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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11월 프로모션 진행… 파리 편도 28만원
[이코노믹데일리] 티웨이항공이 4일 '월간 티웨이 11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프로모션은 오는 10일 종료된다. 이번 월간 티웨이 11월 프로모션 대상은 국내선 4개 노선(김포~제주, 청주~제주, 대구~제주, 광주~제주)과 국제선 44개 노선(일본, 동남아, 호주, 유럽, 중화권, 중앙아시아, 대양주)을 포함한 총 48개 노선이다. 탑승 기간은 다음달 1일부터 내년 3월 29일까지다. 먼저 선착순 한정 초특가로 1인 편도 기준 판매 시작가는 인천~독일 프랑크푸르트 23만6400원, 인천~프랑스 파리 28만6400원, 인천~베트남 다낭 10만400원, 인천~호주 시드니 29만2980원, 인천~사이판 11만9080원, 인천~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30만1700원, 대구~몽골 울란바토르 7만원이다. 유류할증료와 공항세를 포함한 가격이다. 선착순 초특가 운임을 놓쳤어도 특별 할인 코드 '월간티웨이'를 입력하면 편도·왕복 항공권 구매시 최대 3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할인율은 국내 노선 최대 5%, 유럽 최대 10%, 동남아 최대 15%다. 중화권과 중앙아시아 할인율도 각각 최대 17%, 20%다. 대양주는 13%, 일본은 30%의 최대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결제할 때 한 번 더 할인받을 수 있는 최대 2만원 할인 쿠폰도 받을 수 있다. 이번 11월의 월간 티웨이 프로모션부터는 티웨이플러스 회원에게 하루 먼저 프로모션에 참여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티웨이플러스 회원은 다음달 4일 오전 10시부터 당일 자정까지 혜택을 먼저 받을 수 있다. 티웨이플러스 회원은 사전 좌석 지정과 여정 변경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항공권·기내식 할인 쿠폰, 비즈니스 업그레이드 등 혜택도 제공받는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다가오는 연말과 내년 초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해 더 풍성한 특가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티웨이항공은 항상 안전 운항을 최우선으로 기반하여 합리적인 운임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2024-11-04 15:5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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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대우건설 대어급 해외사업 잇단 수주
[이코노믹데일리]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해외에서 잇따라 고속도로·플랜트 건설 수주에 성공하면서 해외 K-건설시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튀르키예 고속도로 투자 운영 사업을 최근 수주했다. 삼성물산은 한국도로공사·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정부 정책펀드 PIS펀드와 함께 한국 컨소시엄을 구성, 현지 건설사 르네상스와 함께 이스탄불 나카스-바삭세히르 고속도로 투자 운영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튀르키예 이스탄불 신공항 남쪽 도심과 유럽을 연결하는 북부 마르마라 고속도로(Northern Marmara Highway) 중 제8구간에 해당한다. 사장교를 포함 총 31㎞의 6~8차선 고속도로를 신설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이번 고속도로 건설에서 설계와 조달을 수행한다. 2027년 준공이 목표다. 지분투자를 통해 한국도로공사·KIND 등과 함께 준공 후 운영에도 참여한다. 구체적으로 15년간 운영을 한 다음 튀르키예 정부에 이관하게 되며, 그 기간동안 튀르키예 정부는 한국 컨소시엄에 최소 통행량과 통행료를 유로화 기준으로 보장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약 16억 달러로, 15년 운영 기간 44억 달러 이상의 통행 매출이 전망된다. 삼성물산은 공사 수주금액 2600억원과 함께 추가적인 운영 수익이 예상된다. 삼성물산은 튀르키예 현지 업체들과 폭넓은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튀르키예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대도시 교통 인프라 확충 계획의 핵심인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현지에서 열린 나카스-바삭세히르 도로 건설 사업 체결식에는 튀르키예 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정부 고위급 인사, 사업 주간사인 르네상스, 한국 컨소시엄에서는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와 한국도로공사·KIND·KDB자산운용 고위급 관계자가 참석했다. 삼성물산은 전통적인 시공 중심 사업을 넘어, 글로벌 인프라 시장에서 지분투자·운영에 이르는 투자개발형 사업 참여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글로벌 디벨로퍼로서의 역량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에 대해 오 대표는 "이번 사업 추진으로 양국 간의 경제 협업 수준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한국 건설사의 기술력과 함께 한국도로공사·KIND·PIS 펀드 등 공공기관이 정책적으로 지원해 K-팀(Team)으로서 성과를 낼 수 있어 더욱 의미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르네상스사(社)의 사업 성공을 이어나가 앞으로 튀르키예, 독립국가연합(CIS), 동유럽 시장으로 협업의 폭을 확대하는 기회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대우건설도 최근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약 1조원 규모의 미네랄 비료 공장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투르크메니스탄 화학공사가 발주한 이 프로젝트는 수도 아시가바트에서 동쪽으로 약 450㎞ 떨어진 제2 도시 투르크메나밧에 연간 35만t의 인산비료와 연산 10만t의 황산암모늄 생산 설비와 부대 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대우건설이 중앙아시아에 진출한 것은 이 사업이 처음이다. 대우건설은 이 사업을 통해 신규 시장인 투르크메니스탄에 본격 진출하며 중앙아시아 지역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국가다. 대우건설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현지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앞으로 석유화학 및 비료 관련 사업의 추가 기회를 모색할 뿐만 아니라 인프라, 신도시 개발 참여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신규사업 발굴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대우건설은 특히 이번 낙찰자 선정의 성공 뒤에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의 투르크메니스탄 공식방문시 본 사업의 적극적인 협조 요청과 9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의 현지 방문 지원요청 등 보이지 않는 정부의 노력과 협조가 있었다고 전했다. 또 대우건설은 정원주 회장이 2022년 11월 방한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국가최고지도자 겸 인민이사회의장과의 회담에서 긴밀한 협력을 약속하며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투르크메니스탄을 세 차례 직접 방문하며 정부와의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최종 프로젝트 낙찰 성과로 이어지게 됐다고 이번 수주의 배경을 설명했다.
2024-10-29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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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주 회장 "대우건설 세계 건설 디벨로퍼로서의 성장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
[이코노믹데일리]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건설원가의 상승으로 국내 건설 경기의 침체가 지속하면서 해외 시장 확대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해외사업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세계 각국을 방문하며 발주처뿐만 아니라 국가 정상급 지도자들을 방문해 대우건설에 대한 신뢰도와 수주 경쟁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 중흥그룹, 대우건설 인수 직후부터 해외 활약 중흥그룹 부회장이기도 한 정 회장은 중흥그룹이 2022년 대우건설 인수 직후부터 해외에서 활약해 왔다. 해외 건설시장의 경우 입찰 정보를 사전 확보하고 시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변수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 요소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발주처 입장에서도 사업을 진행하는 기업의 최고 경영자와의 관계 형성을 중요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실제 정 회장은 회장 취임 전까지 나이지리아 키두나 정유시설 긴급보수공사 참여 확정, 투르크메니스탄 비료공장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 케냐 인프라 개발사업 논의, 미국 텍사스 도시개발업무협약 체결 등 굵직한 성과를 냈다. 이를 바탕으로 대우건설은 2022년 해외사업 부문 매출액은 전년 1조7724억원보다 28% 늘어난 2조779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정 회장은 2023년 6월 대우건설 회장에 취임한 후 본격적으로 회사의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한 전방위 활동을 펼쳤다. 나이지리아, 베트남, 인도, 싱가포르 등 대우건설이 이미 진출해 있는 아프리카, 아시아의 전통 거점시장에 머무르지 않고 미국, 캐나다, 투르크메니스탄, 르완다, 캄보디아 등 북미,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지역까지 빠짐없이 출장을 다니며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올해만 하더라도 1월 인도를 시작으로 투르크메니스탄, 베트남, 중국 등을 방문했으며 한국에 방문한 멤레 콜로 키아리 나이지리아 국영석유공사 그룹 총괄 CEO,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 팜 민 찐 베트남 총리, 아프리카 주요국 정상급 지도자 등을 만났다. ◆ 단기성과 아닌 중장기 성장전략 수립·실현 건설업계는 정 회장의 이러한 활동에 대해 단기성과가 아닌 중장기 성장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평가하고 있다. 해외 시장의 특성상 단기간의 활동이 곧바로 성과로 이어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아프리카의 거점시장인 나이지리아의 경우 40여년 우물 공사에서 시작해 지금은 나이지리아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국내 건설사 중 최초로 액화천연가스(LNG)플랜트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신도시 사업도 1990년대 초반 사업 계획을 수립했다. 그러나 1997년 IMF 외환위기 등을 겪다가 2012년 착공을 시작해 대우건설이 기획, 부지확보, 금융, 시공, 운영을 맡아 진행하는 신도시 사업을 성공시킨 사례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2단계 잔여 부지 보상과 인프라 공사가 한창이다. 정 회장의 이러한 전략은 지난 8월 14일 베트남 타이빈성으로부터 끼엔장 신도시 개발사업의 투자자 승인을 받는 등 다양한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정 회장은 세계 여러 곳에서 신도시 개발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이 전통적으로 강점을 지닌 발전, LNG, 항만, 토목 등의 인프라 시공을 바탕으로 도시개발사업이라는 사업영역 다각화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올해 초 정 회장은 미국 뉴저지를 중심으로 한 북미 지역, 나이지리아를 중심으로 하는 아프리카 지역, 싱가포르 등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시아 지역을 세 곳의 축으로 삼아 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임을 밝히기도 했다. ◆ 글로벌 인프라 구축··· 해외 건설사 파트너십 강화 실제 정 회장은 지난해 나이지리아를 방문했을 때 아부자와 라고스의 신도시 개발사업 부지를 방문하고 부동산개발사업 진행을 위해 관계자 및 글로벌 개발기업과의 면담을 진행한 바 있다. 정 회장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글로벌 인프라 구축 사업 전개를 위해 해외 건설사와 파트너십도 구축하고 있다. 지난달 2일에는 세계 1위 건설사인 중국건축고분유한공사(CECEC)와 해외 프로젝트 공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CSCEC는 1957년 설립돼 지난해 수주 853조원, 매출 447조원을 기록한 건설기업이다. 세계 140여 개국에 진출해 있다. 이날 체결식에서 정 회장은 “두 회사가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 및 기술력을 바탕으로 건축, 인프라를 비롯한 다양한 사업 분야에 대해 윈윈(Win-Win)할 수 있는 협력관계를 지속해서 유지해 글로벌 시장에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도시 개발사업 투자, 글로벌 인프라 시장 개척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로 해외시장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세계 건설 디벨로퍼로서의 성장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10-24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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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3년여 만에 이라크 신항만 안벽공사 준공
[이코노믹데일리] 대우건설이 이라크 알포 신항만 사업 핵심 공정 중 하나인 안벽공사의 준공증명서(TOC)를 수령했다고 18일 밝혔다. 안벽은 선박이 안전하게 접안해 화물을 하역하거나 승객을 승하선할 수 있도록 해주는 항만 필수 시설이다. 대우건설은 2021년 8월 이라크 알포 신항만 착공 이후 37개월 보름 만에 5선석 규모 안벽공사를 완수했다. 남아있는 준설·매립 공사와 항로 준설 공사를 마무리하게 되면 이라크 신항만 1단계 프로젝트는 완료될 예정이다. 사업 발주처는 이라크 항만청(GCPI)으로, 알포 신항만은 이라크 정부가 산업 다변화와 과도한 석유 의존도 탈피를 위해 국가 최우선 사업으로 추진하는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다.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알포와 유럽, 중앙아시아 등을 잇는 육상 실크로드를 구축해 장차 알포항을 세계 12대 허브 항만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번에 준공된 알포 신항만 안벽공사는 대우건설의 철저한 시공관리로 단 하루의 공기 지연 없이 마쳤다. 길이 1750m·폭 40m의 축구장 면적 약 10배에 해당하는 대규모 공사이기에 사업 초기만 해도 37개월 보름 만에 끝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다. 대우건설은 3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직경 1.4m, 길이 50m에 해당하는 강관 파일 1700여개를 항타하고 13만㎥에 달하는 막대한 콘크리트를 타설했다. 대우건설 이라크 신항만 1단계 PJ 김기영 현장소장은 “엄청난 물량이 투입되는 대규모 공사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대우건설은 철저한 시공 계획과 현장관리, 그리고 기술적 노하우를 바탕으로 공기를 단축시키며 안벽공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공사를 적기에 완료하기 위해 파일 항타엔 캔티트레블 공법을, 파일 위 구조물 작업은 프리캐스트 공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대우건설은 해상에서 작업하는 악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캔티트레블 공법을 파일 항타 작업에 접목했다. 먼저, 파일 위에 트레블러 설치를 위한 임시 플랫폼을 조성하고, 이 플랫폼을 통해 크레인을 사용해 최초 파일을 시공한 뒤 트레블러를 설치했다. 이후 트레블러를 활용해 새로운 파일을 시공하고, 설치가 완료되면 트레블러를 점진적으로 이동시키는 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했다. 이러한 방식은 해상작업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작업흐름이 유지되는데 크게 기여하였고, 이는 공기단축과 비용 절감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구조물 작업에 활용된 프리캐스트 공법은 작업시간을 현저히 단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이를 효과적으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사전 제작장 조성과 프리캐스트 부재 적재를 위한 충분한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대우건설은 하루 평균 50개의 프리캐스트 부재를 제작해 이번 안벽공사에 약 7000개를 투입했다. 대우건설은 발주처와 긴밀히 소통해 충분한 적재 공간을 마련한 뒤 현지 근로자들의 협력을 통해 프리캐스트 생산 목표를 달성해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라크는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발상지이자 이슬람 문화권의 중심으로, 3000여명에 달하는 현지 근로자들과 함께하기 위해 그들의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러한 노력이 신뢰와 협력으로 이어져 성공적으로 공사를 마칠 수 있었고, 이는 발주처도 인정하고 있기에 이라크에서의 K 건설 신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18 10:3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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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0년간 전 세계 야생동물 73% 감소.."자연이 사라지고 있다"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대산호초)의 매부리 거북[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코노믹데일리]열대 우림의 코끼리부터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대산호초)의 매부리 거북(hawksbill turtles)까지, 세계 야생동물의 개체 수가 급감하고 있다. 인류의 지속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 지표 중 하나인 생물 다양성이 인간 활동으로 인해 위협받고 있다. 세계자연기금(WWF)이 최근 발표한 ‘2024 리빙 플래닛 보고서(The 2024 Living Planet Report)’에 따르면 지난 50년 동안(1970~2020년) 관찰해온 전 세계 야생동물 개체 수가 평균 7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만5000개 개체군과 5495종의 양서류, 조류, 어류, 포유류 및 파충류 개체 수로 구성된 생활행성지수(LPI, Living Planet Index)를 근거한 것으로 리빙 플래닛 보고서는 자연계의 현황을 종합적으로 요약한 리포트다. ◆‘서식지 황폐화와 손실’이 주요 감소 요인 서식지별로는 담수 개체군이 가장 큰 감소를 겪어 85% 감소했으며, 그 다음으로는 육상(69%) 및 해양 개체군(56%)이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라틴아메리카 및 카리브해에서 가장 빠른 감소가 나타나 무려 95%의 감소율을 보였다. 그 뒤를 이어 아프리카(76%) 및 아시아와 태평양(64%)이 큰 감소를 기록했다. 북미(39%), 유럽 및 중앙아시아(35%)에서는 감소가 적었지만 이미 이 지역에서는 1970년 이전에 감소 현상이 나타나 일부 개체군은 보존 노력과 종의 재도입 덕분에 안정화되거나 증가했다. 보고서는 야생동물의 개체 수 감소 원인으로 인간의 식량 체계에 의해 초래된 서식지 황폐화와 손실을 꼽았다. 이는 각 지역에서 가장 많이 보고된 위협 요소로 이외에도 과도한 착취, 외래종 및 질병에 의해 야기된 것으로 분석했다. 라틴아메리카 및 카리브해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다른 위협 요소로는 기후 변화가 있으며, 이는 북미와 아시아 및 태평양에서도 중요하게 언급됐다 보고서는 “야생동물 개체군이 특정 수 이하로 떨어질 경우 생태계를 기능하게 하는 역할을 수행하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야생동물 개체 수가 장기간에 걸쳐 안정적인 감소를 보이는 경우 기후변화와 같은 교란에 대한 복원력을 제공하며, 날씨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올해 LPI를 통해 확인된 것과 같은 전 세계적인 야생동물 개체 수의 급격한 감소는 생태계의 기능을 위협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결국 자연이 인간에게 제공하는 혜택, 즉 식량, 깨끗한 물, 안정적인 기후를 위한 탄소 저장 등이 무너지게 된다”며 “이러한 혜택은 우리의 문화적·사회적·영적 안녕에 중요한 기여를 한다”고 지적했다. ◆다가오는 ‘위험한 전 지구적 전환점’ LPI와 유사한 지표들은 자연이 위험한 속도로 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보고서는 “누적된 영향이 한계점을 넘으면 변화는 자가 지속적이 되어 더이상 되돌릴 수 없는 상태로 나아가게 되며, 이를 ‘전환점(tipping points, 균형을 깨뜨리는 극적 변화의 시작점)’이라 부른다”고 경고했다. 이어 “자연 세계에서는 여러 전환점이 있을 가능성이 높으며, 현 추세가 계속된다면 앞으로 몇 년 안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이러한 전환점에는 인류와 대부분의 종에게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지구의 생명 유지 시스템을 훼손하며 사회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전 지구적 전환점이 포함된다”고 했다. 보고서는 전 지구적 전환점이 빠르게 다가오는 초기 경고 신호들로 나타날 수 있는 사례로 다음과 같은 일들을 꼽았다. 생물권에서는 광범위한 산호초 소멸이 어업과 해안 보호 기능을 파괴해 해안 지역의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재앙을 초래할 것이다. 아마존 열대우림의 전환점은 지구 대기로 산소가 아닌 탄소를 방출하고 전 세계의 날씨 패턴을 혼란시킬 것이다. 또한 해양 순환에서는 북극과 가까운 지역의 와류 붕괴가 북미와 유럽에서 날씨 패턴을 급격히 변화시킬 것이다. 빙권(지구의 얼어있는 부분)에서는 그린란드와 서남극의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대규모 해수면 상승을 일으킬 것이다. 또한 대규모 영구동토층 해빙이 대기 중으로 이산화탄소와 메탄가스를 대량 방출할 것이다. 보고서는 “당장은 ‘전 세계적 전환점’이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전 세계 여러 지역에서 생태적·사회적·경제적 결과를 초래하는 전환점이 다가오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며 북미 서부의 더 빈번하고 치명적이 된 산불, 호주 그레이프 배리프(대산호초)의 생태계 황폐화 등을 예로 들었다. ◆남은 희망은...“향후 5년이 전환점을 돌이킬 마지막 기회” 보고서는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 우림이 지금보다 20~25% 감소하면 14~17% 탄소를 더 배출할 것이란 암울한 예상을 하면서도 “많은 경우 균형은 불안정하지만 전환점은 여전히 피할 수 있다”며 “우리는 생태계 복원력을 증대시키고 기후 변화와 다른 스트레스 요인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개입할 기회를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전환점에 도달하기 전에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희망의 끈을 놓치 않았다. 세계 각국은 인간과 자연이 함께 번영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글로벌 목표를 설정하고 △생물다양성 손실 중단 및 회복(CBD 협약) △지구 온도 상승 1.5°C로 제한(파리 협정) △빈곤 근절과 인간 복지 보장(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을 위한 활동을 약속했다. 보고서는 “지금까지의 국가적 약속과 현장 활동은 2030년 목표를 달성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전환점이 도래하기 전 목표 달성은 불가능할 것”으로 예측하면서도 “살아있는 지구를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효과적 보존 활동이 필요하다”며 식량, 에너지 및 금융 시스템을 변혁을 제안했다. 특히 “세계 식량 시스템은 본질적으로 비논리적”이라며 “생물 다양성을 파괴하고 수자원을 고갈시키며 기록적인 식량 생산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일 밤 7억3500만명은 배고픈 채 잠자리에 들고 다른 쪽에서는 비만율이 급증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에너지 시스템과 관련해서는 “지난 10년 동안 전 세계 재생에너지 용량이 거의 두 배로 증가했으나 그 속도와 규모는 여전히 필요한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연, 기후,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비즈니스 모델과 활동으로 자금을 재분배하는 금융 시스템의 변혁은 기 좋은 지구를 보장하기 위해 필수적”이라고 권고했다. 이번 보고서를 발간한 WWF는 “리빙 플래닛 보고서 모든 호(號)에서, 우리는 자연 상태의 추가적인 감소와 기후의 불안정을 목격하고 있다. 이는 더 이상 지속될 수 없다”며 “앞으로 5년 동안 일어날 일이 지구상의 생명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라며 이렇게 강조했다. “우리 함께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우리는 단 하나의 살아있는 행성만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바로잡을 단 한 번의 기회가 있다.”
2024-10-1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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