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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 생산 개시, AI 공장 가동... '소재·기술'로 100년 기업 닦는다
[이코노믹데일리] 철강 기업 포스코가 '소재·기술 기업'으로 진화하는 마지막 퍼즐은 2차전지 소재와 AI(인공지능)다. 장인화 회장은 최근의 리튬 가격 반등과 고환율 기조를 '기회'로 규정하고 수익 실현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동시에 AI를 그룹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동력으로 격상시켰다. 지난 2년간 포스코그룹 주가를 짓눌렀던 리튬 가격 하락세가 멈추고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장 회장은 "우호적 시장 환경을 전략적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며 2차전지 소재 사업의 턴어라운드를 자신했다. 올해는 포스코아르헨티나의 염수 리튬 상업 생산이 본격 개시되는 원년이다. 해발 4000m 안데스 산맥에서 퍼올린 리튬이 실제 매출로 찍히기 시작한다는 의미다. 또한 호주 미네랄리소스(Mineral Resources)사 리튬 광산 지분 인수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는 광물부터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이 완성됨을 뜻한다. 포스코는 외부 의존 없이 자체 광물로 소재를 생산함으로써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미국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등 공급망 규제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력을 갖췄다. ◆ "AI가 미래다"... 제조 현장의 '피지컬 AI' 혁명 장 회장이 이번 경영회의에서 유독 강조한 또 하나의 키워드는 'AX(AI 전환)'다. 그는 "AI는 그룹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동력"이라며 "제조 현장의 AI 도입을 통한 초격차 기술 경쟁력 확보와 사무 부문의 AI 전면 확산을 통해 전사적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디지털 전환을 넘어 로봇과 AI가 결합된 '피지컬 AI'를 제철소와 소재 공장에 도입하겠다는 선언이다. 고위험·고강도 작업은 로봇에게 맡기고 AI가 공정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생산 효율을 찾아내는 스마트 팩토리의 고도화다. 이를 통해 안전 사고를 예방하고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2026년, 포스코는 '철강'이라는 든든한 뿌리 위에서 '에너지'라는 줄기를 세우고 '소재와 AI'라는 열매를 맺으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친환경 미래 소재 대표 기업'으로 거듭날 채비를 마쳤다. "압도적 실행력으로 숫자로 증명하겠다"는 장인화 회장의 약속이 2026년 성적표에 어떻게 기록될지 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26-02-02 08:00:00
HD현대엔솔, 올해 매출 6122억원 전망..."국내 태양광 호조 효과"
[이코노믹데일리] HD현대에너지솔루션이 전년 대비 성장세를 보이면서 높은 매출 전망치를 발표했다. 이에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국내 태양광 수요가 많아진 것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HD현대그룹 태양광 계열사인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지난 5일 2026년 연결 기준 매출액을 6122억원으로 전망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전망은 주요 지표 예측치와 사업환경을 감안한 내부 기준에 따라 작성된 것으로 실제 실적과 상이할 수 있다. 연결 대상 회사에는 'HD 현대에너지솔루션 아메리카'가 포함된다. 태양광 업계 관계자는 "국내시장이 탄탄하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정책 변경에 따른 세액공제 종료 전 수요 증가 예상된다"며 HD현대에너지솔루션의 전년 대비 높은 매출 전망치의 배경을 짚어냈다. 태양광 업계는 국내 태양광 수요의 견조함과 전력·설루션 사업 간의 시너지를 등에 업고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호조를 보인다. 특히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2025년 3분기 기준 국내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27.3%, 인버터 시장에서 62.0%를 기록하며 높은 점유율을 확보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분기 공시를 통해 유럽 및 미국 등의 해외시장에서도 신규 모델 출시, 신규 고객 발굴 및 고객과의 파트너십 강화로 매출을 확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모듈 시장에서는 0.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2024년 0.3%, 2024년 0.2%에 비해 높아진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정부의 태양광 발전 확산 추진에 대한 기대감은 이러한 전망의 주요 지표 예측치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세종시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햇빛소득마을' 전국 확산을 논의했다. '햇빛소득마을'은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지역 주민이 태양광 발전 사업에 직접 참여해 수익을 공유하는 연금 제도다. 정부는 2030년까지 전국 2500개소 조성을 목표로 제시한 가운데 전라남도에선 500개소를 선제적으로 구축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아울러 미국과 중국의 관세협상과 무관하게 미국 상무부가 중국산 태양광 산업에 고율 관세를 재도입한 점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과거 전망치와 실제 실적 간 괴리가 있었던 만큼 향후 분기별 실적 발표를 통해 달성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지난해 HD현대에너지솔루션의 매출 전망치는 5329억원이었지만 실제 실적은 4912억원으로 집계되면서 7.8%의 오차율을 기록했다. 앞선 2024년의 경우에도 6128억원 전망치에서 30.7%나 차이 나는 4247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유럽·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보조금 축소, 경쟁 심화, 재고 조정, 전기요금 변동 등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전망치 달성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해석도 존재한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주요 시장인 유럽시장에서의 경쟁이 심화해 소폭 미달했다"고 분석했다.
2026-01-07 11:23:37
LG엔솔·삼성SDI·SK온, 합작에서 단독 체제로...배터리 생산 전략 대전환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가 북미 지역 합작(JV) 중심에서 단독 체제로 사업의 전략 방향을 틀고 있는 모습이다.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와 수익성 악화 국면 속에서 투자 효율을 높이고 시설 자산에 묶인 대규모 자금의 유동성을 높이는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과거 배터리 3사는 대규모 자본이 필요한 만큼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기업이 합작 공장을 세워 투자 부담과 시장 리스크를 분산하는 방법을 주요 전략으로 채택했다. 그러나 전기차 시장의 캐즘 장기화 조짐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정, 폐지 논의 등으로 인해 전기차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합작 법인을 매각함으로써 현금 확보와 운영 효율 챙기기에 나섰다. LG엔솔은 지난달 혼다와 합작한 미국 배터리 공장 'L-H 배터리 컴퍼니'의 건물·장치 등 각종 자산을 혼다 미국 법인에 약 4조2212억원에 매각했다. 반대로 LG엔솔은 지난 5월 GM과 만든 합작사 '얼티엄셀즈'의 3공장은 3조134억원을 주고 인수해 단독으로 쓰기로 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 속에서 공장 운영의 유연성을 높이고 수익성 관리에 주력하겠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SK온도 지난달 포드와 만든 미국 배터리 합작법인 '블루오벌SK'를 양사가 각각 공장을 나눠 운영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SK온은 테네시주 공장을 포드는 켄터키주 공장을 각각 맡는 구조다. 10조원에 달하는 블루오벌SK 부채가 SK온 연결 재무제표에 전액 반영되고 있는데 합작이 종결되면 자산, 부채, 자본이 모두 절반 수준으로 줄어 부채비율도 낮아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변화를 전기차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자금 유동성을 확보해 새 사업에 나서기 위한 전략이라고 평가한다. 확보한 자금은 차세대 배터리 기술과 설비 투자에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북미시장에서 전기차 전략 회귀 흐름이 이뤄지고 있다"며 "불확실성에 대응하고자 전기차 배터리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로 전환하는 등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SS는 전력을 저장해두는 초대형 보조배터리다. 인공지능(AI)용 데이터 센터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정전을 막고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대형 ESS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SK증권 '2026년 연간 전망 배터리' 보고서에 따르면 ESS 배터리 시장의 성장률은 25% 이상으로 성장률이 20%를 밑도는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과는 차별점이 분명히 있다. 이에 삼성SDI는 비핵심 사업을 정리함과 동시에 북미에서 ESS 중심으로 체질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 2024년 디스플레이에 주로 쓰이는 편광필름 사업을 중국 우시헝신광전재료유한공사에 약 1조1210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매각절차는 지난해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고 2025년 4분기 1조원대 현금이 유입됐다. 대신 삼성SDI는 미국 대형 에너지 전문기업에 2조원이 넘는 규모의 ESS용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2027년부터 약 3년간 공급할 예정이다. LG엔솔도 스텔란티스와의 합작사인 캐나다 넥스트스타에너지의 일부 전기차용 3원계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 라인을 ESS용 LFP 배터리 라인으로 전환했다. SK온은 테네시 공장을 포함해 적극적인 ESS 라인 전환으로 내년도 최대 10기가와트시(GWh) 물량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는 기존 라인을 전환해 ESS 배터리 양산에 들어간다. 또한, 그동안 포드가 반대해 공장이 노는데도 라인을 전환할 수 없었지만 연간 45GWh 규모 '블루오벌SK' 테네시 공장을 단독 운영하며 ESS 중심으로 전환이 가능해졌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한국 배터리 기업들은 공장 단독 운영을 통해 완성차 업체들의 다양한 수요를 맞추기 위해 탄력적인 생산체계를 갖출 것"이라며 "다른 전기차 회사 수주와 다른 사업으로의 전환도 용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1-05 06: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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