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 정확한 뉴스와 깊이 있는 분석
금융
산업
생활경제
IT
ESG
건설
국제
전체기사
검색
패밀리 사이트
아주경제
아주일보
회원서비스
로그인
회원가입
지면보기
네이버블로그
검색
검색 버튼
검색
'일본은행'
검색결과
기간검색
1주일
1개월
6개월
직접입력
시작 날짜
~
마지막 날짜
검색영역
제목
내용
제목+내용
키워드
기자명
전체
검색어
검색
검색
검색결과 총
5
건
美·日 다 오르는데 한국은 왜…김빠진 K-증시
[이코노믹데일리] 지난주 블랙먼데이(검은월요일) 하룻동안 글로벌 증시가 급락장을 겪은 이후 미국과 일본 증시는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지만 한국의 주가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주가 회복이 지연되는 원인에 대해 전문가는 일본의 경제 성장·밸류업 정책과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따른 영향으로 진단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1~9일) 코스피 지수는 2777.68에서 2588.43까지 6.81% 감소했다. 앞서 지난 5일 미국 고용 부진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인공지능(AI) 버블 우려, 엔케리 트레이드(저금리로 엔화 빌려 해외 고수익 자산에 투자) 청산 우려로 전 세계 증시가 초토화됐다. 코스피는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한 지난 5일 8.77% 하락한 후 2700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등락률은 이달 들어 △1일 +0.25% △2일 -3.65% △5일 -8.77% △6일 +3.30% △7일 +1.83% △8일 -0.45% △9일 +1.24%로 회복세가 더딘 모습이다. 급락했던 5일에 비해 6.02%에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도 같은 기간 813.53에서 764.63으로 6.01% 떨어지며 아직 이전 주가로 회복하지 못했다. 코스닥 등락률은 이번달 △1일 +1.29% △2일 -4.20% △5일 -11.30% △6일 +6.02% △7일 +2.14% △8일 -0.44% △9일 +2.57%로 좀처럼 투심이 살아나지 않는 모습이다. 반면 동시에 급락했던 일본의 경우 이틀 만에 회복에 성공했다. 도쿄거래소에 따르면 일본 닛케이225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지난 5일 12.4% 하락했지만 다음날 10.23% 상승하며 역대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닛케이지수는 현재 지난 5일 대비 11.34% 상승해 급락이 발생하기 직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뉴욕 증시에서도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지난주 발생했던 낙폭을 만회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9일 현지시각 기준)는 지난 5일 대비 2.05% 오른 3만9498을 기록했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같은 기간 각각 3.04%, 3.37% 상승했다. 미국·일본 증시와 한국 증시가 회복에 차이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는 일본의 경제 성장 구조적 특성과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움직임이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한다. 이지평 한국외국어대 특임교수는 "임금이 더 이상 상승하기 어려운 한국에 비해 일본은 지난 30년간 불황을 겪은 이후 기업 수익 개선, 임금 상승 등 확대 성장을 이뤄내면서 주가에서도 기초적인 빠른 회복이 가능했다고 본다"며 "일본은 밸류업을 선제적으로 실시했고 기업 지배 구조 개혁을 추진하면서 주가에도 강점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엔케리 트레이드 청산 추가 우려에 "일본은행이 향후 금리 인상을 실시하지 않거나 방어적으로 대응할 경우 발생할 수 있다"며 "또 정책 당국이 희망하는 엔화에 따라 달려 있는데 확실한 것은 엔/달러 환율이 150~160 이상일 때는 발생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신윤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은 지난해 밸류업 모멘텀에 힘입어 상승한 일본을 보고, 저금리의 엔화를 차입해 밸류업 의지를 보이는 한국 증시에 배팅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신 연구원은 "금리의 엔화를 차입해 투기적 목적으로 국내에 유입된 외국인 수급이 증시의 하락 폭을 확대시켰으며, 주가 급락으로 인한 주식형 펀드 환매가 국내 증시 급락을 만들어 낸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2024-08-13 06:00:00
금융시장 불안에 '안전자산' 눈길…'금통장' 판매 늘었다
[이코노믹데일리]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감이 번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는 가운데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과 '달러' 투자 고객이 늘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통장(골드뱅킹)을 개설할 수 있는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의 관련 누적 계좌 수는 지난달 말 기준 26만1064좌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25만945좌)보다 1만좌 넘게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금 가격 오름세에 따라 잔액도 5177억원에서 6197억원으로 20%가량 올랐다. 금통장은 실물 금을 사지 않고도 금 현물에 소액 투자가 가능한 금융투자상품을 말한다. 고객이 원화를 입금하면 국제 금 시세와 원·달러 환율을 적용해 금으로 환산 및 적립해 준다. 출금 시에도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또 다른 안전 자산인 달러 수요도 커지고 있다.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달러 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575억6700만 달러로 전월(531억1900만 달러) 대비 8.4%(44억4800만 달러) 늘었다. 이들 은행의 달러 예금 잔액은 지난해 11월 말 635억1100만 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올해 5월까지 감소했다. 올 상반기 달러 가치가 급증하면서 환차익 실현 매물이 일부 풀렸고, 국내 기업들의 해외 배당 등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다 6월부터 차익 실현 투자 기대보다는 안전 자산 확보 수요가 늘면서 잔액이 증가했다. 최근 금융시장은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를 비롯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전망 △엔화 강세와 엔캐리 청산 이슈에 따른 변동성 장세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안전 자산인 금과 달러 선호가 커지고 있는 셈이다. 미국의 경기 상황은 글로벌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로 이어졌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 동향을 살펴보면 미국의 7월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11만4000명 늘었으나 시장 예상치(17만6000명)보다는 크게 밑돌았다. 실업률은 4.3%로 전월 대비 0.2%p 상승해 2021년 10월(4.6%) 이후 2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으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이 커지면서 금융시장 변동성도 확산할 수 있다. 엔캐리 트레이드란 일본 엔화를 빌려 전 세계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하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엔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될 경우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이나 채권을 팔고 투자금을 회수하기 때문에 미국 증권시장까지 흔들릴 수 있는 것이다. 고조되는 중동 불안도 요인이다. 외신에 따르면 현지 시간 기준으로 지난달 20일 이스라엘이 예멘 내 후티 반군 장악 지역을 전격 공습하고, 31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됐다. 이어 6일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주둔한 레바논 남부 나바티에와 키암 지역을 공습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미국발 경기 성장 악화 우려가 나오는 만큼 미국과 연결된 여러 국가들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다만 당장의 금융시장 변동성이 향후 경기 흐름까지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4-08-07 17:18:43
日 닛케이지수 사상 최대폭 급등…엔 캐리 청산에 의견 갈려
[이코노믹데일리] 전날 일본 증시가 폭락한 가운데 엔화 강세와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최대 상승 폭을 보이고 있다. 다만 증시 급락 배경으로 제기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대한 전문가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6일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오전 10시05분 3만4898.26까지 오르며 10.94% 급등했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전날보다 1.97% 오른 3만2077.33에 장을 시작했다. 닛케이 선물 거래는 장 시작 전 급등세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전날 닛케이지수는 지난 1987년 블랙먼데이(검은월요일) 이어 37년 만에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12.4% 하락한 3만1458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141엔까지 떨어지면서 엔화가 5% 강세를 보였다.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엔화가 강세로 전환되고, 낙폭 과다 인식으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투심이 살아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지 공영방송 NHK는 "거래 시간 중으로는 사상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증시 급락 배경으로 제기되는 것에 전문가 의견은 분분하다. 일본 증시의 경우 중앙은행 긴축 개시로 일본에서 저금리로 돈을 빌려 외국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가속화되면서 폭락을 부추겼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달 31일 단기 정책금리를 0.25%로 인상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증시 급락 중심에 있다고 판단한다"며 "미국은 물론 일본 증시가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한 배경에는 엔화 초강세 영향이 컸다"고 관측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하락 이유에 엔 캐리 청산 얘기가 나오는데 심적으로 동의하지만 물증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2024-08-06 13:53:15
일본은행, 4개월 만에 금리 0.25%로 인상
[이코노믹데일리]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4개월 만에 금리를 인상했다. 31일 교도통신과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일본은행이 지난 30일(현지시각)부터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 정책금리를 현재 0~0.1% 수준에서 0.25%로 인상했다. 이는 리먼 브러더스 사태 후 금리가 0.3% 안팎이었던 2008년 12월 이후 15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본은행은 지난 3월 회의에서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하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서 선회했다. 이후 진행된 2차례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했다. 일본은행은 3월 금리 인상 이후 임금 상승으로 물가가 2% 상승했고 경기도 개선돼 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는 지난해 동기 대비 2.6% 증가하며 27개월 연속 2%대를 상회했다. 또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엔/달러 환율이 이달 161엔까지 오른 점도 금리 인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엔저의 원인으로 미국과 일본 금리 차이가 지목돼 왔다. 추가로 일본은행은 지난달 회의에서 장기 매입 규모를 감축하겠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구체적인 계획을 이날 공개했다. 기존 월간 6조엔(약 54조3000억원)에서 2025년 1분기에는 3조엔(약 27조2000억원)까지 절반가량 축소하기로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은행은 올해 3월 말 시점에 국채 발행 잔액의 53%를 보유하며 장기금리를 사실상 조절해 왔다"며 3월 금리 인상 후 국채 매입액을 동결해 온 일본은행이 보유 국채를 감축하면서 양적 긴축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일본은행은 이번 금리 인상에 "일본 경제는 '금리 있는 세계'로 한 걸음 더 발을 들여놓는다"며 "일본은행이 강한 영향력을 미쳐온 채권시장은 '금리가 움직이는 세계'로 단계적으로 회귀한다"고 설명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슈퍼 엔저 현상을 약화시키려는 기시다 내각의 압박이 커졌다"며 "일본 경제가 사실상 디플레이션 국면에서 탈피해 인플레이션 국면으로 진입했음을 일본은행도 인정하는 분위기라는 점에서 금리 인상 명분은 충분했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연내 추가 금리 인상과 관련해서는 아직 불투명하다"며 "물가 흐름과 달리 경기 사이클이 당초 일본은행의 전망보다 부진하다는 측면에서 일본은행이 긴 호흡을 갖고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여지가 커 보인다"고 전망했다. 앞서 우에다 가즈오(植田和男)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달 18일 일본 참의원(상원) 재정금융위원회에서 "다음 회의까지 입수 가능한 경제·물가·금융 정세에 대한 데이터에 달려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인상될 수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2024-07-31 15:03:13
'슈퍼 엔저', 한국 기업엔 득일까 실일까
[이코노믹데일리] 160엔 벽까지 뚫은 슈퍼엔저 현상이 장기화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수출이 주력인 한국 기업은 예측 못할 변수에 대비하기 위해 점검에 나섰다.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은 지난 29일(현지시간) 달러당 엔화가 이날 오전 장중 160엔을 돌파했다는 보도와 함께 늦은 정부 개입,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지연, 높은 정부 부채 비율 등을 슈퍼엔저 현상이 지속되는 원인으로 꼽았다. 일본 엔화 가치가 달러당 160엔을 돌파한 건 1990년 4월 이후 34년 만에 처음이다. ▲슈퍼 엔저는 언제까지 금융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당분간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적은 상황에서 엔화 약세가 지속될 거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과거 엔저는 수출에 주력하는 한국 기업에 부정적인 신호로 여겨졌다. 엔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아지면 이와 경쟁하는 국내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은 하락해 타격을 받았다. 엔저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눈여겨 보는 이유다. 실제 지난 2012년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가 엔저 정책을 주도하자 일본 기업이 가격 경쟁력을 얻으면서 한국의 수출은 눈에 띄게 줄었다. 2012년 전년 대비 수출 증가율은 4.4%였지만 엔저 정책 이후 2014년에는 2.3%에 그쳤다. 엔화 가치가 1% 떨어지면 현대차 수출이 0.96%(약 1만 대) 줄어든다는 분석도 나왔다. 과거와 달리 엔저가 한국 기업에 영향을 주는 수준은 미미하다는 의견도 있다. 근거는 원-엔 동조화다.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 원화 가치도 동반 하락하면서 엔저 효과가 상쇄된다는 얘기다. 엔화값 변동성이 커졌던 지난해 8월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내놓은 ’엔화 환율 변동이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도 이 같은 내용이 있다. 보고서는 "원·엔 동조화가 2014년 하반기 이후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2021년부터 두 환율의 움직임이 방향 뿐만 아니라 크기에 있어서도 매우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2014년 원·엔 환율 상관계수가 0.750이던 것에서 2021년 이후 더 확대돼 매우 높은 수준인 0.973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한·일간 수출 경합도가 떨어지면서 엔저 영향이 적다는 의견도 있다. 한국무역협회의 '최근 엔화 약세의 우리 수출 영향' 보고서는 한·일 수출 경합도가 2015년 0.487에서 2021년 0.458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전, 자동차 및 부품, 전기전자, 화학공업 제품 순으로 수출 경합도가 크게 떨어졌다. ▲생각보다 영향은 크지 않을 듯 엔화 가치가 곤두박질치면서 한국 기업들은 유불리를 따지고 있다. 일단 엔저가 수출 기업에 부정적인 신호로 여겨지던 과거와는 다른 움직임을 보일 거라는 판단이 많다. 달러 당 120.4엔을 기록한 2012년이나 140엔대로 추락한 2014년 엔저 상황 때와 비교하면 현재 엔화 가치 하락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을 거라는 얘기다. 세계 시장에서 일본 기업과 경쟁하는 품목은 석유화학과 자동차, 철강 등이다. 최근엔 반도체도 포함됐다. 달러 베이스로 거래되는 반도체의 경우 원화 가치가 엔화보다 덜 떨어지는 만큼 이익을 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일본에서 들여오는 원재료 가격이 낮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반도체를 판매할 때 가격은 고객사와의 계약에 따라 다르다"며 "환율보다 평균판매단가(ASP)나 제품 수요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고 전했다. 자동차 업계 역시 엔저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완성차 업체 담당자는 "예전부터 북미는 물론 동남아 시장에서도 엔저 상황은 한국 업체의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며 "하지만 엔저가 갑자기 발생한 것도 아닌 데다 일본의 금융당국이 금리를 올릴 경우 상황은 달라지기 때문에 '좋다, 나쁘다'를 말할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색다른 해석도 나왔다. 해외 시장에서 차량을 판매하는 데 드는 영업 비용이다. 익명을 요청한 업계 관계자는 "어차피 차량은 달러로 사고 팔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선 크게 달라지는 게 없다"면서도 "다만 일본의 자동차 기업이 미국 시장에서 차량을 판매할 때 딜러에게 지급하던 비용은 달러인데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 부담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영업이나 마케팅이 위축될 수 밖에 없고 한국의 자동차 기업에겐 경쟁력이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엔저 영향이 직접적으로 다가오는 건 철강 업계다. 철강 업계 관계자는 "엔저로 일본산 제품 수입이 늘어나는 건 피할 수 없는 부분이 될 것"이라며 "자국 내 소비가 많은 철강의 경우 남은 물량만 수출하는데 알본의 가격 경쟁력이 좋아지게 되면서 조선업계가 일본산을 쓸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별 기업이 환율에 대응할 수 없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게 좋을 거 같다"고 전했다.·
2024-04-30 20:28:17
처음
이전
1
다음
끝
많이 본 뉴스
1
[단독] 빗썸, 24시간 디지털 자산 출금 제한 해제...이용자 보호법 시행령 따른 조치
2
[ED포토] 추석 저녁 서울에 떠오른 슈퍼문
3
친환경 선박에서 빠르게 추격해 오는 중국 조선사들…수소 인프라 세계 1위
4
현대차·GM 공동개발·생산 발표…"기회지만 섣부른 판단 말아야"
5
귀성길 알려주는 티맵, 스타벅스로 안내한다…단순 내비게이션 시대는 '끝'
6
보험도 AI 시대…빠르고 편하게 '맞춤 가입'
7
[김아령의 주간 유통가] 제일제당·컬리 식품 공동기획, 롯데 '새로' 4억병 돌파
8
한국이 신경써야 할 수출 무대 '비셰그라드 4국'
영상
Youtube 바로가기
오피니언
[기자수첩] 우리금융 부당 대출 지적하면서, 감독 실패엔 모르쇠 '이복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