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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시대' 연 교촌치킨…야심작 '교촌옥수수'로 1위 탈환 노린다
[이코노믹데일리] “교촌치킨 3대장인 ‘오리지널(1991년)’, ‘레드(2004년)‘, ’허니(2010년)’는 전체 매출 9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새로 출시한 신제품 ‘교촌옥수수’는 교촌의 미래를 이끌, 4번째 시그니처 메뉴가 될 것입니다.” 윤진호 교촌에프앤비 국내사업지원부문장(사장)은 18일 경기 성남 판교 신사옥에서 신메뉴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교촌치킨 3대장 메뉴는 3040세대 고객 선호도 1위를 달성하고 있다”며 “교촌옥수수는 기존 고객뿐 아니라 MZ세대까지 아우르며 교촌의 미래를 이끌 야심작”이라고 밝혔다. 신메뉴의 목표 점유율 5~10%다. 교촌옥수수는 교촌이 2년 만에 선보이는 신메뉴이자 판교 새 시대를 연 후 선보이는 첫 작품이다. 윤 부문장은 옥수수가 메인 재료로 선정된 배경에 대해 “남녀노소 누구나 허물없이 좋아하는 재료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교촌에 따르면 이번 신메뉴 개발을 위해 지난해 7월부터 1년 간 준비과정을 거쳤으며, 약 1억5000만원~2억원의 비용이 들었다. 지금의 맛과 레시피 개발을 위해 총 7번의 소비자 조사와 1년간의 시행착오를 거쳤다. 이를 위해 조리한 닭은 총 4330마리에 달한다. 교촌옥수수의 차별화 포인트는 100% 통안심살을 활용한 순살 부분육 메뉴를 선보인다는 점이다. 윤 부문장은 “통안심은 13호 닭 한 마리에서 단 4%(55~60g)만 나오는 특수부위로, 제품 한 개를 만들기 위해 9~10마리 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르지 않은 통안심을 사용해 육즙이 빠져나가지 않아 끝까지 촉촉함과 담백함이 유지된다는 설명이다. 회사 내부에서도 이번 신제품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특히 교촌치킨 창업주인 권원강 회장도 교촌옥수수 개발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부문장은 “처음엔 권 회장이 교촌옥수수를 드셔보시곤 혹평했으나 연구개발을 거듭하면서 7번째 시식에서 호평을 들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교촌옥수수 가격은 △한 마리 모든 부위를 즐길 수 있는 ‘교촌옥수수 오리지날’(2만원) △자르지 않은 통안심살로만 만든 ‘교촌옥수수 통안심’(2만3000원) △닭다리살로만 만든 ‘교촌옥수수 순살’(2만3000원) 등이다. 아울러 교촌치킨은 교촌옥수수를 떡볶이에 찍어 먹을 수 있도록 떡볶이 세트 메뉴로도 선보인다. 기존 메뉴인 ‘국물맵떡’을 소용량 구성으로 마련했다. 이르면 8월 늦어도 9월 내에는 또 하나의 신메뉴 ‘다담덮밥’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신메뉴를 향후 해외 시장에도 선보인다는 입장이다. 교촌옥수수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 등 나라별 식품 안전성 인증을 취득 후 판매할 계획이다. 현재 교촌은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15개국 67개 해외매장을 보유한 상태다. 수익성 개선에도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교촌의 매출액은 44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48억원으로 181.8%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bhc(1203억원)와 BBQ(653억원)의 영업이익에 비해 적은 수치다. bhc치킨은 2022년 교촌치킨을 따돌리고 업계 1위에 오른 데 이어 지난해에도 2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3위로 내려앉은 교촌이 신제품 효과로 올해 재도약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 부문장은 “신사옥 입주 후 올해 회사의 목표는 이번 신메뉴 성공으로 국내 가맹점 매출이 안정되는 것”이라며 “신메뉴 판매 점유율이 최대 10%까지 차지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2024-07-19 18:1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