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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투더블유, IPO 기자간담회 개최…'글로벌 시장 정조준'
[이코노믹데일리]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기업 에스투더블유(S2W)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의 출사표를 던졌다. 인터폴(INTERPOL) 등 까다로운 정부·공공기관에서 먼저 기술력을 입증한 뒤 민간 기업으로 확장하는 ‘선(先) 공공, 후(後) 민간’ 전략을 발판 삼아 세계적인 데이터 인텔리전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이다. S2W는 5일 서울 여의도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핵심 기술력과 주요 사업 성과, 상장 후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을 상세히 소개했다. 서상덕 S2W 대표는 "세상을 위한 기술, 내일을 위한 데이터라는 기업 철학 아래 난해하고 복잡한 데이터를 가장 잘 다루는 회사가 돼 미래 데이터 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S2W의 핵심 경쟁력은 다크웹, 소셜미디어 등 다양한 출처의 비정형 빅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멀티도메인 교차분석 기술’에 있다. 특히 KAIST와 공동 개발해 세계 최고 권위의 자연어처리 학회(ACL)에서 공개한 ‘다크버트(DarkBERT)’는 세계 최초의 다크웹 특화 AI 언어모델로 S2W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상징한다. 서 대표는 글로벌 빅데이터 기업 팔란티어와의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 "팔란티어가 장기간 컨설팅을 통해 기업 전체 데이터를 변환하는 방식이라면 S2W는 기존 프로세스를 거의 건드리지 않고 AI 레이어를 추가하는 구조"라며 "더 적은 인력과 비용으로 더 빠른 구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S2W는 창업 초기부터 국내 수사·방위기관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2020년 인터폴의 공식 파트너로 선정되며 글로벌 무대에 진출했다. 이후 인도네시아,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국 정부 사업을 연이어 수주하며 해외 B2G 시장에서 성과를 거뒀고 그 결과 지난해 해외 매출 비중은 23%로 전년 대비 6배 이상 급증했다. 검증된 기술력은 민간 시장 확장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제조, 금융, IT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연평균 131%의 고객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특히 대기업과 정부기관을 중심으로 지난해 기준 96%라는 압도적인 고객 유지율을 달성했다. 서 대표는 "전체 매출 중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비중이 약 69%를 차지해 견고한 반복 매출 구조를 확립했다는 점 또한 비즈니스 모델의 안정성과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S2W는 국내에서 성공시킨 ‘선(先) 공공, 후(後) 민간’ 전략을 해외 시장에서도 그대로 적용할 계획이다. 서 대표는 "글로벌 비즈니스에 있어서도 각국의 공공·정부기관 레퍼런스를 선제적으로 확보한 후 이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적 신뢰성을 앞세워 민간시장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번 상장 역시 S2W의 글로벌 진출이 보다 원활하고 속도감 있게 진행될 수 있는 재무적 기반과 대외신인도를 마련하는 전략적 행보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IPO를 통해 조달하는 약 180억~209억원의 자금을 일본과 싱가포르 현지법인 설립, 2027년 글로벌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구축 등 해외 인프라 확보에 투입한다. 이를 통해 "2026년 흑자 전환(영업이익 39억원)을 목표로 하며 2027년에는 매출 395.9억원, 영업이익률 약 40%를 달성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데이터 인텔리전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한편 S2W는 총 158만주를 신주 발행하며 희망 공모가는 1만1400원에서 1만3200원이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오는 7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며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2025-08-05 14:4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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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새 정부에 "비금융 진출 규제 완화 및 금융공사 설립" 요청
[이코노믹데일리] 은행권이 새 정부에 디지털자산과 비금융 사업 진출을 위한 규제 완화 요청과 소상공인 지원을 전담할 금융공사 설립을 제안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지난 19일 국정기획위원회에 이런 내용을 포함한 '경제 선순환과 금융산업 혁신을 위한 은행권 제언' 최종 보고서를 전달했다. 회원 은행들의 의견을 수렴해 만든 보고서다. 보고서에는 먼저 은행업 신사업 진출 허용을 위해 각종 규제를 풀어달라는 요구가 담겼다. 은행권은 "공신력이 크고 소비자 보호 수준과 소비자 접근성이 우수한 은행이 디지털자산 관련 사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법·제도적 제약 사항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은행법 개정을 통해 은행의 겸영 업무에 디지털자산업을 추가하고, '금융회사의 핀테크(금융기술) 투자 가이드라인'에서 금융회사가 투자할 수 있는 핀테크 업체의 범위에도 디지털자산·블록체인 기업을 더해달라는 주장이다. 특히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0일 발의한 디지털자산 기본법 제정안을 소개하면서 "법적으로 당국 인허가 시 은행의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디지털자산 수탁업 등이 가능해진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생활밀착형 서비스·ICT(정보통신기술) 등을 부수 업무로 인정하고, 산업 융복합 흐름에 맞게 부수 업무·자회사 소유 규제 방식도 '원칙중심 규제'로 바꿔 달라고 요청했다. 금융과 시너지가 큰 유통·운수·여행업과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디자인 등이 우선 허용 업종으로 지목됐다. 투자일임업 허용 범위 확대 요청도 포함됐다. 현재 증권사·자산운용사는 투자일임업을 겸영할 수 있고 보험사도 투자일임업에 제약이 없지만, 은행은 일임형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만 제한적으로 투자일임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디지털금융 확산 등 급변하는 금융 환경과 해외 사례를 고려해 은행의 투자일임업을 전면적으로 허용해야 한단 주장이다. 은행권은 소상공인·자영업자를 효율적으로 돕기 위한 지원 강화도 언급했다. 지난해 은행권이 지역신용보증재단·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등 보증기관에 출연한 재원은 2조9942억원에 이르고,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상 1조5000억원 규모 이자 환급 등의 지원 프로그램도 가동 중이다. 하지만 소상공인·자영업자 관련 정책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키우려면 지원 전문기관인 '소상공인 금융공사(가칭)'가 필요하다는 게 은행권의 주장이다. 이 기관은 직·간접 대출은 물론이고 신용보증, 컨설팅 등 수요자 관점에서 소상공인에게 필요한 특화 서비스를 일괄 제공한다. 아울러 은행권은 한국 자영업자 비중(전체 취업자 대비, 2023년 말 23.2%)이 프랑스(12.9%)·일본(9.5%)·독일(8.5%)·미국(6.1%) 등 주요국과 비교해 너무 크다는 점을 지적하며 과밀 업종의 신규 진입을 억제하는 가운데 폐업을 유도하고, 준비된 창업에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과잉 업종·상권 분석 결과를 지역신용보증재단 심사시스템에 반영하는 방안, 폐업을 고려하거나 폐업한 소상공인의 기존 사업자 대출을 저금리·장기 분할 상환이 가능한 가계대출로 바꿔주는 현행 은행 프로그램을 전 금융권으로 확대하는 방안 등이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각각 발행하는 온누리상품권과 지역사랑상품권의 사용처를 대폭 늘리고 하나의 채널(앱)로 통합하거나, 계절·경기에 따라 할인율을 탄력적으로 적용하자는 제언도 나왔다. 또 은행들은 산업 전반의 경영 자율성을 보장해 달라고도 했다. 은행권은 "은행 공공성에 대한 과도한 요구로 위험 관리가 왜곡되거나 경쟁력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며 "가격(금리 등) 결정, 배당 정책, 점포 전략 등 경영 전반에 자율성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수익 금액의 0.5%를 교육세로 납부해야 하는 교육세 납부 제도의 불합리성도 지적했다. 금융·보험업자에 부과되는 교육세를 폐지하거나, 목적세 정의에 맞도록 금융·보험업자 부담 세금의 용도를 개편해달라고 밝혔다. 현행 금융당국의 제재 방식과 관련한 불만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은행권은 "자본시장법 등 대부분의 금융업법에서 제재 사유를 구체적으로 열거하고 있으나, 은행법은 금융회사(임직원) 제재 사유를 포괄적으로 규정해 어떤 행위가 제재 대상인지 예측하기가 어렵다"며 "제재 사유를 법령상 의무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열거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행정 기본법과 같이 법 위반행위 종료일부터 기산하는 제척기간을 금융업법에 신설해 법적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이 밖에도 우체국 등 은행대리점, 공동 디지털 브랜치(점포) 등 다양한 형태의 채널을 마련하면 오프라인 점포 폐쇄의 대체 수단으로서 인정해달라고 요청했다. 금융 과목을 미국 27개 주처럼 고등학교 졸업 필수 이수 과목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제언 보고서에 담겼다.
2025-06-23 16:3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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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논란 속 3000 돌파한 코스피…외국인 '정책 기대감'에 베팅
[이코노믹데일리] 코스피가 3년 6개월 만에 종가 기준 3000선을 돌파했다. 대선 이후 정치 불확실성 해소와 새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 기대감이 외국인 자금 유입을 자극한 결과지만, 시장에선 실물 경기 회복 없이 지수만 빠르게 오른 데 대한 거품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8%(44.10p) 오른 3021.84에 마감했다. 이는 2021년 12월 28일 이후 처음으로 3000선을 넘어선 것이다. 올해 들어 수익률은 25.97%로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고, 6월 한 달간 상승률(10.2%)도 G20 국가 중 1위를 기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2471조8144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하지만 주가 급등의 동력은 기업 실적 개선보다는 '정책 기대감'이라는 점에서 우려가 제기된다. 외국인은 이날 5564억원, 기관은 372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개인은 5962억원을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올린 주체에서 빠져나갔다. 외국인 수급이 다시 흔들릴 경우, 지수 급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지난해 8월부터 이어졌던 외국인의 매도세가 최근 들어 반전된 배경으로는 이재명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공약이 거론된다.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 '코스피 5000 시대'와 '상법 개정·세제 개편' 등을 공약했으며, 당선 직후 한국거래소를 찾아 "주식을 부동산에 버금가는 투자 수단으로 만들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부는 최근 30조5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발표하며 소비 진작에 나섰다. 이에 따라 반도체, 인터넷, 2차전지 등 정책 수혜 기대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렸다. 그러나 이 같은 정책 드라이브가 실질적인 수요 회복이나 기업 실적 개선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박상현 IM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내놓은 증시 부양책이 단기적인 수급 개선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거시경제 펀더멘털과 괴리된 흐름이 지속되면 조정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코스피는 중동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장 초반 주춤했으나, 추경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 전환했다. 하지만 시장 내부적으로는 밸류에이션 부담과 정책 실현 가능성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적지 않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7월 초 무역협상 시한 도래 등으로 일부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며 “정책 기대감에만 의존한 상승은 되레 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말까지 3,150선까지의 상승은 가능하겠지만, 실물 지표 개선 없이는 내년 상반기 중 변동성 확대를 배제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스닥도 이날 1.15%(9.02p) 오른 791.53에 마감하며 동반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14.6원 내린 1365.6원으로, 코스피 강세와 미국의 중동 개입 유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025-06-20 20: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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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는 안정화, 해외는 차별화"…'리딩뱅크' 굳히기 나선 신한은행
[이코노믹데일리] 국내외 모두 '리딩뱅크'를 차지하고 있는 신한은행이 올해 국내에선 비이자이익을, 해외에선 현지화 전략을 확대하면서 선두 자리를 유지할 방침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 1조1281억원을 거두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4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 중 1위를 기록했다. 경비차감전 영업이익도 2.1% 증가했다. 글로벌 부문도 마찬가지다. 일본·베트남 법인의 호실적에 따라 지난해 해외 부문 손익은 7336억원으로 은행 내 손익 비중 20%를 넘겼고, 올해 1분기에도 2002억원을 벌어들이면서 성과를 확대하는 중이다. 신한은행이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리딩뱅크를 유지한 배경 중 하나로는 조직력 및 영업력 강화가 꼽힌다. 지난해 신한은행은 '고객 몰입 조직으로의 전환'이란 방향성 하에 디지털 사업과 현장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 개편을 시행했다. 조직 역량의 확장을 위해 플랫폼 Biz 중심 조직을 신설하고, 채널 부문과 영업지원 부문을 개편해 현장 영업력에 힘을 실었다. 특히 본부장이 아닌 부서장이라도 파격적으로 임원 발탁하고, 1970년생 이후 젊은 임원을 기용하기도 했다. 당시 영업추진1그룹장으로 선임된 김재민 그룹장은 리테일, 기업, 해외법인 등 다양한 근무경험을 바탕으로 고객 관리와 영업 마케팅 전략 수립 등에 탁월한 역량을 가진 전문가로 평가받았다. 영업추진3그룹장으로 선임된 양군길 그룹장은 심사 및 여신기획 등 여신 분야의 전문성과 오랜 현장 경험을 갖춘 인물이었다. 지난해 말 신한은행의 기업대출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고르게 증가하면서 전년 말보다 12.5% 늘어 여신 성장을 견인했다. 동시에 위험가중자산(RWA) 역시 전년 동기보다 12.4%가량 오르면서 4대 은행 중 증가 폭이 가장 컸다. 통상 기업과 자영업자의 대출이 늘어나면 RWA도 높아져 건전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CET1)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은 올해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과 추가 금리 인하 등 이슈에 대비해 '내실 경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대출 규모를 줄여 자산을 리밸런싱하고, RWA 성장률도 제한하는 식이다. 대신 비이자이익 부문을 확장시켜 수익 구조를 다변화할 방침이다. 비이자이익은 자산관리(WM), 방카슈랑스, 투자금융(IB) 등의 상품 판매로 얻은 수수료이익이 가장 크게 차지한다. 지난 3월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역시 "은행과 증권의 WM 사업을 One 거버넌스 체계로 운영하면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WM 사업을 구조화된 IB Deal 자산을 기반으로 하는 PIB 사업 중심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등 비이자이익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현재 신한은행과 신한투자증권의 WM 조직은 하나로 합치고, 양 사의 자산관리 전문가들을 모은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조직을 신설해 WM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해외법인 활약 또한 두드러졌다. 지난해엔 10개 법인 중 규모가 가장 큰 SBJ은행(일본)과 신한베트남은행이, 올해 1분기엔 SBJ은행과 신한카자흐스탄은행이 성과를 내면서 국내 은행 중 해외에서 가장 괄목할 만한 실적을 이뤄냈단 평가다. 지난달 진옥동 회장을 비롯한 신한금융 경영진은 영국, 독일, 폴란드 등 유럽 주요국을 방문해 현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직접 진행했다. 글로벌 금융회사들의 강점을 국내 현실에 맞게 적용해 수익 기반을 구축하려는 복안이다. 지난달엔 USD 5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선순위 외화채권 공모 발행에 성공했다. 올해 신한은행은 동유럽과 북미에서 영업 커버리지를 확대하면서 상업·투자은행(CIB) 서비스 기능을 활용하고, 중앙아시아에선 디지털 기반의 현지화 전략에 속도를 낸단 입장이다. 현재 신한은행은 20개국 167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대내외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이지만, 그간 신한은행이 쌓아온 재무 성과와 자본 안정성을 기반으로 국내외 투자자와의 관계를 잘 유지하고 있다"며 "국내에선 효율적인 자본 리밸런싱으로 CET1과 RWA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수익성을 제고하고, 글로벌 부문에선 베트남과 일본에서 축적한 현지화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사업 모델을 더 확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06-20 06: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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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금리 인하 '만장일치' 했지만…가계부채 우려에 "속도조절" 언급
[이코노믹데일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들은 지난달 29일 전원일치 의견으로 기준금리를 연 0.25%p 인하한 근거로 경기 부진을 지목했다. 다만 추가 인하 속도는 집값과 가계대출, 환율 등 금융·외환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17일 한은이 공개한 제10차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5월 29일 개최) 의사록에 따르면, 이창용 총재를 제외한 나머지 6명 위원은 모두 기준금리 인하(연 2.75%→연 2.50%)에 뜻을 모았다. 한 위원은 "경제 성장은 내수와 수출 모두 부진하면서 크게 약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기 하락 폭 축소를 위한 추가적인 통화정책 대응이 필요한 상황인 만큼, 금리를 0.25%p 금리 인하해 경제 심리와 성장 흐름을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다른 위원도 "내수 부진과 대외 수출 환경 악화가 겹쳐 올해 경제 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1.5%)을 크게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인하 필요성에 힘을 실었다. 또 다른 위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자국 경제 상황 진단과는 달리,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 관세정책 여파가 성장, 고용 등 국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명확하다"며 "통화정책 방향 결정에 관망 기조를 견지하는 건 적어도 현시점에서는 우리의 선택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모든 위원들은 금리 인하 등 통화 완화 정책이 집값이나 가계대출 증가를 부추기고, 어렵게 안정된 원·달러 환율을 다시 끌어올릴 가능성에 대해 우려했다. 한 위원은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고 가계부채 등 금융안정 리스크도 상존하는 만큼, 추가 금리인하 여부는 미국과 주요국 간 관세 협상 전개 양상,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방향, 가계부채와 환율 여건 변화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위원은 "경기 둔화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일부 지역의 주택 가격은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주택 관련 대출 규제와 거시건전성 정책은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또 다른 위원 역시 "성장 전망이 크게 하향 조정된 현 상황에 비해 금리 인하 속도가 다소 느린 면이 있지만, 서울·수도권 주택가격 불안정성이 지속되는 점을 고려할 때 금리 인하 위험을 점검하며 그 속도를 결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언급했다.
2025-06-17 17:4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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