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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지청소년사회교육원, 2024 서울대 인턴십 프로젝트 'ME로 찾기' 성료
[이코노믹데일리]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서울대 및 우수기업 탐방을 통해 꿈을 찾고 키우는 계기가 될 ‘2024 맥지청소년 서울대 인턴십 프로젝트’가 'ME로 찾기'라는 주제로 22~23일 양일간 진행됐다. 2015년부터 2019년 까지 매년 개최됐던 이 프로젝트는 지난 2020년부터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중단됐다 4년만에 재개됐다. 이번 행사에는 광주동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와 광주서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광주광역시여자중장기청소년쉼터 등 (사)맥지청소년사회교육원 산하 3개 기관 소속 중·고등학생과 청소년 24명이 참가했다. 행사 첫날 서울대를 방문한 학생들은 규장각 견학 후 자하연을 둘러보고 대학로로 이동해 연극을 관람했다. 둘째 날인 23일에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주)다원앤컴퍼니(DAWON & Company)에서 전문가 멘토링과 기업탐방이 진행됐다. 이날 전문가 멘토링은 2024년 홍진기 창조인상 문화예술 부문을 수상한 주목받는 마에스트라 진솔이 △창작자들의 역사 △지휘자 진솔이 되기까지 △게이머 진솔의 도전 등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방황했던 10대, 성실함을 얻게 된 20대, 세상을 만난 30대 등 본인의 성장 과정과 방황했던 10대 시절 친구가 돼 준 게임이 본인의 음악 활동에 큰 도움이 된 경험 등을 소개하며 청소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강연 후에는 학생들에게 본인의 친필 사인과 함께 응원 메시지를 적어 선물했다. 진솔은 ‘고전음악과 현대음악을 넘나드는 혁신가’라는 평가를 받는 여성 지휘자다. 국내 최초 게임음악 전문 공연 플랫폼 ‘플래직(FLASIC)’을 결성해 게임음악 공연 분야를 개척했다. 현재 △대구국제방송교향악단 상임 지휘자 △한국예술종합학교 겸임교수 △아르티제&말러리안 예술감독 △㈜플래직 대표이사 겸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tvN 드라마 ‘마에스트라’에 오케스트라 총괄 자문으로 참여한 바 있다. 학생들을 초청한 다원앤컴퍼니 직원들은 퀴즈와 함께하는 회사 소개 등 기업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퀴즈는 JTBC본사, 카카오 아지트, 구글 등 다원앤컴퍼니가 디자인한 기업의 내부 인테리어를 보여주고 그곳이 어디인지 맞춘 학생들에게 상품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다원앤컴퍼니 최로베 선임은 직업 디자이너의 생생한 경험담을 전했다. 학생들은 식사 후 다원앤컴퍼니 사무실과 회의실 및 휴게공간을 둘러보며 미래에 자신이 근무할 회사의 모습을 상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다원앤컴퍼니는 1995년 ‘다원디자인’이란 이름으로 설립된 인테리어 전문 기업이다. 설립 이후 △JTBC △Google △Andaz Seoul Gangnam △한국타이어 테크노돔 △네오위즈 △삼일 PwC △대신증권 △FacebooK 등 국내 굴지의 기업과 외국계 기업의 인테리어를 전문으로 수행해 왔다. 디자인, 시공, 품질 관리, 프로젝트 관리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며 높은 고객 만족도를 자랑한다. 다원앤컴퍼니 조서윤 회장은 프로젝트 참여 학생들에게 "먼 길 오시느라 고생하셨다"며 "맥지청소년사회교육원 2024 서울대 인턴십 프로젝트 중 하나로 진행한 오늘 기업탐방이 유익한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다원앤컴퍼니 기업탐방 이후 코엑스 아쿠아리움 관람을 끝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마무리 했다. 이강래 맥지청소년사회교육원 이사장은 “코로나로 중단됐던 서울대 인턴십 프로젝트가 재개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 프로젝트는 학생들의 변화에 매우 큰 기여를 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행사에 물심양면으로 도움 주신 분들과 서울대 관계자, 다원앤컴퍼니 임직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올해 미흡했던 부분을 잘 보완해 내년에는 더욱 더 알차고 유익한 프로젝트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10-24 07:3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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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끝' 국감 '시작'…IT·통신 현안 '현미경 감사' 예고
[이코노믹데일리] 국회와 정부·공공기관 등은 추석 연휴가 끝나는 대로 '국감 시즌'에 돌입한다. 여야는 오는 10월 7일부터 25일까지 국정감사를 개최하기로 지난달 합의했다. 정기국회의 꽃인 국감을 앞둔 추석 막바지, 정부와 정치권은 물론 각 산업군별 기업들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해 과학기술·통신 분야 국감에선 인공지능(AI)과 제4 이동통신 사업자 출범 무산, 이통동신 단말기 지원금 담합 등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속 빈 '토종 OTT' 정책, 넷플릭스에 기대는 K-콘텐츠 티빙·웨이브·쿠팡플레이 등 토종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OTT)이 넷플릭스와 힘겨운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그마저도 안방 사수를 위한 싸움에 그치고 있다. 최근 토종 OTT가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정부도 소매를 걷었다. 그러나 뚜렷한 계획이 없는 데다 사업 추진 속도가 나지 않아 K-콘텐츠 상당수가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아마존프라임 등 외국계 OTT를 통해 유통되는 실정이다. 토종 OTT의 경쟁력을 키울 '한 수'로 기대된 티빙·웨이브 합병은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넷플리스 측이 방송사에 예능·드라마 등 가격을 기존보다 후하게 쳐주겠다며 콘텐츠 공급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KBS·MBC·SBS 등 지상파 3사가 웨이브 지분을 19.83%씩 각각 보유한 주주라는 점이다. 핵심 이해 당사자인 이들 방송사가 토종 OTT의 최대 경쟁자인 넷플릭스와 손을 잡으면 합병이 무산될 수 있다. 올해 국감에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의원들은 토종 OTT의 해외 진출 부진과 티빙·웨이브 합병 지연과 관련해 정부를 압박할 전망이다. ◆'서비스' 빠진 AI 백년대계, R&D 투자 제자리걸음 생성형 인공지능(AI)이 고도로 발전하면서 알고리즘과 빅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유럽과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사이에선 'AI 주권'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한 상태다. 이는 미국계 회사가 주도하는 AI 서비스에 자국 기업·국민이 종속되는 결과를 막고 고유한 문화를 반영한 AI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그에 비하면 우리 정부의 대응은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내년도 예산안을 보면 전체 연구개발(R&D) 예산 24조8000억원 중 AI 관련 예산은 1조원 수준이다. 그마저도 하드웨어인 AI 반도체에 대부분이 할당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입법조사처는 지난달 발간한 '2024 국정감사 이슈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러한 예산안은 (우리나라를) 세계적으로 우수한 AI 서비스를 가진 나라로 만드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 손 놓은 새 학교까지 침투한 '딥페이크' 범죄 AI를 활용한 '딥페이크(Deep learning+Fake·딥러닝+가짜)' 범죄 피해가 나날이 심해지고 있지만 단속과 처벌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딥페이크 성범죄가 판을 치는데 그 대상은 유명인과 일반인을 가리지 않는다. 신체 사진·영상과 다른 사람의 얼굴을 교묘하게 합성해 불법 음란물을 만드는 식이다. 딥페이크는 교육 현장에까지 침투했다. 교육부가 올해 1월부터 이달 초까지 전국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딥페이크 피해 사례를 집계한 결과 총 신고 건수는 434건, 피해자는 학생과 교원 등 617명이나 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국무회의에서 딥페이크 성범죄를 향한 강력 대응을 주문했지만 한 발 늦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제4 이동통신 무산, 7전 8기 넘어 '8전 9기'? 과기부가 야심차게 추진한 '제4 이동통신 사업자' 출범이 결국 무산됐다. 기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3사가 과점한 이동통신 시장에 경쟁자를 새로 투입한다는 게 과기부의 생각이었지만 무위로 돌아갔다. 과기부는 지난해 11월 '진짜 5세대 이동통신(5G)'로 불리는 28기가헤르츠(㎓) 대역 주파수를 신규 사업자에게만 할당하겠다며 신청을 받았다. 그 결과 올해 2월 스테이지X가 주파수를 받으며 제4 이동통신 후보 사업자로 낙점됐지만 자본금 2050억원을 내지 못해 4개월 만인 지난 6월 선정 취소됐다. 제4 이동통신 사업자 선정 실패는 지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7차례, 올해를 포함해 총 8차례나 된다. 올해 국감에선 신규 사업자 선정 과정이 졸속으로 진행되지 않았는지, 계획이 재추진 될 수 있는지 집중 감사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2024-09-1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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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자산운용사에 "스튜어드십 코드 적극적으로 이행해야"
[이코노믹데일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스튜어드십 코드를 적극적으로 이행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자산운용사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금융감독원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자산운용사의 역할을 논하고자 '자산운용사 CEO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여전히 지배주주의 이익만을 우선시하는 기업경영 사례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기업들의 철저한 인식 전환을 위해 이사의 충실 의무와 관련해 원칙 중심의 근원적 개선 방안을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자산운용사 CEO들에 "수탁자 책임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스튜어드십 코드를 적극적으로 이행해달라"며 "내부 통제 강화·준법 의식 고취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자가 투자 대상 기업 경영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행동 지침이다. 추가로 이 원장은 최근 공모펀드 시장에 불거진 상장지수펀드(ETF) 경쟁 과열을 지적하며 자산운용산업의 건전한 성장을 도모해달라고 당부했다. 자산운용사 CEO들은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밸류업 관련해 자발적 참여를 위한 정책적 지원의 필요성을 제언했다. 자산운용사들은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에 공감했고 만약 금투세를 시행할 경우 공감대 형성, 제반 인프라 구축, 보완책 마련이 고려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이번 달과 오는 9월 중으로 시장 참여자들과 간담회, 열린 토론회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이 원장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5일 발생한 국내 증시 폭락과 관련해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하며 심리적 성향에 따른 결과라고 말했다. 같은 날 일어난 미국 현지 대체거래소(ATS) 블루오션 주간(데이마켓) 주식 거래 취소 통보 문제에 대해서는 증권사에도 일부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간담회에는 서유석 금투협회장과, 공모 운용사 16곳(삼성, 미래, KB, 신한, 키움, NH, 한화, 한투, 우리, 하나, 마이다스에셋, 트러스톤, 신영, 타임폴리오, DS, VIP), 사모 운용사 5곳(NH헤지, 라이프, 수성, 쿼드, 얼라인파트너스), 외국계 운용사 2곳(이스트스프링, 베어링) 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민국 VIP자산운용 대표가 '자산운용산업발전을 위한 기업지배구조개선', 최혁재 프랭클린템플턴 본부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대처하기'를 주제로 발제를 맡았다.
2024-08-08 16: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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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인수합병' 활기 찾을까…MG손보, 매각 본입찰 촉각
[이코노믹데일리] 우리금융그룹이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패키지 인수 추진에 나서면서 올해 하반기 보험사 인수합병(M&A) 시장이 활기를 띨지 주목된다. '매각 삼수생' MG손해보험은 이날 매각 본입찰에 들어가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매각 가격, 재무 건전성 리스크 등이 M&A 성공 여부를 판가름할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현재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패키지 인수를 추진 중이다. 두 생명보험사의 최대 주주인 중국 다자보험그룹과 비구속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실사에 나선 상태다. 우리금융은 나머지 4대 금융(KB·신한·하나·NH농협) 대비 은행 의존도가 높고,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우리금융이 패키지 인수에 성공한다면 생보사 자산 규모 6위를 차지하게 된다. 앞서 우리금융은 비은행 부문 강화를 비롯한 보험업 진출 차원에서 지난 4월 롯데손해보험의 매각 주관사인 JP모건 측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예비입찰에 참여한 우리금융은 이후 롯데손보의 적정 몸값을 책정하기 위해 실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롯데손보의 대주주인 JKL파트너스와 인수 가격을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지난달 28일 진행된 롯데손보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아직 롯데손보는 인수 후보를 찾지 못한 상태다. 결국 JKL파트너스는 롯데손보 매각 본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없이 상시매각 체제로 전환했는데, 급하게 팔기보다는 본입찰에 참여한 외국계 투자사들과 협의를 이어가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롯데손보는 지난해 도입된 새 회계제도(IFRS17) 안에서 핵심 수익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이 지난해 말 기준 전년보다 43%가량 성장한 2조396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기준 CSM도 45% 늘었다. 성장률은 높았으나 매각가는 고평가됐다는 게 발목을 잡았다. JKL파트너스는 롯데손보의 매각가를 2조~3조원대까지 희망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최근 롯데손보의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이 금융당국 권고치(150% 이상)를 하회하면서 재무 건전성이 악화하자 1조원 중반대가 적정가라는 데 힘이 실리고 있다. 다만 타 금융그룹들도 비은행 부문 강화에 관심이 큰 만큼 하반기에는 M&A 시장에 다시 불이 붙을 가능성도 있다. MG손보의 경우 이날 매각 본입찰을 시작한다. MG손보의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는 이날 오후 3시까지 본입찰을 진행한다. 앞서 지난해 2월과 8월 유찰된 끝에 세 번째 공개 매각을 진행 중이다. MG손보의 대주주는 JC파트너스지만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되면서 현재 예금보험공사가 위탁을 맡아 매각 추진 중이다. 예비입찰 참여 후 실사를 마친 미국계 사모펀드 운용사 JC플라워와 국내 사모펀드 데일리파트너스가 본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다. 국가계약법상 두 곳이 모두 참여해야 유효 경쟁이 성립되고, 매각가와 자본 조달 능력 등을 조정하는 다음 단계로 진행될 수 있다. 만약 한 곳이라도 참여하지 않을 경우 무산된다. 이에 따라 입찰 흥행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당초 지난 5일 예정이었던 MG손보의 본입찰 일정은 자금조달을 위한 투자자 협의, 계약 세부 사항 검토 등 이유로 연기된 바 있어서다. MG손보의 재무 건전성을 살펴보면 수천억원에서 많게는 1조원가량의 자금 수혈이 필요하다. MG손보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킥스 비율은 금융당국이 킥스 비율을 안정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진행했던 경과조치 후 기준으로도 52% 수준이다. 이는 권고치(150%)뿐만 아니라 보험업법상 규제치(100%)보다도 못 미친다. 이 경우 약 7600억원에 달하는 자본이 투입돼야 한다. 경과조치 전 킥스 비율도 42.71%로 권고치 달성까지는 약 1조150억원의 자본 확충이 필요한 것이다. 물론 해당 금액 전부를 인수자가 부담하지는 않는다. 예보법상 부실 금융사를 인수하려는 희망자는 예보에 자금 지원 신청이 가능하다. 즉, 예보의 자금 지원이 가능해 인수자는 부담을 최소화하고 주식매각이나 계약이전 등 인수 방식도 원하는대로 선택할 수 있다. 추가 자본 금액과 매각가의 차액을 예보가 지원하는 개념이지만, 지원 범위에 따라 인수 결정의 방향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예보는 이번 매각에 4000억~5000억원 정도를 지원한다는 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MG손보 매각가는 약 2000억~3000억원대다. 금융권 관계자는 "M&A는 양쪽의 매각 적정가 협상이 가장 중요한 관건"이라며 "MG손보의 경우 인수 과정에서 예보 지원이 있어도 경영 정상화를 위한 추가 비용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매자 입장에서는 기업 가치를 보고 판단하기 때문에 신중할 수밖에 없고, 인수를 포기하거나 새 참여자가 나타나는 등 변수는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2024-07-19 14: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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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일' 글로벌 확장 나선 현대해상, 가파른 성장세 '눈길'
[이코노믹데일리] 포화상태에 접어든 국내 보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 중국, 일본을 거점으로 체계적인 글로벌 확장에 나선 현대해상의 성과가 드러나고 있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지난 1976년 일본 진출을 시작으로 약 50년간 해외 시장 공략을 해왔다. 지속적인 외형 성장 노력을 한 결과, 지난 2021년부터 수익성이 우상향을 그리기 시작했다. 현재 해외에 자회사 4곳, 영업지점 2곳, 사무소 5곳을 운영 중인 현대해상은 2021년 해외점포에서 3565억원의 수입 보험료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일본지사 1680억원, 미국지점 934억원, 중국법인 951억원 등이다. 그다음 해인 2022년에는 4235억원을 거두면서 전년보다 18.8% 성장했다. 그중 중국법인 1285억원, 미국지점 1190억원으로 각각 35.2%, 27.4% 증가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는 한층 더 성장했다. 수입 보험료 465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9.9% 성장했다. 일본지사에서 약 6.06%가량 줄었지만, 미국지점 28.69%, 중국법인 14.34%씩 성장하면서 전체 수익을 늘렸다. 그 가운데 보험 시장 세계 1위 미국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현대해상 미국지점은 2021년 수입 보험료로 934억원을 거뒀다. 이후 2022년 1190억원, 지난해 1532억원을 기록하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세계 최대 재보험사인 스위스리가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는 2022년 기준 미국이 글로벌 보험시장의 43.7%를 차지한다고 분석돼 있다. 그간 벌어들인 보험료만 총 2조9600억 달러에 달한다. 현대해상이 미국 글로벌 보험사들 사이에서 내세운 마케팅 전략은 STP를 통한 틈새시장 공략이었다. STP란 시장을 세분화하고(Segmentation), 세분된 시장 중 표적 시장을 선정하고(Targeting), 선정된 표적 시장에서 최적의 위치를 선점하는(Positioning) 전략을 말한다. 앞서 1987년 뉴욕사무소를 개소하며 미국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현대 그룹사인 현대자동차 등이 뉴저지에 현지 공장을 설립한 것을 계기로 뉴저지지점을 설립하면서 공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한국계 기업에 기업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다 2012년부터 범위를 넓혀 현지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주택종합보험을 판매했다. 아울러 현대해상은 1976년부터 현재까지 국내 보험사 중 유일하게 일본에서 영업 중이다. 도쿄와 오사카에 지사를 두고 화재, 배상, 상해 등 일반 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했을 당시, 외국계 보험사들이 잠정 철수하는 가운데서도 현대해상 일본 지사는 손해 접수 및 보험금 지급 등 업무를 지속했다. 50년간 쌓은 신뢰를 기반으로 지난해 일본에서 1653억원의 수입 보험료를 거뒀다. 중국 시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1997년 중국 베이징사무소 개점을 시작으로 2007년 현대재산보험(중국)유한공사 설립, 2020년에는 중국 내 1위 차량 공유기업 디디추싱과 정보기술(IT)기업 레전드홀딩스와 함께 합작법인도 설립했다. 다만 자산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반면 아직 흑자 전환은 이루지 못했다. 현대해상은 그간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네트워크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수익성 확인된 유럽 등 선진 시장과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 시장에 대한 거점 마련과 조사를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조용일 현대해상 대표는 지난 5월 뉴욕에서 진행된 '인베스트 K-파이낸스 뉴욕 투자설명회(IR) 2024'에서 "현대자동차가 적극 진출하고 있는 인도나 동남아시아를 향후 유력한 시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대차가 자동차를 판매하면 할부금융과 자동차보험이 함께 따라가게 된다는 이유에서다. 현대해상은 향후 현지 물건을 대상으로 한 영업 확대를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성장성이 높은 동남아 신흥시장에서의 수익성·성장성·현지화 가능성 등 다양한 요소를 검토해 현지 보험사 지분 투자나 합작법인 설립 등으로 글로벌 영업망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7-11 16:0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