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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세지는 'C-커머스' 韓 공습…전문가 "소비자 보호 대책·법적 규제 마련해야"
[이코노믹데일리]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알·테·쉬) 등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의 국내 시장 공략이 거센 가운데 소비자 보호 대책과 법적 규제가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중국에서 개인정보를 다루는 방식이 국내와 상당한 차이가 있는 만큼 국내 소비자들의 개인정보 침해 등 남용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국 플랫폼의 국내 시장 진출에 따른 소비자 피해 및 전망’ 토론회를 열고 C커머스 시장 대응 전략과 정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했다. 첫 번째 발제에 나선 정지연 (사)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C커머스 소비자 피해와 대응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정 사무총장은 “자가 소비를 위해 해외에서 직구한 경우 국내 판매 제품과 달리 안전 인증이나 안전성 검사 없이 유통되고 있다”며 “알리익스프레스 관련 소비자 불만은 지난해 465건으로 전년 대비 500% 급증했고, 올해 1월에만 150여건이 접수되는 등 소비자 불만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비자 불만 유형은 △배송 지연·상품 누락 등 계약불이행이 49%(22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환불거부 등 계약해제·해지가 31%(143건) △품질 불만 18%(82건) △기타 3%(14건)이 뒤를 이었다. 정 사무총장은 “알리익스프레스의 경우 고객센터 연결 및 의사소통의 어려움, 반복된 답변으로 소비자가 큰 피해를 겪고 있다”면서 “국내 사무소가 없는 해외 온라인 플랫폼의 경우 전자상거래법 적용 대상에서 배제돼 국내 기업과는 달리 소비자 보호 의무 등 강제에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정 사무총장은 “한국에서 판매되는 물품(제조·수입)은 관련 법령에 따라 안전성 인증을 받아야 하나, 알리 등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 상품은 중국 등 자국 내 안전 인증만 받고 있는 실정”이라며 “국내 소비자 대상 영업 해외 플랫폼을 대상으로 소비자 피해 예방, 피해처리 조치를 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신속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플랫폼의 다크패턴 관행(온라인 사용자를 속이기 위해 설계된 온라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도 꼬집었다. ‘거래 적정화 및 소비자 안전 관점에서 바라본 해외 온라인 플랫폼’을 주제로 발제에 나선 손홍락 동아대 교수는 “일부 C커머스는 정당한 사유 없이 제품의 일부 금액만 표시하고 나머지 금액을 은폐·누락시키는 방법으로 소비자를 유인하고 있다. 또 회원탈퇴 메뉴 등을 어렵게 구성해 안보이게 한다”며 “이는 소비자의 자율성, 의사결정을 훼손해 궁극적인 피해를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손 교수는 “우리나라는 상품정보고시와 소비자보호지침이 잘 마련돼 있어 다크패턴 등이 심하지 않으나, 해외 사업자들은 국내법 규제 활성화를 받고 있지 않기 때문에 다크패턴의 요소가 굉장히 많다”면서 “OECD 등의 집단적인 국제 규범을 통한 해결 모색을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마지막 발제를 맡은 황원재 계명대 교수는 ‘중국 플랫폼과 개인정보 문제’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우리나라는 개인의 자율적 동의에 근거해 개인정보가 활용되도록 만들어져 있다면, 중국 개인정보보호법은 개인보다 산업적 측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경우 클릭 한 번으로 모든 내용들에 동의하도록 설정됐으며, 동의하지 않을 경우 플랫폼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차단하고 있기 때문에 ‘포괄적 동의’가 일반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 경우 제3자에게 개인정보를 이전하는 문제라던가 목적 외로 활용하는 기타 등등의 문제들이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황 교수는 “국민의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개인정보보호법의 취지와 기준이 충분히 준수되고 있는지 지속해서 관심을 두고 노력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 온라인 플랫폼이 국내 온라인 플랫폼 업계를 잠식하려는 상황이기에 국내 업계에게 최대한의 지원을 해주는 것도 자국민의 정보를 보호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공정거래위원회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관계자들도 참석해 소비자의 C커머스 피해 예방 및 국내법 적용을 위한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강수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거래정책과 과장은 “소비자 피해 방지를 위해 지난 3월 보호 대책을 만들었다”며 “소비자 피해예방 및 처리를 위해 일정 규모 이상의 해외사업자를 대상으로 국내사업소 설치 의무화하는 전자상거래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직동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개인정보보호정책과 과장도 “국민들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서는 제도적 보완도 필요하겠지만, 행정당국의 액션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과장은 “위원회는 법 적용에 있어 역차별은 있을 수 없으며, 최근 알리에 대해 19억7800만원의 과징금도 부과했다”며 “마이데이터 관련 업계의 우려를 잘 이해하고 있다. 제도미비점은 의견수렴 후 개선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08-07 20:5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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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초저가 옷이다"…中 패션 플랫폼 쉬인, 韓 시장 '메기' 될까
[이코노믹데일리] 중국 온라인 패션 플랫폼 쉬인(SHEIN)이 한국 진출을 공식화한 가운데 안정적인 시장 안착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쉬인은 ‘알·테·쉬’(알리·테무·쉬인)로 불리는 중국 이커머스 삼대장 중 하나로 중국산 의류를 ‘초저가’에 판매해 글로벌 시장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다만 가격 대비 품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쉬인이 한국 패션 플랫폼 등을 제치고 공격적인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제조·유통일괄형(SPA) 패션업체 쉬인은 지난 20일 배우 김유정을 글로벌 앰배서더로 발탁하며 국내 시장에 본격 진출을 선언했다. 쉬인은 2022년 12월 한국법인을 설립한 이후 지난해 8월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마케팅을 펼쳐왔으나, 한국 진출을 공식 선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4월 한국 공식 홈페이지를 개설했고, 지난달에는 김유정과 자체 브랜드(PB) ‘데이지’(DAZY) 화보를 촬영한 것에 이어 최근 국내 패션 업체들과 접촉해 입점을 제안하는 등 국내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쉬인은 5달러 스커트, 9달러 청바지 등 저렴하면서 유행에 맞춘 제품을 판매하면서 미국과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쉬인은 현재 중국을 제외한 150여 국가에서 패션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지난해 순이익은 약 20억 달러(약 2조7000억원)다. 국내에서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우며 빠르게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앱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쉬인의 월간활성사용자(MAU)는 66만명이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년 만에 약 5배 증가한 수치다. 무신사(524만명), 에이블리(489만명), 지그재그(294만명)에 비해 사용자가 적지만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포스티(63만명), 국내 토종 앱 브랜디(48만명) 등을 이미 제쳤다. 쉬인의 가장 큰 특징은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트렌드의 옷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앱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하고 있는 옷의 가격은 2000원부터다. 배송은 중국에서 이뤄진다. 소비자가 옷을 주문하면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의류를 보내주는데, 배송기간은 무료 배송을 선택할 시 10~14일, 특급배송(3000원)을 선택하면 5~7일 걸린다. 일각에서는 쉬인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업체들을 위협할 만큼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에이블리, 지그재그, 브랜디 등에는 중국에서 의류를 떼어다 판매하는 동대문 셀러 비중이 높은데, 쉬인에선 이들보다 더 싸게 팔기 때문이다. 쿠팡 등 이커머스 업체들도 패션 부문에서 상당수 중국산을 판매하고 있어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쉬인은 국내 패션 브랜드 업체와 접촉해 “상품을 글로벌망을 통해 판매하자”며 입점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내 소비자들이 무조건 저렴하다고 구매하는 경향이 없기 때문에 가격 대비 질 좋은 제품을 제공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쉬인에서 판매되는 상품은 대체로 저렴하지만 품질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 쉬인은 최근 다른 중국 이커머스 기업인 알리·테무와 안전성, 유해성 논란에 휩싸였다. 서울시에 따르면 쉬인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가방 등 가죽제품 8개의 안전성을 검사한 결과 7개 제품에서 유해 화학물질이 나왔다. 어린이용 가죽가방 4개 중 1개 제품에서는 폼알데하이드가 기준치 대비 1.2배 초과 검출됐고 나머지 3개 제품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최대 153배 검출됐다. 이 중 2개 제품은 중금속 함유량도 기준치를 넘었다. 쉬인은 한국 소비자를 늘리기 위해 현재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등의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배우 김유정을 글로벌 앰배서더로 발탁하고 그가 직접 코디한 옷을 선보이는 것도 국내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다. 쉬인 코리아 마케팅 담당자 보니 리우는 “한국은 패션 스타일, 엔터테인먼트,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며 “한국 고객들의 패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가성비 높은 고품질 제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21 18: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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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쇄신, 혁신"…정용진 회장, G마켓·SSG닷컴 '새판' 짠다
[이코노믹데일리]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이커머스 계열사 G마켓·SSG닷컴(쓱닷컴) 대표를 모두 교체하는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 ‘신상필벌(信賞必罰)’에 입각한 수시인사를 재차 단행하면서 그룹 내에서는 ‘비상경영’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정 회장이 대표 교체 카드를 꺼낸 것은 두 회사 실적 부진이 지속된 것과 관련된 문책성 인사로 풀이된다. 쿠팡의 장악력 확대와 중국계 이커머스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알리)·테무의 공격적인 시장 침투 속 G마켓과 SSG닷컴은 좀처럼 실적 반등의 계기를 찾지 못해서다. 정 회장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세계와 이커머스 시장에서 경쟁 중인 알리바바그룹 등 외부 출신 인사를 스카우트 하는 등 ‘승부수’를 던졌다. 새로운 성장을 위한 시동을 건 만큼 수익성 개선을 위한 상품 경쟁력 강화와 사업 효율화 등 체질 변화에 고삐를 바짝 당길 것으로 보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G마켓과 SSG닷컴을 이끌 새 대표에 정형권 전(前) 알리바바코리아 총괄과 최훈학 SSG닷컴 전무를 각각 내정했다. 정 신임 대표는 알리바바코리아 총괄 겸 알리페이 유럽·중동·코리아 대표를 지냈고 골드만삭스, 크레디트스위스 등을 거쳐 쿠팡 재무 임원으로도 일했다. 투자, 이커머스 및 핀테크 업계를 두루 거친 재무 전문가로서 새로운 리더십 구현을 통해 지마켓 체질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마켓은 역량 및 효율성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개발자 조직인 테크 본부를 설치해 인공지능(AI)을 비롯해 미래 성장을 견인할 기술 분야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본부장직은 쿠팡 출신의 오참 상무를 영입해 맡겼다. 최고제품책임자(CPO)에 해당하는 PX본부장에는 네이버 출신인 김정우 상무를 데려와 앉혔다. SSG닷컴도 대표와 핵심 임원을 모두 교체했다. 신임 대표에는 최 전무가 내정됐다. 그로서리 및 물류 경쟁력 강화에 힘써온 최 전무가 대표를 겸직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D/I(데이터·인프라) 본부장직은 이마트 D/T(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총괄을 맡고 있던 안종훈 상무가 맡았다. SSG닷컴은 또 기존 D/I, 영업, 마케팅, 지원 등 4개 본부 체제를 D/I와 영업 2개로 줄였다. 마케팅본부는 영업본부와 통합했고 지원본부 부서는 대표 직속으로 뒀다. 그동안 G마켓을 이끌어온 전항일 대표와 이인영 SSG닷컴 대표를 비롯한 기존 임원은 경영 2선으로 물러나 자문 역할을 맡게 된다. 신세계그룹은 “이커머스 사업군은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이 절실했다”며 “수익성을 기반으로 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문제 해결에 접근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바탕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플랫폼 물류 시스템 정비에 이어 주요 핵심 임원을 동시에 교체하는 완전한 변화를 선택함으로써 잠시 주춤했던 온라인 사업의 새로운 성장에 시동을 걸었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는 장기간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전자상거래 사업 부문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그룹 내부 공감대 속에 이뤄졌다. SSG닷컴은 지난해 1조6784억원의 매출을 기록, 2018년 물적분할 후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영업손실도 103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영업손실 139억원을 기록하며 손실 폭을 전년 동기 대비 10.9% 줄였다는 점은 고무적이나 적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부분은 뼈아프다. 무엇보다 SSG닷컴은 새로운 투자자를 물색해야 하는 과제가 새롭게 떠올랐다. SSG닷컴은 재무적 투자자(FI)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BRV캐피탈매니지먼트와 풋옵션 효력 소멸과 FI 보유 지분 매매에 대해 원만하게 합의를 완료하며 1조원대 규모의 풋옵션(특정 가격에 주식을 팔 권리) 리스크를 해소한 바 있다. 다만, 올 연말까지 신규 투자자를 찾아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만약 매수 희망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이 지분은 모두 신세계그룹 측에서 되사야 한다. G마켓 역시 수익성 개선이 가장 시급한 과제다. 지난 2021년 신세계그룹에 인수되기 전까지 이커머스 업계에서 유일한 흑자 기업이었다. 그러나 신세계 편입 과정에서 각종 투자로 인해 적자 전환하는 등 침체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 깜짝 흑자를 이뤄내긴 했으나, 올해 1분기 또다시 적자 전환되며 8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현재까지 누적 적자만 1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올해 양사는 수익 개선을 위해 CJ그룹과 손을 잡았다. 물류와 유통, 콘텐츠 등에서 협력을 해나가기로 했다. G마켓은 이르면 다음 달부터 CJ대한통운의 ‘오네(O-NE)’ 서비스를 도입한다. 오네는 당일배송·새벽배송·익일배송·일요배송 등을 지원하는 배송 솔루션이다. 현재 G마켓도 익일배송을 제공하는 ‘스마일배송’을 운영하고 있다. G마켓의 스마일 배송을 이용해 다음 날 물건을 받기 위해서는 오후 8시까지 주문을 끝내야 했지만, CJ대한통운 오네 서비스 도입 시 익일배송 주문 가능 시간이 4시간 늘어나게 된다. 자정인 12시까지 주문을 완료하면 다음 날 물품을 배송받을 수 있다. SSG닷컴은 쓱배송과 새벽배송, 물류센터 등 시스템 운영 상당 부분을 CJ대한통운에 맡기기로 했다. 김포 NEO센터 두 곳과 오포에 지은 첨단 물류센터를 CJ대한통운에 위탁할 예정이다. 양측은 운영 위탁만 할지, 아니면 물류센터를 CJ대한통운에 매각할지 여부와 위탁 후 운송을 기존처럼 복수의 운송 대행사에 맡길지, CJ대한통운이 단독으로 배송할지 등을 협의해 나갈 것으로 전해졌다. SSG닷컴은 CJ대한통운 위탁에 따른 물류비용 절감을 바탕으로 이마트의 식료품 역량을 활용해 그로서리(식료품) 분야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2024-06-19 17:2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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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보호위원회, 중국 e커머스 개인정보 침해 조사 마무리
[이코노믹데일리] 최근 중국 e커머스 업체를 둘러싼 국내 소비자 개인정보 침해 및 유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이달 말까지 실태 조사를 마무리하고 처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장혁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알리와 테무 등의 조사 결과를 이달 말쯤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알리와 테무는 외국 법인인데다, 특히 테무는 국내에서 영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자료를 받기 위해 상대 측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알리와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은 '광고'라고 표기하지 않고 광고성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나 앱 푸시, 이메일 등을 발송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따라 개인정보위는 이들 업체들이 법을 준수하고 있는지 점검에 나섰다. 현재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영리 목적의 광고성 정보를 전송할 때는 정보가 시작되는 부분에 '(광고)'라고 명시해야 한다. 이를 어길 경우 3천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유통업계에서는 중국계 e커머스를 이용할 때 개인정보가 중국 현지 판매자에게 넘어가 보이스피싱 등의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어 왔다. 지난해 개인정보위 국정감사에서도 알리 등 중국 대형 쇼핑 사이트를 통해 국내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중국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따라 개인정보위는 올해 2월부터 중국 직구업체들의 개인정보 관리 실태를 조사 중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여부가 밝혀지면 과징금 부과 등의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 개인정보위는 SK텔레콤의 AI 애플리케이션 '에이닷'을 포함해 주요 AI 서비스에 대한 실태 점검도 이달 중 마무리하고 조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에이닷'은 통화 내용을 녹음하고 요약할 수 있는 서비스로, 개인정보 침해 논란이 일어났다. SK텔레콤은 이용자 약관 동의를 거쳤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개인정보위는 실태 조사를 통해 위법성을 판단할 예정이다. 최 부위원장은 최근 정부의 마이데이터 확대 정책에 대한 스타트업들의 반발에 대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개인정보위는 내년 보건의료, 통신, 유통 분야에 마이데이터를 적용하기 위해 개인정보보호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스타트업들은 마이데이터 확대가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 부위원장은 가명정보 제도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부분에 아쉬움을 표했다. 가명정보는 개인정보의 일부를 삭제하거나 대체해 특정 개인을 알 수 없도록 처리한 정보로, 개인정보의 보안성을 높이면서도 활용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 최 부위원장은 "가명정보가 상업적 거래도 가능하게끔 최근 가이드라인을 개정했다"고 설명했다. 최 부위원장은 최근 일본 정부가 네이버-라인 야후 사태와 관련해 네이버클라우드 개인정보 유출 조사 협조 요청을 한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는 "한일 관계가 복잡한 상황에서 추가로 움직이는 것이 꼭 필요한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2024-06-06 13: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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