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1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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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페이크 성범죄, 국가적 대응 본격화…네이버·카카오 등 주요포털에 신고 채널 마련
[이코노믹데일리] 인공지능(AI) 기술을 악용한 딥페이크 성범죄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네이버와 카카오가 피해 신고 채널을 마련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이에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AI 이용자 보호를 위한 법안 제정과 예산 편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는 "이용자의 안전과 개인정보 보호를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며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한 이미지나 영상을 발견할 경우 신고할 수 있는 전용 채널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용자들은 네이버 고객센터를 통해 이러한 신고를 접수할 수 있다. 카카오도 유사한 대응을 준비했다. 카카오는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한 범죄는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며, 자사 서비스 내에서 관련 범죄 사례를 발견할 경우 즉시 신고해달라고 안내했다. 카카오톡, 다음 카페, 브런치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불법 촬영물이나 이미지를 발견하면 ‘불법 촬영물 등 유통 신고·삭제 요청’ 홈페이지를 통해 신고할 수 있다. 또한, 허위 영상물 배포가 확인되면 서비스 이용에 대해 영구적인 제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방통위는 내년도 AI 관련 예산으로 2.98억 원을 새롭게 편성해 국회에 제출했다. 방통위는 딥페이크 성범죄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AI 생성 표시제' 도입과 ‘AI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제정을 추진 중이다. 김태규 방통위 직무대행은 "피해자 신상정보를 긴급 심의 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안, AI 생성물 표시제 도입, 이용자 보호 법규 마련, 자율규제 강화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또한 디지털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맞춤형 교육과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방통위는 전 국민이 미디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시청자미디어센터를 운영하고, 소외계층 지역민을 위한 미디어나눔 버스를 추가로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각·청각장애인의 방송 시청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맞춤형 TV 보급 및 장애인 방송 프로그램 제작 지원에도 예산을 증액했다. 정치권에서도 강력한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딥페이크 성범죄는 공동체를 파괴하는 사회적, 국가적 재난”이라며 강력한 대책을 촉구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철저한 실태 파악과 수사를 통해 디지털 성범죄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정부와 관계기관에 신속한 조치를 지시했다. 한편,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긴급 회의를 통해 주요 플랫폼 기업에 전용 신고 배너 팝업을 설치하도록 요청하고, 방송사에는 딥페이크 범죄 근절 캠페인 영상을 제작·송출할 것을 당부했다. 방통위는 신속한 영상 차단 및 삭제 조치를 위해 규제 협의체를 구성할 예정이다. 이번 방통위의 예산안은 국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딥페이크 성범죄에 대한 강력한 법적 대응과 함께, 안전한 디지털 환경 조성을 위한 정부와 기업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2024-08-29 17: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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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포털 압박 수위 높여... "뉴스 플랫폼 편향성 개선해야"
[이코노믹데일리] 여당이 포털 뉴스 플랫폼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최근 '포털 불공정 개혁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하고, 14일 국회에서 세미나를 개최해 네이버와 카카오 등 포털 서비스의 뉴스 플랫폼 편향성 문제를 제기했다. TF 위원장인 강민국 의원은 "대형 포털의 뉴스 제휴 시스템 편향성과 개인정보 수집 문제를 살펴보고 정책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뉴스 포털이 편파, 불공정 시비 및 시장 지배적 영향력을 이용한 무분별한 정보 수집 및 이용자 권익침해 논란을 벗고 그 순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건강한 포털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세미나에서는 플랫폼 공정경쟁촉진법 제정과 정부 산하 한국포털위원회 설치 등 제도 개선 방안이 제시됐다. 양창규 서울벤처대학원대 교수는 "네이버가 언론도 아니면서 국민적 감정과 이슈를 통제할 권한을 가진 것"이라며 뉴스 노출 알고리즘에 대한 관리·감독 방안 마련을 주장했다. 송영희 미디어미래비전포럼 수석정책위원은 "포털, 언론사,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가 참여하는 '한국포털위원회'를 방송통신위원회 산하에 설치하는 것이 포털 개혁의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여당 의원들은 네이버의 알고리즘 공개를 요구했다. 고동진 의원은 "네이버와 직접 관련 없는 전문가들이 국민을 대표해 알고리즘을 볼 수 있게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이상휘 의원도 "네이버는 이제 공공의 성격을 띠는 경계성 영역에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도 네이버 등 유관기관에 대한 현장방문 계획을 밝혀 압박 수위를 더했다. 김태규 방통위 위원장 직무대행은 "조만간 네이버를 시작으로 관련 업계와 부처 등을 위주로 현장방문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국언론노동조합은 "비판 언론을 퇴출하고 대통령과 정부·여당만을 독자로 삼는 뉴스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의도"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언론노조는 "방송장악으로 망가진 KBS에서 조악한 극우적 역사왜곡 콘텐츠가 편성되고, 대통령 앞에 머리를 조아리는 '조공방송'을 다양성과 편성 독립성이라고 우겨대는 일을 포털에서도 벌이겠다는 망상이 집권 여당의 미디어 정책을 지배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언론노조는 "이미 수차례 만들고도 '성과'를 못낸 TF와 특위 쇼(show)는 이제 그만하라"며 여야 합의로 국회 내 미디어개혁특위 설치를 제안했다. 또한 "국민의힘이 민주공화국의 제대로 된 집권당으로 거듭나고자 한다면, 온갖 말도 안 되는 언론·미디어 관련 특위와 TF부터 해체하고 총선참패를 자초한 방송장악과 언론탄압 주구 노릇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털 압박이 강화되는 가운데 네이버의 뉴스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 재개도 지연되고 있다. 여당은 제평위 참여 단체의 편향성을 문제 삼고 있어, 향후 논의 향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가 지난 1월 구성한 뉴스혁신포럼은 당초 6~7월까지 정리된 안을 도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으나, 아직 안은 확정되지 않았다.
2024-08-14 18: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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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방위, 이상인 방통위 부위원장 고발 결정
[이코노믹데일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가 지난 25일 방송통신위원회 이상인 부위원장(직무대행)에 대한 고발을 결정했다. 이 부위원장은 이날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건강 문제를 이유로 불출석했다. 최민희 과방위 위원장은 “이상인 부위원장이 정당한 사유 없이 인사청문회에 불참했으므로, 법률에 따라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의에서 고발 안건은 찬성 12표, 반대 7표로 통과되었다. 이상인 부위원장은 심장 문제로 인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는 사유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최 위원장은 “사유서 제출 시점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부위원장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했지만, 사유서를 제출한 시점이 인사청문회 당일 오후 1시였고, 이로 인해 정당성을 의심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좌미애 방통위 행정법무담당관은 “이 부위원장이 병원에 가기 위해 여의도로 이동했으나 갑작스런 심장 스탠트 시술로 인해 병원에 갔다”며 “사유서는 점심시간 무렵에 제출되었고, 진단서를 사진으로 받아 관련 서류를 여야 간사와 위원장에게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은 “병원 진단서가 명확하게 작성된 점을 고려할 때, 불출석을 정당한 사유로 인정하지 않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입원 기록이 없다면 처벌을 요구하는 것은 근거가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최민희 위원장은 “불출석 사유서는 하루 전까지 제출해야 한다는 규정을 지키지 않았고, 병원 입원 여부도 확인할 수 없었다”며 “따라서 이 부위원장의 불출석을 정당한 사유로 인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방통위 내부에서는 이 부위원장이 방통위의 상임위원이 모두 사라지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자진사퇴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될 경우, 이상인 부위원장의 직무가 정지되며 방통위의 상임위원 5명 중 한 명도 남지 않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2024-07-26 10: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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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ESG·클린테크 혁신기업들, 한국과 협력관계 구축 희망
[이코노믹데일리] 인구 520만명, 일 인당 GDP(국내총생산) 4만8000 달러, 스타트업 기업 수 2400개인 나라. 인구는 우리나라의 10분의1 규모지만 일 인당 GDP는 우리나라(3만2000 달러)보다 1.5배 높은, 작지만 강한 나라 뉴질랜드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및혁신기업 대표들이 대거 한국을 찾았다.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열린 ‘뉴질랜드 ESG 비즈니스 데모 데이’는 ‘한국의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시장 탐색’을 목적으로 한 이번 혁신기업 방한단의 마지막 공식 일정이었다. 뉴질랜드 무역산업진흥청(NZTE)과 아시아뉴질랜드재단(ANZF) 주도로 지난달 25일 우리나라에 도착한 뉴질랜드 혁신기업 방한단에는 △앨리멘터리 시스템즈(Alimentary Systems) △에스파이어링 매터리얼즈(Aspiring Materrials) △에너지뱅크(Energybank) △노트(Naut) 등 뉴질랜드 기업 11곳이 참가했다. 방한단은 첫 공식 일정으로 세미나를 개최해 한국의 주요 업계 관계자 및 투자자들과 만나 혁신 기술 및 솔루션을 소개했으며 CJ, LG화학 지속가능 갤러리, 한국환경공단 등을 방문해 한국 정부의 지속 가능 정책 및 산업 환경 등 한국 시장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공식 일정의 마지막인 ‘뉴질랜드 ESG 비즈니스 데모 데이’는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한국 기업과 언론에 이들 회사 및 기술력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는 기자들과 함께 한샘 등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첫 연사로 나선 박정엽 주한 뉴질랜드 무역산업진흥청 상무참사관(직무대행)은 “세계에서 가장 일찍 새로운 아침을 맞이하는 나라 중 하나인 뉴질랜드는 오늘보다 나은 내일에 대한 영감을 얻고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한 기술 개발에 주력해왔으며 특히 환경과 ESG에 대한 헌신은 기술 혁신의 원칙이 됐다”면서 “이번 방한을 계기로 뉴질랜드와 한국의 클린테크 생태계가 상호 협력을 강화하고 혁신 및 지속 가능성에 대한 노력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11개 혁신 기업들의 프리젠테이션이 진행됐다. 앨리멘터리 시스템즈의 공동창업자 매튜 잭슨은 “우리 회사는 유기물 처리 순환시스템을 운영하며 폐기물에 탄소와 질소를 결합해 가치 있는 부산물인 바이오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며 “우리가 처리하는 폐기물에는 폐수 슬러지, 녹색 폐기물, 음식물쓰레기와 고기 찌꺼기, 포도 찌꺼기 같은 작물 잔류물도 포함된다”고 소개했다. 에스파이어링 매터리얼즈의 마크 채더튼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산업적인 탈탄소화 방안을 연구해왔다”며 “바위를 활용한 당사의 탄소포집기술은 영구적이고 안전하며 공기 중 혹은 점오염원 포집에 사용할 수 있다”면서 자사에서 생산하는 탄소 저배출 소재들은 전반적인 탄소 배출 감축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해상 풍력시장을 위해 설계된 장기간 에너지 저장장치를 개발한 에너지뱅크는 팀 호키 CEO가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가운데 화면 자료에 영문과 함께 한글을 병행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전기 엔진을 장착한 탄소섬유 보트를 생산하는 노트의 피오나 바이크로프트 CEO는 “우리 회사는 1년 반가량 뉴질랜드 웰링턴 항구를 가로질러 다니는 통근자들을 위해 승객 30명 규모의 전기 엔진 탄소섬유 페리를 운영해왔다”며 “이것을 한강에 적용하면 경기도 하남에서 한강 하류의 서울 강서구 장지동 혹은 경기도 일산 서구까지 22노트(시속 40km)로 오갈 수 있다”고 서울시 중심 지도를 배경으로 한강에 노트사 페리 운행을 적용한 시각 자료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세계 최초로 지속 가능한 고품질 전기 흑연 기술을 개발한 카본스케이프(Carbonscape) △전자 폐기물에서 금, 구리 등 주요 금속을 최대 98%까지 회수하는 기술을 가진 민트 이노베이션(Mint Innovation) △콘크리트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화산재 같은 저탄소 물질로 시멘트를 제조하는 네오크리트(Neocrete) △고성능 일차 세포와 세포주를 개발해 재배육 시장의 새로운 지평을 연 오포 바이오(Opo Bio) △처리 하기 애매한 배터리의 체계적 회수를 위해 배터리 재활용 회수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업사이클 리미티드(Upsycle Limited) △2018년부터 아르헨티나, 칠레, 볼리비아 등지에서 지하 깊은 곳까지 리튬 염수 분석기술을 제공하는 최대 규모의 독립 공급업체 젤란데즈(Zelandez) △플라스틱 폐기물을 가구용 보드 등으로 제조하는 닐로(Nilo) 등의 프레젠테이션이 이어졌다. 뉴질랜드는 홍콩의 비영리 연구단체 하인리히 재단(Hinrich Foundation)이 발표한 ‘지속가능 무역지수(Sustainable Trade Index) 2022’에서 전 세계 30개국 중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2024-06-04 06:00:00