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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도 뛰어들었다···'황금알 낳는 거위' AI 데이터센터 ESS 쟁탈전
[이코노믹데일리]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 LS머트리얼즈가 출사표를 던졌다. 향후 AI 개발 환경 변화에 따라 LS머트리얼즈 ESS 사업의 성패도 갈릴 전망이다. LS머트리얼즈는 지난 5일 서울 영등포 FKI타워에서 울트라커패시터(UC)를 통한 AI 데이터센터 ESS 전략을 선보였다. 발표에선 AI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 패턴과 이에 대응하기 위한 UC ESS의 필요성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회사 측 설명에 의하면 AI 데이터센터에선 AI 미학습 시 전력을 거의 소모하지 않다가, AI 학습에 들어가면 단번에 전력 사용량이 임계치에 도달했다. 눈여겨 볼 점은 이 주기가 30~40초 사이로 매우 짧게 여러 번 반복된다는 점이다. 많은 양의 전력이 짧은 시간에 반복 소비되면 전력 설비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진다. 또 AI 학습을 하지 않을 때도 임계치 규모의 전력 설비를 마련해 둬야 하는 만큼, 사용량 대비 설비에 과잉 투자해야 한다는 문제점도 있다. LS머트리얼즈 측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UC ESS를 꺼내 들었다. UC는 배터리의 일종이며 전극 사이 이온을 물리적으로 흡착해 에너지를 저장한다. 양·음극재란 그릇에 이온을 담아 에너지를 저장하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다른 방식이다. 이 때문에 UC 에너지 용량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10% 수준에 불과하지만, 반대로 배터리 완충까지 수십 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리튬이온 배터리가 완충까지 1시간 내외 걸리는 것에 비해 매우 짧은 수치다. 또 충·방전 횟수 최대치도 리튬이온 배터리가 2000회 내외인 것에 비해 UC ESS는 100만회까지 가능하며, 최대 에너지 출력도 5~10배가량 더 높다. 용량이 적은 대신 반복해서 충·방전하는 용도로 사용하기 좋은 것이다. LS머트리얼즈는 AI 데이터센터에 해당 UC ESS를 설치해, AI 학습 시 최대 전력을 공급해 주고 미학습 시 재생에너지로 충전하는 방식을 고안했다. 이를 통해 올해 빅테크에서만 1670억 달러(약 224조원)를 투자한 AI 데이터센터 시장에 뛰어들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업계 전문가는 현재 AI 학습 패턴이 언제까지 유지될진 모른다며, 향후 AI가 어떤 방식으로 변화하느냐에 따라 시장 적용 여부가 갈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명주 서울여자대학교 바른AI연구센터장 교수는 "AI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 패턴 문제를 UC ESS로 접근하는 건 좋은 개념이다"며 "그러나 AI를 개발할 땐 이미 학습한 내용을 다시 학습하는 경우가 드물고, 학습할 때마다 사용하는 모델·매개 변수(파라미터)에 따라 전력 사용 패턴이 바뀐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된다면 패턴이 매번 달라질 텐데, 그걸 UC ESS로 예측하거나 감당할 수 있을진 좀 더 생각해봐야 한다"며 "향후 AI 개발 방향도 대형 데이터센터에서 소규모로 변화할 수 있기 때문에 성패를 예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2024-09-09 17:38:49
LS전선, 해저케이블·데이터센터 통한 '밸류업' 전략 발표···"LS전선 IPO 심각하게 고려"
[이코노믹데일리] LS전선과 주요 계열사가 사업 현황과 미래 전략을 소개하기 위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 LS머트리얼즈는 5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밸류업 데이 행사를 열고, 해저케이블 사업 투자 전략과 울트라커패시터(UC)를 통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솔루션을 소개했다. 첫 발표에 나선 고의곤 LS전선 해저글로벌 영업부문장은 전 세계적 해상풍력 사업 현황과 LS전선의 투자 계획을 설명했다. LS전선이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세계 전력 수요는 2021년 2만4700테라와트시(TWh)에서 2050년 6만2159TWh로 2.5배 증가할 전망이다. 또 2050년까지 전체 발전량 중 해상풍력의 비중은 세계 평균 25%, 우리나라의 경우 30.3%까지 늘어날 걸로 예상했다. 고 부문장은 "미국과 유럽에서 해상풍력이 급증하며 해저케이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모자랄 것으로 본다"며 "미국에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2030년까지 현지 누적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LS전선은 지난 7월 미국 버지니아주에 6억8100만 달러(약 9100억원)을 투자해 현지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계획된 시점에 맞춰 버지니아 공장이 2027년 준공하면 2028년부터 본격적인 해저케이블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 대한 투자 계획도 나왔다. 고 부문장은 "영국과 베트남에 각각 현지 공장을 건설해 유럽과 아시아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현지 생산을 통해 보호무역이란 장벽을 넘고 현지화를 통해 초격차 경쟁 우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해저케이블 수직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 방안도 등장했다. LS전선 자회사로 해저케이블 설치와 시공을 담당하는 LS마린솔루션은 최근 지중 케이블 전문 시공업체 LS빌드원을 자회사로 들였다. 이를 통해 LS전선의 케이블 제조부터 LS마린솔루션의 해상 시공, LS빌드원의 지상 케이블까지 해상풍력 발전 전 과정에서 '턴키 솔루션(일괄도입방식)'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증가에 맞춘 UC 활용 방안도 중요하게 다뤄졌다. UC는 배터리의 일종으로 전기차에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저장 용량이 적은 대신 고속 충·방전에 특화한 제품이다. 발표에 나선 신영식 LS전선 부사장은 "AI 데이터센터의 경우 짧은 시간에 전력을 대량으로 소비하는 패턴을 보인다"며 "그 과정에서 송·배전 설비에 큰 부담을 주는데, UC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활용하면 패턴 사이 간극을 메꿔 송·배전을 안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신 부사장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구글 등 빅테크들이 올해 AI 데이터센터를 위해 투자하는 금액만 1670억 달러(약 223조4000억원)에 이른다"며 "이중 LS전선이 공략할 수 있는 전력 공급 시스템 투자 규모는 약 40조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발표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엔 구본규 LS전선 대표가 나서 사업 방향에 대해 답했다. 구 대표는 LS전선의 기업공개(IPO) 계획에 대해서 "상장을 고려하고 있지만 당장은 수익성을 향상시키는 데 집중할 예정"이라며 "추후 수익성이 충분히 올라오고 미래 전망이 밝다고 한다면 IPO에 대해 심각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미국 대통령 선거에 따른 인플레이션방지법(IRA) 백지화 가능성에 대해선 "미국은 삼권분립이라 대통령이 국회가 제정한 IRA를 백지화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미국 현지 공장 가동 시점도 2028년이기 때문에 설령 트럼프 후보자가 당선되더라도, 임기가 끝나는 시점이라 큰 영향을 주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9-05 14:3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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