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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EU '전기차 로드맵' 앞서가는데…속도 벌어지는 한국 정책
[이코노믹데일리] 중국과 유럽이 전기차 중심의 전환 속도를 높이며 내수 시장과 산업 전략을 하나의 축으로 묶는 흐름을 강화하고 있다. 전기차 보급 시점과 산업 환경 변화가 맞물리는 구조를 제도화하며 시장 전환의 속도를 끌어올리는 전략이다. 반면 한국은 보조금과 충전 인프라 중심의 보급 정책이 자리를 잡았지만, 장기 전환 시점이나 공공·법인차 중심의 시장 설계는 여전히 논의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요 완성차 기업들이 이미 대규모 전동화 투자 계획을 확정한 상황에서 국내 정책환경의 정합성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신에너지차 중심 전환을 국가 로드맵으로 설정하며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자동차공학회가 공개한 기술 로드맵 3.0에는 중장기적으로 내연기관 승용차의 비중을 단계적으로 줄이고, 오는 2040년에는 신에너지차 비중을 85%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가 담겼다. 도심 지역에는 번호판 정책과 운행 규제가 결합돼 전기차 선택을 자연스럽게 이끄는 구조가 이미 안착했다. 배달·물류·택시 등 고주행 운송 부문에서도 전기차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는 흐름 역시 도시 정책과 중앙정부의 산업 전략이 맞물린 결과로 평가된다. 배터리·핵심 소재·재활용 체계를 생산·보급 정책과 함께 운영해 전기차 생태계를 수직적으로 통합하는 방식이 중국 특유의 구조로 자리잡았다. 유럽연합도 내연기관 신차의 단계적 퇴출을 제도화하며 전기차 전환 속도를 높이고 있다. 당초 오는 10일 발표될 것으로 관측됐던 ‘자동차 패키지’는 집행위 내부 조율과 업계 의견 반영 과정에서 16일 전후 발표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번 패키지에는 기업 차량을 중심으로 저배출차 의무 비율을 설정하는 방안, 공공조달에서 전기차·지역 생산 비중 우대를 검토하는 조항, 충전 인프라 지원 강화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입법 과정에 있지만 유럽이 공공·법인차를 시장 전환의 선도축으로 활용하고, 배터리·저탄소 소재·인프라까지 전기차 정책과 일괄적으로 연동하려는 방향성이 명확해졌다. 전환 정책이 소비자 보조를 넘어 산업 전략적 성격을 강화하는 흐름이 견고해졌다는 분석이다. 한국 역시 보조금·세제 혜택과 충전시설 확대를 중심으로 전기차 보급을 이어가고 있다. 주행거리·효율·안전 기준에 따른 차등 지원, 청년·다자녀·저소득층 추가 보조와 아파트·주거지 충전기 설치 지원,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 등 비가격 인센티브도 병행되고 있다. 다만 장기 전환 시점을 법적으로 명확히 제시하거나 공공·법인차를 초기 시장 기반으로 삼는 구조는 아직 제도화되지 않았다. 공공부문 차량의 전기·수소차 도입 목표는 존재하지만 국가 차원의 통합 로드맵으로 작동하기에는 범위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도심 교통·주차 정책과 전기차 우대 제도의 연계도 부족해 구매 이후 사용자 체감 혜택이 크지 않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충전 인프라와 전력망 강화를 장기 계획으로 묶는 정책을 더욱 명확하게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완성차 기업의 투자 흐름은 국내 정책보다 선제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를 이끌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오는 2032년까지 10년 간 총 109조원 규모를 투자하고 이 가운데 35조8000억원을 전동화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2024년~2026년까지 국내에 68조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내놓는 등 전기차 생산시설·배터리·소프트웨어 정의차(SDV)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유럽·미국·중국의 규제 대응과 글로벌 생산거점 확충을 염두에 두고 전동화 투자를 강화하고 있어, 국내 정책보다 속도와 규모 면에서 앞서가는 모습이 두드러진다. 반면 사세가 작은 일부 완성차는 전기차 투자 방향이 불안정하게 조정되는 모습도 보인다. KG모빌리티(옛 쌍용차)는 중국 배터리업체와의 합작을 통해 국내 배터리팩 공장 설립을 검토했으나, 수익성 악화와 EV 화재 이슈 등의 영향으로 배터리팩 관련 투자를 철회한 바 있다. 완성차 간 재무여력과 전략 우선순위에 따라 전기차 투자 강도의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은 내수 정책 설계에서도 고려해야 할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한국의 전기차 정책이 보조금 중심 구조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가장 큰 한계로 지적한다. 중국과 유럽이 공공·법인차를 기반으로 수요를 설계하고, 배터리·충전·소재·재활용까지 장기 산업 전략과 묶어 설계하는 흐름과 달리, 한국은 개인 구매 지원 비중이 여전히 높다는 것이다. 매년 달라지는 보조금 기준과 지원 상한도 중장기 예측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는 지적이 반복된다. 국내 완성차 기업들이 이미 수십조원대 전동화 투자 계획을 확정하고 글로벌 시장 대응에 속도를 내는 상황을 고려하면, 내수 정책과 산업 전략을 종합적으로 연결할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도 전기차 보급 확대에서는 성과가 있었지만 전환 시점의 명확한 제시, 법인·공공차 중심의 리드마켓 전략, 배터리·전력망과 연동된 장기 패키지 구축 등 후속 정비 과제가 적지 않다”며 “글로벌 전환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내수 정책이 제조·공급망 전략과 얼마나 정합성을 확보하느냐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09 17: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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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위험 커지는 '커넥티드 카'…완성차 업계 보안 강화 '총력전'
[이코노믹데일리] 최근 국내 통신사들의 잇따른 해킹 사고와 지난달 재규어랜드로버 공장이 사이버 공격으로 생산을 중단한 가운데 자동차업계에도 보안 위협에 대한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외부 네트워크와 상시 연결되는 '커넥티드 카'가 보편화되면서 차량 해킹 위험이 단순한 정보 유출을 넘어 탑승자 안전까지 위협하는 수준으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아우디, BMW, 벤츠 등은 보안 인프라 강화, 사이버 복원력 구축, 클라우드 리스크 점검 등에 본격 나서고 있다. 큰 피해로 이어지기 전에 선제적으로 해킹과 랜섬웨어 등의 사이버 공격을 방어하기 위함이다. 먼저 현대차그룹은 최근 해킹·랜섬웨어 등 사이버 공격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고 비상 상황에 즉각 대응하기 위한 전담 조직 '그룹사이버위협대응팀'을 신설했다.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컨트롤타워를 설립해 그룹 전체의 차량·서비스·인프라 보안 체계를 통합하고, 공격 패턴 분석 및 위협 인텔리전스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해외 제조사들도 핵심 전자제어장치(ECU)와 차량 소프트웨어를 보호하기 위한 보안 체계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 제조사들도 유럽연합(EU)의 자동차 사이버보안 규정인 UNECE R155 등 글로벌 보안 규제 강화 등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보안 역량 확충에 나서고 있다. 아우디·BMW 등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제품 개발 초기 단계부터 보안을 내재화하는 '시큐리티 바이 디자인' 원칙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 ASMS(사이버보안 관리 시스템) 기반으로 OTA(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방식) 업데이트의 무결성 확보, 데이터 보호, 인증 절차 고도화를 표준화해 외부 네트워크와 상시 연결 중인 커넥티드 카의 보안성을 높이겠다는 전망이다. 외부 보안 솔루션 기업과의 협업, MOU 체결, 공동 개발 등을 통해 해킹과 사이버 공격의 대응 체계를 확대하는 사례도 있다. 기존 시장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통해 빠르게 대응 체계를 확립하고 이를 회사에 적용하는 전략이다. 지난해 벤츠그룹의 자회사 다임러 트럭 AG는 이스라엘 사이버보안 기업 'C2A'의 보안 프로그램 'EVSec' 등 외부 전문 플랫폼을 도입해 공급망부터 차량 라이프사이클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표준화하는 전략을 채택했다. 국내 자동차 소프트웨어 기업 아우토크립트는 글로벌 자동차 관련 기업 21개와 협업해 통합 보안 솔루션을 실제 차량에 상용화 했다고 알려졌다. 이는 규제 대응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다양한 구성 요소의 취약점을 신속히 탐지·관리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사이버 보안 솔루션 기업 빅원의 '2025 자동차 사이버보안 보고서'에 따르면 보고된 사이버 공격이 자동차 산업의 추정 손실액은 지난 2022년 10억 달러(약 1조 4000억원), 지난 2023년 128억 달러(약 17조 9200억원), 지난 2024년 225억 달러(약 31조 5000억원)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에 자동차 제조사들은 핵심 전자제어장치(ECU)와 차량 소프트웨어를 보호하기 위한 보안 체계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최근 모터쇼에 가보면 기본적으로 AI를 활용한 커넥티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며 "커넥티드 모듈을 통해서 해킹의 위험성에 노출되는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2025-11-19 15:5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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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계 기술 혁신 실험장 된 '레이싱'..."신차 개발에 활용"
[이코노믹데일리] ※ '차근차근'은 생소했던 ' 자동차'분야의 최신 기술과 자동차 산업의 흐름을 설명하는 코너입니다. 자동차의 디자인부터 F1 경기, 자동차 역사까지 자동차에 대해 모르고 넘어갔던 내용들을 차근차근 알아보세요. <편집자주> 자동차 제조사들이 레이싱 무대를 기술 혁신의 실험장으로 삼고 있다. 극한의 속력과 환경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신차 개발에 활용하며 레이싱 성과를 하나의 마케팅 포인트로 사용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기업들은 레이싱 대회를 통해 얻은 공기역학, 배터리 냉각, 내열소재 등 각종 데이터를 신차 개발에 반영하고 있다. 처음 경기용으로 개발된 '회생제동시스템', '드래그 리덕션 시스템' 등은 지금은 하이브리드·전기차의 에너지 회수 기술, 전기차의 효율 개선 및 공기저항 최소화 등의 설계에 적용되고 있다. 레이싱을 통해 안전 기술 역시 발전하고 있다. 차체와 프레임이 일체형인 '모노코크 구조', 운전자 보호장치, 첨단 센서 기반 충돌 감지 시스템 등은 레이싱 안전기술에서 개발돼 현재 양산차 안전성 향상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특히 F1과 르망, 포뮬러E 등 세계 주요 대회에서 검증된 차체 설계와 내구성 기술은 완성차의 내구 시험과 품질 테스트 과정에도 활용되고 있다. 레이싱은 기술 경쟁을 넘어 브랜드 스토리텔링의 핵심 무대로도 활용된다. 페라리, 포르쉐, 메르세데스, 레드불 등 글로벌 브랜드는 레이싱 팀 운영을 통해 팬층을 형성하고 트랙 위 성과를 마케팅 자산으로 이용하고 있다. 최근 제네시스도 레이싱 브랜드를 론칭하며 레이싱을 통해 기술력과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제네시스가 지난 2024년 '마그마 퍼포먼스 디비전'을 출범시키며 고성능 전기 레이싱카 개발을 공식화했고 지난 4월 내년 세계 내구레이스 챔피언십 참가를 목표로 'GMR-001 하이퍼카' 실물을 공개했다. 제네시스는 해당 모델이 사측이 지향하는 '고성능 럭셔리 전동화 브랜드'의 방향성을 상징하는 차량이라고 소개했다. 레이싱의 창시자 중 한 명인 엔초 페라리는 지난 1956년 "레이싱은 언제나 자동차의 실험실이었다"라고 강조하며 트랙 위 기술이 도로 위 혁신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말했다.
2025-11-08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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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귀성길, ADAS 사용법…"운전자 전방주시 필수"
[이코노믹데일리] 추석 연휴 장거리 귀성길에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활용하는 운전자가 늘고 있다. 업계는 ADAS가 운전자의 피로를 줄이고 편의성을 높이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보조 기능일 뿐이라며 운전자가 시스템을 과신하거나 전방 주시에 소홀할 경우 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4일 한국도로공사의 교통사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고속도로 교통사고 29건 중 주시태만이 1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지난 2023년 추석 고속도로 교통사고 19건중 11건의 주시태만에 비해 약 58%가 증가한 수치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지난 5월 교통사고 모사상황 충돌여부 등 '첨단안전장치(ADAS) 시험결과'에서 "자동차 ADAS 이용 시 전방주시 태만에 주의해야한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ADAS는 주로 속도 및 간격 유지, 차선 유지 및 이탈 방지, 긴급 제동, 주차 지원, 사각지대 경고 등 최첨단 주행 보조를 지원해 운전자의 편의를 대폭 높이는 기술이다. 주요 완성차 기업들은 매번 추가된 편의 기능을 발표하고 있다. 현대차가 적용한 ADAS 중 하나인 전방 충돌방지 보조 시스템(FCA)는 전방의 자동차나 보행자, 자전거 탑승자와의 충돌 위험을 감지하면 경고를 울리고 운전자가 브레이크 조작을 하지 않을 경우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제어해 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주행 안전 기술이다. 메르세데스-벤츠도 차로 유지 보조 시스템, 차선 이탈 경고, 정속 주행 보조 등의 ADAS를 차량에 적용했다. 정용식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첨단안전장치는 운전자가 직접 운전하는 조건에서 운전자를 지원하고, 높은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시스템이기 때문에 전방주시 태만에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미국 버지니아주 교통국이 2022년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ADAS는 주로 고속도로에서 활용되며 사고 발생률이 일반 도로보다 낮은 편이다. 이를 보정해 사고 확률을 계산하면 인간 운전자와 ADAS의 사고 확률 차이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ADAS는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도구이지만 운전자가 손을 떼거나 시스템을 과신해서는 안된다"며 "법규적으로도 운전 중 손을 반드시 유지하도록 설계돼 있으며 필요 시 경고음 등 안전 장치가 작동한다"고 말했다.
2025-10-04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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