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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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주냐 트럼프주냐... "정책·테마주 움직임, 심상찮다"
[이코노믹데일리] 오는 11월 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에 앞서 지난달 27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CNN방송을 통해 첫 TV 토론을 벌인 가운데 두 후보 정책과 관련된 주식 종목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TV 토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에 압승했다는 평가가 우세했던 만큼 토론 다음 날인 지난달 28일 개장한 미국 뉴욕증시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수혜주로 꼽히는 석유, 천연가스 등 전통 에너지 업체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엑손모빌, 코노필립스 등 석유기업 주가에 상승 불이 켜졌고, 에너지 기술회사 베이커휴즈는 2.18% 올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석유 시추를 세 배로 늘리고 전기차 의무 정책을 취소할 것"이라고 말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 금융 규제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은 은행주에서 나타났다.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간스탠리는 1%대로 올랐고 웰스파고는 3%대를 넘는 등 주가 상승 반열에 올라탔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극명하게 대립하는 친환경 에너지주, 전기차주 등 대체 에너지 주가는 하락 양상을 보였다. 썬런(-10.63%), 퍼스트솔라(-9.79%), 엔페이즈에너지(-5.25%) 등 재생에너지 관련주가 급락했다. 정책 수혜에서 배제될 것으로 예상되는 틸레이 브랜즈(-4.05%), 캐너피 그로스(-3.3%) 등 대마초 관련 주식도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 관련 정치 테마주이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유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의 모회사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 그룹(트럼프 미디어·DJT)'은 달랐다. 대선 TV토론 당일 트럼프 미디어는 주당 최고 39.94 달러를 찍었으나 막판에 32.75달러(-10.84%)로 급락하며 이날 테마주에 탑승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저버렸다. 트럼프 미디어에 투자한 대학생 김연수씨(22)는 "트럼프 미디어 주가가 대선을 앞두고 상승과 하락을 꾸준히 반복하길래 이번엔 상승세를 타는 줄 알았다"며 "트럼프 압승을 예상하면서 토론 당일 투자했는데 자고 일어나 보니 하락해 투자금이 물리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미디어는 지난 5월 말 최고 53.92 달러를 찍고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대선 토론을 한 주 앞둔 지난달 19일에는 최저 28.76달러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대선 토론이 있는 주부터는 다시 상승 반열에 오르기 시작했다. 지난달 23일 최고 36.09달러로 마무리해 21.19% 급등했다. 이후 며칠 간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하다가 토론 당일 장 마감 시간에 기세가 꺾인 것이다. 이후 거래량도 줄었다. 이는 미 대선 불확실성이 부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TV토론 이후 CNN이 여론조사기관 SSRS와 함께 미국 유권자 56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가 잘했다"는 응답이 67%로 "바이든이 잘했다"는 응답(33%)을 압도했다. 이는 2020년 미국 대선 토론 때와는 사뭇 다른 결과다. 당시 미국 첫 대선 TV토론회에서 민주당 바이든 후보가 공화당 트럼프 후보보다 우세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바이든 후보가 잘했다"는 응답이 60%, "트럼프 후보가 앞섰다"는 평가는 28%였다. 두 후보 모두 리스크를 안고 있는 만큼 남은 기간 동안 유권자들을 설득하는 일이 더욱 중요해졌다. 현재 바이든 대통령은 인지력 논란 등 '고령 리스크'가 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러 종류의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다. 11월 대선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여러 변수와 불확실성이 존재하며 다음 TV토론은 오는 9월 10일 ABC방송 주관으로 열릴 예정이다. 그 전에는 공화당 전당대회(7월 15일)를 시작으로 민주당 전당대회(8월 중순) 등 두 대선 후보 일정이 남아 있다.
2024-07-02 17: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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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순매수 20년 만에 최고치…"외국인 사고, 개인 팔고"
[이코노믹데일리] 올 상반기 외국인 투자자들이 역대 최대 규모로 국내 주식을 사들였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가장 많이 판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지난달 28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23조282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2조4226억원을, 코스닥 시장에서는 6057억원을 순매수했다. 거래소가 통계를 집계한 1998년 이후 상반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치다. 지난 2004년 상반기 외국인이 12조2393억원 매수하며 사상 최대치 기록했는데 이보다 약 2배 많은 수치다. 외국인 투자자는 올 초부터 4월까지 순매수세를 보이다 5월 9540억원 순매도해 매도세로 전환됐다. 다만 6월 들어 다시 매수가 우위를 보였다. 월별 외국인 순매수액(5월 제외)은 △1월 2조9520억원 △2월 8조2410억원 △3월 5조1100억원 △4월 2조4110억원 △6월 5조2360억원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특히 미국 엔비디아 훈풍으로 국내 반도체주를 대거 매수했고 호실적과 주주환원 기대감이 커진 자동차주도 사들였다. 외국인들은 상반기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매수했는데 7조9970억원을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가 3조8040억원, 현대차가 3조454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상위 10개 종목에는 삼성물산 1조3200억원, 삼성전자 우선주 1조1460억원, HD현대일렉트릭 1조1160억원, 기아 1조340억원, 알테오젠 7030억원, KB금융 6070억원, 크레프톤 5490억원 등이 포함됐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상반기 국내 증시에서 7조3935억원 순매도하며 역대 가장 많이 주식을 팔았다. 개인은 외국인과 반대로 반도체주와 자동차주를 순매도했다. 개인이 상반기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현대차로 3조9710억원 순매도했고 삼성전자 3조4620억원, SK하이닉스 1조2380억원, 삼성전자 우선주 1조1390원, 기아 1조1120억원, 삼성물산 8630억원 순으로 팔아치웠다. 전문가는 하반기에도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질 것이라 보며 반도체 업종의 경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고 전망했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는 하반기에도 유지될 전망이다"며 "팬데믹 상황에서 대규모 순매도한 부분을 빠르게 채우고 있지만 코스피 외국인 보유율은 이전 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이고, 2년간 가장 공격적으로 순매수한 삼성전자의 보유 비중도 아직은 조금의 여유가 남아있다"고 관측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글로벌투자분석실 팀장은 "올해 분기별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률은 꾸준히 상승할 전망"이라며 "반도체 추가적인 주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긴 하지만, 영업이익률 상승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기간 조정 국면 정도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2024-07-01 17:4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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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시가총액 3조 달러 돌파…애플 제치고 세계 2위 기업 등극
[이코노믹데일리]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주가가 5% 이상 급등하며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3조 달러(약 4100조원)를 돌파했다. 이로 인해 세계 시가총액 순위에서도 애플을 밀어내고 2위에 올랐다. '시총 3조 달러'는 미국 상장기업 중에서는 애플과 마이크로포트프(MS)만이 도달했던 고지다. 애플과 MS는 각각 수년 동안 2조 달러에서 3조 달러로 상승했으나, 엔비디아는 단 3개월 만에 이를 달성했다. 이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독보적 위치를 보여준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자가 없는 엔비디아의 파죽지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 주가 5% 급등하며 사상 처음 3조 달러 돌파, 경쟁자 없는 독보적인 기술력 입증 엔비디아는 지난 7일 전일 대비 0.1% 하락 후 장 마감했다. 이후 10일 10대 1로 주식을 분할한다. 주식 가격이 현재의 10분의 1로 낮아져 투자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당 우리나라 가격으로 160만원이 넘었던 엔비디아 주가가 16만원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투자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엔비디아의 질주에는 최근 발표된 실적도 큰 역할을 했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22일 1분기 회계연도 실적을 발표했으며, 주당 순이익이 무려 461% 급증한 6.12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결과였다. 엔비디아는 앞으로도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엔비디아는 매 분기마다 시장 전망치를 초과하는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 거품론을 불식시켰다. 블룸버그 통신은 "우리가 조사한 72명의 분석가 중 65명이 엔비디아 주식을 '매수'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긍정적 평가는 엔비디아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시장 지배력에 기인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오늘날 데이터센터에는 수만 개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있다. 2025년 말까지 데이터센터에는 수십 만 개의 GPU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비디아는 AI 가속기 시장에서 98%의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며, AI라는 미래 성장성이 높은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 월가 분석가들도 목표 주가 상향 조정, 엔비디아 주가 상승세 지속 예상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도 엔비디아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62명의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가 제시한 목표 주가 평균치(분할 이전 기준)는 1217.95달러에 달했으며, '적극 매수' 의견이 지배적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엔비디아의 목표 주가를 1320달러에서 1500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엔비디아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에 포함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애플과 아마존 역시 주식 분할 후 다우존스 지수에 편입됐고, 엔비디아도 이와 같은 경로를 따를 가능성이 크다. 다우존스 지수에 편입될 경우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세가 나타날 수 있다. 엔비디아의 주식 분할 소식이 알려진 이후 서학개미들이 엔비디아 주식을 대거 매수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7일까지 무려 16억9079만7712달러(약 2조3000억원) 상당의 엔비디아 주식을 매수했다. ◆ 서학개미들 대거 매수, 엔비디아 주식에 대한 높은 관심 지속 서학개미들은 이달 3일부터 7일까지 약 7억142만 달러를 매수했으며, 그 전 주인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는 8억5318만 달러를 순매수했다. 이는 엔비디아 주식에 대한 높은 관심과 매수세가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엔비디아 주가는 앞으로도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기술주 중심 운용사인 I/O펀드의 베스 킨디그 분석가는 "엔비디아 시총은 2030년까지 258% 더 불어나 10조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감안하면 엔비디아가 시총 1위 MS를 따라잡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현재 종가 기준으로 MS와 엔비디아의 시총 격차는 약 1400억 달러다. 엔비디아는 앞으로도 AI 반도체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유지하며 지속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AI로 인한 산업 변화는 이제 시작인 만큼 엔비디아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2024-06-11 06: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