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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정책 발표 앞두고 업계-정부 신경전… 충전률 제한 안 된다 vs 주행거리 손해는 소비자 몫
[이코노믹데일리] 정부가 전기차 화재에 대응해 다음달 초 발표하는 종합대책에 'BMS 고도화'와 '배터리 충전률 90% 제한'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9월 전기차 안전관리 강화방안 발표를 앞두고 업계와 학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기차 화재 대응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대책 마련에 나섰다. TF팀 일원으로 회의에 참여한 한 전문가는 28일 "현재 BMS 고도화와 배터리 충전량 90% 이상 제한을 논의하고 있다“며 "90% 제한 정책은 업계와 정부의 이해관계 차이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BMS 고도화 정책은 국토부에서도 계속 언급한 데다 업계도 공감하고 있어 다음달 종합대책에 포함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현재 업계와 정부가 의견차를 보이는 부분은 인천 청라 전기차 배터리 화재 후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배터리 충전량 제한이다. 국토부는 화재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되는 배터리 완충을 막기 위해 배터리 내부 충전량을 자체적으로 80~90%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이에 배터리 제조업체와 완성차 업체들은 배터리 충전률을 제한하면 완충 때보다 주행거리가 짧아진다는 점을 들어 난색을 표하고 있다. 또 다른 전문가는 "기업들은 주행거리가 짧아지면 고객 불만이 높아지고 별도의 보상을 지급해야 해 충전률을 제한하는 건 쉽지 않다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실제 배터리 업계의 목소리는 부정적이다. 한 배터리 회사 관계자는 "지금도 배터리 안전성을 위해 안전 마진을 잡고 출시하는데 그 이상으로 충전률을 낮춰서 내는 건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거라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관계자도 있었다. 또 다른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안전성을 위해 설정한 90%라는 수치가 좀 애매하다"며 "80%, 90%가 중요한 게 아니라 각 셀을 어떻게 관리할 지가 더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반면 BMS 고도화 필요성엔 정부와 업계 모두 공감하고 있다. 영국 데이터분석 업체 글로벌데이터의 올리버 페체닉 애널리스트도 지난 4월 미국 포브스와 인터뷰에서 "좋은 BMS는 배터리 내부 온도에 따라 충전·방전 속도를 모니터링하고 완충에 도달하면 모든 셀을 분리해 과충전을 막는 등 배터리를 안전하게 작동시킨다"며 BMS 성능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은 종합대책을 통해 발표할 계획"이라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다.
2024-08-29 06:00:00
서울시, 충전율 90% 넘으면 주택 지하주차장 못 들어가는 정책 추진
[이코노믹데일리] 서울시가 최근 발생하는 전기차 화재 대책의 일환으로 전기차 배터리 잔량이 90%를 넘으면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출입을 막는 정책을 추진한다. 완충에 가깝도록 충전된 차량을 막아 혹시 모를 화재를 예방하자는 취지다. 서울시는 ‘공동주택 관리규약 준칙’ 개정으로 공동주택 지하주차장에 충전율 90% 이하 전기차만 출입을 권고하는 표준안을 만든다고 9일 발표했다. 그 동안 80%가 넘는 과도한 배터리 충전이 전기차 화재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돼 왔다. 이에 화재 예방을 위한 최소한의 대책으로 80% 충전법이 제시되기도 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화재 예방을 위해 80% 이상 충전되지 못하게 충전기를 제어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우선 서울시는 다음 달 말까지 '공동주택 관리규약 준칙' 개정을 통해 공동주택 지하주차장에 90% 이하로 충전을 제한한 전기차만 출입할 수 있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공동주택 관리규약이란 다수가 거주하는 공동주택에서 주거생활의 질서유지와 입주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공동주택 입주자가 자율적으로 정하는 기본 규칙이다. 준칙이 개정·배포되면 입주자대표회의는 해당 준칙을 참고해 자기 단지에 알맞도록 관리규약을 정하게 된다. 따라서 서울시가 강제할 수는 없다. 시는 또 '충전제한 인증서(가칭)' 제도를 도입해 충전제한을 설정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전기차 충전율 제한 방법은 전기차 제조사의 내구 성능·안전 마진 설정 및 전기차 소유자의 목표 충전율 설정 등 2가지로 나뉜다. 내구 성능·안전 마진은 전기차 제조사에서 출고 때부터 배터리 내구 성능 향상 등을 위해 충전 일부 구간(3∼5%)을 사용하지 않고 남겨두는 구간을 말한다. 제조사에서 내구 성능·안전 마진을 10%로 설정하면 실제로는 배터리 용량의 90%만 사용할 수 있으나 차량 계기판에는 100% 용량으로 표시된다. 다만 전기차 소유주가 목표 충전율 설정을 언제든 바꿀 수 있어 90% 충전 제한이 적용됐는지에 대한 지속적인 확인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이에 시는 전기차 소유주가 요청할 경우 제조사에서 90% 충전 제한을 설정할 수 있도록 하고, 해당 차량에는 충전 제한 인증서를 발급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다음 달부터 공영주차장 등 공공시설 내 시가 운영하는 급속충전기에 '80% 충전 제한'을 시범 적용하고 향후 민간사업자 급속충전기로 확대할 예정이다.
2024-08-09 17:07:15
"전기차 타기 편해지는 서울 만든다"…LG전자, 두산로보틱스-서울시와 충전 인프라 확대
[이코노믹데일리] LG전자가 두산로보틱스, 서울시와 손잡고 국내 전기차(EV) 충전 솔루션 사업을 확대한다. LG전자는 30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서울시와 '이용하기 편리한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LG전자와 서울시는 국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산과 함께 급속 충전, 교통약자 도움형 충전 등 수요에 최적화된 전기차 충전기 보급을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2026년까지 서울시 내 공원·주차장 등에 전기차 급속 충전기 50대 이상을 세운다. 동시에 두산로보틱스와 공동 개발한 '전기차 자동 충전 솔루션'도 복지센터에 10대 이상 설치할 방침이다. 충전 솔루션은 LG전자의 급속 전기차 충전기에 두산로보틱스의 충전로봇을 접목했다. 운전자가 전기차를 충전 가능 구역에 주차하고 충전구를 열면 두산로보틱스 충전로봇에 부착된 3차원 비전 카메라가 스스로 전기차 충전구 위치를 파악해 충전 케이블을 연결한다. 충전이 완료되면 충전 로봇이 자동으로 충전구에서 케이블을 분리해 자동으로 원위치시킨다. 그 동안 전기차 급속 충전기 케이블은 크고 무거워 다루기가 쉽지 않다 보니 거동이 불편한 고객은 다루기 쉽지 않았는데, 두산로보틱스는 충전 솔루션으로 여성, 노약자 등 교통약자의 충전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로보틱스와 LG전자는 시립마포실버케어센터에 첫 전기차 자동 충전 솔루션을 공급할 예정이다. 2026년까지 주민센터, 복지시설 등 10곳에 해당 솔루션을 차례대로 설치할 계획이다. 서울시도 전기차 충전기가 필요한 공간을 물색한 뒤 설치에 필요한 행정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서흥규 LG전자 전기차(EV) 충전사업담당은 "차별화된 품질의 충전기와 관제 플랫폼을 결합한 충전 솔루션을 기반으로 다양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 수요를 공략해 신뢰할 수 있는 충전 솔루션 사업자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30 10: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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