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4건
-
급변하는 글로벌 금융지형…"한국만의 전략적 해법 모색 必" 한목소리 (종합)
[이코노믹데일리] 미·중 패권 경쟁 심화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각계 전문가들이 중국경제, 미국 관세정책, 그리고 국민주권정부의 지속가능금융 비전을 중심으로 국내외 금융시장 흐름을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했다. 7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열린 '2025 제3회 이코노믹데일리 금융포럼'에서는 '한국·미국·중국 : 세계 경제에서의 역할과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미국·중국 간 패권 경쟁이 글로벌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한국 금융권의 디지털 전환 전략을 모색했다. 이날 자리에는 양규현 이코노믹데일리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 윤창현 포스콤 사장 등 여야 국회의원과 기업·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양규현 이코노믹데일리 대표는 개회사에서 "한국·미국·중국 경제의 공존과 협력의 길을 모색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각국의 경제 금융 전문가들과 함께 중국의 구조적 변화, 미국의 통화 정책 전환, 그리고 세 나라 금융시장의 상호작용과 한국의 대응 전략을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병기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은 "이 자리에서 금융 전문가들의 식견을 기반으로 한국 금융 산업 발전과 지속 가능 성장 방안이 발굴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미래 디지털 금융 플랫폼 전환과 경제안보 강화를 위한 정확한 진단과 혁신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은 "국회 정무위원회 일원으로서 한국 금융시장이 공정성과 투명성, 지속 가능한 신뢰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더욱 책임 있는 의정 활동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이날 가장 먼저 '중국경제정책 및 금융시장동향'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박승찬 중국경영연구소장은 "중국은 '신형거국체제'를 주 전략으로 세워 지역 특성과 장점을 살린 실질 생산력을 키우고 공산당 주도 및 산·학·연의 연계를 통해 인공지능(AI), 양자 컴퓨팅, 반도체 등 핵심 기술 역량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형거국체제는 향후 10년간 미국과 다른 독자적 기술 체계 수립(디커플링)을 위해 국가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첨단 기술 자립 속도를 높이는 체제다. 박승찬 소장은 미·중 경쟁 상황과 중국의 전략을 살피고, 한국의 위협·기회 요인을 판단해 대응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두 번째로 발표에 나선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트럼프 관세 정책 및 미국 금융정책의 변화'에 관해 "미국이 중국을 타깃으로 높은 관세를 적용하고 있지만, 그로인해 미국 소비자 역시 물가 상승 등의 타격을 받게 된다"며 "결국 미국도 빠른 협상을 원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다만 미·중 간 갈등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은 중국에 시장 개방을 요구할 것이고, 중국은 최대한 시간을 끌며 미국과 경쟁 가능한 수준 내지 우위의 상황을 만들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세 번째로 '한·미·중의 금융시장 상호작용과 전략적 대응'에 대해 발표한 최양오 더몽드 금융공학연구소장은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금융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해야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급격하게 변하는 국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선 한국형 금융결제망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외부적으로는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를 중심으로 위안화국제결제시스템(CIPS)을 전략적으로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을 취해야 한다"며 "내부적으로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규제를 과감히 풀어 미래 금융 인프라의 주도권을 잡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 강연자인 정운영 금융과행복네트워크 이사장은 '새 정부 출범 후 지속가능금융과 금융소비자 권익보호'에 관해 발표했다. 정운영 이사장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기후금융은 규범 경쟁의 무대가 됐다"며 "이제 금융정책의 경쟁력은 자본보다 제도 설계에서 판가름난다"고 진단했다. 또한 "지속가능금융은 단순한 친환경 투자에서 벗어나 이제는 법과 시스템의 정합성, 시장참여자의 신뢰 기반 위에서 작동해야 한다"며 "한국이 이 과정을 얼마나 체계적으로 설계하고 국제 규범과 연계하느냐에 따라 글로벌 금융 리더십 확보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2025-07-07 12:41:33
-
-
"중국 배터리 성장세 위협적...韓정부, 이차전지 목표 구체화해야"
[이코노믹데일리] 중국 LFP(리튬인산철), CTP(셀투팩) 기술 혁신으로 인해 글로벌 전기차(EV) 점유율이 하락 중인 가운데 한국의 이차전지 산업이 중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화해 위기라는 주장이 나왔다. 21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된 '석유와 화학, 그리고 배터리의 길' 포럼에서는 국내 석유 산업과 배터리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주제로 토론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유연백 대한석유협회 상근부회장, 윤창현 산업통상자원부 자원산업정책국장 등이 참여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강용묵 고려대 신소재공학부 교수는 중국의 흑연과 리튬 등 핵심 배터리 원료의 자급률이 높아 한국 이차전지 산업이 위기라고 밝혔다. 강 교수는 "안정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떄문에 파우치형 이차전지보다는 원통형, 각형이 추세"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 SK 온, 삼성SDI 대비 중국 CATL과 BYD의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23년 52.5%를 차지하는 등 상승세"라며 "유럽 내 BYD와 CATL 배터리가 장착된 차량 판매 비중은 34%에 달한다"고 말했다. 중국 LFP CTP는 가격이 저렴한 데다 안전성을 가지로 엔트리 레벨과 미들 레벨까지는 장악한 상황이다. 또한 중국이 배터리 제조 원료 체인을 확보해 자급률이 높은 것이 한국에 큰 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현재 74% 이상의 천연, 인조 흑연을 확보했고 이를 이차전지 제조 원료로 사용하는 비중이 압도적"이라면서 "밸류체인에 있어 중국 회사들이 잘 하고 있는 데다 중국 과학기술부 첨단기술부서는 전고체 배터리 관련 1조1383억원 가량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강 교수는 EV, ESS(에너지저장장) 외에도 차세대 이차전지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정부 차원의 지원도 절실하다고 전했다. 그는 "휴머노이드, 도심형 항공기 등 이차전지 수요처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 LFP CTP 혁신과 이차전지 원료 체인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정국 정부의 강력한 정책지원의 결과"라며 "한국도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LG, 삼성 등 국내 셀 기업의 오픈 이노베이션에 기반해 국내 이차전지 분야의 어젠다를 구체화하고 이에 따른 정부 과제 목표와 연구방식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2025-05-21 19:41:18
-
70년 만에 열린 두 개의 장…대체거래소 출범 첫날은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최초의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가 문을 열면서 지난 1956년부터 이어온 한국거래소 독점 체제에서 경쟁 체제로 전환됐다. 다만 기대만큼 출범 첫날 거래가 저조하면서 초기 안착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15%(3.86p) 하락한 2528.9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0.81%(6.06p) 내려간 737.90에 마감했다. 국내 최초의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는 금일 오전 10시 처음 개장했다. 거래 시간은 △프리마켓 오전 8시~8시 50분 △메인마켓(오전 9시~오후 3시 20분) △애프터마켓 오후 3시 40분~8시로 총 12시간으로 확대됐다. 특히 투자자가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중 유리한 곳을 선택해 거래할 수 있어 복수 경쟁이 가능해졌다. 거래 종목은 지수 구성종목, 시가총액·거래대금 상위 종목을 기준으로 코스피·코스닥에서 총 800개를 대상으로 하는데 △1주차 코스피·코스닥 각 5건 △2주차 코스피·코스닥 각 50건 △3주차 코스피·코스닥 각 170건 △4주차 코스피·코스닥 각 170건씩으로 종목이 확대된다. 이날 첫 거래일인 넥스트레이드 메인마켓에서는 시장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거래량은 크게 늘지 않았다.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메인마켓 동안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 종목 10 종목(S-Oil·LG유플러스·제일기획·롯데쇼핑·코오롱인더·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스에프에이·동국제약·컴투스·골프존)의 거래량은 21만3983만주, 거래 대금은 88억3244억원으로 집계됐다. 메인마켓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 한국거래소 기준 △S-Oil 13만9473주 △LG유플러스 93만7325주 △제일기획 15만1059주 △롯데쇼핑 3만6835주 △코오롱인더 14만8783주가 거래됐다. 같은 시간 넥스트레이드에서는 △S-Oil 1만242주 △LG유플러스 4만7222주 △제일기획 9162주 △롯데쇼핑 3143주 △코오롱인더 3만1554주로 많게는 20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한국거래소 기준 △와이지엔터네인먼트 50만3253주 △에스에프에이 23만9572주 △동국제약 8만5927주 △컴투스 3만2573주 △골프존 1만390주가 거래됐다. 넥스트레이드에서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 8만8026주 △에스에프에이 1만2810주 △동국제약 6529주 △컴투스 3440주 △골프존 1955주로 두 시장 간 거래량은 큰 차이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의 10 종목의 주가 차이는 △S-Oil 200원 △LG유플러스 10원 △제일기획 0원 △롯데쇼핑 300원 △코오롱인더 100원 △와이지엔터테인먼트 100원 △에스에프에이 10원 △동국제약 50원 △컴투스 50원 △골프존 100원으로 나타났다. 애프터마켓에서는 오후 5시 기준 거래량 21만3983주, 거래 대금 88억3244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는 4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개장식에서 "복수 거래 시장은 모두가 처음 겪는 일이기에 일각에서는 예기치 못한 시장 안정성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시장을 안정적으로 운용해 나가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은 "넥스트레이드 출범이 자본 시장 선진화와 밸류업을 위한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며 "금감원도 공정 거래 감시 체계 강화, 전산 시스템의 안정적 유지, 투자자 편익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개장식에는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 김병환 금융위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김정각 한국증권금융 사장, 윤창현 코스콤 대표이사,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및 넥스트레이드 시장 참여 증권사 대표 등 약 200명의 자본시장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2025-03-04 17:3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