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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구입부담지수 5년 만에 최저…서울 부담은 여전히 '최고'
[이코노믹데일리] 전국적으로는 집을 사는 데 따른 금융 부담이 빠르게 낮아지고 있지만, 서울만은 거꾸로 부담이 다시 커지고 있다. 주택 구입 여건이 지역에 따라 엇갈리면서 주택 시장의 양극화가 지표로도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작년 3분기 전국 주택구입부담지수(K-HAI)는 59.6으로 직전 분기 대비 0.8포인트 하락했다. 해당 지수가 60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20년 4분기 이후 약 5년 만이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위소득 가구가 표준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중위가격 주택을 구입할 경우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 부담이 어느 수준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적정 부담 수준을 소득의 약 25%로 설정해 실제 상환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를 수치화한다. 지수가 높을수록 주택 구입 부담이 크다는 뜻이다. 전국 지표는 2022년 3분기 89.3으로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하락 흐름을 이어왔다. 이후 2024년 하반기 일시적으로 반등했다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해에는 가구 소득이 증가한 가운데 2분기까지 대출 금리가 하락하며 원리금 상환 부담이 완화된 것이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국 지표와 달리 서울의 흐름은 달랐다.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지난해 2분기 153.4에서 3분기 155.2로 상승했다. 연 소득의 약 40%를 원리금 상환에 사용해야 중위가격 주택을 구입할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 하반기 들어 대출 금리가 다시 오르며 상환 부담이 커진 영향이 컸다. 대출 규제 이후 집값 상승도 서울 지수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해 6월 10억1833만원이던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같은 해 9월 10억4667만원으로 상승했다. 가격과 금리가 동시에 움직이면서 부담 지수가 더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서울 외에도 세종, 울산, 제주, 광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직전 분기보다 주택구입부담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은 낮아지고 있지만 특정 지역에서는 주택 구입 여건이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는 뜻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지표 흐름이 주택 시장 양극화 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방을 중심으로는 금리 안정과 소득 증가 효과가 나타나는 반면 서울과 일부 광역시는 집값 상승과 금융 비용 부담이 겹치며 주거 부담이 구조적으로 고착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2026-01-05 15: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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