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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부실채권 정리 속도…3차 PF 펀드 조성
[이코노믹데일리] 저축은행업계가 개인대출 부실채권(NPL) 정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체율 상승 등 건전성 악화에 따른 것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3차 개인사업자대출 부실채권 매각을 위한 개별 업체 수요 조사를 진행 중이다. 3차 매각은 3분기에 시행될 예정이다. 중앙회는 이달에도 2차 개인무담보·개인사업자대출 부실채권 매각을 1360억원 규모로 시행했다. 금융위원회는 저축은행의 연체채권 관리 개선을 위해 지난해 유동화전문회사에 개인 무담보 부실채권을 매각할 수 있도록 하고, 올해는 개인사업자 채권도 유동화전문회사에 팔 수 있도록 허용했다. 중앙회는 또 다음 달 중 3차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정상화 펀드도 조성할 계획이다. PF 정상화 펀드의 경우 이달 5000억원 규모의 2차 펀드 집행을 마쳤고, 다음 달부터는 3차 펀드 조성을 시작한다. 이런 부실채권 매각 노력은 저축은행업권의 건전성 지표 악화 때문이다. 올 1분기 전국 79개 저축은행 연체율은 8.8%로 지난해 말(6.55%)보다 2.55%p 상승했다. 최근 저축은행의 건전성 지표가 악화하자 금융감독원은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이 2분기 이상 두 자릿수를 기록한 3개 저축은행에 대한 경영실태평가를 실시했다. 금감원은 점검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경영실태평가 이후 저축은행들이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하고, 종합평가에서 4등급(취약) 이하로 받는다면 금융위에서 권고, 유의, 명령 등으로 이뤄진 적기시정조치를 부과받을 수 있다.
2024-06-30 15:56:31
"안전 투자 선호" 금리 하락세에도 은행 예금 17조 '쑥'
[이코노믹데일리] 연 4%대 정기예금 상품이 사라지며 금리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기예금 잔액은 한 달 새 17조원 늘었다. 저축은행 수신 금리 하락과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자금이 움직인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19개 은행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상품 35개 중 최고금리가 연 4%를 넘어서는 상품은 찾을 수 없었다.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도 연 3.5∼3.6% 사이다. 기준금리(연 3.5%) 수준의 금리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정기예금 수요는 되레 늘었다. 지난달 말 기준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889조7062억원으로 전월 말(872조8820억원)보다 16조8242억원 증가했다. 이런 현상은 먼저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간 수신 금리 차이가 좁혀진 것이 요인으로 꼽힌다. 앞서 저축은행들은 건전성 개선을 이유로 수신 규모를 줄이면서 예금이자가 시중은행보다 낮아졌다. 따라서 매력도가 떨어지자 저축은행 자금은 빠져나가고 시중은행으로 예금이 몰린 것이다. 통상 저축은행은 시중은행보다 1~2%p 높은 금리를 제공하면서 고객을 유입해 왔다. 저축은행중앙회에 공시된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연 3.67%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3.96%에서 0.29%p 떨어진 수준이다. 같은 조건의 5대 은행 금리(3.47%)와 단 0.2%p 차이에 불과했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현재 예금금리를 고점으로 보는 인식도 영향을 미쳤다. 또 주식, 가상자산 등의 투자 위축도 은행 정기예금 수요를 높이는 데 한몫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은행들이 연체율 증가 이슈로 여·수신 규모를 줄여 건전성 관리에 나섰는데, 일부 상품의 경우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간 이자가 역전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며 "금리 인하 시기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은행이 안전한 선택지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6-07 16:5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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