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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개포 재건축조합에 법적 대응 경고… "허위정보 정정 요청"
[이코노믹데일리] 삼성물산이 강남의 한 재건축조합에 대표이사 명의의 경고장을 발송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해당 조합이 삼성물산이 재건축 사업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취지의 내용을 조합원들에게 전달하자, 삼성물산이 사실 왜곡을 문제 삼고 법적 조치를 경고한 것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6·7단지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에 ‘입찰 관련 허위사실 공지에 따른 조치의 건’이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이사 명의의 공문에서 삼성물산은 “귀 조합에서 조합원들에게 발송한 문자 서신에서 ‘당사가 입찰 절차에 참여하지 않아 시공사 선정 일정이 지연되었고, 타 사업장에서도 은밀한 방법으로 클린 수주를 방해하는 조합장의 비리 및 특정사 밀어주기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조합이 조합원들에게 허위 정보를 제공해 당사의 명예를 훼손하고 정당한 영업활동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물산은 “모든 조합원이 오해하지 않도록 즉시 정정 공지를 요청한다”며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개포주공6·7단지 재건축조합은 지난 1월 21일 현장설명회를 거쳐 3월 12일 시공사 선정 입찰을 진행했지만, 현대건설만 단독 입찰하면서 시공사를 선정하지 못했다. 삼성물산은 현장설명회에 참석하고 1월 말 입찰참여의향서를 제출했지만, 최종적으로 입찰에 응하지 않았다. 시공사 선정이 불발된 다음 날인 3월 13일, 윤모 조합장은 조합원들에게 단체 문자 메시지를 발송해 삼성물산의 입찰 포기를 비판했다. 윤 조합장은 메시지를 통해 “그동안 수주 의지를 표명하며 입찰의향서를 제출했던 2개사 중 1개사(삼성물산)가 막판 입찰을 포기하면서 시공자 선정 일정이 지연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회사는 우리 단지만이 아니라 여러 정비사업장에서 동일한 방식으로 입찰을 포기해 논란이 되고 있다”며 “비난 여론이 커지자 클린 수주를 방해하는 조합장의 비리와 특정 건설사 밀어주기 탓으로 돌리고 있다는 제보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비업계에서는 현장설명회에 참석해 입찰의향서를 제출한 후 실제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 사례가 종종 있다. 그러나 특정 건설사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것은 드문 일로, 이번 사건은 강남권을 비롯한 정비업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삼성물산이 실제로 입찰을 준비하다가 최종적으로 응하지 않은 것이 반복된 행태인지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도 커졌다. 앞서 3월 4일 마감된 서울 송파구 ‘잠실우성 1·2·3차’ 재건축 사업에서도 삼성물산의 응찰이 예상됐으나, 최종적으로 참여하지 않으며 시공사 선정이 무산됐다. 잠실우성 1·2·3차는 잠실동 최대 재건축 사업장 중 하나로 총사업비 1조7000억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일부 재건축 조합에서 삼성물산의 입찰 행보에 대한 불신이 커지는 분위기였다”며 “윤 조합장이 공식적으로 메시지를 발송하면서 논란이 가속화됐고, 삼성물산도 적극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2025-03-19 1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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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지난해 영업이익 2709억…전년비 18% 감소
[이코노믹데일리] DL이앤씨는 잠정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2024년 연간 매출 8조3184억원, 영업이익 2709억원이 예상된다고 6일 공시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2023년 보다 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자회사인 DL건설이 일부 현장의 원가율 조정과 대손 반영함에 따라 2023년 대비 18% 감소했다.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우량사업 중심의 선별수주 전략에 따라 9조4805억원의 수주를 기록했다. 2023년 4분기 대비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5% 증가한 2조4388억원, 영업이익은 67% 증가한 94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대비 4분기 매출, 영업이익, 수주가 모두 증가세를 보여 실적개선 추세가 이어지는 모습을 확인했다. 3분기 보다 매출은 27%(2조4388억원), 영업이익은 13%(941억원), 수주는 20%(3조5090억원) 늘었다. 부동산 경기침체와 경제적 불확실성 등으로 건설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DL이앤씨는 매출, 영업이익, 수주가 지난 8월 투자자들에게 제시한 연간 가이던스의 90%를 뛰어 넘는 성과를 달성했다. 가이던스 대비 매출은 97%, 영업이익은 93%, 수주는 92% 수준이다. 어려운 업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DL이앤씨는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를 선별 수주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주택은 3817억원 규모의 잠실우성 4차, 4385억 규모의 도곡개포한신 재건축정비사업을 수주하는 등 도시정비사업 수주 1조원을 돌파했다. 토목은 4818억원 규모의 영동 양수 발전소 공사를 수주하며 수력발전 및 댐 시공 분야 최다 실적을 보유한 저력을 입증했다. 플랜트는 2546억원 규모의 분당 복합화력발전 현대화사업 및 2367억원 규모의 S-OIL 온산 공장 가스터빈 발전기 설치 공사를 수주했다. 또 미래 성장동력인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있는 미국의 엑스에너지가 글로벌 빅테크 기업 아마존과 대규모 투자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향후 SMR 시장에서의 성과도 빠르게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연결기준 4분기 원가율은 88.2%로 3분기 대비 0.9%p 개선되며, 2분기 연속 80%대 원가율을 유지했다. 연간 원가율도 2023년 90.2% 대비 0.4%p 개선된 89.8%로 80%대를 회복했다. 별도기준 DL이앤씨 4분기 원가율은 3분기 대비 0.7%p 개선된 87.1%, DL건설은 0.4%p 개선된 91.8%다. DL이앤씨와 DL건설 주택사업에서 각각 85.9%와 88.5%의 원가율을 달성하며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다. 4분기 말 기준 연결 부채비율은 100.4%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조711억원, 순현금 9940억원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 건설회사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부동산 PF보증 리스크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6년 연속 건설업종 최고 수준인 ‘AA-‘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연결기준 연간목표는 수주 13조2000억원, 매출 7조8000억원, 영업이익 5200억원이다. 주택, 토목, 플랜트의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를 선별 수주하는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DL이앤씨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 및 탄탄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수익성이 담보된 양질의 신규 수주를 이어가면서 2025년에도 점진적인 실적 개선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2-06 16: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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