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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 10월 여의나루역에서 재탄생…하반기 리테일 힘 받나
[이코노믹데일리] 유진투자증권이 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역명 병기 사업에서 최종 낙찰됐다. 오는 10월부터 여의나루역에서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여의나루역 역명 병기가 리테일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30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9일 '지하철 역명 유상병기 사업 입찰'에서 여의나루역에 유진투자증권이 2억2000억원을 제시해 최종 낙찰됐다. 유진투자증권은 오는 10월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여의나루역에 부역명을 사용할 수 있다. '여의나루역(유진투자증권)'와 같이 표기된다. 유진투자증권은 입찰 기초금액 1억2413만원보다 177% 높은 2억2000억원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역명 병기는 지하철역 본래 이름이 부역명을 병기해 표기하는 사업이다. 폴사인·출입구·승강장·안전문 역명판, 전동차 단일노선도 등 8곳에 표기되며 하차역 안내방송에도 반영된다. 역명병기 사업은 해당 역에서 1km 이내(시외 2km)에 위치한 기업 혹은 기관이 신청 가능하다. 사용 기간이 만료될 경우 재입찰 없이 1회 한해 연장이 가능하다. 상반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여파로 다소 부진했던 중형 증권사에 비해 유진투자증권은 견고한 실적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유진투자증권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3% 증가한 437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32% 오른 363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60억원, 당기순이익은 206억원으로 나타났다. 유진투자증권은 자산관리(WM) 부문에서 금융상품 자산과 수익 증가로 호실적을 냈고 해외 주식 일평균 약정 금액도 급등했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역명 병기 사업이 리테일 고객 확보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입찰가액이 높아졌긴 하지만 중형 증권사인 유진투자증권에는 이미지 제고로 메리트가 될 것"이라며 "인지도 효과로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홍보에 긍정적인 영향이 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여의나루역 역명병기 낙찰 및 계약을 완료했다"며 "10월까지 안내판 등 부착물 교체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2022년 5호선 여의도역, 2023년 9호선 여의도역, 총 2차례 걸쳐 여의도역 역명 병기 입찰에 낙찰된 바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지하철 역명 병기 2번째 사례다. 또 5호선·9호선 샛강역은 '샛강역(KB금융그룹)', 4호선 명동역은 '명동역(우리금융타운)', 2호선 을지로입구역은 '을지로입구역(하나은행)'으로 역명병기 중이다.
2024-08-30 16:5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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