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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 선상 선 통신3사…"2026년 시험대"
[이코노믹데일리] 지난해 국내 통신업계는 이례적으로 통신 3사 모두가 개인정보 유출과 보안 논란을 겪으며 신뢰도 하락이라는 공통의 부담을 안고 한 해를 마무리했다. 기술 전략이나 시장 점유율의 차이를 떠나 통신 3사는 사실상 같은 출발선에서 2026년을 맞이하게 될 전망이다. 통신사는 국민의 통신 기록과 위치 정보, 결제 정보까지 다루는 산업이다. 개인정보 보호 실패는 단순한 사고나 해프닝이 아니라 사업 존립과 직결되는 리스크다. 최근 통신업계에서 잇따라 발생한 보안 이슈는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의문을 남겼다. 최근 몇 년간 통신 3사는 AI, 클라우드, B2B, 위성통신 등을 앞세워 각기 다른 성장 전략을 제시해 왔다. 그러나 개인정보 유출 이슈가 반복되면서 이러한 전략은 한 발 뒤로 밀리는 모습이다. 데이터 활용을 전제로 하는 신사업은 개인정보 보호라는 전제가 충족되지 않으면 설득력을 갖기 어렵다는 점이 분명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2026년 통신 3사는 신뢰 회복이라는 공통 과제를 안은 채 사실상 동일 선상에서 경쟁을 시작하게 됐다. 향후 어떤 기업이 더 빠르게 신뢰를 회복하고 그간 준비해 온 AI, 클라우드, B2B, 위성통신 등의 전략을 어떻게 구체화하느냐에 따라 국내 통신업계의 주도권 향방이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AI 기업 전환을 핵심 전략으로 추진해 왔지만, 지난해를 거치며 이 전략의 전제 역시 점검 대상에 올랐다. AI 서비스와 데이터 활용이 확대될수록 개인정보 관리 범위는 넓어지고 사고 발생 시 파급력 또한 커진다. 통신 인프라와 결합된 AI 서비스일수록 기술 경쟁력 못지않게 데이터 통제 역량이 중요해졌다는 평가다. 관건은 AI 기술의 진보 자체보다, AI 시대에 걸맞은 데이터 거버넌스와 보안 체계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구축했는지를 시장에 설명할 수 있느냐다. 신뢰 회복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AI 확장 전략은 속도 조절이 불가피할 수 있다. SK텔레콤에게 2026년은 AI 선도 전략의 방향성을 재확인하는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재헌 SK텔레콤 CEO는 지난달 17일 타운홀 미팅에서 자사의 AI 기술과 관련해 "그동안 다양한 실험과 인큐베이팅을 통해 일정 수준의 유·무형 자산을 확보했다"며 "이제는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해 글로벌 빅테크의 속도에 맞춰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T는 공공과 금융 분야에서 높은 비중의 B2B 사업을 영위하는 통신사다. 해당 고객군은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사고에 특히 민감해 신뢰 훼손이 사업 관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KT의 AX(AI 전환) 전략 역시 기술 도입 속도만으로 평가되기 어려운 구조다. 공공·금융 고객이 KT를 지속적인 핵심 파트너로 선택할 수 있을지는 보안 체계에 대한 신뢰 회복 여부에 달려 있다. 안정적인 관리 역량을 입증하지 못할 경우 AX 전략의 확장 속도에도 제약이 따를 수 있다. 2026년은 KT가 기술 중심 전략을 신뢰 기반 사업 모델로 안착시킬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시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 따르면 박윤영 KT CEO 후보는 취임 이전부터 신뢰 회복을 위해 상무·상무보급 10명 안팎으로 구성된 특별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해킹 사안과 리스크로 번질 수 있는 주요 현안들을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 역시 AX를 전면에 내세운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AI 통화 앱 '익시오'와 오픈AI와 협력해 선보인 구독형 콜봇 서비스 '에이전틱 콜봇' 등을 중심으로 기업의 AX를 지속하고 있다. 또한 LG유플러스는 AI 기반 서비스 확대와 함께 지난해 7월 발표한 5년간 7000억원 규모의 보안 투자 계획을 병행하며 2026년에는 신뢰를 토대로 한 AI 경쟁력을 점진적으로 가시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연말 임원 인사에서 AI·보안 인재를 전면에 배치하는 인사 정책을 발표했다. 회사 측은 AICC(AI 컨택센터), AIDC(AI 데이터센터), AI 통화 앱 익시오 등 미래 핵심 사업 성장을 견인할 인재와 통신 본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인재 중용에 방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2026-01-01 08: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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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11월 유럽 판매 0.2% 증가…점유율은 감소
[이코노믹데일리] 현대차·기아가 올해 11월 유럽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소폭 증가한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24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유럽에서 총 7만9901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0.2% 늘었다. 이 가운데 현대차는 4만1026대로 3.7% 증가했고, 기아는 3만8875대로 3.2% 감소했다. 양사의 합산 시장 점유율은 7.4%로 집계됐다. 현대차가 3.8%, 기아가 3.6%를 차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0.2%p 낮아졌다. 차종별로 보면 현대차는 투싼이 9895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코나 7079대, i20 4400대가 뒤를 이었다. 기아는 스포티지가 1만1479대로 최다 판매를 기록했으며 EV3 5827대, 씨드 4951대 순이었다. 친환경차 판매에서는 현대차가 하이브리드차(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전기차(EV)를 합쳐 투싼 5982대, 코나 5407대, 인스터(캐스퍼 일렉트릭) 2042대를 판매했다. 기아는 EV3 5827대, 니로 3142대, EV6 1236대 등으로 집계됐다.
2025-12-24 10: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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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CES 2026서 세계 최초 6K '게이밍 모니터' 공개
[이코노믹데일리] 삼성전자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 개막에 앞서 4일(현지시간) 단독 전시관에서 '더 퍼스트룩' 행사를 열고 게이밍 모니터 신제품 5종을 공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32형 무안경 3D 모니터 오디세이 3D(G90XH), 6K 초고해상도를 지원하는 32형 오디세이 G8(G80HS), 5K 최대 18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27형 오디세이 G8(G80HF), 240Hz 주사율과 300니트 밝기의 QD OLED 모니터 32형 오디세이 OLED G8(G80SH), 최대 1040Hz 주사율을 구현한 27형 오디세이 G6(G60H)다. 먼저 오디세이 3D G9(G90XH)은 무안경 3D 방식에 6K 해상도를 세계 최초로 적용한 모델이다. 전작 대비 약 40% 더 커진 32형 크기, 게임마다 최적의 3D 입체감을 조절하는 3D 설정 기능, 최대 165Hz 고주사율, 1ms(GtG) 응답속도, 고주사율 듀얼 모드(3K·330Hz)를 지원한다. 오디세이 G8(G80HS)는 32형 크기에 게이밍 모니터 최초로 6K 초고해상도와 165Hz 주사율을 제공하고 고주사율 모드(3K·330Hz)로도 전환해 사용할 수 있는 듀얼 모드 기능을 지원한다. 오디세이 G8(G80HF)는 27형 크기에 5K에 180Hz 주사율과 고주사율 모드(QHD·360Hz) 기능을 지원한다. 오디세이 OLED G8(G80SH)은 32형 크기로 QD OLED 패널 기반 4K(3840×2160) 해상도와 최대 240Hz 주사율을 지원한다. 300니트 최대 밝기, 디스플레이 포트 2.1 탑재, 글레어 프리 기술 등 게임 플레이에 특화됐다. 특히 G80SH 제품은 최대 80Gbps의 전송 대역폭을 지원하는 UHBR 20(초고속 비트레이트) 디스플레이 포트 2.1이 탑재돼 HDR, VRR과 같은 최신 영상 기술을 데이터 손실과 왜곡이 없다. 게다가 VESA 디스플레이 HDR 트루블랙 500 인증을 받고 최대 98W 충전을 지원하는 USB-C도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초고주사율 모델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오디세이 G6(G60H)는 27형 크기로 QHD(2560×1440) 해상도와 600Hz 고주사율을 지원한다. 듀얼 모드로 초고주사율 전환 시 세계 최초 1040Hz 게이밍 모니터(HD 화질 기준)로 게임 장르별 맞춤 플레이가 가능하다. 이헌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CES 2026에서 세상에 없던 혁신 기술을 최초로 구현한 차세대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신제품을 대거 공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게이밍 업계를 선도하고 새로운 기술을 지속 개발해 글로벌 모니터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주사율 144Hz 이상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025년 3분기 금액 기준 18.8%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7년 연속 1위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또한 OLED 게이밍 모니터의 경우 27.4% 점유율로 3년 연속 글로벌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025-12-24 09:3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