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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전기차 화재 신속 제압… 'EV드릴랜스' 보급
[이코노믹데일리] 현대글로비스는 관통형 전기차 화재 진압 장비 '전기차(EV)드릴랜스'를 자사 자동차 운반선에 보급했다고 24일 밝혔다. 전기차를 포함한 자동차 해상운송 과정 중 예기치 못한 화재 발생시 신속한 진압으로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다. EV드릴랜스는 전기차 화재 시 차량 아래쪽에서 배터리팩까지 직접 구멍을 뚫고 물을 분사해 화재를 진압하는 장비다. 소화전에서 호스로 공급하는 물이 강한 압력으로 터빈을 돌리면 드릴이 작동해 2분 안에 차체 하부와 배터리팩에 구멍을 뚫는다. 이후 배터리팩 내부로 물을 직접 분사해 30분내 화재를 진화한다. 현대글로비스는 EV드릴랜스를 해상운송 환경에 적합하도록 개량했다. 장비의 긴 손잡이 부분은 짧게 여러 부분으로 나눠 현장 상황에 맞게 길이를 조절할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좁은 공간에서도 장비를 전개할 수 있는 방법도 찾았다. 또 배터리 화재 가스 등에 시야가 제한 되는 상황에서도 장비 설치 위치를 식별할 수 있도록 LED 조명을 추가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강화된 완성차 해상운송 화재 대응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고객사에 보다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차별화된 해운 경쟁력을 선보이겠다"며 "앞으로도 민·관 등과 공동으로 화재 대응 방안을 연구해 안전한 운송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10-24 11:14:13
한컴라이프케어·SK쉴더스와 손잡고 전기차 화재 예방 나서
[이코노믹데일리] 한글과컴퓨터 자회사인 '한컴라이프케어'가 국내 대표 물리·정보보안 기업 'SK쉴더스'와 전기차 및 리튬 배터리 화재 예방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최근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과 경기 화성 리튬 배터리 공장 등 지속적인 화재 사고로 시민의 불안이 높아지며 효과적인 대책 마련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이날 양사는 각자의 강점을 살려 더욱 강화된 안전 인프라를 제공하기로 했다. 한컴라이프케어는 SK쉴더스에 공기호흡기, 질식 소화포, 화재용 재난 안전 키트, 전기차 및 배터리 화재 대응 설루션 등을 제공한다. SK쉴더스는 다양한 산업 현장에 구축한 안전·보안 인프라를 바탕으로 대응 체계 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SK쉴더스의 지능형 융합보안 플랫폼 '써미츠(SUMiTS)'와 한컴라이프케어의 화재 진압 설루션을 결합해 화재 예방 시스템을 고도화함으로써 실시간 재난과 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통합 인프라 구축 사업과 영업 활동도 함께 펼치기로 약속했다. 김진중 SK쉴더스 융합보안사업부장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상한 전기차 화재를 예방·대응하는 산업 안전 인프라를 강화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솔루션을 적극 발굴해 시장 확대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오병진 한컴라이프케어 대표는 "맞춤형 화재 진압 제품군을 제공하는 자사 기술력과 SK쉴더스의 독보적 인프라를 결합하면 상승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안전 솔루션, 인프라 개발 역량을 크게 높여 스마트 팩토리와 스마트 빌딩 등 다양한 분야에 확대 적용함으로써 국내 안전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2024-09-13 15:12:40
현대차가 알려드립니다··· '전기차 화재'에 관한 오해
전기차 PE 시스템 [사진=현대차그룹] [이코노믹데일리] 최근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배터리 충전량 90% 이하인 전기차만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출입을 허가하는 방침을 검토 중인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은 "배터리 충전량으로 인한 화재 발생 가능성은 미미해 충전량 제한이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는 설명을 내놨다. 현대차그룹 브랜드인 현대차와 기아차(현대·기아차)가 29일 '전기차 화재에 대한 오해와 진실'이라는 제목으로 배포한 참고자료를 통해서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인천 청라에서 전기차 배터리 화재 사고가 발생한 뒤 '전기차 포비아'가 확산되면서 왜곡된 정보가 무분별하게 퍼지자 이 같은 자료를 만들어 배포했다. 일단 현대·기아차는 전기차 배터리를 100% 충전해도 안전을 보장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고객에게 보여지는 시스템 상의 100%가 실제 배터리 충전량 100%를 의미하는 게 아니라는 게 현대·기아차의 얘기다. 윤원섭 성균관대 에너지과학과 교수도 "(일반적으로) 우리가 100%라고 말하는 것은 안전까지 고려한 수명"이라며 "배터리를 100% 충전하면 위험하다는 것은 사람들이 주로 하는 오해"라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과충전에 의한 전기차 화재가 '0건'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이 과충전을 차단하고 제어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얘기다. 이어 소방청의 통계 자료를 근거로 '전기차는 화재에 취약하다'는 건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소방청이 공개한 '연도별 자동차 화재 통계'에 따르면 전기차와 비전기차를 아우르는 전체 자동차 화재는 지난해 4796건이었고 이 중 72건만 전기차 화재였다. 1만대당 화재 발생 비율도 비전기차는 1.86대인 반면 전기차는 1.32대라는 점도 전했다. 전기차 화재 진화에 대한 오해도 설명했다. 그 동안 전기차는 화재가 발생하면 열폭주 때문에 진압이 어렵고 차량이 전소돼야 불이 꺼진다는 게 사실처럼 굳어졌다. 현대·기아차는 이런 주장이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리다고 했다. 201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화재 진화 매뉴얼의 부재로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현재는 다양한 화재 진압 솔루션이 등장하면서 향후 내연기관차 보다 화재를 더 빨리 진압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실제 최신 전기차의 경우 열폭주 전이를 지연시키는 기술이 탑재돼 조기 진압이 가능할 뿐더러, 최근 전기차 화재 진압 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한 기술 개발도 이뤄지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전기차가 지하주차장 화재에 더 위험하다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며 스프링클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일단 지하주차장 등 실내에서 자동차 화재가 발생하면 전기차건 내연기관차건 차량 종류에 관계없이 스프링클러 역할이 중요하다. 지난 4월 한국화재소방학회는 스프링클러 작동만으로 화재 전이를 차단할 수 있다는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 5월 전북 군산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도 스프링클러가 정상 작동하면서 45분만에 진화됐고, 근처에 있던 차량 2대만 피해를 입었다. 현대·기아차는 "전기차 화재에 관한 잘못된 정보 확산을 막고 올바른 해법을 추구하는 게 중요하다"며 "제조사 뿐 아니라 정부 등 사회 각계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현재 현대·기아차는 전기차 안심 점검 서비스, 배터리 기본 점검 강화, 전기차 생애주기 통합지원 프로그램, 배터리 이상 징후 문자 메시지 전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배터리 셀 제조사와 함께 품질을 철저히 관리하고, BMS를 통한 사전 진단으로 더 큰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배터리 이상 징후 통보 시스템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비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8-29 17:45:21
'전기차 배터리' 정책 발표 앞두고 업계-정부 신경전… 충전률 제한 안 된다 vs 주행거리 손해는 소비자 몫
[이코노믹데일리] 정부가 전기차 화재에 대응해 다음달 초 발표하는 종합대책에 'BMS 고도화'와 '배터리 충전률 90% 제한'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9월 전기차 안전관리 강화방안 발표를 앞두고 업계와 학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기차 화재 대응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대책 마련에 나섰다. TF팀 일원으로 회의에 참여한 한 전문가는 28일 "현재 BMS 고도화와 배터리 충전량 90% 이상 제한을 논의하고 있다“며 "90% 제한 정책은 업계와 정부의 이해관계 차이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BMS 고도화 정책은 국토부에서도 계속 언급한 데다 업계도 공감하고 있어 다음달 종합대책에 포함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현재 업계와 정부가 의견차를 보이는 부분은 인천 청라 전기차 배터리 화재 후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배터리 충전량 제한이다. 국토부는 화재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되는 배터리 완충을 막기 위해 배터리 내부 충전량을 자체적으로 80~90%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이에 배터리 제조업체와 완성차 업체들은 배터리 충전률을 제한하면 완충 때보다 주행거리가 짧아진다는 점을 들어 난색을 표하고 있다. 또 다른 전문가는 "기업들은 주행거리가 짧아지면 고객 불만이 높아지고 별도의 보상을 지급해야 해 충전률을 제한하는 건 쉽지 않다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실제 배터리 업계의 목소리는 부정적이다. 한 배터리 회사 관계자는 "지금도 배터리 안전성을 위해 안전 마진을 잡고 출시하는데 그 이상으로 충전률을 낮춰서 내는 건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거라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관계자도 있었다. 또 다른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안전성을 위해 설정한 90%라는 수치가 좀 애매하다"며 "80%, 90%가 중요한 게 아니라 각 셀을 어떻게 관리할 지가 더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반면 BMS 고도화 필요성엔 정부와 업계 모두 공감하고 있다. 영국 데이터분석 업체 글로벌데이터의 올리버 페체닉 애널리스트도 지난 4월 미국 포브스와 인터뷰에서 "좋은 BMS는 배터리 내부 온도에 따라 충전·방전 속도를 모니터링하고 완충에 도달하면 모든 셀을 분리해 과충전을 막는 등 배터리를 안전하게 작동시킨다"며 BMS 성능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은 종합대책을 통해 발표할 계획"이라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다.
2024-08-29 06:00:00
내년도 핵심 과제에 '전기차 화재'도 담겼다…연구투자액 3배 증액
[이코노믹데일리] 기획재정부가 27일 2025년도 예산안과 함께 공개한 '20대 핵심 과제'엔 최근 인천 지하주차장 벤츠 화재로 관심이 쏠리고 있는 '전기차 화재'도 담겼다. 전기차 화재를 신유형·고강도 재해로 지정해 체계적 예방과 대응책을 모색한다는 게 핵심이다. 그 동안 전기차 화재, 배터리 공장 화재 등 배터리 관련 안전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했지만 화재진압 기술 개선 지연 등 신속한 대응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정부는 배터리 화재 진압에 필요한 장비와 관련해 전기차 스마트제어 충전기와 무인 파괴 방수차, 전기차 화재진압 특수장비 등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3275억원의 예산에선 내년엔 623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액했다. 배터리 과충전 제어와 이상 징후 모니터링이 가능한 '전기차 스마트 제어 충전기 보급'을 2만3000기에서 9만5000기로 늘리고 전기차 화재진압 특수장비인 이동식수조·질식소화덮개·관통형 방사장치 3종도 63개 추가한다. 또 불이 났을 때 노즐 끝 단에 부착된 파괴기로 외벽이나 천장을 뚫고 노즐을 내부로 진입시켜 다량의 물이나 소화약제를 뿌리면서 화재를 진압하는 첨단 특수장비 '무인파괴방수차'는 6대를 증차한다. 기술 개발에도 힘을 쏟는다.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위험성 분석 및 대응기술 등에 필요한 연구 투자액을 129억원으로 증액하며 올해 39억원 대비 3배가량 강화했다. 세부 내용에는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대응기술 개발, 리튬금속 적용 소화약제 개발, 화재 대응 및 관제시스템 기술 표준화 등이 담겼다.
2024-08-27 15:5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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