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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실장·수석 일괄 사의…헌법재판관 임명에 항의
[이코노믹데일리] 대통령실 실장과 수석 등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집단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최 권한대행이 전날 헌법재판관을 임명한 것과 관련한 항의 표시로 풀이된다. 1일 대통령실은 정진석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장호진 외교안보특보, 수석비서관 전원이 최 권한대행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전날인 12월 31일 헌법재판관 두 명을 임명한 최 권한대행에 항의하고자 대통령실이 집단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최 권한대행은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국민의힘이 추천한 조한창 후보자와 더불어민주당이 추천한 정계선 후보자를 헌법재판관으로 임명했다. 최 권한대행은 "대통령 권한대행을 승계한 저는 하루라도 빨리 정치적 불확실성과 사회 갈등을 종식시켜 경제와 민생 위기 가능성 차단이 필요하다는 절박함에 헌법재판관을 임명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추천한 또 다른 후보자 마은혁 후보자는 여야 합의가 있을 때 임명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최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한 것에 이례적으로 입장을 내고 "권한 범위를 벗어난다"는 뜻을 전했다. 앞서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다음날인 4일 정 비서실장, 신 안보실장, 성 정책실장 등 3명의 실장과 수석비서관 이상 고위참모진은 일괄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한편 김태규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도 이날 사직서를 제출했다. 김 직무대행은 최 권한대행의 일방적인 헌법재판관 임명 추진에 반발하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방통위 안팎에서는 김 직무대행의 사직서가 수리될 가능성은 작다고 관측한다. 다만 사직서가 수리될 경우 방통위는 0인 체제로 전환되면서 기존 의결조차 불가했던 1인 체제 이상으로 혼란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2025-01-01 14:22:04
현대百그룹, 네슬레와 헬스케어 사업 맞손…"2030년까지 매출 4000억 목표"
[이코노믹데일리] 현대백화점그룹이 글로벌 헬스케어기업 ‘네슬레헬스사이언스’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헬스케어 사업 확대에 드라이브를 건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매출을 400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5일 현대백화점그룹은 서울 대치동 그룹 본사 사옥에서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 장호진 사장이 애나 몰(Anna Mohl) 네슬레헬스사이언스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상호 시너지를 바탕으로 한 헬스케어 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네슬레헬스사이언스는 네슬레그룹의 건강기능식품(건기식) 등 영양 분야의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글로벌 헬스케어기업으로, 건기식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프리미엄 비타민 브랜드 ‘솔가(Solgar)’를 비롯해 미국 1위 콜라겐 브랜드 ‘바이탈 프로테인’ 등 25개의 건기식·메디컬 푸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회동에서 두 CEO는 지난해 양사 간 업무 협약 체결 이후의 협업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네슬레헬스사이언스 건기식 브랜드의 국내 유통 확대 등 사업 확대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앞서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8월 세계 1위 식품기업 네슬레그룹이 운영하는 네슬레헬스사이언스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협력 강화를 기반으로 그룹 신수종 사업 중 하나인 헬스케어 사업 확장에 본격 나선다. 먼저 판매·유통채널 확대에 속도를 낸다. 그 첫 단추로 오는 11월 네슬레헬스사이언스의 건강식품 브랜드를 한 곳에 모아 판매하는 전문매장(가칭 ‘네슬레헬스사이언스 토탈숍’)을 현대백화점 목동점(지하 1층)에 선보인다. 네슬레헬스사이언스 토탈숍은 네슬레그룹의 전문 교육을 이수한 헬스 컨설턴트가 상주하며 CES 2024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비디오 기반 건강 상태 측정 장비인 ‘아누라 매직 미러’ 등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를 활용해 고객별로 최적화된 제품을 제안할 예정이다. 여기에 그룹의 헬스케어 역량을 결집시킨 ‘종합 헬스케어 플랫폼’도 향후 3년내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연내 오픈하는 네슬레헬스사이언스 토탈숍의 업그레이드 버전의 복합 매장으로, 현대백화점이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킥더허들’ 투자를 통해 운영 중인 개인 맞춤형 건기식 매장인 ‘핏타민’과 현대그린푸드의 케어푸드 전문 플래그십 매장 ‘그리팅 스토어’ 등을 결합시킨 새로운 형태의 오프라인 플랫폼이다. 이와 함께 네슬레헬스사이언스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한 신제품 공동 개발도 추진한다. 현대바이오랜드가 보유하고 있는 개별인정형 건기식 원료인 ‘발효율피추출물’과 ‘발효우슬등복합물’ 등을 네슬레헬스사이언스가 가공해 신제품을 개발한다는 게 핵심이다. 그룹 측은 혈당 관리·체지방 감소 등 최근 건강 관리 트렌드에 부합하는 다양한 원료 가공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바이오랜드와 구미(젤리)형·복합형(캡슐과 액상을 결합한 형태)·필름형 등 다양한 제형의 건기식 생산이 가능한 네슬레헬스사이언스가 사업 협력을 강화하면 충분히 부가가치가 높은 신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네슬레헬스사이언스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지속해 그룹의 신수종 사업 중 하나인 헬스케어 사업 확장에 가속페달을 밟을 것”이라며 “지난해 약 1500억원 규모인 그룹 헬스케어 사업 관련 매출을 오는 2030년까지 400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9-05 09:39:30
격량에 빠진 중동정세···기름값 오름세에 불 지피나 촉각
[이코노믹데일리]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지도자가 암살 당하며 중동 정세가 예상하기 어려운 격랑 속에 빠졌다. 확전에 대한 우려로 국제유가가 급등한 가운데 중동의 혼란스러운 상황이 국내 기름값 오름세에 불을 지필 수 있다는 부정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란 정부는 이스마일 하니예 하마스 정치국 최고 지도자가 수도인 테헤란에서 암살 당했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기습 공격을 가한 뒤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이 이어지며 현재까지 팔레스타인 자치구인 가자지구 내에서 항전을 펼치고 있다.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하니예 암살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며 보복 공격을 지시하기도 했다. 중동 정세가 악화되자 국제유가는 일제히 치솟았다. 하니예 암살 소식이 전해진 직후 서부 텍사스 경질유(WTI) 가격은 배럴(159ℓ) 당 77.91달러에 마감하며 전일 대비 3.18달러(4.26%) 상승했다. 같은 날 브렌트유는 2.09달러(2.7%), 두바이유는 0.61달러(0.8%) 올랐다. 이란이 실제로 보복에 나설 경우 국제유가는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 초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영사관을 공격한 뒤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에 공습을 가했을 때도 WTI 가격은 일주일 사이에 3.2달러(3.8%) 상승했다. 국내에선 국제유가 인상에 따라 기름값 오름세가 가팔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석유공사의 유가 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의하면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6월 넷째 주부터 7월 넷째 주까지 5주 연속 상승했다. 가격으로 치면 ℓ당 52.2원(3.5%)이 올랐다. 60ℓ 기준으로 3132원이 추가된 셈이다. 특히 이달 말을 기점으로 유류세 인하 조치가 종료될 예정이라, 국내 소비자들의 부담 가중이 우려된다. 현재 유류세 인하율은 휘발유 기준 20%, 경유 기준으로 30%다. 유류세가 완전히 환원될 경우 휘발유 유류세는 ℓ당 820원으로 현행 656원에서 164원 늘어난다. 60ℓ 당 9840원이 오르는 꼴이다. 다만 이번 하니예 암살 사건이 국제 유가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중동 분쟁이 지속되더라도 과거 오일쇼크처럼 전 세계적 에너지 위기로 확대되진 못한다는 것이다. 인남식 국립외교원 전략지역연구부장은 "중동 지역이 분쟁을 겪으면 국제 유가가 출렁이긴 하겠지만 전 세계적으로 과거에 비해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줄어든 상황이라 에너지 위기까진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현 상황에선 단기간에 당사국들 사이에서 평화 협상이나 휴전 협정이 체결될 징후는 보이지 않아, 적어도 미국 대통령 선거 전까진 강대강 대치 국면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1일 장호진 국가안보실장과 성태윤 정책실장 공동 주재로 '중동 상황 관련 안보·경제 합동 점검 회의'를 진행하며 국내 원유·가스 수급 상황에 영향이 없는 걸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2024-08-01 18:4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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