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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경영진, 거액 스톡옵션 논란 재점화…노조, 보상 정책 개선 '정면 요구'
[이코노믹데일리] 카카오모빌리티 경영진의 대규모 스톡옵션 행사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르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전직 대표의 거액 스톡옵션 행사 소식이 알려지자 카카오 노동조합이 즉각 반발하며 경영진의 보상 정책 개선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노조는 반복되는 경영진의 ‘스톡옵션 잔치’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며 사측에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마련과 투명한 정보 공개를 요구하는 한편 대주주와 이사회를 향한 압박 수위도 높여갈 것을 예고했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23일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정주환 전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의 스톡옵션 행사 건이다. 정 전 대표의 스톡옵션 행사 이익 규모는 약 9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 측은 비상장 기업이라는 점을 들어 당장 매도 계획은 없다고 밝혔지만 이미 지난해 안규진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 역시 스톡옵션 행사 후 주식 매각으로 최소 10억 원에서 최대 30억 원대의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있어 논란은 더욱 확산되는 모양새다. 특히 안 CBO의 경우 주당 5411원이라는 매우 낮은 가격에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이는 카카오모빌리티 임직원에게 부여된 스톡옵션 중 가장 낮은 행사 가격으로 알려졌다. 그가 스톡옵션을 행사하고 매도한 2021년 당시 카카오모빌리티의 장외 시세는 1만원에서 2만원 중반대에 형성되어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낮은 행사 가격이 막대한 시세차익으로 이어진 것을 알 수 있다. 회사 측은 안 CBO의 스톡옵션 행사에 대해 "행사 시기가 도래하여 진행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노조 측은 “대부분의 카카오모빌리티 구성원들은 복잡한 행사 조건, 낮은 시장 가격, 비상장 주식 매도의 어려움 등으로 스톡옵션이 사실상 무용지물인 상황”이라며 “일부 임원들만 스톡옵션 행사와 매도를 통해 거액의 차익을 실현하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비판했다. 특히 카카오모빌리티가 과거 상장을 추진했던 이력이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향후 상장 후 경영진의 대규모 엑시트가 재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더욱이 정주환 전 대표는 2020년 류긍선 현 대표에게 대표직을 넘겨준 이후 회사에서 별다른 직책을 맡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퇴사 시점까지 스톡옵션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조는 “이는 회사 측의 묵인과 지원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회사가 전직 대표의 스톡옵션 행사를 사실상 지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계열사 중 최초로 임금 및 단체협약이 결렬된 곳이며 올해 임금 협상 역시 난항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더욱이 지난해부터는 사법 리스크에 노출되어 연이은 압수수색을 받았고 거액의 과징금까지 부과되는 등 안팎으로 경영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노조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회사가 어려움에 처하고 직원들의 임금 인상마저 불투명한 상황에서 경영진이 거액의 스톡옵션을 행사하여 사익을 추구하는 것은 윤리적으로 용납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카카오 노동조합은 “반복되는 경영진의 대규모 스톡옵션 행사와 매도는 윤리적으로 용납할 수 없다”며 투명한 스톡옵션 운영을 위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마련과 스톡옵션 매도 정보의 투명한 공개를 요구하고 나섰다. 또한 다수의 주주와 내부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경영진의 보상 정책 개선을 대주주인 김범수 전 의장과 이사회에 정식으로 요구할 방침이다. 노조는 “향후 경영진 보상 정책 개선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하며 사측의 적극적인 변화를 촉구했다.
2025-03-24 09:39:33
KT, 3분기 영업익 4641억원…전년比 44.2% 증가
[이코노믹데일리] KT가 3분기 영업이익 4641억원을 거두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2% 늘어난 것으로 2023년도 임금협상 비용에 따른 기저효과와 금융·부동산·데이터센터 수익 증대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KT는 8일 2024년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 기준 매출 6조6546억원, 영업이익 4641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연결 매출은 콘텐츠 사업이 부진하며 1년 전보다 소폭(0.6%) 감소했다. 그러나 별도 기준 서비스 매출만 놓고 보면 5G 가입자 비중 확대와 알뜰폰(MVNO) 사업 호조로 4조690억원을 기록하며 4개 분기 연속 4조원대를 나타냈다. 사업 영역별로 보면 유선 사업과 미디어 사업은 전년 대비 매출이 각각 1.3%, 1.2% 감소했다. 미디어 사업 실적 악화는 유료 콘텐츠 구매와 광고 매출이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초고속 인터넷 매출은 가입자 993만명을 확보하고 1기가비트(Gb) 서비스 이용자 증가로 매출이 0.4% 늘었다. 기업 서비스 사업은 전용 회선과 AI 컨택센터(AICC) 사업이 성장하며 매출이 2.5% 늘었다. 특히 AICC는 구독형 상품인 '에이센 클라우드'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부동산·디지털 전환(DX) 등 분야에서도 견조한 실적 흐름을 보였다. BC카드는 카드 사업 성장과 금융 사업 리밸런싱(재조정) 노력에 힘입어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늘었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3분기 고객 수 1200만명을 돌파하고 여·수신 잔액을 각각 16조2000억원, 22조원 확보했다. 부동산 사업을 하는 KT에스테이트는 사무실과 호텔 임대 사업 호조로 매출이 3.6% 늘었다. 데이터센터와 기업용 클라우드 사업을 하는 KT클라우드는 매출을 6.8% 끌어올렸다. KT는 김영섭 대표가 강조한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해 사업·인력 구조 개편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지난 9월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AI·클라우드·정보기술(IT)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또한 KT는 지난 5일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며 2028년 연결 자기자본이익률(ROE)을 9~10%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AICT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며 "최근 발표한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을 성공적으로 이행해 KT의 가치를 한 단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08 08:5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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