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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돌 맥시칸' 힘주는 김홍국 회장 "냉동치킨 연매출 100억원 목표"
[이코노믹데일리] 하림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맥시칸이 냉동치킨으로 간편식(HMR) 시장을 공략, 연매출 1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온·오프라인 전 채널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다양한 경로로 맥시칸 치킨을 접할 수 있는 만큼 가맹점 매출액은 줄어드는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림은 15일 서울 성수동 성동구에서 ‘장하다 하림 맥시칸’ 팝업스토어를 열고 냉동치킨 브랜드 론칭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에 선보인 냉동치킨은 약 40년의 전통을 이어온 맥시칸의 양념치킨 레시피 개발 노하우를 담았다. 치킨 전문점의 맛과 식감을 그대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제품은 총 12총으로 구성됐다. 냉동치킨 8종, 소스류 3종, 볶음면 1종이다. 대표적인 냉동치킨 제품으로는 크리스피 순살, 크리스피 봉, 핫 크리스피 순살 등이 있다. 타사 제품과의 차별화를 위해 봉 치킨 제품은 국내 냉동치킨 제품 중 보기 힘든 국내산 냉장 닭봉을 원료로 사용했다. 가격은 1만원 미만으로 형성됐으며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일부 채널에 판매 중이다. 온라인은 쿠팡 등에 입점돼 구매가 가능하다. 정예진 맥시칸 브랜드 매니저는 “일반적으로 닭가슴살, 닭다리살과 같은 뼈 없는 부위는 냉동과 냉장 사이의 맛 차이가 크지 않지만, 닭봉처럼 뼈가 붙은 부위는 원육의 상태에 따라 조리 시 맛과 육즙에서 큰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소스 3종은 ‘1985 양념치킨 소스’, ‘오리지널 양념치킨 소스’, ‘매콤 양념치킨 소스’ 등으로 맥시칸의 레시피를 그대로 재현해 냈다. 함께 선보인 양념치킨 볶음면은 진한 닭육수로 반죽한 면과 마늘향이 가득한 특제 양념소스가 조화를 이룬다. 바삭한 마늘 후레이크까지 더해져 양념치킨의 풍미를 담았다. 김홍국 회장은 “맥시칸하면 양념통닭, 하림하면 닭고기로 옛날 맥시칸을 회상하며 브랜드를 선보였다”며 “연매출 목표는 100억원으로 냉동 치킨 간편식 시장에서 점유율을 점차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냉동치킨 제품이 맥시칸 가맹점주들의 매출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정보에 따르면 맥시칸치킨의 점포 수는 약 416개로, 치킨 1위인 bhc의 2291개와 무려 1800개 이상 차이난다. 이렇다 보니 가맹점 평균매출액은 2023년 1억2108만원에서 지난해 1억3797억원으로 소폭 늘기는 했지만 치킨 브랜드 중 낮은 편이다. 이와 관련해 정 매니저는 “점주들과 내부적으로 충분히 논의했다”면서 “냉동치킨과 매장 치킨을 구매하는 고객 타깃이 달라, 오히려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내 동반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맥시칸 가맹점과 협업 형태의 행사 개최를 기획 중”이라며 “신제품도 이번 계기를 시작으로 앞으로 더 많은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5-15 16: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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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조 퇴직연금 시장…'미래' 쫓는 '현대차·한투·삼성'
[이코노믹데일리] 퇴직연금 시장 규모가 430조원을 경신한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추격하는 현대차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이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3파전을 벌이면서 순위가 뒤바뀔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2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국내 은행·증권·보험사 42곳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지난 1분기 기준 432조9914억원으로 집계됐다. 퇴직연금 적립금은 작년 4분기(424조5437억원) 대비 1.99% 늘었다. 이 중 은행이 228억9986만원, 증권이 107억6188억원, 보험이 96억3740만원 순으로 많았다. 국내 증권사 13곳(대신·미래·삼성·신영·신한·우리·유안타·하나·한국·한화·현대차·iM·KB·NH) 중 미래에셋증권이 적립금 30조5221억원 보유하며 선두를 지켰다. 이어 △현대차증권 17조3492억원 △한국투자증권 16조6812억원△삼성증권 16조3063억원 △NH투자증권 8조2057억원 △KB증권 6조9377억원 △신한투자증권 5조8846억원 △대신증권 1조8750억원 △하나증권 1조4542억원 △한화투자증권 7895억원 △iM증권 7082억원 △신영증권 3766억원 △우리투자증권 2770억원 △유안타증권 2515억원 순으로 높았다. 특히 2위인 현대차증권과 3위 한국투자증권과 격차는 단 6680억원에 불과했다. 특히 한국투자증권과 4위인 삼성증권간에는 3749억원 차이가 났다. 뒤를 이은 NH투자증권과 KB증권의 적립금 규모는 1조2680억원,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1조531억원 격차를 보였다. 상위권과 중위권에서 적립금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하는 가운데 올해 들어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율은 직전 분기 대비 삼성증권이 5.98%, 한국투자증권이 5.48%, 미래에셋증권 4.55%, KB증권 4.51%를 기록했다.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에서 상위권과 중위권 간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말 실시한 조직개편에서 연금 1·2부문을 연금혁신부문, 연금RM1부문, 연금RM2부문, 연금RM3부문으로 부서를 세분화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개인고객그룹 내 퇴직연금2본부와 퇴직연금운영본부를 신설했고 연금영업부는 8곳으로 확대했다. 현대차증권은 작년 단행한 조직개편에서 퇴직연금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리테일본부 산하에 연금사업실을 편제했다. KB증권도 지난 3월 프리미어센터 내 비대면 연금 상담 전용 연금자산관리센터를 새롭게 선보였다. 투자금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퇴직연금 실물이전이 가능해지기도 했고 증권이 높은 수익률을 보이면서 자산 유입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연금 시장에서 파이를 확보하기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올해 이전 고객은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2025-05-13 06: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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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지도 반출, 정부 8월 결론… 국토부 "안보 최우선, 구글 입장 수용 아직"
[이코노믹데일리] 구글의 국내 고정밀 지도 데이터 해외 반출 요청에 대한 정부의 최종 결정이 오는 8월 중 내려질 전망이다. 당초 1차 통보 기한은 이달 중순이었으나 국가 안보 및 산업 파급 효과 등 민감한 사안을 고려해 심사 기간을 한 차례 연장하기로 했다. 11일 국토교통부와 산하 공공기관인 국토지리정보원에 따르면 정부는 구글의 지도 반출 허용 여부를 오는 8월 11일 전까지 결정할 계획이다. 지도 정보 해외 반출 여부는 국토교통부를 비롯해 국방부, 외교부, 통일부, 국정원, 산업통상자원부, 행정안전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8개 부처가 참여하는 '측량성과 국외 반출 협의체'에서 심사한다. 협의체는 지도 반출 신청일로부터 60일 이내에 결과를 통보해야 하며 필요한 경우 60일을 추가로 연장할 수 있다. 이번의 경우 6·3 대선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최종 기한이 8월 11일까지로 늘어났다. 앞서 구글은 지난 2월 18일, 1대 5000 축척의 국내 고정밀 지도를 해외에 있는 자사 데이터센터로 이전할 수 있게 해달라고 국토지리정보원에 신청했다. 1대 5000 축척 지도는 50m 거리를 지도상 1cm 수준으로 정밀하게 표현할 수 있어 군사기지나 국가 주요 보안시설의 위치까지 상세히 파악 가능하다. 구글은 현재 1대 2만5000 축척의 공개 지도 데이터에 항공·위성사진을 결합한 형태로 국내 지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네이버나 카카오 지도에 비해 정확도와 상세 정보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구글은 지난 2011년과 2016년에도 지도 반출을 요청했으나 정부는 군사시설 등 민감 정보 유출 우려와 국내 서버 부재 등을 이유로 불허한 바 있다. 이번 세 번째 요청에 대해 정부는 여전히 ‘안보’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요구한 사항과 구글이 답변한 사항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아직 확정된 건 없고 국가 안보를 가장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한 "안보 우려와 관련해 정부가 요구한 사안이 있으나 구글은 아직 이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며 "안보와 국내 산업 상황을 깊이 있게 검토해 결론을 도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협의체는 만장일치 제도로 운영되기 때문에 국방부나 국정원 등 안보 부처가 반대할 경우 반출 승인은 사실상 어렵다. 현재 안보 당국의 입장 변화가 없어 1차 처리 기한 내 결론 도출은 쉽지 않은 상황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보안시설 정보 노출 우려에 대해 블러(흐림) 처리를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를 위해 정부에 해당 시설의 좌푯값 제공을 요청해 오히려 기밀 정보를 넘기는 셈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국내 기업들은 보안시설 지도 처리 시 위장(82%)이나 저해상도(6%) 방식을 주로 사용하는 반면 구글은 블러(12%) 처리만을 고수하고 있어 정부와의 의견 조율에 난항을 겪고 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구글 지도 반출 문제를 '비관세 장벽'으로 규정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점도 정부의 고민을 깊게 하는 요인이다. 통상 이슈가 불거지면서 과거와 다른 결정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지만 정부는 안보 원칙을 고수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 역시 지난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한국같이 안보가 취약한 나라 케이스가 다양해 정확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현재 구글 지도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네이버지도, 티맵, 카카오맵에 이어 4위에 머물러 있다.
2025-05-11 16:3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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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만두기지 구축 CJ, 동원그룹 1분기 호실적
[이코노믹데일리] 유통업계는 먹고사는 일과 아주 밀접한 분야입니다. ‘김아령의 주간 유통가’는 한주간 생활경제 속 벌어진 이슈들을 소개하기 위해 만든 코너입니다. 핵심 내용부터 화제 이야기까지 놓치면 아쉬운 잇(Eat)슈들을 모아봤습니다. <편집자 주> ◆ CJ제일제당, 日에 만두 생산기지 구축…“9월부터 생산·판매” CJ제일제당이 1조원이 넘는 규모의 일본 냉동만두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신규 만두 공장 구축에 나선다. 선제적 투자로 생산 인프라를 강화해 일본 사업 대형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이번에 새로 짓는 공장은 약 1000억원을 투자해 치바현 키사라즈시(市) ‘카즈사 아카데미아 파크’ 내 축구장 6개 크기 넓이의 부지(4만2000㎡)에 연면적 약 8200㎡ 규모로 건설된다. 이 공장에는 최첨단 생산라인이 들어서며, 오는 7월 완공 후 9월부터 ‘비비고 만두’를 생산해 일본 전역에 공급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일본에 확산되고 있는 새로운 ‘K-트렌드’를 동력으로 삼아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미래 성장의 기회를 잡는다는 방침이다. 앞서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올해 첫 글로벌 현장경영으로 일본을 방문하면서 “다시 불붙은 한류 열풍은 K-컬처 글로벌 확산의 결정적인 기회로, 비비고 등 이미 준비된 일본 사업들이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며 “현지화와 글로벌 인프라 구축을 가속화해 경쟁력을 높여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 동원그룹, 1분기 영업이익 1248억원…전년比 13.5% 증가 동원그룹의 사업 지주사인 동원산업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12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3193억원으로 3.5% 늘었다. 이는 식품, 수산, 건설 등 주요 사업 전반에서 수익성이 개선된 데 따른 영향이다. 식품 부문 계열사 동원F&B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1948억원, 540억원으로 각각 6.8%, 8.2% 증가했다. 주력 사업의 안정적인 실적과 조미식품, 펫푸드, 간편식 등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수산 부문은 참치 어획량 감소로 매출액이 소폭 줄었으나, 어가 상승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동원산업의 별도 기준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 감소한 3206억원이고, 영업이익은 38.2% 증가한 1035억원을 기록했다. 건설 부문 계열사 동원건설산업은 건축 및 인프라 부문의 원가율 개선과 수익성 중심의 수주 전략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 적자에서 올해 흑자로 전환했다. 소재 부문 계열사 동원시스템즈는 연포장재와 캔 등 주요 포장재의 수출이 확대되며 1분기 매출액이 9.0% 증가한 336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알루미늄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전방 시장 위축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21.9% 감소한 125억원을 기록했다. ◆ BGF리테일, 1분기 영업익 31% ‘뚝’…“소비침체·영업일수 감소”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2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0.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165억원으로 3.2% 증가했고 순이익은 134억원으로 42.7% 줄었다. BGF리테일은 장기화하는 소비 침체에 더해 무안 여객기 참사, 경북 대형 산불, 영업 일수 감소 등이 변수로 작용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고물가 속 인건비 등 고정비가 증가한 것도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 편의점 성수기로 꼽히는 2분기에는 간편식과 디저트, 음료, 주류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차별화 상품을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우량 점포 중심의 신규점 개점과 중대형 점포 확대 등으로 중장기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BGF리테일은 설명했다. ◆ 오비맥주 ‘카스 라이트’, 국내 가정 맥주 시장 점유율 3위 오비맥주의 ‘카스 라이트’가 올해 1분기 국내 가정 맥주 시장에서 전체 브랜드 판매량 기준 3위 자리에 올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55% 이상 증가한 수치다. 카스 라이트의 알코올 도수는 4.0도, 열량은 100ml 기준 25kcal로 카스 프레시보다 열량이 33% 낮다. 카스 라이트는 2분기 패키지 리뉴얼과 함께 ‘나만의 라이트 타임’ 캠페인을 전개하며 브랜드 소비자 경험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카스 라이트는 이제 라이트 맥주를 넘어 전체 맥주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과 공감할 수 있는 음용 경험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5-10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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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1분기 영업이익 149% 급증…엑스코프리 美 매출 성장세 '탄탄'
[이코노믹데일리] SK바이오팜이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의 미국 시장 직접 판매 효과에 힘입어 2025년 1분기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9일 밝혔다. SK바이오팜은 올해 1분기 매출 1444억원, 영업이익 257억원, 당기순이익 19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약 27%, 영업이익은 약 149%, 당기순이익은 약 102% 크게 증가한 수치다. 계절적 비수기와 일시적 외부 요인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빠른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평가다. ◆엑스코프리, 美 시장서 고공행진…직판 효과 '톡톡' 핵심 제품인 엑스코프리의 1분기 미국 매출은 133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6.6%, 전 분기 대비 약 3.1% 증가하며 성장세를 지속했다. 이는 일회성 마일스톤 수익 소멸, 계절적 비수기, 외부 유통 채널 구조조정 등 일시적 요인으로 전체 매출이 전 분기 대비 다소 감소(-11.4%)했음에도 불구하고 핵심 제품의 경쟁력을 입증한 결과다. SK바이오팜은 이러한 성과가 미국 내 직판 플랫폼과 특화된 세일즈 전략의 결합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현지 영업 인력을 중심으로 한 신규 환자 처방 수(NBRx) 증대 콘테스트 등 마케팅 강화가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1분기 월평균 신규 환자 처방 수는 처음으로 1600건을 넘어섰으며, 특히 3월 이후 빠른 반등세를 보여 2분기 이후 매출 성장 가속화가 기대된다. SK바이오팜은 이르면 5월부터 미국 내 첫 DTC(Direct-to-Consumer, 소비자 직접 광고) 광고 캠페인을 시작해 엑스코프리의 인지도를 더욱 높이고 환자 접점을 강화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엑스코프리는 미국 직판 체계를 기반으로 더욱 정교하고 유기적인 환자 중심 접점 확대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며 "공격적인 마케팅과 적응증 확대를 통해 미국 시장 내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적응증 확장·공급망 안정화로 성장 기반 다져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시장 확대를 위해 적응증 및 투여 가능 연령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안에 부분 발작을 넘어 전신발작(PGTC)으로의 적응증 확장에 대한 임상 3상 탑라인 결과를 확보하고, 소아 환자 복용 편의성을 높인 현탁액 제형의 신약승인신청(NDA)도 제출할 예정이다. 또한 의약품 관세 불확실성 등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내 추가 위탁생산처(CMO)에 대한 FDA 승인 절차를 완료하고, 약 6개월분 이상의 재고를 확보하는 등 유연한 대응 체계도 구축했다. ◆차세대 성장 동력 확보 박차…RPT·TPD·AI 플랫폼 SK바이오팜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차세대 파이프라인 확보에도 적극적이다. 연내 미국 직판 인프라를 활용한 '제2의 세노바메이트'가 될 세컨드 프로덕트(Second Product)를 도입해 신속한 시장 진입 및 조기 수익화를 노린다. 이와 함께 방사성의약품(RPT) 및 표적단백질분해(TPD) 등 차세대 치료 기술 중심의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추진 중이다. RPT 분야에서는 고형암 치료 후보물질 ‘SKL35501’ 개발과 함께 미국 테라파워, 벨기에 판테라와의 원료 공급 계약을 통해 안정적 개발 기반을 마련했다. TPD 분야는 미국 현지 연구 자회사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를 중심으로 글로벌 제약사 출신 연구진을 추가 영입하며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 역시 항암 및 희귀질환 분야 연구개발 역량과 중추신경계(CNS) 및 RPT 분야 글로벌 임상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더불어 AI 기반 뇌전증 관리 플랫폼 사업화도 본격화한다. 지난 2월 브라질 제약사 유로파마와 AI 기반 조인트벤처 설립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를 통해 뇌전증 환자 관리 플랫폼 및 웨어러블 기기 기반 디지털 치료 솔루션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2025-05-09 15:3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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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시네마·메가박스 전격 합병 추진…국내 극장가 지각변동 예고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영화상영업계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롯데컬처웍스(옛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중앙은 8일 전격적으로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기업결합 심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국내 극장 산업이 생존을 위한 인수합병(M&A)이라는 거대한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양사가 성공적으로 결합할 경우, 총 스크린 수는 1682개에 달해 현재 업계 1위인 CJ CGV(1346개)를 넘어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극장 체인이 탄생하게 된다. 이는 단순한 점유율 확대를 넘어, 상권 중복 문제 해소, 프리미엄 상영관 확대, 운영 효율화는 물론, 양사가 보유한 콘텐츠 제작 역량의 시너지를 통해 현재의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읽힌다. 국내 극장 산업은 팬데믹 이후 회복세를 보이는 듯했으나, 실상은 침체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2024년 전체 관객 수는 약 1억2312만명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설상가상으로 2025년 1분기 누적 관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0%나 감소하며 위기감을 더하고 있다. 특히 한국 영화의 관객 이탈은 심각한 수준이다. 2025년 상반기 최고 기대작 중 하나로 꼽혔던 봉준호 감독의 '미키17'마저 관객 300만명을 간신히 넘기는 데 그쳐, 영화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관객의 극장 외면 추세가 고착화되고 있음을 방증하는 사례로 남았다. 이러한 관객 감소의 배경에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약진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티빙 등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고화질 콘텐츠를 제공하며 관객들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오징어 게임'처럼 전 세계적인 흥행작이 극장이 아닌 OTT를 통해 공개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여기에 평균 1만 원을 훌쩍 넘는 영화 관람료와 부대비용에 대한 경제적 부담, 그리고 중간 규모 영화 및 다양성 영화의 위축 등 콘텐츠 약화 현상도 관객 이탈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극장 산업의 재편 움직임은 비단 국내만의 현상은 아니다. 미국 최대 극장 체인 AMC엔터테인먼트는 2016년 카마이크 시네마 인수를 시작으로 영국의 오데온 & UCI 시네마스 그룹, 북유럽의 노르딕 시네마 그룹까지 차례로 흡수하며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왔다. 또한 2020년 미국 법무부가 영화 배급과 상영 겸업을 금지했던 '파라마운트 판례'를 폐지하면서 소니픽처스가 2024년 극장 체인 알라모 드래프하우스를 인수하는 등 제작사의 극장 소유도 가능해진 상황이다. 이러한 글로벌 흐름 속에서 추진되는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의 합병은 단순한 기업 결합을 넘어 국내 영화 산업 생태계의 구조적 변화를 예고한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신과 함께' 시리즈, '한산: 용의 출현' 등을 성공시켰고, 메가박스 산하의 플러스엠은 '서울의 봄', '범죄도시' 시리즈라는 강력한 흥행작들을 배출한 바 있다. 양사의 콘텐츠 제작 및 배급 역량이 결합될 경우, '기획-제작-배급-상영'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수직계열화 플랫폼 구축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그러나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가장 큰 관건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다. 거대 공룡 극장 체인의 탄생으로 인한 스크린 독과점 심화 및 소비자 선택권 축소 우려는 심사 과정에서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또한 제작과 배급, 상영을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이 자칫 영화의 다양성을 해치고 독립·예술영화 생태계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2025-05-09 10: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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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美 마시모 오디오 인수…하만 잇는 전장사업 '볼륨 업' 나선 이유는
[이코노믹데일리] 삼성전자가 미국 프리미엄 오디오 업체 마시모 인수합병(M&A)를 통해 차량용 전자·전기장비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 2017년 인수한 오디오 브랜드 하만이 준수한 영업이익을 보이며 핵심 사업으로 자리하고 있어서다. 마시모 오디오 사업 부문은 하만의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자회사인 하만인터내셔널은 5000억원 규모의 마시모 오디오 사업부를 인수한다. 이번 인수에는 바워스앤월킨스(B&W), 데논, 마란츠, 폴크, 데피니티브 테크놀로지 등이 포함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뱅앤올룹슨의 카오디오 사업을 인수했으며 2017년에는 하만과 함께 영국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아캄을 인수했다. 이번 마시모 인수는 8년만의 대규모 M&A다. 삼성전자가 전장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이유는 하만이 견조한 실적을 보이며 가전사업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6년 당시 9조원대 몸값을 자랑하던 하만은 인수 후 2020년까지 실적부진을 겪었으나 2021년부터는 상승세를 보였다. 실제 2017년 인수 직후 600억원의 영업이익을 보이던 하만은 2023년 영업이익이 1조1700억원까지 성장했다. 하만은 올해도 1분기 매출 3조4000억원, 영업이익 3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삼성전자의 TV 및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VA·DA사업부의 영업이익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만은 하만 카톤, JBL, AKG, 인피니티 등의 브랜드를 앞세워 지난해 포터블 오디오에서 약 60%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컨슈머 오디오 시장이 올해 608억 달러(약 83조3600억원)에서 오는 2029년 700억 달러(약 95조9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져나갈 생각이다. 하만은 이번에 인수하는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을 라이프스타일 사업부문과 합쳐 운영할 계획이며 카오디오 사업에서도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오디오 사업 및 전장분야 외에도 미래사업 핵심 분야 M&A를 통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카메라 사업을 담당하는 코어포토닉스를 1800억원에 인수했으며 지난해에는 로봇 사업을 담당하는 레인보우로보틱스를 2675억원을 들여 자회사로 편입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로봇·인공지능(AI) 분야 인수합병 및 사업확장이 추가로 이어질거란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마시모 오디오 사업 분야 인수 결정은 삼성전자의 음향·오디오 기술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며 "스피커·오디오 기기와의 연결·제어 등 스마트싱스, 차별화된 고객 경험 측면에서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5-05-08 10:1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