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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강타한 'MS 클라우드 장애'...주요 인프라 마비에 항공·금융 등 큰 혼란
[이코노믹데일리]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에서 발생한 대규모 시스템 장애로 전 세계 주요 인프라가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19일(현지시간) 항공, 금융, 의료, 방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IT 시스템이 동시다발적으로 작동을 멈추면서 글로벌 경제에 큰 혼란을 야기했다. 이번 사태의 원인은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를 기반으로 하는 사이버 보안 기업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보안 프로그램 '팰컨 센서' 업데이트가 윈도 운영체제(OS)와 충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서버와 PC에서 '블루스크린' 현상이 발생하며 시스템이 다운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항공분석업체 시리엄에 따르면 이날 전 세계적으로 예정됐던 11만여 편의 항공편 중 약 5000편이 취소됐다. 대형 항공사들은 체크인 시스템 장애로 인해 수많은 승객들이 공항에 발이 묶이는 상황이 발생했다. 금융권에서도 은행과 증권사들의 온라인 거래 시스템이 마비되면서 고객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를 통해 "이번 사태가 테슬라 자동차 공급망에 발작을 일으켰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텍사스 공장과 네바다 공장의 일부 설비 전산 기기에 오류 메시지가 뜨면서 생산 라인 일부가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조지 커츠 CEO는 공식 성명을 통해 "고객, 여행객, 기업을 포함해 이번 사태로 영향을 받은 모든 분들께 깊은 사과를 드린다"며 "많은 고객들이 시스템을 재부팅하고 있지만, 일부 시스템은 자동 복구되지 않아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IT 장애의 완전한 복구에 수주가 소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영국 서리대의 앨런 우드워드 사이버 보안 교수는 "수천 대의 운영 PC가 서로 다른 위치에 분산돼 있는 일부 조직의 경우 복구에 수주일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컴퓨터협회(BCS)의 애덤 레온 스미스 연구원도 "컴퓨터가 블루스크린과 무한 루프에 빠지는 방식으로 반응한다면 복구가 어려울 수 있고 복구에 수일 또는 수주일이 걸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사태로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주가는 11.10% 급락했다. 반면 팔로알토, 포티넷, 클라우드플레어 등 경쟁 사이버 보안 업체들의 주가는 반사이익을 기대하며 상승했다. MS 주가는 0.74% 하락에 그쳤는데, 이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비교적 빨리 복구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DA데이비슨의 길 루리아 수석 소프트웨어 애널리스트는 "이번 사건은 글로벌 컴퓨팅 시스템이 얼마나 복잡하고 취약한지를 상기시켜준다"며 "크라우드스트라이크와 MS가 향후 이런 종류의 장애를 방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기업들은 클라우드 의존도를 재검토하고 비상 대응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정부와 기업 간 협력을 통해 글로벌 IT 인프라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크라우드 스트라이크 및 업계 전반과 긴밀히 협력해 고객이 안전하게 시스템을 복구할 수 있도록 기술 지침과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MS와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현재 긴급 복구 패치 개발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는 현대 사회의 IT 의존도가 얼마나 높은지, 그리고 그에 따른 리스크가 얼마나 큰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 기업과 정부는 이러한 대규모 IT 장애에 대비한 보다 강력한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시스템 안정성 강화에 더욱 힘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24-07-20 11: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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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정보통신망 이상 없어… 'IT 대란 예방' 사칭에 주의
[이코노믹데일리] 전 세계적으로 항공기 운항 중단과 주요 인프라 마비 등 'IT 대란'이 발생한 가운데, 국내 주요 정보통신망은 상대적으로 안정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국내 주요 통신사업자 26개사에는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과기정통부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함께 비상대응팀을 즉각 구성해 긴급 대응에 나섰다. 미국 보안 기업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보안 소프트웨어 '펠컨 센서'가 이번 장애의 주요 요인으로 파악됐다. 한국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9일 오전 6시 56분경 MS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에 장애가 발생했으나, 오후 12시 41분경 복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장애는 미국 내 애저 서비스 제공 지역 일부에서 발생했으며, 국내 영향은 상대적으로 경미한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오후 4시경부터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보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인한 충돌로 PC 작동 중단 등의 장애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이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배포한 업데이트 패치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운영체제(OS)와 충돌한 탓이다. 과기정통부와 KISA는 즉시 대응에 나서 정보 보호 사이트 '보호나라'를 통해 긴급 조치 권고를 공지했다. 권고 사항에는 △안전 모드에서 문제 파일 삭제 △안전 모드에서 크라우드스트라이크 폴더 이름 변경 △레지스트리 편집기를 활용해 'CSAgent' 서비스 차단 등이 포함됐다. 현재까지 국내 10개 기업에서 피해가 확인돼 시스템 복구를 진행 중이거나 완료한 상태다. 저가 항공사(LCC)와 온라인 게임업체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기간통신 11개사, 네이버, 카카오, 구글 등 부가통신 7개사, SK브로드밴드, 네이버클라우드 등 데이터센터 8개사 등 주요 통신사업자 26개사에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주요 통신사업자들의 서비스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피해를 입은 기업들의 신속한 복구를 지원하고, 추가적인 사이버 공격에 대비해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사태와 연관 지어 발생할 수 있는 사이버 공격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으며, 크라우드스트라이크사 제품군 업데이트 삭제 등을 사칭하는 파일 등에 주의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크라우드스트라이크 CEO 조지 컬츠는 미 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로 영향을 받은 모든 이에게 깊이 사과드린다"며 "모든 고객과 협력해 서비스를 복구하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곧 시스템이 가동될 것이다. 다만, 일부 시스템은 자동으로 복구되지 않아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공식 성명을 통해 "타사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일부 윈도 디바이스에 영향을 미친 상황을 확인했다"며 "근본적인 원인은 해결됐으나, 일부 문제가 남아 서비스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추가로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내 주요 IT 인프라의 보안 강화와 비상 대응 체계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기업들에게 주기적인 보안 점검과 업데이트 전 충분한 테스트를 실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글로벌 IT 시스템의 상호 연결성과 취약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 계기가 됐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이러한 대규모 IT 장애에 대비한 국제적 협력과 대응 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2024-07-20 11: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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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연례 개발자 회의 '빌드 2024'에서 코파일럿 서비스 대거 공개
[이코노믹데일리] 마이크로소프트(MS)는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코파일럿을 다양한 플랫폼에 적용하고, 새로운 AI 모델을 출시하며 개발자 생산성을 극대화한다고 밝혔다. 오픈AI GPT 기반 AI 서비스 '코파일럿'을 중심으로 50가지 이상의 신규 서비스와 파트너십을 발표하며 기업 고객 집중 공략을 선언했다. 이는 지난 14일 구글이 자사 AI '제미나이'를 사업 전반에 적용한 지 일주일 만에 나온 대응이다. 테크 업계에서는 "AI 주도권 싸움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두 회사가 치열한 AI 생태계 싸움에 돌입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MS 빌드 2024'에서 MS는 윈도우용 코파일럿 스택, 깃허브 코파일럿 확장 기능, 팀 코파일럿, 오픈AI GPT-4o, 파이-3 멀티모달 모델 '파이-3 비전', 암 기반 CPU '코발트 100', AMD MI300x AI가속기 등을 공개했다. 나델라 CEO는 "오픈AI는 MS의 가장 전략적이면서 중요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며 "매우 마법 같은 GPT-4o 모델을 MS의 코파일럿에서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텍스트와 이미지, 오디오를 통합적으로 처리하는 GPT-4o는 생성형AI 경험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혁신적인 멀티모달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GPT-4o는 이미 MS의 클라우드 기반 AI 개발 플랫폼인 '애저 AI 스튜디오'와 API(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에서 제공되고 있어, 누구나 이 기능을 활용해 혁신적인 AI 앱을 만들 수 있게 됐다. 나델라 CEO는 이날 행사에서 '마인크래프트' 게임을 하며 GPT-4o 기반 코파일럿과 대화하는 시연을 직접 선보이기도 했다. 그는 "오픈AI의 혁신에 따라 이런 모든 혁신을 MS 애저에서 제공하겠다고 약속한다"며 양사의 지속적인 협력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맞춰 MS는 이번 행사를 통해 코파일럿 신규 기능들을 대거 공개했다. MS는 윈도우용 코파일럿 스택을 출시하며 AI 개발 환경을 개선했다. 이 스택은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적용 가능한 API 라이브러리, 온디바이스 모델 구현을 돕는 프레임워크 및 툴체인 등으로 구성된다. 팀 단위에서 활용할 수 있는 '팀 코파일럿'이다. 개인용 코파일럿에 이은 팀 코파일럿은 팀즈, 루프, 플래너 등 협업 도구에서 호출되며 일정 관리, 시간 추적, 메모 작성 등의 진행자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180만 구독자를 보유한 '깃허브 코파일럿'의 새 확장 기능을 공개했다. 사용자는 도커, 센트리 등 자사와 타사 서비스 기능으로 이 코드 생성 도구를 직접 맞춤 설정할 수 있다. MS는 오픈AI의 최신 멀티모달 LLM(대규모 언어 모델)인 GPT-4o를 '애저 AI 스튜디오'와 API를 통해 제공한다고 밝혔다. 텍스트, 비전, 오디오를 처리하는 이 모델은 사용자의 생성형 AI 경험을 혁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기조연설에서 "70여년 전 현대 컴퓨팅이 시작될 때 우리에겐 두 가지 꿈이 있었다. 컴퓨터가 우리를 이해할 수 있고,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효과적으로 추론·계획·행동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을까 하는 꿈이었다"며 AI가 그 꿈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지금은 DNN의 스케일링 법칙이 이 지능 혁명을 주도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 법칙들이 반년마다 두 배씩 증가하는 것을 목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05-22 09:5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