장해 안정적인 관계성도 보였다. 높은 점유율을 이용해 안정적인 해상 운임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비해 프리미어 얼라이언스의 선복 점유율은 11.4%에 불과하다. 하파그로이드 탈퇴로 제기된 선복량 감소를 MSC와의 선복 교환 협업으로 극복했지만 유럽 노선에 국한돼 있다는 한계가 있다. 머스크와 하파그로이드가 뭉친 제미나이는 21.7%의 높은 선복량과 함께 ‘정시성’을 자랑한다. 목표로 세운 건 정시성 90% 달성이다. 제미나이에 속한 머스크는 64.9%로 해운사들 중 가장 높은 정시성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선사들의 정시성은 2021년 35.8%까지 떨어졌다가 지난해 67.7%로 개선됐다가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구 협회장은 "제미나이는 비싼 운임에도 높은 정시성을 요구하는 시장 수요를 정조준한 것"이라며 “해운 물류 시장에서 포지셔닝을 제대로 하려면 규모의 경제나 정시성 같은 명확한 전략이 있어야 한다는 걸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도 눈여겨 봐야 한다”고 말했다.
2024-09-1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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