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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CEO 인베스터 데이서 '수익성 기반 질적 성장' 밸류업 방향 제시
[이코노믹데일리] 현대모비스가 1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2024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데이'를 열고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현대모비스가 기업설명회도 아닌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해 CEO가 직접 발표자로 나서 미래 비전과 전략을 설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의 중장기 성장 전략과 목표, 밸류업(기업가치제고) 방향을 주요 이해 관계자들과 적극적으로 공유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먼저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선도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 사업체질 개선에 나선다. 이를 통해 2027년까지 연평균 8% 매출성장을 이어가고 영업이익률은 5~6%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사업목표를 제시했다. 그 동안 현대모비스의 외연 성장을 견인한 매출 규모는 상승세를 꾸준히 유지하는 동시에 다소 불안정한 수치를 보인 영업이익률까지 본궤도에 올려 매출과 수익이 함께 성장하는 사업 방향성을 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동화와 전장사업 중심의 핵심부품 매출 증가와 그룹사 이외 글로벌 완성차를 대상으로 한 매출 비중 확대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현대모비스는 국내외 전동화 신(新)거점의 동시다발적 가동과 함께 전장부품과 글로벌 완성차 매출도 각각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진행해 온 대규모 투자 사업이 매출 성장으로 연결되면서 비용 부담이 감소하고 투자회수 사이클에 진입했다는 점도 청신호다. 이날 발표에 나선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고부가가치 핵심부품을 중심으로 매출 성장이 본격화돼 수익성에 기반한 질적 성장이 기대된다”면서 “선도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부품제조 부문의 글로벌 완성차 대상 매출 비중을 2033년 40%까지 확대해 글로벌 톱3 부품사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모비스는 또 주주환원 정책 추진 계획도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20% 수준인 총주주환원율(TSR)을 향후 3년간 30%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TSR은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감안해 주주들이 일정 기간 얻을 수 있는 총환원율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도 3년에 걸쳐 소각하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이 사장은 "글로벌 탑 플레이어로 도약하기 위한 선제적 투자에 집중하는 동안 잠시 정체를 경험했지만, 이제 수익성에 기반해 질적 성장을 이뤄야 하는 시점"이라며 "매출과 이익의 안정적인 동반성장, 투자와 주주환원의 밸런스를 맞춰 회사의 기업가치를 글로벌 위상에 맞게 재정립하겠다"고 말했다. 탄소 중립 정책도 함께 공개했다. 현대모비스는 책임 있는 혁신과 청정 기술을 활용한 모빌리티 구현을 위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차원에서 내년까지 재생에너지 전환율 35%를 달성하기로 했다. 사업장별 지속가능성 실사율의 경우 제조사업장은 2025년까지, 부품사업장은 2027년까지 100%로 높이겠다고도 했다. 이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 계획도 명확히 했다. 2030년 30% 감축에 이어 2040년 사업장 온실가스 배출 제로, 2045년에는 공급망 포함 ‘NET 제로’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의사결정 체계의 투명성도 강화하기 위해 이사회 중심 경영과 소통 강화를 통해 이해관계자와의 신뢰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2024-11-19 18:52:20
"전장 특허만 3500건"…LG이노텍, 시장 선점 드라이브
[이코노믹데일리] LG이노텍이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 기술력을 앞세워 특허 경쟁력 확보에 나서면서 글로벌 전장부품 시장 선점에 드라이브를 건다. LG이노텍은 지난 5년간 총 3500여건의 전장부품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고 28일 밝혔다. 그 동안 LG이노텍은 신성장동력인 전장부품 사업 육성을 위해 전장 특허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그 결과 전체 특허 출원 건수 중 전장 분야 특허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전장에서도 라이다, 차량 카메라, 차량 조명, 통신모듈 등 전기차나 자율주행차와 같은 미래차 분야 중심으로 특허 출원을 빠르게 확대해 나가고 있다. LG이노텍은 표준특허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전기차 통신 컨트롤러(EVCC) 국제 표준 특허도 5건이나 등재에 성공했다. 국제 표준특허는 국제표준화기구(ISO),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등 표준화 기구에서 정한 표준 규격을 제품에 적용할 때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기술에 대한 특허다. 이번에 표준특허로 등재된 기술은 총 5건으로 통신채널을 이용한 차량 충전모드 결정 기술 4건, 배터리 충전 제어 기술 1건이다. LG이노텍은 지난해에도 EVCC 국제 표준특허 3건을 확보한 바 있다. 노승원 LG이노텍 최고기술경영자(CTO)는 "글로벌 전장부품 시장에서 유리한 입지를 선점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술 및 특허 리더십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28 17:43:32
완성차 업체 올라탄 LG…전기차 캐즘에도 '끄떡없네'
[이코노믹데일리] LG전자 자동차 전기장치(전장사업)가 중추적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인 수요 둔화)에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 중심에는 완성차 업체들과의 끈끈한 동맹과 계열사 간 시너지가 뒷받침하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LG전자 전장사업(VS)본부는 지난 2012년부터 2022년까지 약 10년간 'LG전자의 아픈 손가락'으로 여겨졌다. 2022년 흑자로 전환한 이후 지난해에는 연간 매출 10조원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증권가에서는 고객사 다변화 영향으로 올해와 내년엔 각각 매출 11조원, 13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전자 전장사업의 성장 비결로 첫 손에 꼽히는 건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의 긴밀한 협업이다. 실제 LG전자는 북미 완성차 3사인 포드·제너럴모터스·스텔란티스와 벤츠를 주요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협업은 구동모터와 같은 하드웨어 제품에서부터 웹운영체제(OS)와 같은 소프트웨어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 최근 LG전자는 현대차그룹과도 새로운 동맹을 결성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인포테인먼트 뿐 아니라 전기차 모터,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웹 운영체제(OS) 등으로 부품 공급을 확대한다는 내용이다. 두 회사 간 동맹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LG전자의 자회사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 맡은 전기차 모터 공급이다. 모터는 사람의 생명과 직결돼 다른 부품보다도 많은 완성차 업체들이 까다롭게 심사해 협력사를 선정한다. 현대차가 LG마그나의 모터를 적용했다는 건 그만큼 기술력이 보장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계열사간 시너지도 전장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한몫하고 있다. LG 전장사업은 LG마그나를 포함한 LG전자 VS본부 이외에도 LG이노텍·LG디스플레이 등이 각자 역할을 분담한다. 업계에선 LG그룹 전자계열사의 전장 분야 수주 잔고를 130조원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자율주행차량용 카메라 모듈, 차량용 조명 등을 통해 전장시장을 공략 중이다. 앞서 LG이노텍은 5년안에 자동차 전장사업 매출을 5조원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완성차에 공급하고 있다. 양산 4년만에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 10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현재 전장 패널 생산을 전담하는 구미사업장 외 파주사업장에서도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양산할 계획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마그나가 한국, 중국에 이어 멕시코, 헝가리 등에 신규 공장을 가동하며 부품 공급 능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며 "LG이노텍도 자율주행 솔루션에서 핵심 부품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어 고객 확보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LG전자가 올 2분기 가전에 이은 전장부품 사업 실적 호조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올해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9% 증가한 1조2000억원으로 예상돼 컨센서스를 23%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2024-06-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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