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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의 꾸준한 '日 애니 사랑'…인기 IP 기반 컬래버·개발 '활발'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게임업계가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과의 협업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게임 내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출시하는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거나 해당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직접 게임을 개발하는 방식이다. 특히 '서브컬처' 장르 게임은 애니메이션과 유사한 요소가 많아 협업이 용이하며 이용자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에도 다수의 게임사가 서브컬처 게임에 애니메이션 IP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컴투스는 지난 1월 인기 모바일 게임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에서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과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다. 귀멸의 칼날은 주인공 '탄지로'가 혈귀가 된 여동생 '네즈코'를 되돌리기 위해 귀살대에 입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으로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이다. 이번 컬래버레이션에서는 탄지로와 네즈코를 포함한 총 5종의 컬래버 캐릭터가 등장했으며 '미니 게임', '협동 강화 훈련' 등 다양한 콘텐츠도 추가돼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서머너즈 워는 지난해에도 '주술회전',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 등과 협업하며 글로벌 팬층을 공략했다. 특히 서구권 게임 이용자와 애니메이션 팬들의 관심을 끌며 일일 활성 이용자 수(DAU)와 다운로드 수가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컴투스 관계자는 "주술회전이나 귀멸의 칼날처럼 글로벌 팬층이 두터운 애니메이션과 협업하면 이용자 유입 효과가 크다"며 "컬래버레이션 콘텐츠가 공개된 후 주말을 지나면 기존 이용자뿐만 아니라 신규 및 복귀 이용자도 급증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스마일게이트는 이날부터 모바일 3D 턴제 RPG '아우터플레인'과 애니메이션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V'(이하 던만추V)의 컬래버레이션을 시작했다. 이는 아우터플레인의 첫 번째 컬래버레이션으로 던만추V의 인기 캐릭터 '벨 크라넬', '류 리온', '아이즈 발렌슈타인' 등이 신규 영웅으로 등장한다. 또한 다음 달 8일까지 진행되는 이벤트 던전을 통해 게임과 애니메이션이 결합된 색다른 스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의 '가디언 테일즈'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두 차례에 걸쳐 애니메이션 '장송의 프리렌'과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다. 장송의 프리렌은 천 년 이상을 사는 마법사 '프리렌'이 용사와 함께 마왕을 토벌한 뒤 새로운 여정을 떠나며 사람들을 만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단순 협업을 넘어 애니메이션 IP를 활용한 자체 게임 개발에 나서는 게임사도 있다. NHN은 일본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 '카도카와'와 협력해 인기 애니메이션 '【최애의 아이】' IP를 기반으로 한 퍼즐 게임을 개발 중이다. 이는 해당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첫 번째 공식 게임으로 2026년 일본 TV 애니메이션 3기 방영이 확정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최애의 아이】는 글로벌 팬층을 보유한 작품으로 특히 일본 인기 가수 '요아소비'(YOASOBI)가 부른 오프닝 곡 '아이돌'이 J-팝 역사상 최단 기간 뮤직비디오 조회수 기록을 경신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컴투스는 지난 22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ANIME JAPAN 2025'에서 방영 예정 애니메이션 '도원암귀' IP를 활용한 RPG 게임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이 게임은 글로벌 이용자의 접근성을 고려해 PC·모바일 멀티 플랫폼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처럼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은 서브컬처 게임과의 높은 친화성과 탄탄한 팬층을 바탕으로 게임업계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다만 과도한 협업이나 원작 구현 미흡 등으로 인해 기존 게임 이용자와 애니메이션 팬들의 반감을 살 가능성도 있어 보다 정교한 전략이 요구된다.
2025-03-25 15: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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