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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 무설탕 스파클링 숙취해소제 '컨디션 제로 스파클링' 출시 외
[이코노믹데일리] ‘안서희의 제약바이오’는 한 주간 제약바이오 업계의 새로운 소식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신제품 출시부터 연구개발·임상시험·해외진출 등 다양한 업계 소식을 모아서 전해드립니다. <편집자 주> ◆GC녹십자, 소염진통제 ‘탁센’ 신규 디지털 광고 공개 GC녹십자는 소염진통제 브랜드 ‘탁센’의 신규 디지털 광고 2편을 선뵀다. 지난 21일 선보인 이번 광고는 언어 유희와 밈을 활용해 눈길을 끌며 ‘1위편’에서는 연질캡슐 판매 1위를 강조하고 ‘두통편’에서는 다양한 두통에 효과적인 점을 재미있게 표현했다. 탁센은 △탁센연질캡슐 △탁센 레이디 △탁센400 △탁센덱시 △탁센아세트아미노펜 등 5종으로 구성돼 증상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신규광고는 유튜브, 넷플릭스, GC녹십자 공식 SNS 채널 등에서 확인 가능하다. 차상훈 GC녹십자 브랜드 매니저는 “소염 진통제는 모든 세대가 필요로 하는 상비의약품인 만큼 전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디지털 광고를 진행했다”며 “탁센은 증상에 맞는 다양한 라인업을 구성한 만큼 소비자들이 탁센과 함께 건강한 삶을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HK이노엔, 무설탕 스파클링 숙취해소제 ‘컨디션 제로 스파클링’ 출시 HK이노엔이 제로 슈거 스파클링 숙취해소제 ‘컨디션 제로 스파클링’을 출시하며 숙취해소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이번 제품은 청량한 자몽 맛과 대체당을 활용해 당류 및 칼로리 부담을 줄였으며 자체 개발 복합소재인 미배아발효추출물에스, 효모추출물혼합분말, 자리추출물분말, 니파팜농축분말을 함유해 숙취 해소 효과를 입증받았다. 임상 결과에 따르면 컨디션 섭취 시 숙취 원인 물질 아세트알데히드의 혈중 농도가 대조군 대비 최대 48.7% 낮아지는 등 통계적으로 유의한 효과를 보였다. 또한 아세트알데히드의 혈중 농도는 대조군 대비 약3.7시간 빠르게 절반(1/2)수준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코올 숙취 심각도 척도(AHSS)설문지 평가 결과에서도 모든 시점에서 전체 증상 점수는 대조군 대비 낮아 개선된 숙취 증상의 경향성을 보였다. 이로써 HK이노엔은 △컨디션 △컨디션 레이디 △컨디션 CEO △컨디션 스틱 △컨디션 제로 스파클링 등 총 5종의 라인업을 구축했다. 컨디션은 1992년 출시 이후 누적 7억병이 판매됐으며 현재 약 44%의 시장 점유율로 업계 1위를 유지 중이다. ◆삼진제약, 사계절용 데일리 선세럼 ‘핑크라이트 캡슐 선세럼’ 출시 삼진제약의 비건 스킨케어 브랜드 ‘심플로그’가 여름 시즌을 맞아 ‘핑크라이트 캡슐 선세럼 SPF 50+ PA++++’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자외선 차단, 미백, 보습 기능을 하나로 담은 세럼 제형의 선케어 제품으로 백탁 없이 가볍고 산뜻한 사용감이 특징이다. 특히 자외선 차단 지수(SPF 50+ PA++++)로 강한 햇빛 아래에서도 피부를 효과적으로 보호한다. 70% 이상의 수분을 함유해 자연스러운 광채와 생기 있는 피부 연출이 가능하며 보습력은 10시간 후에도 90%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특허받은 해양식물줄기세포추출물과 식약처 고시 미백 성분을 함유해 피부 색소침착 개선율 10.51%를 입증받았고 자극 지수 0.0으로 민감성 피부에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정자혜 심플로그 PM은 “이번 신제품은 선크림의 무거움 없이 매일 사용할 수 있는 데일리 선세럼”이라며 “남녀노소 누구나 사계절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어 건강하고 밝은 피부 관리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동아제약, 오는 29일 ‘사랑나눔 바자회’ 개최…수익금은 전액 기부 동아제약은 오는 29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서울 동대문구 본사에서 ‘사랑나눔 바자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동아쏘시오그룹 임직원과 지역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자선 바자회로 2009년부터 매년 진행 중인 기부 문화 확산 활동이다. 행사에서는 동아제약의 건강기능식품, 구강청결용품, 생활용품, 더마 화장품, 음료 등 다양한 제품을 할인 판매하며 수익금 전액은 동대문구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저소득층과 소외계층 지원에 사용된다. 올해는 성현인터내셔널, 올포유, 백조씽크 등 외부 기업들도 참여해 의류, 주방용품 등 다양한 제품을 함께 선보인다. 또한 28일에는 동아쏘시오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경매 이벤트 ‘블랙웬즈데이’도 열린다. 그룹사 사장단이 기증한 물품을 1/10 가격으로 경매하며 모든 수익은 기부된다. 동아제약은 지난 13년간 총 14억원 이상의 기부금을 통해 지역사회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해왔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필요한 물품도 저렴하게 구매하고 이웃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사랑나눔 바자회로 모인 수익금은 긴급 생활비 및 장학금 지원, 무료급식소 후원, 휠체어 경사로 설치 등 저소득층 및 소외계층 지원사업에 쓰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5-24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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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식을 때 서울만 과열…재건축 기대에 아파트값 질주
[이코노믹데일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똘똘한 한채’ 선호와 재건축 기대감이 겹치면서 상승폭은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셋째 주(1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값은 전주 대비 0.13% 올라 상승폭이 전주(0.10%)보다 확대됐다. 이로써 서울은 16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지방은 -0.04%로 전주(-0.02%) 대비 하락폭이 커졌고, 전국 아파트값은 보합세(0.00%)를 유지했다. 세종시는 대통령실·국회 이전 기대감 등으로 전주 대비 0.30% 상승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자치구 중에서는 강남(0.26%), 서초(0.32%), 송파(0.30%) 등 강남 3구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성동, 양천, 영등포, 광진, 용산 등도 일제히 상승폭을 키웠다. 특히 목동과 여의도 등 재건축 단지가 있는 지역은 호가 상승과 거래 체결이 동시에 나타나며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 한편, 한동안 하락세를 보이던 도봉, 노원, 강북구는 이번 주 보합세를 기록하며 낙폭을 멈췄다. 수도권에서는 과천이 정비사업 추진에 힘입어 0.23%, 성남 분당은 재개발·재건축 호재로 0.21% 상승했다. 반면 평택과 안성은 각각 0.13%, 0.11% 하락하며 지역별 차별화가 뚜렷해졌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에 이어 보합세를 이어갔으나 서울은 전주보다 0.01%포인트 오른 0.04%를 기록했다. 선호 단지 중심의 임차 수요가 전세 가격을 지탱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지방 전세시장은 낙폭이 확대됐다. 5대 광역시는 -0.01%, 8개 도는 -0.04%를 기록하며 전주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부동산원은 “서울은 재건축 추진 단지 중심으로 매도 호가가 상승하고, 상승 계약이 체결되며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2025-05-23 07:4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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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 전세계 기업 82% AI 쓰지만 준비는 태부족...고객 데이터 활용에 보안·윤리 우려
[이코노믹데일리] 전 세계 기업 열 곳 중 여덟 곳 이상이 인공지능(AI)을 업무에 활용하고 있지만 정작 AI 도입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이나 인프라, 인력 준비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 절반가량이 AI 모델 개발에 고객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음에도 보안이나 윤리적 통제 수준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우려를 낳고 있다.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Arm의 한국 법인 Arm코리아는 22일 ‘Arm AI Readiness Index(AI 준비도 지수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미국, 영국, 중국 등 8개국 기업 655명의 비즈니스 리더를 대상으로 AI 도입 현황과 투자 계획을 조사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82%가 AI를 일상적인 운영에 활용 중이며 주로 고객 서비스, 문서 처리, IT 운영, 보안 영역에서 AI가 활발히 쓰이고 있었다. 기업의 49%는 고객 데이터를 AI에 활용 중이고 56%는 향후 개인 식별 정보를 AI 앱에 활용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정성훈 Arm 코리아 상무는 "AI는 더 이상 미래 기술이 아니라 일상의 일부"라며 "Arm은 AI 시대의 핵심 기술 기업으로 전 세계적으로 AI가 더 빠르고 효율적이며 폭넓게 활용되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높은 AI 도입률과 활용 의지와 달리 실제 준비 태세는 부족했다. AI 도입을 위한 종합적인 전략을 보유했다고 답한 기업은 전체의 39%에 불과했다. 고성능 컴퓨팅 환경이나 AI 운영에 필수적인 전용 전력 인프라를 갖춘 기업은 각각 29%, 23%에 그쳤다. 정춘상 Arm 코리아 이사는 "AI에 대한 수요는 급증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인재와 데이터 준비도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응답 기업의 34%는 숙련된 AI 인력이 부족하다고 답했으며 49%는 숙련 인재 부족을 AI 도입의 가장 큰 장애 요인으로 꼽았다. 기본적인 데이터 자동화 프로세스를 도입한 비율도 53%에 머물렀고 18%는 임시 방식으로 데이터를 정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객 데이터 활용이 늘고 있음에도 AI 시스템 내 보안이나 윤리적 통제 수준은 미흡했다. 응답자의 47%는 자사 AI 시스템에 편향 감지 및 수정 프로세스가 부족하다고 지적했으며 이 중 17%는 공식적인 절차 없이 임시 점검에 의존한다고 답했다. 이에 응답자 44%는 AI 윤리와 데이터 엔지니어링을 향후 5년간 조직에 가장 필요한 핵심 기술로 꼽았다. 정춘상 이사는 "모델 도난 문제, 해킹이 주요 이슈"라며 "AI 기술 발전이 단순히 성능 향상을 넘어 책임감 있고 안전한 운영을 기반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음에도 구체적인 실행이 뒤따르지 않아 오히려 인재 격차가 좁혀지기보다 더욱 벌어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과제에도 불구하고 비즈니스 리더의 87%는 향후 3년 내 AI 예산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AI에 예산을 10% 이상 투자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미국 기업 57%, 아시아태평양(APAC) 기업 45% 수준으로 나타났다. Arm은 자사의 Armv9 아키텍처, AI 가속 기능과 보안 기능, 헬륨(Helium) 기술 등을 통해 컴퓨팅 처리량을 향상하고 엣지에서의 강화된 프라이버시 정책으로 이러한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성훈 상무는 "성능, 확장성, 전력 효율성을 겸비한 기술과 제품을 엣지부터 클라우드까지 모든 영역에 공급하며 AI 현실화를 주도한다"고 말했다. Arm은 모바일 기기 99%에 자사 기술이 적용된 점, PC 시장 및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Arm 기반 칩 채택이 증가하는 추세를 근거로 AI 시대의 핵심 기술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자신했다. 정춘상 이사는 "AI 모델이 복잡해지고 크기가 커짐에 따라 분산 컴퓨팅과 에너지 최적화 기술이 필수 요건이 되고 있다"며 에너지 효율적 칩 설계와 보안 중심 아키텍처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2025-05-22 18:2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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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뉴욕에서 기업 없는 주거단지로… 20년 송도 개발의 그림자
[이코노믹데일리] 송도국제업무단지는 ‘세계적인 비즈니스 중심지’라는 이름 아래 시작됐지만, 20년이 흐른 지금 도시의 본질은 ‘반값 아파트’와 미완의 공공 인프라로 대표되고 있다. 본 기획은 송도 개발의 명암을 짚고, 국제도시로서의 정체성과 미래 비전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 ◆'국제도시' 대신 '반값 아파트'가 된 송도 세계적인 비즈니스 중심지를 표방하며 야심차게 조성된 송도국제업무단지가 최근 ‘반값 아파트’라는 표현까지 나올 만큼 부동산 시장의 냉각기를 맞고 있다. 국제도시의 이름 아래 20년간 진행된 개발은 정작 핵심이었던 기업 유치와 글로벌 정주 인프라 구축보다는 아파트 공급에만 집중됐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인천시는 여의도의 두 배가 넘는 부지를 민간사업자에게 개발권한을 부여하며 송도를 경제자유구역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지만 실상은 다르다. 송도국제업무단지의 현재 착공률은 전체의 80% 수준에 불과하며 이 중 주택건설용지는 93%가 개발됐지만 상업 및 업무용지는 47%에 머물러 있다. 국제병원과 제2국제학교 예정 부지도 수년째 공터로 방치돼 있다. 이 사업은 포스코건설과 미국 게일인터내셔널이 공동 설립한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가 2005년부터 추진해왔다. 하지만 2015년부터 3년간 양측의 갈등으로 사업이 중단되면서 구조적인 균열이 시작됐다. 이후 포스코건설이 게일의 지분을 제3의 투자사에 넘기며 사업 구조를 재편했지만, 핵심 기능을 갖춘 정주 및 업무 인프라 개발은 여전히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는 이러한 개발 편중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시의회는 “아파트 용지는 본래 업무부지 개발을 위한 수익 보전 수단이었지만 주객이 전도돼 송도는 사실상 대형 아파트 단지로만 채워졌다”고 지적한다. 2011년 인천경제청이 NSIC와 협의해 주거 대 업무 용지 비율을 8대 2로 조정한 뒤 14년간 이를 재검토하지 않은 점도 문제로 꼽히고 있다. 현재 논란의 중심은 마지막 남은 주거용지인 G5블록이다. 시의회는 이 부지마저 주택개발로 전환될 경우, 송도의 기업 유치는 사실상 좌초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강구 소위원장은 “인천시의 비전을 믿고 송도에 입주한 주민들의 기대를 저버려선 안 된다”며 “지금이라도 송도가 국제도시로서 제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뼈를 깎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도는 한때 ‘아시아의 뉴욕’을 꿈꾸던 도시였지만 현실은 ‘기업 없는 아파트촌’이라는 오명 속에 주저앉고 있다. 반값에 거래되는 아파트, 멈춰 선 공공 인프라, 텅 빈 업무시설 등 2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송도는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야 할 시점에 서 있다. ◆중심 없는 '업무단지'…송도의 도시 정체성이 흔들린다 국제업무기능을 중심에 둔 도시. 송도국제업무단지를 관통하던 기본 구상이었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구상은 있었지만 실현된 비즈니스 거점은 없다. 사무실을 채우지 못한 상업시설, 유치되지 못한 글로벌 기업, 비어 있는 국제병원과 학교 부지는 그 상징이다. 송도의 도심은 이제 ‘중심 없는 중심지’로 전락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송도국제업무단지의 상업 및 업무용지 개발 진척률은 47%에 그친다. 반면 주택건설용지는 93%가 완료됐다. 착공률만 놓고 보면 이 도시가 어느 방향으로 진화해왔는지 분명하다. 문제는 이 같은 불균형이 단지 공급 유형의 차이를 넘어, 도시 정체성 자체를 흔들고 있다는 점이다. 송도는 이제 더 이상 ‘업무단지’라 부르기 어려운 구조로 변모하고 있다. 이런 결과의 출발점은 개발 주체였던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의 구조적 한계에서 비롯됐다. NSIC는 2002년 포스코건설과 미국 게일인터내셔널(이하 '게일')이 3대 7 지분으로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송도 개발을 총괄해왔다. 그러나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양측 갈등이 격화되며 사업은 3년간 전면 중단됐다. 이 과정에서 사업 지연뿐 아니라 신뢰 붕괴까지 맞물리며, 송도는 국제업무기능 구축의 적기를 놓쳤다. 게일은 고급 주상복합과 오피스, 쇼핑몰이 어우러진 복합개발을 추진하고자 했지만, 포스코는 수익성이 높은 주거 위주 개발을 선호했다. 이견은 결국 파국으로 치달았고, 게일은 보유 지분을 처분한 뒤 사업에서 철수했다. 이후 NSIC는 사실상 해체됐고, 송도 개발은 각 공구별로 민간 사업자가 제각각 진행하는 방식으로 분절화됐다. 2011년에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NSIC와 협의를 통해 주거 대 업무 비율을 8대2로 완화했다. 그 순간 업무 중심 도시라는 송도의 원래 계획은 본격적으로 무너지기 시작했다. 지금 송도국제업무단지가 ‘아파트촌 업무단지’라는 비판을 받게 된 출발점이기도 하다. 도시 콘셉트 자체도 근간부터 흔들렸다. 유엔기구 유치, 글로벌 본사 밀집, 외국인을 위한 의료·교육시설 집약 등 첨단 비즈니스 허브라는 초기 구상은 현실화되지 못했다. 국제병원 부지는 여전히 방치돼 있고, 제2국제학교 역시 사업이 표류 중이다. 업무시설로 지정된 구역은 사람 없는 건물과 텅 빈 공간만 남았다. 일각에서는 “업무지구가 실패한 것이 아니라, 애초에 제대로 시도된 적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송도 개발 자체가 주택 분양을 중심으로 기획됐고, 공공 기능은 수익성 보완을 위한 부차적 요소로 취급됐다는 비판이다. 도시 브랜드를 떠받칠 ‘내용물’ 없이 외형과 시세만 부풀려졌다는 분석이다. 이제 송도국제업무단지는 '업무단지'인가, 아니면 도시계획의 명분을 빌린 '아파트 개발 사업'인가 그 정체성에 스스로 답해야 할 시점에 다다랐다. ◆반값 아파트, 무너진 프리미엄의 민낯 한때 ‘수도권 부동산의 블루칩’으로 불리던 송도 신도시. 국제업무단지를 중심으로 프리미엄을 쌓던 도시였지만 이제는 ‘반값 아파트’의 상징으로 회자된다. 고금리와 공급 과잉, 정책 불확실성이 맞물리면서 송도의 집값은 바닥을 가늠할 수 없을 만큼 하락하고 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송도가 속한 인천 연수구의 아파트값은 지난해 10월 이후 27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변동률은 -0.11%로, 인천 전체 평균인 -0.01%보다 낙폭이 10배나 컸다. 같은 기간 미추홀구와 부평구는 상승 전환했고 검단신도시가 포함된 서구도 반등 흐름을 보이면서 송도의 하락세는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거래 현장에서는 이미 반값 거래가 현실이 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송도를 대표하는 단지 중 하나인 ‘더샵송도마리나베이’ 전용 84㎡는 지난달 6억520만원에 거래됐다. 직전 신고가인 12억4500만원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떨어진 수치다.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전용 99㎡ 역시 최고가 12억5000만원에서 최근 6억원에 거래되며 비슷한 낙폭을 기록했다. 단기간 내 가격이 반토막 난 사례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요인은 입주 물량이다. 올해 연수구에는 ‘송도럭스오션SK뷰’ 1114가구, ‘힐스테이트 레이크송도 4차’ 1319가구 등 총 3700여 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늘어나는 공급은 회복 조짐을 가로막고 있으며 기존 보유자들까지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을 시도하면서 시장에 나오는 매물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시장에서는 송도의 하락세가 단기 조정을 넘어 본질적인 전환기에 들어선 것 아니냐는 시각도 확산되고 있다. 과거 송도 집값을 지탱했던 국제업무단지 개발이 좌초된 상황에서 도시의 정체성 자체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사업 추진 속도가 사실상 한계에 도달했다는 인식까지 퍼지면서 투자 수요는 빠르게 자취를 감추고 있다. 현장에서는 매수세 실종이 체감된다. 일부 중개업소는 “급매로 나와도 사겠다는 사람이 없다”고 전하며 “기존 집주인들이 ‘시간이 지나면 오르겠지’라는 기대를 버리고 손해를 감수하며 매도에 나서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실거주 수요도 줄어드는 흐름이다. 교육과 의료, 업무 환경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았다는 인식에 따라 송도는 더 이상 살고 싶은 도시가 아닌, 되팔기 어려운 도시로 여겨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송도 부동산 시장의 반등 시점을 단정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한국금융연구원 관계자는 “GTX-B 착공 등 외부 요인만으로는 근본적인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도시 기능이 원래 위치로 회복되지 않으면 하락 흐름은 장기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송도는 서울 강남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평가를 받던 곳이었다. 지금은 부동산 플랫폼에서 ‘급매’, ‘반값’, ‘미계약’ 같은 단어로 더 자주 검색된다. 고가 분양이 남긴 기대는 사라졌고, 남은 것은 사려는 이 없는 도시라는 현실뿐이다.
2025-05-22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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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15주 연속 상승…강남권 이끌고 세종은 전국 1위 상승률
[이코노믹데일리] 서울 아파트값이 1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남을 중심으로 한 선호 지역의 상승 폭이 확대되는 가운데 지방은 하락세를 지속했지만 세종시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둘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10% 올라 상승 폭을 다시 키웠다. 한 주 전 0.08% 상승에 이어 15주 연속 오름세다. 특히 강남 3구의 상승세가 뚜렷하다. 강남구는 0.19% 올라 전주보다 0.04%포인트 상승 폭이 커졌고, 서초구는 0.23%, 송파구는 0.22%의 오름세를 보였다. 강동구도 0.17%로 상승 폭을 확대했다. 이 밖에 마포와 영등포, 용산, 광진 등 주요 인기 지역들도 일제히 전주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등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이어지며 상승 계약이 꾸준히 체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도권 전체로는 0.02%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인천은 0.02% 하락하며 하락세를 이어갔고 경기도는 보합으로 돌아섰다. 과천은 0.35% 상승하며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올해 누적 상승률은 5.28%에 달했다. 성남 분당구와 용인 수지구도 각각 0.16%, 0.17% 상승했다. 지방은 이번 주에도 0.02% 하락했으며 5대 광역시는 0.06%, 8개 도는 0.02%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다만 세종시는 0.48% 상승하며 전국 시도 가운데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도담동과 고운동, 다정동의 중소형 아파트와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01%포인트 상승해 보합 전환됐다. 전셋값은 전체적으로 제자리걸음을 이어갔다. 서울은 0.03% 상승하며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수도권은 0.02% 상승해 소폭 반등했다. 인천은 변동 없이 보합세를 유지했고 경기는 0.02% 상승했다. 경기 지역에서는 과천이 0.49%로 가장 높았고 안양 동안구와 용인 수지구도 각각 0.15%, 0.13% 상승했다. 지방 전셋값은 0.01% 하락해 약세가 이어졌다. 부동산원이 같은 날 발표한 4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전국 주택 종합 매매가격은 0.02% 하락했지만 서울은 0.25%, 수도권은 0.07% 상승했다. 서울과 수도권 모두 상승 폭은 전월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다. 서울은 0.52%에서 0.25%로, 수도권은 0.15%에서 0.07%로 축소됐다. 세종시는 0.25% 상승해 17개월 만에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서울의 아파트가 0.33%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단독주택은 0.22%, 연립주택은 0.13% 상승했다. 지방에서는 아파트와 연립주택이 각각 0.17%, 0.08% 하락했고 단독주택만 0.05% 상승했다.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지난달 0.03% 상승에서 이번 달 보합으로 돌아섰다. 서울은 0.09% 오르며 전월보다 상승 폭이 줄었고 수도권도 0.05%로 상승세가 둔화됐다. 지방은 -0.05%로 낙폭이 더 커졌다. 월세는 전국적으로 0.05% 상승해 오름세를 지속했다. 서울은 전세대출 여건 악화로 월세 수요가 늘며 0.10% 상승했고 수도권은 0.09%, 지방은 0.01% 각각 올랐다.
2025-05-16 08: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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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 3 경험해볼까'...BYD코리아, 패밀리 EV데이 '활짝'
[이코노믹데일리] BYD코리아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오는 17일부터 31일까지 매 주말마다 전국 BYD 오토 전시장에서 BYD 아토 3 시승 행사 '패밀리 전기차(EV)데이'를 운영한다. 15일 BYD코리아에 따르면 패밀리 EV데이는 전국 15개 전시장에서 동시 진행되는 고객 시승 프로그램이다. 현재 BYD 오토 전시장은 서울 서초, 목동, 강서, 용산과 경기 수원, 분당, 일산, 송도, 안양, 광주, 그리고 부산 수영, 강원 원주, 대전, 대구, 제주 등 총 15개 주요 도시에서 운영 중이다. 앞서 BYD 아토 3는 출시 3년 만에 전세계적으로 100만대 이상 판매된 소형 전기 스포츠 유틸리티차(SUV)다. BYD의 핵심 기술인 블레이드 배터리와 순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플랫폼 3.0이 적용돼 패밀리카, 세컨드카로 적합하다. 또한 3D 서라운드 뷰 모니터, 파노라믹 선루프, V2L, 12.8인치 회전형 디스플레이,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 등 다양한 편의 사양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행사 기간 중 BYD코리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시승 신청을 하거나 전시장 방문 후 현장 신청하는 고객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 부문 대표는 "BYD 아토 3는 베스트셀링 카"라며 "아토 3를 직접 체험하며 전기차의 매력과 상품성을 느끼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5-05-15 10:4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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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기호 AWS 대표 "생성형 AI·IT 현대화 집중...고객 경험 혁신 사례 공유"
[이코노믹데일리] "인공지능(AI)이 더는 상상의 기술이 아닌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도구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함기호 아마존웹서비스(AWS) 코리아 대표는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클라우드 기술 콘퍼런스 'AWS 서밋 서울 2025' 개막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강조하며 클라우드와 AI 기술을 통한 고객 사업 혁신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로 11주년을 맞은 이번 행사에서는 클라우드 및 생성형 AI 관련 70여 곳의 혁신 기업 사례와 110여 개의 세션이 이틀간 소개된다. 함 대표는 올해 AWS의 사업 전략으로 '생성형 AI'와 'IT 현대화'를 핵심으로 꼽았다. 그는 "이번 행사는 기술 중심에서 경험 중심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는 무대"라며 "최신 기술을 통한 비즈니스 혁신 사례와 생성형 AI로 열어가는 무한한 가능성의 미래를 직접 경험하고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인사이트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실제 업무 현장에서 AI가 고객 경험을 혁신한 사례들이 기조연설에서 비중 있게 다뤄졌다. 함 대표는 삼성전자의 차세대 갤럭시 스토리를 위한 현대화 프로젝트, 현대카드의 클라우드 기반 빅데이터 플랫폼 2.0, 대한항공의 AI 컨택센터(AICC) 플랫폼 등 국내 기업과의 다양한 협업을 언급했다. 한국 기업들의 생성형 AI 도입 속도는 세계적으로도 매우 빠른 편이다. 함 대표는 "한국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파운데이션 모델 및 거대언어모델(LLM) 파트너십을 적극적으로 형성하고 있다"며 "과거 비용 절감이 주 목적이었다면 올해는 장기적 관점의 비즈니스 민첩성 확보와 확장성을 위해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을 추진하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AWS 조사에 따르면 한국 기업 63%가 AI 혁신 전담 최고 AI 책임자(CAIO)를 이미 임명했고, 45%는 생성형 AI를 실제 운영 단계로 확장 중이며, 96%는 올해 관련 직무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야세르 알사이드 AWS IoT 부문 부사장은 "AWS는 산업계와 개발자들에게 적절한 빌딩블록(Building Blocks)을 제공함으로써 AI를 상상이 아닌 현실로 만들 수 있게 할 것"이라며 AI와 클라우드 현대화의 강력한 연관성을 설명했다. 그는 AWS의 AI 칩 '트레이니움', 아마존 머신러닝 관리도구 '세이지메이커', 생성형 AI 플랫폼 '베드록' 등을 소개하며 "AWS는 칩 수준에서 클라우드까지 모든 것을 구축한다"고 말했다. 또한 신형 CPU '그래비톤4'와 AI 칩 '트레이니움2'의 향상된 성능 및 에너지 효율, 아마존 S3의 신규 버킷 유형 'S3 테이블' 도입 등 인프라 혁신도 강조했다. 알사이드 부사장은 AI 애플리케이션 구현을 위한 5가지 요소로 △적절한 모델 선택 △커스터마이징 기능 △신뢰와 안전성 △유틸리티 확보 △경제성을 제시하며, 아마존 베드록과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아마존 노바'가 이를 충족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AWS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보안"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기업들의 혁신 사례도 이어졌다. 우아한형제들은 아마존 노바와 베드록을 활용해 하루 평균 3만 3천 건의 메뉴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 메인·사이드·음료 등으로 자동 분류하며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쿠팡은 AWS 코드 변환 에이전트를 통해 70개 이상의 자바 애플리케이션을 3개월 만에 현대화하여 보안성과 성능을 강화했다. 배경화 현대카드 디지털 부문 부사장은 금융 기업에서 데이터 기반 테크 기업으로 전환한 경험을 공유했다. 현대카드는 '마더AI', '시퀀스AI' 등 자체 AI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AWS 클라우드 기반 AI 플랫폼 '유니버스(UNIVERSE)'로 통합했다. 배 부사장은 "데이터 체계, 스토리지, 컴퓨팅 그리고 AI와 머신러닝 등 모든 컴포넌트를 지원하는 아마존의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생각보다 굉장히 빠른 시일 안에 이 플랫폼을 만들 수 있게 됐다"며 "작년 10월에는 이 플랫폼을 일본 SMCC에 판매를 할 수 있게 됐는데 감히 말하자면 전세계 금융업계에서 AI 소프트웨어(SW)를 수출한 첫 번째 회사가 바로 우리 회사"라고 밝혔다. 이재성 트웰브랩스 대표는 "2025년에는 전 세계 데이터의 90%가 영상으로 156.0제타바이트(ZB)를 차지할 것"이라며 자사의 초거대 영상 AI 모델 '마렝고'와 '페가수스'를 공개했다. 이 모델들은 국내 기업 개발 영상 AI 모델 최초로 아마존 베드록에서 제공된다. MLSE(메이플리프 스포츠&엔터테인먼트)는 트웰브랩스 기술로 숏폼 제작 시간을 10시간에서 9분으로 98% 단축했다. 이 대표는 "AI는 산업을 이해하는 새로운 언어이고 우리는 그 언어를 영상으로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AWS는 업스테이지의 자체 개발 LLM '솔라' 글로벌 시장 출시, LG CNS와의 '생성형 AI 협력 조직' 출범 등 국내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알사이드 부사장은 엔비디아와의 14년간 파트너십을 언급하며 블랙웰 GPU 탑재 'P6 인스턴트' 출시 계획과 세계 최대 규모 AI 슈퍼컴퓨터 '프로젝트 세이바' 구축 협력도 알렸다. 함기호 대표는 "한국 기업들이 생성형 AI 도입을 단순한 일회성 프로젝트가 아닌 혁신의 여정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AWS가 보유한 기술로 한국 고객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핵심 협력자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생성형 AI는 이제 실험 단계를 넘어 실행과 성과의 영역으로 진입했으며 AWS는 이 변화를 주도하는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5-05-14 15: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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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의 토지거래허가제 번복, 가계대출 '부채 폭탄' 도화선 되나
[이코노믹데일리] 지난달 오세훈 서울시장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번복으로 주택 거래가 급증하면서 가계대출이 5조원 가까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으로, 무분별한 주택담보대출 급증에 따른 부채 폭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4조8000억원 늘어난 1150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3조7000억원 증가하며 전체 가계대출 증가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담대가 주택 거래 활성화에 따라 빠르게 늘어난 영향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앞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예고했으나 이를 번복하면서 주택 거래가 급증했다. 이로 인해 대출 수요가 폭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토지거래허가제 번복은 시장에 혼란을 야기했고, 주택 구매를 서두르는 수요를 자극했다"고 지적했다.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도 1조원이 증가했다. 박민철 한국은행 시장총괄팀 차장은 "2~3월 주택 거래 증가의 영향이 4월부터 주담대에 본격 반영됐고, 1분기 상여금 유입 효과 소멸로 신용대출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러한 대출 급증이 향후 부채 관리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서 과도한 대출이 발생할 경우, 금리 인상이나 경기 침체 시 심각한 부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는 한국의 경제 회복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은행의 기업대출도 14조4000억원 증가해 2020년 4월(27조9000억원) 이후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이 각각 6조7000억원, 7조6000억원 증가하며 기업 대출 증가를 주도했다. 한국은행은 이를 경기 회복 신호로 해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기업들은 대규모 투자보다는 자금 확보 차원에서 대출을 늘린 것"이라 말했다. 지난달 은행 수신은 25조9000억원 감소했다. 수시입출식예금에서 36조8000억원이 빠져나갔으며, 이는 기업의 부가세 납부, 배당금 지급, 지방자치단체 자금 인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기예금은 기업 예금 감소로 5000억원 증가에 그쳤고, 자산운용사의 수신은 머니마켓펀드(MMF)가 24조1000억원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38조5000억원 늘었다. 전문가들은 가계대출의 급증이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향후 부채 관리의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증가를 억제하기 위한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25-05-14 13:5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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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용산 남영역 롯데캐슬 헤리티지' 100% 계약 완료
[이코노믹데일리] 롯데건설이 서울 용산구에 공급한 청년안심주택 ‘용산 남영역 롯데캐슬 헤리티지’가 전 가구 계약을 마무리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롯데건설은 ‘용산 남영역 롯데캐슬 헤리티지’는 지난달 14일 진행된 청약 접수에서 217가구 모집에 1만9869건이 접수되며 평균 9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이달 초 전세대 계약을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특별공급에서는 전용 39㎡A형이 240.5대 1이라는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며 관심을 끌었다. 단지는 서울 용산구 갈월동 98-6번지 일대에 지하 4층부터 지상 24층까지 1개 동으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23~49㎡ 269가구 중 공공임대 52가구를 제외한 217가구를 민간임대로 공급했다. 입주는 2025년 6월 예정이다. 우수한 입지여건과 합리적인 임대 조건이 완판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남영역(1호선)과 도보권에 있는 숙대입구역(4호선), 삼각지역(4·6호선 환승)을 이용할 수 있어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다. 용산역, 서울역과도 가까워 종로 여의도 마포 등 중심업무지구로 이동이 편리하며, 청파로 원효로 한강대로 등 주요 도로망과도 인접해 있다. 생활 인프라도 풍부하다. 인근에 용산공원과 효창공원이 위치하고 롯데마트 서울역점, 롯데아울렛 서울역점 등 대형 편의시설도 가깝다. 단지 내에는 피트니스센터, 맘스카페&코인세탁실, 스터디룸, 무인택배보관함 등 입주민 맞춤형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되며, 특히 지상 24층에는 도심 전망을 즐길 수 있는 스카이 커뮤니티도 조성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초역세권 입지와 민간임대임에도 합리적인 조건, 그리고 상품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성실한 시공과 관리로 입주민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2025-05-14 11:2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