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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창 넘어 '생활 플랫폼'으로…네이버가 '실시간 정보'에 집착하는 이유
[이코노믹데일리] 네이버(대표 최수연)가 2026년 설 연휴를 맞아 단순 검색 기능을 넘어선 '실시간 생활 밀착형 정보' 서비스로 트래픽 방어에 나섰다. 귀성길 교통 상황부터 공항 출국장 대기 시간, 연휴 기간 운영 병원 정보까지 총망라하며 포털의 본질인 '정보의 관문' 역할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13일 네이버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 기간 검색창에 '설날'을 입력하면 차례 지내는 법, 새해 인사말 등 기본 정보부터 교통, 의료 등 필수 생활 정보까지 원스톱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데이터의 '실시간성'과 '커버리지 확대'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공항 관련 정보의 고도화다. 네이버는 이번 연휴부터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까지 실시간 대기 정보 서비스를 확대했다. 검색창에 '인천공항 출국장 대기시간'이나 '김포공항 탑승 소요시간'을 입력하면, 출국장별 현재 대기 인원과 예상 소요 시간을 초 단위에 가깝게 확인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김포, 김해, 제주공항 등 주요 국내선 공항의 체크인부터 탑승까지 소요 시간 정보도 포함한다. 공항 주차장 실시간 현황과 면세점 영업시간, 운항 정보까지 결합해 여행객들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데 주력했다. 이는 엔데믹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한 해외여행 수요를 플랫폼 내에 묶어두려는(Lock-in) 의도로 풀이된다. ◆ 의료·정책 정보 통합…'검색의 AI화' 전 단계 네이버는 연휴 기간 문을 여는 병원과 약국 정보를 공식 홈페이지 링크와 연동해 제공한다. 응급 상황 시 포털 검색 의존도가 높은 국내 이용자들의 패턴을 고려한 조치다. 또한 TV 특선 영화와 축제, 공연 정보 등 엔터테인먼트 정보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2026년'을 검색하면 올해 달라지는 주요 제도 정보도 제공한다. 2026년 최저시급, 국민연금 보험료율 변화, 청년미래적금 개시 등 실생활에 직결되는 경제 정책 정보를 카드 뉴스 형태로 가공해 정보 접근성을 높였다. 업계에서는 네이버의 이러한 행보를 생성형 AI(인공지능) 시대에 대응하는 '데이터 요새화' 전략으로 분석한다. 챗GPT나 퍼플렉시티 같은 AI 검색 서비스가 부상하고 있지만, 한국의 명절 교통 상황이나 동네 병원 운영 시간 같은 '하이퍼 로컬(Hyper-local)' 실시간 데이터는 여전히 네이버가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빅테크가 범용적인 지식 정보에 강하다면, 네이버는 한국인의 생활 맥락(Context)에 최적화된 시의성 있는 데이터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단순한 링크 나열이 아니라 사용자가 원하는 답을 즉시 보여주는 '정답형 검색'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 '큐:(CUE:)'와 결합된 개인화 비서로 진화 향후 네이버의 명절 서비스는 자사의 AI 검색 서비스 '큐:(CUE:)' 및 '하이퍼클로바X'와 결합해 더욱 고도화될 전망이다. 현재는 "인천공항 대기시간"을 검색해 정보를 확인하는 수준이지만, 머지않아 "지금 출발하면 인천공항 T2까지 얼마나 걸리고 주차는 어디가 편해?"라고 물으면 AI가 교통 상황과 주차장 혼잡도를 분석해 최적의 경로를 브리핑하는 '비서형 서비스'로 진화할 것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연휴 기간 겪는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항, 교통, 의료 등 공공 데이터와의 연동을 대폭 강화했다"며 "앞으로도 AI 기술을 접목해 검색 의도를 파악한 맞춤형 정보를 선제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2-13 10:4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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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동남아 다시 몰린다…설 연휴 앞둔 항공업계, 실적 기대감 고조
[이코노믹데일리] 설 연휴를 앞두고 단거리 국제선 수요가 집중되면서 항공업계의 1분기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높은 예약률과 탑승률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비용 구조와 운임 환경에 따라 항공사별로 차이를 보일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설 연휴 전후 성수기 운영 구간인 2월 14~22일 기준 일본 노선 운항 편수가 386편, 동남아 노선은 198편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설 연휴 핵심 수요가 집중되는 16~18일 기준으로는 일본 노선이 128편, 동남아 노선이 66편 편성돼 일본 노선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티웨이항공 역시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설 연휴 핵심 기간인 2월 14~18일 기준 일본 노선 운항 편수는 왕복 324편, 동남아 노선은 왕복 197편으로 집계됐다. 2월 9일 기준 평균 예약률은 일본 노선이 95%, 동남아 노선은 85% 수준이다. 인천발 오사카·삿포로·오키나와·후쿠오카 노선에서 예약률이 높게 형성됐으며, 연휴가 가까워질수록 예약률은 추가 상승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제주항공의 예약 지표도 단거리 국제선 강세를 뒷받침한다. 2월 7일 기준 설 연휴 핵심 기간(2월 14~18일) 사전 예약률은 국내선이 80% 초반대, 국제선은 90% 초반대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설 연휴 핵심 기간(2025년 1월 25~30일) 기준, 일주일 전 예약률인 국내선 80% 중반대, 국제선 80% 초반대와 비교해 국제선 예약 강도가 높아진 수치다. 최근 2월 1~7일 기준 평균 탑승률 역시 국내선은 90% 중반대, 국제선은 90% 초반대를 기록했다. 설 연휴를 앞둔 현재 예약·편성 상황은 일본과 동남아로의 수요 집중이 뚜렷한 모습이다. 단거리 노선에서 예약률과 탑승률이 동시에 높게 형성되면서 항공사들의 1분기 여객 실적에 대한 기대도 함께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 같은 흐름은 과거 설 연휴에서도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2024년 설 연휴(2월 9~12일)에는 인터파크·트리플 여행 예약 플랫폼의 항공권 예약 데이터에서 일본 노선이 전체 해외 예약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베트남과 태국 등 동남아 노선이 뒤를 이었다. 이어 지난해 설 연휴(1월 25~30일)에는 트립닷컴의 설 연휴 여행 수요 분석에서 동남아가 약 40%, 일본이 20% 수준을 차지했고, 중국 노선 회복까지 더해지며 단거리 지역 비중이 70% 중반까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이동 패턴 역시 단거리 구조를 선호해왔다. 일본 노선은 20~30대 비중이 높고, 동남아 노선은 30~40대와 가족 단위 수요 비중이 상대적으로 컸다. 중국 노선은 회복 국면에서 40~50대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설 연휴 기간 동반 여행 비중이 확대되면서 이동 부담이 적은 노선에 수요가 집중되는 흐름이 이어졌다. 다만 높은 예약률과 탑승률이 수익성 개선으로 직결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과거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여객 수요가 확대된 국면에서도 환율과 유류비 변동, 정비·인건비 증가가 동시에 반영되며 실적 흐름은 항공사별로 달라졌다. 특히 단거리 노선은 경쟁 강도가 높아 수요 확대 국면에서 좌석 공급이 빠르게 늘어나고, 이에 따라 운임 하방 압력이 구조적으로 발생하는 특성이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수요 자체보다 비용 흡수 능력과 가격 방어 여부가 실적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업계 관계자는 “설 연휴 수요는 분기 실적의 급격한 악화를 막아주는 완충 장치로 작용한다”며 “다만 연휴 이후까지 고려한 운임 운용과 공급 속도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단기 성과가 중장기 실적으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2026-02-09 17:3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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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외형 확대·경쟁력 강화 속 재무 안전성 시험대
[이코노믹데일리] 티웨이항공이 프리미엄 서비스 도입과 중·장거리 노선 확대로 외형 확장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다만 외형 확대와 달리 최근 수년간 손익과 재무 지표는 개선 흐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비용 구조 부담과 환율 변동성이 수익성을 압박하는 가운데,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 보강이 반복되면서 재무 건전성 회복 여부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의 재무 흐름은 외형 회복과 비용 부담 확대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2021년 매출은 2000억원대 초반에 머물렀으나, 국제선 운항 정상화와 노선 확대에 따라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1조2000억원대를 기록했다. 반면 수익성은 다른 흐름을 보였다. 외형 확대 과정에서 연료비와 기재 관련 고정비가 동시에 증가했기 때문이다. 항공유 비용은 2021년 645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누적 4800억원을 넘어서며 큰 폭으로 늘었다. 매출이 약 7배 확대되는 동안 연료비 증가 폭은 이를 상회했다. 손익 지표에서도 이러한 구조가 반영됐다. 2024년 연간 기준 영업손실은 123억원이었으나,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2092억원으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659억원에서 2476억원으로 275.7% 증가했다. 차입과 리스 부담도 빠르게 늘었다. 중·대형기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리스부채는 2022년 말 3000억원대 중반에서 지난해 3분기 6000억원대 중반으로 증가했다. 총차입금 역시 같은 기간 4000억원대에서 6000억원대로 확대됐다. 기단 확대가 자산 증가로 이어지는 동시에 고정비와 금융비용 부담을 키운 구조다. 환율 환경 역시 비용 구조에 영향을 미쳤다. 항공기 리스료와 정비비, 유류비 상당 부분이 달러 기준으로 결제되는 구조에서 원달러 환율이 2024년 이후 높은 변동성을 보이면서 비용 부담이 확대됐다. 저비용항공사 특성상 운임 인상을 통한 비용 전가 여력이 제한적인 점도 수익성 압박 요인으로 작용했다. 손실 누적은 자본 여력 약화로 이어졌다. 2023년 일시적인 흑자 전환으로 결손금이 일부 축소됐으나, 2024년 다시 적자로 돌아서며 자본이 감소했다. 자본총계 축소에 따라 부채비율은 2024년 말 1800% 수준에서 지난해 3분기 4000%대를 상회했다. 이 과정에서 티웨이항공은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보강해왔다. 소노인터내셔널이 최대주주로 올라선 이후 지난해 두 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약 2000억원대 자금을 조달했다. 해당 자금은 항공유 비용과 정비비, 항공기 임차료 등 운영자금과 유동성 보강에 우선 배정됐다. 재무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은 병행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최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프리미엄 체크인 전용 카운터를 운영하며 서비스 차별화에 나섰다. 중·장거리 노선 확대에 맞춰 프리미엄 수요를 일부 흡수하고 탑승객 구성과 단가 개선을 노린 조치다. 중장기 비용 구조 개선을 위한 투자도 진행 중이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11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협약을 맺고 인천공항 인근에 자체 정비 격납고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는 국내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최초 사례로, 오는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외부 정비 의존도를 낮춰 중장기적으로 정비비 부담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기단 확장도 이어진다. 티웨이항공은 연내 총 16대의 항공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B737-8 기종 10대와 A330-900 기종 6대로, 유럽과 미주, 호주 등 중·장거리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격납고 구축은 단기적으로는 투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비용 구조 개선과 운항 안정성 제고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해당 효과가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외형 확장과 재무 부담이 동시에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2026-02-03 17:4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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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대전환 가속하는 자동차·항공업계, '노사 갈등'에 사업 연속성 시험대
[이코노믹데일리] 자동차와 항공업계가 산업 대전환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전환 과정에서 불거진 노사 갈등이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자동차는 전동화·로봇·자동화, 항공은 통합과 중·장거리 확대가 동시에 진행되며 고용·처우 기준을 둘러싼 이견이 구조화되는 흐름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생산 현장 투입 계획을 둘러싸고 노사 갈등을 겪고 있다. 노조는 노사 합의 없는 신기술 도입이 고용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으며, 회사는 글로벌 경쟁 심화 속에서 생산성 제고와 비용 구조 개선을 위한 제조 혁신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기술 전환이 고용 구조 변화로 직결되는 만큼, 전환의 필요성과 합의 절차를 둘러싼 시각차가 충돌하는 전형적인 전환형 노사 갈등이다.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 노사 갈등은 생산 현장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한국GM은 직영 정비사업소 폐쇄 방침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노조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서며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다. 노조는 고용 문제와 함께 고객 서비스 품질과 안전 문제를 제기하고 있고, 회사는 비용 효율화와 사업 구조 재편 필요성을 강조하는 상황이다. 정비 체계를 둘러싼 분쟁은 인력 문제를 넘어 A/S 연속성과 브랜드 신뢰로 이어지는 구조적 리스크로 확장되고 있다. 항공업계에서는 통합과 회복 국면에서 임금·처우 기준이 갈등의 핵심 축으로 떠올랐다. 에어부산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에 따라 진에어를 중심으로 에어부산·에어서울을 묶는 통합 저비용항공사(LCC) 출범을 앞둔 상황에서 임금 협상이 결렬돼 노동위원회 조정 절차에 들어갔다. 통합 이후 동일 직군 간 임금·직급·처우 기준을 어떻게 맞출지를 두고 노사 간 이견이 확대되는 흐름이다. 중·장거리 노선 확대를 추진 중인 에어프레미아 역시 조종사 노조가 임금과 근무 조건을 둘러싸고 쟁의권 확보 절차에 나서고 있다. 항공업 특성상 파업이나 쟁의가 곧바로 운항 차질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노사 갈등은 실적과 운영 안정성에 직결되는 변수로 작용한다. 산업 대전환 국면에서의 갈등은 전환 속도와 전환 비용·성과의 귀속 시점이 엇갈리는 데서 비롯된다. 기업은 비용 구조를 낮추고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취하는 반면, 노조는 전환 과정에서 고용 안정과 처우 유지 또는 격차 해소를 우선 과제로 둔다. 노조가 고용·처우 방어에 집중할 경우 단기 안정성은 확보할 수 있으나, 전환 속도가 지연되면 기업의 중장기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기업이 전환 속도를 우선해 합의 절차를 뒤로 미룰 경우 파업·점거·법적 분쟁 등으로 생산·정비·운항 차질이 발생하고, 이는 고객 서비스와 브랜드 신뢰 훼손으로 확산될 수 있다. 일각에서는 갈등 해소를 위해 문제를 구조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자동차의 로봇·자동화 도입은 전면 도입과 전면 반대의 이분법보다는 도입 범위와 속도, 검증 절차를 단계별로 나누고 그에 따른 인력 재배치·재교육 기준을 명확히 하는 방식도 대안으로 거론된다. 한국GM의 직영 정비소 이슈 역시 폐쇄 여부를 단일 쟁점으로 두기보다, 직영 체계 유지 범위와 협력 정비망의 품질·책임 기준을 함께 제시하는 접근이 요구된다. 항공업계에서는 통합과 확대 국면에서 임금·처우를 일시에 맞추는 방식보다 일정 기간을 설정한 단계적 조정 로드맵과 재무·운영 지표에 연동된 보상 체계를 병행하는 방식이 협상 여지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종사 인력의 경우 임금 외에도 근무 패턴, 피로도 관리, 승급·수당 체계 등 비임금 요소를 함께 다루는 협상 구조가 갈등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와 항공업계가 직면한 과제는 전환의 속도와 고용·처우의 예측 가능성을 동시에 높이는 것”이라며 “전환이 가팔라질수록 노사 갈등은 불가피하지만, 갈등을 어떤 단위로 나누고 어떤 기준으로 합의하느냐에 따라 비용의 크기는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02 17:4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