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8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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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12년 만에 분기 적자…구조조정 고삐 죈다
[이코노믹데일리] 실적 부진에 시달려 온 엔씨소프트가 결국 적자를 내고 말았다. 이는 지난 2012년 2분기 76억원 손실을 낸 이후 12년 만이다. 동시에 증권가가 제시한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인 79억원에 한참 못 미치는 '어닝 쇼크(실적 충격)'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4019억원, 영업손실 143억원, 당기순손실 265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발표했다. 매출은 3979억원, 3689억원에 각각 머무른 지난 1분기와 2분기보다 개선되며 4000억원대를 회복했지만 수익성은 악화했다. 영업손실이 발생한 주된 원인은 비용 증가다. 엔씨소프트가 3분기 집행한 마케팅 비용은 487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80%, 전년 대비로는 76% 늘었다. 신작 출시와 대규모 업데이트로 인해 마케팅 활동이 증가했다는 게 엔씨소프트의 설명이다. 지역별 매출을 살펴보면 한국 2862억원, 한국 외 아시아 494억원, 북미·유럽 282억원이다. 로열티 매출은 381억원으로 나타났다. 플랫폼별로는 모바일 게임 2534억원, PC 온라인 게임 807억원을 거뒀다. 엔씨소프트는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자 고개를 숙였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시장에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엔씨소프트는 코로나19 대유행 막바지인 2022년 1분기 7900억원 넘는 매출을 내기도 했으나 이후 계속해서 실적이 내리막을 걷고 있다. 대규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 시리즈에 과도하게 의존한 채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할 신규 지식재산권(IP)을 발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구조조정에 돌입한 엔씨소프트는 신규 IP 개발을 맡을 신사업 부문을 분사해 4개의 독립 스튜디오를 신설하는 계획에 착수한 상태다. 또한 인공지능(AI) 전문 자회사도 설립한다. 엔씨소프트는 고강도 구조조정과 더불어 지분 투자를 통해 실적 한파를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홍 CFO는 "국내 한 곳, 해외 한 곳에 추가 투자와 판권 계약이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 대상이 어디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신작 개발에도 속도를 높인다. 우선 '저니 오브 모나크'를 연말에 출시하고 내년에는 아이온2, LLL, 택탄을 글로벌 시장에 내놓는다. 이 가운데 저니 오브 모나크는 리니지 IP 기반, 아이온2는 2008년 출시된 '아이온: 영원의 탑' 후속작이다.
2024-11-04 17:2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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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vP' '액션 슈팅'…알고 보면 쉬운 게임 용어
[이코노믹데일리] 한 주 동안 화제를 모은 통신·정보기술(IT) 업계 소식, 취재 현장에서 보고 들은 이야기를 토요일마다 한바탕 비벼 드립니다. [편집자주] 지난 31일 개막한 게임 축제 '웰컴 호요랜드'가 첫날에만 1만5000명에 이르는 관람객을 동원하면서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습니다. 또한 오는 14일 부산에서 개막하는 '지스타 2024'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되며 어느 때보다 전국적 관심이 높습니다. 이는 몇몇 마니아만 즐기는 취미가 아닌 남녀노소가 향유하는 대중 문화로 게임이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게임을 하루 한두 시간씩, 일주일에 몇 시간 정도 가볍게 즐기는 일반 이용자에게 생소한 것 중 하나가 용어입니다. 특히 게임 장르를 구분하는 다양한 표현은 익숙하지 않습니다. 'PvP'나 '액션 슈팅' 같은 말이 대표적입니다. PvP, PvE는 쉽게 말해 이용자가 무엇을 상대로 게임을 즐기는지를 나타냅니다. 'P'는 플레이어, 즉 이용자를 뜻하고 'E'는 이용자가 맞닥뜨리는 게임 속 세계나 배경, 환경을 일컫습니다. 'v'는 우리말로 '~대(對)'라는 뜻의 'versus'의 머리글자입니다. 따라서 PvP는 이용자와 이용자가 대결을 펼치는 게임, PvE는 모험과 캐릭터 육성이 주가 되거나 상대방 이용자가 아닌 적과 싸우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두 가지 요소를 모두 담은 'PvPvE' 방식의 게임도 나오고 있습니다. 게임 장르에 관한 용어 중에는 RPG나 MMORPG, 액션 슈팅, 시뮬레이션 같은 것들도 있습니다. 이들 용어는 앞선 PvP나 PvE와 다른 방법으로 게임 진행 방식을 표현한 것들입니다.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르인 RPG를 먼저 보면 역할수행게임이라는 뜻입니다. 말 그대로 게임 속 세계에서 일정한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RPG는 이용자가 게임 속 주인공이 돼 채집, 사냥, 임무 수행 등을 하면서 경험을 쌓고 더 강한 캐릭터로 성장하는 게 주된 목적입니다. MMORPG라고 하는 대규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은 RPG를 더 넓게 확장시킨 장르입니다. 세계관을 방대하게 키우고 수많은 이용자가 동시에 접속해 배경을 공유하면서 즐기는 게임입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넥슨의 '마비노기',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가 MMORPG에 속합니다. 한국은 세계에서도 MMORPG가 잘 발달한 국가인데요. 이 때문에 국내 게임사는 MMORPG가 아닌 장르에 약하다는 평가도 나오는 게 사실입니다. MMORPG만으론 글로벌 시장 진출에 한계가 있는 탓에 요즘은 국내 게임사도 액션 슈팅과 시뮬레이션 등으로 장르를 다변화하는 추세입니다. 액션 슈팅은 액션 게임의 한 분류인 슈팅 게임에서 '액션'이라는 요소를 좀 더 강조하기 위해 등장한 표현이라고 합니다. 액션 게임은 자판이나 게임 콘트롤러 같은 장치를 조작해 캐릭터를 움직이는 모든 게임을 총칭합니다. 슈팅 게임은 총이나 대포 쏘기 같이 무기를 쏘는(shoot) 것을 말합니다. 액션 슈팅 게임은 슈팅 게임의 빠른 진행, 역동성을 극적으로 나타낸 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실을 생동감 있게 반영한 시뮬레이션 게임도 인기 장르 중 하나입니다. 무엇을 게임으로 구현했는지에 따라 운전, 전쟁, 도시 건설, 심지어 인생이나 연애 시뮬레이션도 있습니다. 한국의 PC방 문화를 연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 역시 전략 시뮬레이션으로 보는 견해가 많습니다. 저그나 테란 등 종족이 우주 전쟁을 벌인다는 이야기의 큰 줄기는 비현실적이지만 군대와 군대가 전투를 벌이고 승패에 전술이 크게 작용한다는 점에서 시뮬레이션이라는 것입니다. 시대에 따라 유행하는 게임과 장르가 있기 마련이지만 사람마다 PvP가 더 맞을 수 있고 PvE MMORPG 특유의 성장을 통한 재미를 느낄 수도 있습니다. 장르 관련 용어는 게임을 다룬 기사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표현이기 때문에 용어의 뜻을 안다면 이용자가 즐기고 싶은 게임을 선택하기 쉬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2024-11-02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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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잔치에 먹을 거 없었다"…기아, 코세페에 숟가락 얹은 우승 프로모션
[이코노믹데일리] KIA타이거즈가 지난달 28일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뒤 야구팬들 사이엔 또 다른 관심사가 생겼다. 모기업 기아차가 어떤 우승 기념 이벤트를 내놓느냐였다. 그 동안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역대 야구팀은 모기업이 야구팬과 고객들을 위한 각종 우승 이벤트를 진행해 왔다. 지난해 LG트윈스가 목놓아 기다리던 우승을 29년 만에 차지하자 LG전자는 일부 가전제품을 ‘29%’ 할인된 가격에 판매했다. LG OLED TV, 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타워와 건조기, 코드제로 청소기, 디오스 냉장고 등을 사려는 고객들의 수요가 몰렸다. 2022년엔 SSG랜더스가 우승하자 신세계그룹이 신세계백화점‧이마트24 등 계열사 19곳과 함께 ‘쓱(SSG) 세일’을 펼치기도 했다. 2020년엔 엔씨소프트가 NC다이노스의 창단 후 첫 우승에 맞춰 자사 게임 이용자에게 아이템과 쿠폰을 제공했고 2019년 두산베어스가 통합 우승을 차지했을 땐 두산이 동대문 두타몰에서 10일간 사은품과 할인쿠폰을 증정하는 행사를 가졌다. 삼성전자도 2014년 삼성라이온즈가 한국시리즈에서 통산 8번째 우승을 차지한 뒤 UHD TV 할인에 나섰고 제일모직도 할인 행사를 벌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 프로야구 리그 최다 한국시리즈 우승 기록을 올해 12회로 늘린 KIA답게 팬들이 기대하는 우승 프로모션의 시나리오도 다양했다. 먼저 1987년 해태 시절 우승 이후 ‘37년’ 만에 홈구장에서 우승한 만큼 기아차가 통 크게 37% 할인에 나섰으면 하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2017년 당시 KIA가 11번째 우승을 차지했을 때 선착순 ‘1만1000(11000)명’에게 모닝과 레이, K시리즈 자동차 할인 혜택을 제공한 걸 기억한 팬들은 1만2000명 또는 12% 할인 등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7년 만의 우승이라는 점에서 7% 할인 가능성도 제기했다. 한국시리즈 우승 나흘 뒤인 1일 기아차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듯 'KIA타이거즈'의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념해 최대 12%를 할인해 주는 고객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정규리그 및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응원해준 야구 팬과 고객 성원에 보답하고자 ‘기아 세일페스타’를 열고 총 8개 차종을 대상으로 특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차종별 최대 할인율은 '봉고 Ⅲ EV'가 12%로 가장 높다. 다음으로 '봉고 Ⅲ LPG 터보' 10%, '더 2024 니로 EV' 9%, '더 뉴 K5' 7%, '더 2024 K8 하이브리드' 7%, '더 뉴 EV6' 7%, '더 2024 K9' 3%, '더 2024 니로 하이브리드' 3%가 뒤를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KIA타이거즈의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기아 고객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이번 프로모션을 마련했다”라며 “앞으로도 기아는 고객들과 더 많은 기쁨의 순간을 함께하며, 다양한 혜택으로 보답하는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기아차가 우승 프로모션을 내놓은 날 한국시리즈에서 KIA와 맞대결한 삼성전자는 TV, 냉장고, 스마트폰 등 148개 제품을 최대 49%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는 소식을 알렸고 지난해 우승한 LG트윈스의 LG전자도 TV,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에어컨 등 가전제품 총 19개 제품군, 133개 모델에 최대 40% 할인 혜택을 적용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기아차의 형제 브랜드인 현대차도 24개 차종, 1만9000여대를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의 발표는 그저 산업통상자원부가 내수 진작과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대한민국 쇼핑 행사 ‘2024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가 이달 9~30일까지 총 22일간 열린다고 알린 뒤 코세페 참여 내용을 설명한 것이었다. 정부가 코세페를 시작한 뒤 매년 참여온 기아차도 야구팬들을 위한 행사라고 거창하게 타이틀을 붙였지만, 실상은 코세페에 이름만 얹은 꼴이 됐다. 기아 관계자도 "우승을 기념해 진행하는 기아 세일페스타를 코세페와 연계한 행사라 보면 된다"고 말했다. 프로모션 내용은 지난해 코세페보다 오히려 부실해 졌다. 지난해 기아차는 코세페에서 K5(하이브리드 포함), 카니발(카니발 하이리무진 포함), 봉고 전기차(EV) 차종 6000대에 할인을 제공하는 동시에 6000대와 별도로 기존 EV 세일페스타 대상 차종인 EV6, 니로EV, 니로 플러스에 대해서는 할인 혜택을 강화했다. 차종별로는 K5(하이브리드 포함), 카니발(카니발 하이리무진포함) 최대 7%, 봉고EV는 최대 300만원 할인했다. 또 당시 진행 중이던 EV 세일 페스타와 연계해 EV6는 최대 420만원, 니로EV, 니로 플러스는 최대 700만원 할인을 제공하기도 했다. 온라인엔 KIA팬들 사이에서 실망감을 드러내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한 KIA팬은 온라인커뮤니티에 "마음만 신나라고 '기아 우승 기념'이라는 타이틀을 붙인 느낌"이라고 했고 또 다른 팬은 "팬을 위한다면서 프로모션에 올라온 모델을 보니 재고떨이하는 듯 하다"고 불편한 마음을 드러냈다.
2024-11-01 21:4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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