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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증인 소환된 MBK·영풍·고려아연, 모두 불출석 통보
[이코노믹데일리]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MBK파트너스·영풍과 고려아연 측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에 불출석한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국회 관계자에 따르면 7일 열리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 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국회에 불출석한다는 의사를 전했다. 앞서 산자위는 지난달 2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정감사 기관 및 증인·참고인 명단을 의결했다. 산자위는 영풍이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연합해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를 위한 지분 매입을 공식화하면서 이와 관련해 질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불출석 사유에 "8일 해외에서 업무상 중요한 출장이 예정돼 있어 당분간 국내를 비워야 하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김 회장은 추가로 오는 11일 예정된 국가철도공단 국정감사 증인 일정에도 유사한 이유로 출석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은 일본 출장으로 인해 불출석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장 회장은 영풍이 운영하는 석포제련소 낙동강 오염과 관련해 환경노동위원회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지난 4일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불출석 사유로 7일 이사회에서 긴급한 의사결정이 이뤄질 수 있어 자리를 비울 수 없다고 밝혔다.
2024-10-06 15:34:02
사모펀드부터 울산시까지···'아수라장' 된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이코노믹데일리]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MBK 참전에 이어 울산광역시와 고려아연 노동조합까지 가세하면서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아수라장이 됐다. 지난 13일 MBK파트너스가 설립한 투자 목적 기업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고려아연 주식을 주당 66만원에 공개매수하겠다고 기습 발표했다. 이에 고려아연은 같은 날 MBK의 공개매수를 적대·약탈적 인수합병(M&A) 시도로 규정하고, 18일엔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 겸 고려아연 사내이사를 배임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예고했다.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는 영풍그룹 장씨 일가와 고려아연 최씨 일가 사이에 벌어진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서 비롯됐다. 분쟁 이전 고려아연의 최대주주는 지분율 25.4%를 가진 영풍그룹이었다. 장씨 일가와 코리아써키트 등 영풍 계열사 지분 7.7%를 합해 고려아연 지분율 33.1%로 지배주주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다만 고려아연의 경영은 1974년 창립 이후부터 지배구조와 상관없이 공동 창업주 집안인 최씨 일가가 도맡아 왔다. 영풍 쪽 장씨 일가가 위기감을 느낀 건 지난해 고려아연 최씨 일가 쪽에서 현대자동차, LG화학 등 우호지분을 확보하면서 부터다. 15.6%에 불과하던 고려아연은 지분율을 늘려 영풍 쪽과의 격차를 1%까지 좁혔다. 이에 영풍 측 장씨 일가가 MBK파트너스를 포섭해 고려아연 지배권 강화에 들어갔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영풍이 MBK와 손을 잡으면서 싸움은 복잡해졌다. 일단 울산광역시가 고려아연의 지원사격에 나섰다. 울산시는 고려아연 주력 사업장인 온산공장이 있는 곳이다. 향토기업을 사모펀드 자본에 넘어가지 못하도록 막겠다는 게 울산시가 나선 이유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지난 18일 울산 남구 울산시청에서 "중국계 자본이 대거 유입된 MBK가 적대적 M&A를 할 경우 핵심기술의 해외 유출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고려아연 주식 사주기 운동 참여로 120만 울산 시민의 힘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소액주주 참여를 독려했다. 하루 앞서 울산시의회도 MBK의 고려아연 M&A 시도에 반대했다. 김종섭 울산시의회 의장 직무대리를 비롯한 의원 22명은 17일 입장문을 통해 "적대적 M&A로 (고려아연이) 중국 자본에 넘어가게 되면 울산 고용시장과 시장 질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고려아연 노조도 '공개매수 철회 촉구 집회'를 통해 고려아연을 거들었다. 고려아연 노조원 70여명(노조 측 주장)은 19일 MBK파트너스 본사가 있는 서울 종로구 D타워 앞에서 집회를 열고, "기업사냥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회사를 빼앗길 위기에 직면해 있다. MBK파트너스의 약탈적 공개매수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MBK파트너스는 곳곳에서 불거지는 반대 목소리에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있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울산시와 울산시의회 반대에 대해 "소통 부족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울산에선 가장 중요한 고려아연이 중국 자본에 넘어간다고 하니까 걱정할 만 하다"며 "그런 오해를 찾아뵙고 설명하고 해소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고려아연 노조의 반대 움직임에 대해선 "지금 협의할 창구가 존재하지 않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고용에는 어떠한 변화가 없고 고용 창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영풍과 고려아연 양측의 지분율 승부는 다음달 4일 MBK파트너스의 주식 공개매수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결정될 걸로 보인다. 그 사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해외에서 기업인들을 만나 우호 지분을 추가 확보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양측과 각 우호세력이 가진 지분을 비롯해 국민연금 지분과 자사주를 제외하면 주식 잔여 물량은 22.92%다.
2024-09-19 17:44:22
MBK,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참전···고려아연 "MBK는 기업사냥꾼"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영풍과 손잡고 고려아연에 대한 주식 공개매수를 선언했다. 이에 고려아연 측에선 MBK를 기업사냥꾼이라고 비난하며 공개매수 반대 입장으로 맞불을 놨다. 고려아연은 13일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MBK파트너스가 이날부터 다음달 4일까지 주당 66만원에 고려아연 주식을 공개매수한다고 알렸다. 인수 예정 지분은 144만5036주에서 302만4881주 사이다. 지분율로 치면 6.98%에서 14.61%의 지분을 매수하는 것이다. 고려아연의 주식은 12일 종가 기준 55만6000원에 거래됐다. 공개매수에선 이보다 18.7% 더 비싸게 매수하는 셈이다. 지분을 마련하기 위해 MBK가 준비한 대금은 2조원 내외가 될 예정이다. MBK파트너스가 안정적으로 지분 확보에 성공할 경우, 고려아연 내에서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 등 영풍을 운영하는 장씨 지배력이 커질 걸로 보인다. 고려아연을 두고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두 일가의 지분율 차이가 0.1%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고려아연 최대 주주는 지분 25.4%를 가진 영풍이며, 장씨 일가의 고려아연 지분율을 합하면 33.1%에 달한다. 그러나 최근 최창근 고려아연 명예회장 등 고려아연을 운영하던 최씨 일가가 현대자동차그룹, LG화학과 같은 우군을 확보하며 지분율 33.2%까지 키워 영풍을 위협했다. 고려아연 측에선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를 두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고려아연은 공개매수 공시 이후 즉각 의견표명서를 통해 "본 공개매수는 당사와 아무런 협의 없이 영풍과 기업사냥꾼 MBK파트너스가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공개매수"라며 "이와 같은 공개매수 시도가 기업가치와 주주가치의 심각한 훼손을 일으킬 것이 우려된다"고 했다.
2024-09-13 10:52:16
고려아연, 45년 '강남시대' 마무리…'종로시대' 연다
[이코노믹데일리] 고려아연이 45년간 이용하던 서울 강남구 영풍빌딩을 떠나 본사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빌딩으로 이전했다고 29일 밝혔다. 서린상사, 켐코, 한국전구체주식회사 등 고려아연 핵심 계열사는 지난 22일, 고려아연은 29일 각각 종로 사옥으로 옮겼다. 고려아연과 계열사 임직원 400여명은 그랑서울 빌딩 15층부터 19층까지 4.5개 층을 사용할 방침이다. 고려아연 측은 이전 이유에 대해 "배터리 소재 사업,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 신산업 간 원활한 업무 소통을 위해 새로운 업무 공간의 필요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강남 사옥에선 업무 공간이 부족해 신사업 임직원이 별관에서 근무하는 등 업무 효율성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종로와 고려아연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1970년대로 거슬러간다. 고려아연은 지난 1974년 종로구 서린동 33번지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약 6년간 종로에서 머물다가 지난 1980년 강남 사옥으로 이전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강남구 논현동 사옥 내 업무 공간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본사 이전이 이뤄졌다. 첫 본사가 있었던 종로의 상징성과 임직원의 근무 만족도 등 여러 조건을 고려해 이전을 결정했다”며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공간에서 고려아연 본사와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미래 50년을 향한 힘찬 여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29 16:5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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