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18건
-
-
네이버 클로바 케어콜, 독거 어르신 안전 책임지는 'AI 복지사'로 자리매김
[이코노믹데일리] 네이버의 AI 안부 전화 서비스 ‘클로바 케어콜(CLOVA CareCall)’이 전국 229개 시군구 중 128곳에 도입되며 독거 어르신과 중장년 1인 가구의 안전을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2021년 11월 부산 해운대구에 처음 도입된 이후 약 3년 만에 전국 절반 이상의 시군구에서 사용되며, 네이버 클라우드의 AI 기술이 사회안전망 구축에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클로바 케어콜은 돌봄이 필요한 독거 어르신 및 중장년 1인 가구에 AI가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는 서비스로, 네이버의 초대규모 AI 기술을 활용해 정서적 공감이 가능한 자연스러운 대화를 제공한다. 또한, 기억하기 기능을 통해 연속성 있는 대화를 이어가며, 재난 공지와 피해 사실 확인 등 특정 업무를 지원하는 '목적성 안부 대화' 기능을 통해 지자체와 관계 기관의 업무 효율화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2023년 8월 기준, 클로바 케어콜은 서울, 경기, 부산, 대구, 광주, 전북, 강원, 충남 등 전국 128곳의 시군구에 도입되어 AI 안부 전화 서비스 중 업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사용자 수도 작년 대비 두 배 증가해 3만 명에 달하며, 전체 사용자의 96%가 이 서비스를 통해 정기적인 안부 전화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의 자체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국 평균 약 90%의 사용자 만족도를 기록하며 개인화된 대화 제공과 응답률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클로바 케어콜은 실제 응급 상황에서도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순천시에서는 한 독거 어르신의 발화에서 건강 이상 징후를 감지한 후 신속한 현장 방문을 통해 응급 간경화 환자를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대구시 역시 건강 관련 부정 발화를 탐지하여 독거 노인의 빠른 사후관리를 지원했다. 이처럼 클로바 케어콜은 폭염, 한파 등 재난 상황에서도 알림과 피해 확인 역할을 수행하며, ‘AI 복지사’로서의 사용성을 성공적으로 입증하고 있다. 네이버 클라우드는 클로바 케어콜의 기능과 기술을 한층 더 발전시켜 '국내 대표 AI 안부 전화 서비스'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질 계획이다. 지자체 및 관제기관의 업무 효율화를 돕기 위해 운영 도구 기능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초대규모 AI 기술을 바탕으로 치매 예방 대화, 만성질환자 관리 등 목적성 대화 시나리오를 다각화할 예정이다. 또한, 클로바 케어콜은 AI 기술의 사회적 가치 창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글로벌 학회인 ‘CHI 2023’에서 클로바 케어콜의 사회적 기여 가능성을 실증한 연구가 상위 1%에 해당하는 베스트 페이퍼로 선정되었고, ‘CHI 2024’에서도 AI와 인간 상호작용 강화 연구로 채택되었다. 아울러, 유엔 아시아 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UNESCAP) 주관 회의에서는 클로바 케어콜이 고령자가 스마트기기 사용법을 배우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사례로 소개된 바 있다. 네이버 클라우드측은 “클로바 케어콜을 통해 AI 기술의 사회적 기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히며, 향후 AI 기술을 통한 다양한 복지 서비스 제공에 힘쓸 계획이다.
2024-09-05 11:10:00
-
윤기창 연구사, COSPAR 우주환경패널 부의장 선출
[이코노믹데일리] 우주항공청은 윤기창 연구사가 국제우주연구위원회(COSPAR) 우주환경패널(PSW) 부의장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윤 연구사는 아시아 국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부의장에 선출되어, 우리나라 우주환경 분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윤기창 연구사는 이달 13일부터 2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5차 COSPAR 총회에서 4년 임기의 PSW 부의장으로 최종 선출됐다. PSW는 유엔(UN) 등 국제사회에 우주환경 전문지식을 제공하고, 우주환경 변화에 따른 위험을 예측하는 기술 개발을 장려하는 조직이다. 현재 전 세계 70여 명의 과학자가 참여하고 있다. 윤 연구사는 국제기상기구(WMO) 우주환경전문가그룹 위원, 국제우주환경서비스기구(ISES) 웹 세크리터리,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기상패널 등 다양한 국제기구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의 부의장 선출은 한국의 우주환경 분야 국제적 영향력 확대와 의제 설정 논의를 주도할 기회로 평가된다. 우주항공청 관계자는 "윤기창 연구사의 부의장 선출은 우리나라 우주환경 분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제적인 협력과 기술 개발을 통해 우주환경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COSPAR 총회에는 전 세계 55개국 3,070명이 참석했으며, 2,756개의 학술 발표가 이루어졌다. 학제간 강연과 주요 우주개발 선진국의 연석회의 등 우주개발과 국제협력에 관한 논의도 진행됐다. 각국의 우주청 주요 수장들이 모인 연석회의에서는 우주탐사 정책 방향과 주요 미션을 제시하고, 우주과학 분야 인력 양성과 민간 산업 육성 방안을 논의했다. 국내외 우주과학 분야 기관 및 산업체 약 40여 곳이 다누리를 비롯해 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CLPS) 계획과 관련한 탑재체, 발사체 메탄 엔진, 무인탐사용 로버, 큐브위성을 공개했다. COSPAR 총회는 격년마다 대륙을 순회하며 개최되며, 다음 총회는 2026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릴 예정이다.
2024-07-21 12:51:53
-
-
-
SM엔터테인먼트, 세 번째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발간
[이코노믹데일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28일 세 번째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지난해 진행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활동 성과와 경영 전략 체계 등 주요 활동들이 상세히 담겼다. 거버넌스 분야에서 SM은 이사회 독립성 확보와 사외이사 비중 50% 유지, 주주가치 제고 강화 등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특히 이사회 산하에 4개 위원회를 구성해 이사회의 책임과 독립성을 강화했다. 주주 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배당을 확대하고, 올 2월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자사주 약 190억 원어치를 소각했다. 환경 분야에서는 폐기물 배출 최소화, 폐 현수막 업사이클링, FSC 인증 용지 사용 확대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해 4월에는 서울 숲에 50종 이상의 수목과 초화류 1400본 이상을 식재해 '광야 숲'을 조성, 이로 인해 서울시 푸른 도시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사회 분야에서 SM은 인권경영 실천, 복리후생 강화, 임직원 소통 확대,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했다. 2015년부터 '스마일 뮤직 페스티벌'을 통해 청소년 음악 교육을 지원하고 있으며, 2016년부터는 유니세프와 함께 '스마일 포유'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이러한 노력으로 SM은 한국 ESG기준원 평가에서 B+ 등급을 획득했다. 또한 2022년 6월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 가입하고, 같은 해 12월 ISO 14001 인증을 획득하는 등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장철혁 대표이사는 "지속가능한 가치 제고를 위해 거버넌스를 혁신했고, 4개 소위원회를 구성해 이사회의 책임과 역할을 강화했다"며 "좋은 일터 조성, 인권 경영 강화, 공정 경쟁 및 지적재산 보호에도 더욱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탁영준 대표이사는 "수익창출과 기업, 주주가치를 높이고 사업 다각화 및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SM의 IP와 콘텐츠를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 기업과의 상생발전을 도모하는 등 K-콘텐츠 사업의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국제 지속가능보고 표준인 'GRI Standards 2021'과 UNGC 10대 원칙을 준수해 작성됐으며,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의 방향성을 따르고 있다.
2024-06-28 10:45:19
-
-
-
폭스바겐 전기 세단 ID.7, 독일 운전자연맹 평가서 '최고점'
[이코노믹데일리] 폭스바겐 전기차 제품군 'ID.' 시리즈 중 플래그십(기함) 차종인 ID.7이 독일 운전자연맹(ADAC) 자동차 평가에서 역대 최고점을 받으며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폭스바겐코리아는 ID.7이 종합 1.5점으로 최고 등급인 '매우 우수'를 획득했다고 21일 밝혔다. ADAC가 진행한 이번 평가는 총 7개 부문 350개 항목에서 진행된 것으로 숫자가 작을수록 등급이 올라가며 최고점은 0.6점이다. 대형 전기 세단인 ID.7은 여유로운 공간과 높은 전력 효율, 첨단 주행 보조 기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ID.7은 최고출력 210킬로와트(㎾)를 발휘하며 고용량 배터리 탑재 모델 기준 1회 충전으로 최장 700㎞를 달릴 수 있다. ADAC 평가에서 ID.7은 구동계, 안전성, 환경, 편의성 부문에서 '매우 우수'를 따냈다. 주행 특정, 차체와 적재 공간, 인테리어 등 3개 부문에서는 '우수' 등급을 받았다. 특히 총점에 반영할 때 높은 가중치가 부여되는 안정성과 환경에서 각각 1.1점과 1.5점을 얻었다. 첨단 주행 보조 기능을 평가하는 '능동 안전성-보조 시스템' 항목에서는 최고점인 0.6점을 받았다. 평가에는 폭스바겐 ID.7 프로 차량이 사용됐다. 이 차량은 유엔 유럽경제위원회 자동차 성능 측정 지표인 WLTP 기준으로 도심·고속도로 복합 전비가 킬로와트시(㎾h)당 5.49㎞에 이른다. 전기차 전력 효율을 나타내는 수치인 전비가 일반적으로 ㎾h당 5㎞ 이상이면 높다고 간주된다. 폭스바겐은 ID.7이 가격 대비 호평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폭스바겐은 ID.7 가격이 5만3995유로(약 8000만원)부터 시작해 ADAC 평가 총점이 비슷한 다른 전기차보다 저렴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디노 실베스트로 ADAC 테크놀로지센터 자동차 평가 총괄은 "ADAC는 소비자 보호를 위해 차량 등급, 가격과 무관하게 현대적인 시험 시설과 정밀한 평가 방식을 통해 객관적이고 제약 없는 평가를 시행 중"이라며 "ID.7의 평가 결과를 통해 안전성, 효율성, 편안함이 가격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2024-05-21 15:28:52
-
전 세계 AI 전문가 모여 안전한 챗GPT 활용 모색… 서울서 국제 컨퍼런스 개최
[이코노믹데일리] 전 세계 인공지능(AI) 전문가들이 모여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의 안전한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인공지능과 데이터 글로벌 거버넌스' 국제 컨퍼런스가 23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19일 이번 컨퍼런스 개최 사실을 밝히며, 개인정보위와 유엔 인공지능고위급자문기구(AIAB)가 공동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는 인공지능과 관련한 국제적 논의를 살펴보고,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최근 주목받고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 특히 챗GPT 등의 안전한 활용 방안에 대한 논의가 주요 의제로 예정돼 있다. 아만딥 싱 유엔 사무총장 기술특사가 컨퍼런스 첫날인 23일 기조연설을 맡는다. 싱 특사는 지난 2년간 AIAB에서 진행된 논의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인공지능 거버넌스 발전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AIAB 위원, 한국·싱가포르 정부 관계자, 국제전기통신연합(ITU),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모여 최근 인공지능 거버넌스의 국제 동향을 살피고, 상호 운용을 촉진할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한, 구글, 네이버, 메타, 업스테이지, 오픈AI 등 국내외 인공지능 산업계 관계자들도 컨퍼런스에 참여하여 인공지능 기술 개발 과정에서 바람직한 데이터 거버넌스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고학수 개인정보위 위원장은 컨퍼런스 개최에 앞서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사이에서 가교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한국의 시각과 지혜가 글로벌 인공지능 거버넌스 논의에 적극 반영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4-05-19 14:32:07
-
AI 서울 정상회의 개최…세계 주요국과 기업, 서울 모여 AI 미래 논의
[이코노믹데일리] AI 서울 정상회의가 오는 21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영국에서 개최된 'AI 안전성 정상회의'의 후속 회의로, 한국 정부와 영국 정부가 공동 주최한다. AI 서울 정상회의는 지난해 회의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안전, 혁신, 포용이라는 3대 가치를 중심으로 전 세계 주요국과 주요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의 AI 발전 방안을 논의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는 한국의 AI·디지털 경쟁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이번 정상회의는 지난해 AI 안전성 정상회의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전 세계 주요국과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삼성, LG AI연구원, SK텔레콤, KT, 네이버, 카카오 등 주요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의 AI 혁신과 포용, 지속가능한 AI 발전 방안까지 함께 논의한다. 글로벌 AI 생태계의 핵심 인사들이 서울에 모이게 된 것은 한국의 AI·디지털 경쟁력이 인정받은 결과다. AI 서울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이 세계 3대 AI강국(AI G3), 글로벌 AI 중심국가로 도약할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AI 서울 정상회의에는 한국,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호주, 싱가포르, 유럽연합(EU), 국제연합(UN) 등 주요국의 대통령, 총리 등 정상급 리더와 글로벌 기업 총수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오픈AI,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앤트로픽 등 빅테크와 학계·시민사회의 핵심 인사들도 참석하여 AI 논의를 진전시키고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회의에는 영국과 공동 개최한다는 점에서 대한민국의 국제사회 AI 선도국가로서의 영향력을 넓히고 글로벌 리더십을 한 차원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AI 서울 정상회의와 더불어 AI 글로벌 포럼도 개최된다. AI 글로벌 포럼은 20여개 국가와 유엔 등 국제기구, 국내외 기업 및 학계 전문가들이 참석하여 AI 혁신의 미래와 안전, 혜택 공유 방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이다. 이번 포럼을 통해 정부, 기업, 학계, 시민사회 등 세계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직접 논의에 참여하고 향후 새로운 AI 글로벌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AI 서울 정상회의는 AI의 위험이나 안전에 대한 의제를 넘어 미래 AI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의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AI 서울 정상회의는 대한민국이 AI G3로 도약하는 계기이자, 미래 디지털 50년을 이끌어갈 첫 번째 발자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16 08:13:06
-
"아시아, 지난해 기상이변으로 가장 큰 피해 입은 지역"
[이코노믹데일리] 캄보디아 캄퐁스푸 주(州)에 위치한 한 육군 기지. 최근 폭염이 이어지던 가운데 지난달 27일(이하 현지시간) 군수품 트럭과 단층 건물이 파괴되는 폭발 사고가 발생해 군인 20명이 사망하고 군인 수 명, 어린이 한 명이 부상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outh China Morning Post)가 지난 2일 캄보디아 국방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신문은 캄보디아 국방부 사고 조사관들이 40°C 이상으로 치솟은 폭염이 오래된 무기 폭발을 일으킨 원인이 된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지난 몇 달 동안 동남아시아 각국이 수십년 만의 폭염으로 신음하는 가운데 군부대 무기들의 폭발 사고까지 발생한 것이다. ◆올해도 일찌감치 폭염에 신음하는 동·서남아시아 국가들 연합뉴스의 뉴델리·방콕·하노이 특파원 최근 보도에 따르면 동·서남아시아 각국에서는 치솟는 기온에 온열 질환으로 인한 사망, 전력 부족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수십년 만의 이례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4월 20일 이후 닷새 동안 최소 34명이 열사병 관련 증상으로 사망했다고 EFE통신이 지난달 25일 보도했다.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 본부를 둔 비영리재단 재난포럼(DF)은 이는 지난해 4∼6월 석 달 동안 비슷한 증상으로 숨진 24명을 훨씬 넘어선 수치라고 밝혔다. 이곳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달 20일 북서부 추아당가 지역 기온이 42.6°C로 치솟아 올해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다카에서는 최근 40.6°C를 찍어 58년 만에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태국도 상황은 비슷하다. 네이션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태국 질병통제국(DDC)은 3월 이후 열사병으로 30명이 사망했다고 지난달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3∼6월 4개월간 37명이 열사병으로 숨진 것과 비교해 대폭 증가한 수치다. 현지 기상청은 올해 기온이 사상 최고치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미 지난달 22일 태국 북부 람팡 지역 기온은 44.2°C까지 상승했다. 수도 방콕 기온 역시 낮 최고 39°C에 이르고 체감 기온은 52°C가 넘었다. 필리핀도 체감 기온이 48°C에 이르는 극심한 폭염에 수천개 학교가 대면 수업을 중단했다. 필리핀에서는 연초부터 지난달 18일까지 전국에서 온열 질환으로 6명이 사망했다. 베트남 또한 지난달 일부 지역 기온이 2016년 이후 4월 기준 최고치인 40.4°C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가장 큰 기후변화 피해 본 아시아, 올해도 최악 우려 한편 아시아는 지난해 전 세계 어느 지역보다 기후변화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는 분석이 나와 올해도 피해가 가장 클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유엔 산하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달 23일 발표한 ‘아시아 기후 현황 2023(The State of the Climate in Asia 2023)’이란 보고서에서 “아시아는 지난해 날씨, 기후 및 물과 관련해 세계에서 가장 큰 재해를 입은 지역이며, 특히 폭염 영향이 더욱 심각해진 가운데 홍수와 폭풍으로 인해 가장 많은 사상자와 경제적 손실이 보고됐다”고 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는 지구 평균보다 더 빨리 온난화되고 있다. 온난화 추세는 1961~1990년 기간 이래로 거의 두 배가 됐다. 2023년 아시아의 연평균 지표면 근처 기온은 1991~2020년 평균보다 0.91°C(0.84~0.96°C), 1961~1990년 평균보다 1.87°C(1.81~1.92°C)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해양에서는 쿠로시오 해류계(북태평양 분지 서쪽), 아라비아 해, 남바렌츠 해, 남카라 해, 남동 라프테프 해 지역의 해수면이 지구 평균 해수면 온도보다 3배 이상 빠르게 따뜻해지고 있다. 2023년에는 북서 태평양에서 면적 평균 해수면 온도 이상 현상이 기록상 가장 따뜻했다. 바렌츠 해는 해수면 온난화가 해빙 덮개에 큰 영향을 미치고, 더 어두운 해수면은 반사성이 높은 해빙보다 더 많은 태양 에너지를 흡수할 수 있어 해빙 손실이 다시 해양 온난화를 강화하는 피드백 메커니즘이 있다. 상층 해양의 온난화(0~700m)는 특히 북서 아라비아해, 필리핀해, 일본 동쪽 해상에서 강하게 나타나 지구 평균보다 3배 이상 빨랐다. 해양 폭염(해양에 영향을 미치는 장기간의 극심한 더위)은 북극해의 넓은 지역, 동아라비안 해와 북태평양에서 발생했으며 3~5개월간 지속됐다. 셀레스테 사울로 WMO 사무총장은 “이 지역 많은 국가들은 지난해 극심한 날씨 변화와 함께 기록적으로 가장 더운 해를 경험했다”며 “기후변화는 그러한 사건의 빈도와 심각성을 악화시켜 사회‧경제,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인간의 삶과 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2024-05-07 06:00:00
-
안진희 국제소롭티미스트한국협회 총재 "교육이 여성을 바꾼다"
[이코노믹데일리] "물고기 잡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안진희(71) 국제소롭티미스트한국협회 신임 총재의 취임 일성은 간결하면서도 단호했다. 안 총재는 이달 16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27대 총재 취임식에서 "물고기를 그냥 잡아주는 것보다 잡는 방법부터 가르치겠다"고 했다. 이날 취임한 안 총재의 임기는 2년이다. 소롭티미스트는 '여성(Soror)'과 '최고의(Optima)'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 합성어로 1921년 미국에서 시작된 유엔 소속 세계 최대 규모 여성 국제봉사단체다. 전 세계 121개국, 7만2000여명의 회원이 있고 한국에는 1966년 설립돼 올해로 58년의 역사를 쓰고 있다. 한국협회는 서울, 대구, 부산, 대전, 광주 등 5개 지역에서 42개 클럽 회원들의 자발적인 후원과 기부를 통해 운영된다. 1년에 한 번 지역 클럽별로 바자회를 열어 기금을 마련하기도 한다. 취임 직후 만난 안 총재는 "한국은 못 살던 시절 미국 선교사들로부터 값없이 사랑을 받았다. 이제 그 사랑과 혜택을 베풀 기회가 왔다"고 밝혔다. 정동교회 교인인 그는 첼리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다. 사랑을 베푸는 협회만의 공식은 '집단적 영향력'이다. 안 총재는 "1000만원을 기부하는 10명이 필요한 게 아니라 10만원을 기부하는 1000명이 필요하다"라며 "우리 협회가 강조하는 '집단적 영향력'이 바로 이런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순히 경제적 지원만 하는 건 아니다. 자립을 넘어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여성이 되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안 총재는 "여성이 여성을 돕는다"며 "소녀와 여성들에게 꿈을 실어주고 희망을 주는 건 바로 교육"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협회 교육 프로그램 중 하나인 'LYD(네 꿈을 펼쳐라·Live Your Dream Awards)'는 부양가족이 있는 18세 이상 여성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 미용·음식·보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필요한 기술,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안 총재는 "생을 포기하려던 소녀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변화를 주는 게 우리 협회의 목표"라며 "그 친구들이 잘 됐을 때 사회가, 더 나아가 국가가 잘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소녀들이 가지는 '감사'라는 마음이 또 어떤 꽃이 될지 모른다. 이런 게 선순환”이라고 덧붙였다. 협회의 '집단적 영향력'과 '선순환의 힘'을 본 안 총재는 17년 전인 2007년 울산의 두 번째 클럽인 울산태화클럽을 결성했다. 회원은 23명으로 늘었다. 이후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대표로 뉴부산클럽, 해운대클럽도 결성했다. 회원 확장과 상호 교류를 위해 서울정동클럽도 만들었다. 이런 과정은 안 총재에게 잊지 못할 기억도 남겼다. '기억나는 에피소드'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안 총재는 1초의 고민도 없이 '프로그램 비 미(Program Be Me)'를 통해 양육원에서 독립한 자립 소녀들을 도운 경험을 언급했다. 안 총재는 "18세가 되면 양육원에서 나와야 하는데 스스로 무언가를 해본 적이 없으니 우리 협회는 그들에게 '의식주'를 가르쳤다"며 "엄마가 가정교육 하듯 옷은 어떻게 사 입어야 하는지, 밥은 어떻게 해먹는지, 돈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모든 걸 알려줬다"고 설명했다. 교육의 효과는 예상 외로 컸다. 안 총재는 "처음 교육할 땐 소녀들에게서 긴장하는 모습을 봤다"며 "후에 아이들이 '경험하지 못한 사랑을 느꼈다'는 이야기를 했다는 걸 들었을 때 보람을 느꼈다"고 전했다. 협회에서 오랜 세월을 지낸 그는 총재로 취임하면서 남다른 포부도 세웠다. 총재 취임 이후에는 현재 한국협회 거점이 없는 강원도, 충청북도, 전라북도에 클럽을 결성하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안 총재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말이 있듯, 회원 확장을 통해 도덕적 의무를 다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2024-04-18 07:51:16
-
이란, 이스라엘 본토 처음으로 때렸다…5차 중동전쟁 확전 갈림길
이란이 13일(현지시간) 밤 이스라엘 영토를 겨냥해 벼르고 있던 보복 공격을 감행함에 따라 중동 상황이 확전의 중대 갈림길에 섰다.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전면적인 군사 공격을 단행한 것은 1979년 이슬람 혁명을 기점으로 양국이 적대관계로 돌아선 이래 처음이라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이 1948년 건국한 뒤 이슬람 혁명 전까지는 이란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이스라엘 영토를 겨냥한 이란의 첫 대규모 공격으로 볼 수 있다. 여기에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국면에서 이란을 대리해 '그림자 전쟁'을 벌이던 레바논의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등 중동 내 친이란 무장세력까지 이란의 보복에 속속 '참전'함에 따라 중동은 일촉즉발의 확전 갈림길에 서게 됐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6개월을 넘기며 계속되는 가운데 중동의 숙적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이 '보복의 악순환'으로 전면 전쟁으로 치달을 경우, 1973년 시리아와 이집트의 이스라엘 침공으로 시작된 4차 전쟁 이후 50년 만에 5차 중동전쟁이 터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졌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범죄를 처벌하겠다면서 이날 '진실의 약속'이라고 명명된 보복 공격에 나섰다. 이스라엘이 지난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 등 7명의 군인을 제거한지 12일 만이다. 이란은 전날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스라엘인 기업이 운영하는 선박을 나포하면서 보복 공언 후 첫 대응에 나선 뒤 이날 이스라엘 본토 타격을 목표로 무장 무인기(드론)를 대규모로 날리고 순항미사일까지 발사했다. 이스라엘군이 100여기의 드론이 이란에서 발사됐다고 밝힌 가운데, 미국 언론은 행정부 고위당국자를 인용해 400∼500개의 드론이 발사됐다고 전했다. 드론 대부분은 이란에서 발사됐지만 일부는 이라크, 시리아, 남부 레바논, 예멘에서도 발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국가는 위치적으로 이란보다 이스라엘에 훨씬 가깝게 있으며, 이란의 지원을 받는 카타이브 헤즈볼라 등 무장 대리세력들이 활발히 움직이는 지역이다. 이란과 이스라엘 주변의 친이란 무장세력들이 동시다발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면서 지역 내 전운이 가자지구 전쟁이 시작된 이래 최고조로 높아졌다. 확전의 관건은 일단 이스라엘 대응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이 강력한 재보복에 나설 경우 중동은 다시 한번 전화에 휩싸일 수 있다. 이스라엘과 이란 모두 이슬람 율법의 키사스 원칙(눈에는 눈, 이에는 이)처럼 보복을 천명한 점이 우려스런 대목이다. 이스라엘 당국자는 현지 언론에 이란 공습에 대한 강력한 대응이 뒤따를 것이며 재보복을 예고했고 이란 역시 "국익을 보호하기 위한 추가적인 방어조치에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과 유엔 등 국제사회는 확전을 막는데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안보에 대한 우리 지원은 철통같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며 “미국은 이스라엘 국민과 함께 이란의 이러한 위협에 맞서 이스라엘의 방어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핵심 당국자들에 따르면 미군은 중동지역에 적의 탄도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이지스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탑재한 구축함 1척을 이미 급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사회가 이번 공격에 대한 규탄 속에 확전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가운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4일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키사스식 보복의 악순환시 후폭풍을 감안, 이란이 세밀하게 계산된 범위 내에서 공격 수위를 조절해 나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란은 오랫동안 이스라엘과의 직접 충돌을 자제해왔다. 지난 몇 년간 자국 내에서 벌어진 핵시설 사보타주(파괴 공작), 핵 과학자 암살과 관련해서도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를 배후로 지목하면서도 직접 보복에 나서지 않았다. 해외에 있는 군사·외교 시설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에도 정면 대응은 자제했다. 이스라엘의 도발에 전면적으로 맞서면 이스라엘은 물론 미국과의 정면 대결을 감수해야 하고 그 결과로 중동전쟁이 발발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이란은 지난 1일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 피습에 급하게 대응하지 않고 12일 만에 보복을 감행하면서 이스라엘과 미국 등이 대비할 시간을 준 측면이 있다. 이란이 보복에 나서면서 이스라엘에 도달하기까지 몇 시간이나 걸리는 무인기를 이용하고 민간 시설이나 종교시설이 아닌 군·정부 시설을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도 이란의 의중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ABC 방송 등 미국 언론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이스라엘의 군사, 정부시설만 겨냥했다고 보도했다. AP 통신은 "이란 정부가 선택한 무인기 샤헤드-136은 이스라엘과 그 동맹국들이 폭탄을 실은 무인기를 격추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2024-04-14 14:25: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