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85건
-
-
-
-
-
-
상반기 리바트에 1등 내준 한샘, 하반기 역전극 쓸까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가구업계 부동의 1위로 꼽혔던 한샘이 치고 올라오는 현대리바트에 밀리면서 연간 1위 수성이 안개속에 빠졌다. 한샘이 올 상반기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1위 자리를 사상 처음으로 현대리바트에 내주면서다. 한샘은 재역전을 위해 리모델링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사옥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으로 외형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매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사업 반등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의 올 상반기 매출은 96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반면, 현대리바트는 1조18억원으로 30.3% 증가했다. 영업이익에선 아직 한샘이 상반기 201억원으로 현대리바트(150억원)에 앞섰지만, 2분기 영업이익에서는 현대리바트가 82억원으로 한샘(71억원)을 앞설 만큼 성장세가 가파르다. 그간 가구업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한샘이 올해 1분기 처음으로 현대리바트에 선두 자리를 내준 데 이어 2분기에도 2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한샘과 현대리바트의 상반기 매출 격차는 280억원 정도다. B2B(기업간 거래)에 강한 현대리바트와 달리 B2C사업이 강점인 한샘의 희비가 엇갈렸다. B2B에선 고객사인 건설사의 선제적 투자로 매출이 늘고있지만, 리모델링 등 B2C에선 주택 거래량과 별개의 문제인 경기 침체 지속으로 소비자가 지갑을 닫고 있기 때문이다. 한샘이 연간 1위 타이틀을 지키기 위해서는 B2C사업의 반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샘 전체 매출 중 리하우스, 홈퍼니싱 부문을 포함하고 있는 B2C사업은 5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B2C사업 매출액이 52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것이 전체 매출 하락의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반기 실적 전망이 좋지만은 않다. 통상 3분기는 여름휴가 및 긴 추석연휴 등으로 가구업종의 계절적 비수기로 꼽힌다. 다만 4분기는 전통적인 공사 성수기라 리모델링 시장의 견조한 성장세와 지속적인 가구‧인테리어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한샘은 올해 하반기 원가율 개선과 핵심 상품의 경쟁력을 강화로 안정적인 영업흑자 구조를 만들 전략이다. 리모델링 부문에서는 집 전체를 리모델링 하는 리하우스 스타일 패키지와 부엌과 바스(Bath), 수납 등 부분공사 상품을 통해 상품 경쟁력과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쌤페스타 행사 등 프로모션 활용과 시즌별 핵심 상품 등을 통한 마케팅 역량도 강화할 방침이다. 한샘은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상암사옥의 매각을 결의하고 그래비티자산운용과 3200억원 규모의 매각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번 매각 결정은 미래 재원을 확보해 기업 가치 제고 등 회사의 지속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선택이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확보된 재원을 어디에 활용할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지만, 업계에서는 한샘이 신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프롭테크(첨단 기술을 접목한 부동산 서비스), 건자재기업 인수가 거론된 바 있다. 한샘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집중하며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비즈니스 효율화, 브랜드 고도화, ESG 경영 강화, 기업문화 재정립 등의 전략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24 18:51:55
-
-
기업들, "온실가스 배출량 스코프 3 제도 유예 필요"
[이코노믹데일리]금융위원회가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기업 간담회’를 19일 개최했다. 이는 지난 4월 공개된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공개초안’에 대한 의견수렴 기간(5~8월) 종료 이후 기업들의 의견 청취를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공개초안은 지속가능성 정보 중 국제적 공감대가 형성된 ‘기후’ 분야부터 공시를 의무화하는 내용이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스코프3 온실가스 배출량 공시 도입과 관련, “정책목표 달성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기업 요구 수용가능성을 제고할 부분이 있는지 보다 면밀히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삼성전자, 현대차, SK, 포스코, 네이버, KT&G, 아모레퍼시픽, 한국조선해양, 이마트 등 9개 기업들과 4대 경제단체, 금융감독원, 한국회계기준원,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이 참석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지난 4월 공개한 초안에 대한 높은 관심에 대해 언급, “공시기준 초안에 대한 주요 의견수렴기간 동안 29개 국내 투자자뿐 아니라 17개 해외투자자가 의견을 보내왔다”며 이는 우리 자본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과 기대수준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한 기업들 역시 총 111개 개별기업 및 10개 경제·산업단체에서 의견을 제출하는 등 공시제도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공시초안에 대해 의견을 보낸 국내 투자자들은 국민연금공단, 공무원연금공단, 사학연금공단 및 국내 자산운용사·증권사 등이며 해외 투자가들 중에는 세계 최대 연기금(운용자산 약 2250조원)인 노르웨이 국부펀드 NBIM, 네덜란드 연기금 ABP의 관리자로 한국 시장에 약 12조원 투자하고 있는 APG 등이 포함됐다. 국내외 투자자 의견은 크게 △기후 공시는 필수이며 기후 외 다른 지속가능성 사항도 투자자에게 똑같이 중요한 만큼 관련 일정 제시 등 필요 △스코프3 정보 측정 및 보호가 어려운 점은 이해하지만 투자자로서 기업이 직면한 리스크를 이해하려면 스코프3 정보 필요 △글로벌 자본시장에 일관되고 비교가능한 지속가능성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기준 채택은 긍정적 등으로 수렴됐다. 기업들의 의견수렴 결과 의견 제출 106개 기업 중 96개 기업(91%)이 기후 관련 사항을 먼저 의무 공시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대해 동의하는 의견을 제출했다. 이날 간담회 참석 기업들은 특히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초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전반적으로 기후에 대한 공시를 우선 추진하는 것에 대해 동의하지만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공시기준이 빠르게 결정돼야 하며, 보다 명확한 지침 및 ‘우수사례(Best Practice)’ 제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스코프3 온실가스 배출량 공시의 경우 정확한 데이터를 얻기 어렵고 배출량 산정에 과도한 비용과 노력이 소요되는 만큼 유예가 필요하며, 보고대상 기업 범위와 관련해 기업 판단하에 일부 제외할 수 있는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단체들의 경우 기후 관련 공시 필요성은 있으나 기업들이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자율공시부터 시작하거나 보다 구체적인 기준 제공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2024-09-24 06:00:00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